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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켜지는 집중력 - 잃어버린 8가지 집중력 뇌과학으로 다시 찾기
가토 토시노리 지음, 이진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가 제공받 책. 서평은 주관적 느낌으로]
알고 싶은게 많이 들어있는 책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단순 지식전달만이 아닌 '왜?'라는 물음에
자체적으로 답을 줄 수 있는 책은
사실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런면에서 이 책이 담은 내용은
뇌에 대한 그 자체의 지식보다는
뇌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왜 개인차가 나타나고
그 뇌기능 활용에 왜 우열이 나타나는지를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이해시킨다.
그럼에도 탁월하다.
책에 들어있는 답들을 쭉 읽어나가다 보면
뇌 전문가의 의견이 주는 옳음이란게
이런 배움으로써만이 아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 안에서도 해결가능할 일이라고 느껴졌는데,
이는 뇌를 대하는 궁금증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만 있다면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거란
약간 오만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충분히 타당한 기대라는 느낌도 주던 내용들이었다.
왜냐면 이 책의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단 하나의 노하우로 축약한다면
바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뇌의 '훈련'이기 때문.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운동, 청각, 시각만을 놓고 생각해 보면
각 부위는 책에서 임의적으로 명명한
하나의 뇌 안에서 각각 이 역할들을 담담하는
뇌의 파트들이 있고 그것들을 '번지(address)'라 지칭하는데,
그 부위들이 능동적으로 활성화 되기 위해선
해당 능력들이 원할하게 발휘될 수 있는
빈번한 사용이 전제되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니 능력치를 깨우는 건 아주 간단하다, 자주 쓰는 것.
용불용설이라 불러도 가능할 수 있을 대답이다.
쓰면 쓸수록 해당 뇌부위는 발달하고
거부감을 느끼고 안쓰기 시작한 부위는 퇴화한다.
사실 퇴화까지는 조금 과장된 표현일 수 있는데
그건 뇌의 각 부위가 독자적으로 혼자만 일하는게 아니라
협응하여 여러 부위가 같이 퍼포먼스를 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밝혀진 연구들 중
뇌를 우뇌와 좌뇌로 나누는 게 옳지 않다는
의견을 한번 생각해 봤을 땐
이를 단순히 우뇌와 좌뇌의 구분 자체가
애초에 의미 없었다는 결론보다는,
책에서 말하는 뇌기능간의 협응이 이루어내는
종합능력이라고 돌아봄으로써
우뇌 좌뇌의 단순한 구분이 불필요하단 걸
이런 협응의 의미로써 이해해 보는게
더 합당하다고도 느껴질 수 있던 부분.
더 쉬운 예로 독서하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뇌부위 중 그쪽 역량을
뇌의 주인이 잘 써오질 않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한다는 결론.
저자 또한 그런 증상이 있었고
그게 일종의 난독증이었음을 알게 됐지만
그건 책을 계속 읽어낼 수 있는 뇌의 시각처리 부분이
덜 발달됐기 때문인거고 결론적으로 개선을 위해선
그 부위를 계속 반복적으로 쓰기 시작해야
다른 우세한 뇌기능들을 쓰며 느껴왔던 것들을
책읽기 중에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에 이른다.
이런 논리 때문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상식선의 대처도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던 것.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쪽 능력을 계속 써봐야 하는거니까.
안쓰니 잘 쓰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
산이 두려운건 그 힘듬을 감당 못해서이지
산을 올라가는 튼튼한 체력이 있다면
어찌 산 오르는게 즐겁지 않겠는가란 사고.
집중력과 기억력 부분도 요긴한 내용이었다.
집중력은 훈련이 많은 부분 차지지만
기억력은 기억하겠다는 의지도 가미되야 한다는 내용이기에.
그냥 의지없기 읽기만 해서는 기억을 바로 할 수 있다거나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건 불가능하다는게 저자의 입장.
처음엔 뇌의 기능별 부위들을 나눠 설명하지만
결국 하나의 뇌로써 같이 기능하는걸
익히는게 하는게 최종 목표인 내용들이었다.
집중력을 하나의 뇌기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각, 청각, 생각, 이해 등이 다 고루 맞물릴 때
원하는 만큼의 집중력을 갖게 되리라는 당연한 결론에 이른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공감되는 것들 뿐이라 좋은 내용임은 바로 전달됐다.
어떤 목적에서건 읽어두면 필히 좋을 내용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