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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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을 읽은거 같다.

사실 인문학보다 소설을 좋아하던 취향이었는데

언제가부터 소설을 덜 찾게 된다.

소설에도 철학책 못지 않은 

알맹이가 심어져 있음을 아는데도.


스카페이스란 영화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 책을 만났을 때 이게 뭔 내용일까

의아해 하기 보다는 오히려 

소설로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지 않을까도 싶다.

스카페이스를 알 파치노의 영화로만 아는 사람도

동명의 제목으로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영화가

시기를 달리해 2편이란 사실도 

이 책을 읽기 전 알고 있다면 좋으리란 생각도 해본다.

왜냐면, 알 파치노가 주연한 스카페이스나

그보다 먼저 제작된 다른 동명의 영화도 

아마 이 책이 원작일 듯 싶지만,

그래도 2편 중 알 파치노의 영화보다는

전에 만들어진 스카페이스가 훨씬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을 풍길거 같아서.


내용은 전형적인 갱들의 시대다.

무언가를 털어서 갱이 아닌

금주법 시대이자 알 카포네 시대.

주인공 토니는 어릴 때부터 거친 인생이다.

책의 처음은 첫 살인을 하게되는

토니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양심의 가책이나 스스로의 행동에 조마조마 하는

상식적 분위기란 없다, 

그저 저지르고 안 잡히려는 노력만 존재할 뿐.


첫 살인을 저지른 토니가 

사라지듯 군대에 입대하며 보여준 시간들이

어쩌면 이 책의 백미는 아닐까 싶다.

왼쪽 귀 밑부터 입술까지 이어지는 

큰 상처가 생기게 되고

가족마저도 그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

그 스카페이스가 생긴 곳도 군대에서 였으니까.

군대에서 토니의 적응력을 간접묘사한 부분들이

이 책이 묘사하는 많은 부분을 압축시킨 듯 했는데,

토니는 전쟁 상황 속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겁내지 않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거나

지휘계통에 있지 않음에도

그래야 할 상황이 됐을 땐 주저하지 않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

그런 그의 모습에 주위의 선망이 쌓인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3인칭 시점에서의

토니를 평하는 모습은 매우 건조하다.

소설 속 문장에서 이 모습을 일컫는 바는

왜 이런 토니의 군대생활 모습이 이상하냐였다.

그의 성장과정을 안다면 군인으로써 그의 모습은 

용기도 아니고 리더십도 아니었으니까.

항상 자신 혼자만이 자신을 위해 전력투구하던 그가

군대에서 아군의 엄호를 받으며

적진을 향해 달리는게 어찌 주저하고 겁낼 일이겠냐는 설명.

거기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고 희망적인 행동이었던 것들도

토니 스스로는 동물같은 본능이자

해야 하니까 해내는 완성의 의미정도의 일일뿐.

군생활 마지막 즈음 프랑스에서의 전투 중

사망했다고 소문이 났고 그를 기다리던 

여자친구의 배신은 그를 살인으로 이끈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그 장면을 묘사치 않고,

살해 전, 자신을 애도했다는 그녀의 옷장에서

스트리퍼로써 야한 옷만 잔뜩일 뿐

상복하나 없음을 먼저 파악하고 화를 낸 것으로 나오는데

단순 우발적이고 배신에 무조건적인 다혈질 반응인

주인공은 아님을 알 수 있게 하는 묘사라 생각됐다.


이런 토니에게도 중요한 역할로써나

인간적인 면모로써 가족이 존재한다.

여동생과 형.

이 부분부터 어느정도는 영화의 스토리와

유사한 소설부분이라 생각되는데,

소설의 틀은 유지하는 듯 하지만

큰 틀에서는 다른 알 파치노의 스카페이스에서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직을 위해 필요한 인물을,

자신의 여동생과 사귄다는 이유로 총을 쏜다.

여동생에 대한 스카페이스의 애착이

영화에서나 원작소설 모두에 들어있다.

그러나 형의 모습은 매우 중요하지만

소설에서나 그걸 좀더 음미할 수 있는 듯 하다.

스카페이스 토니의 최후와 형의 연결점 때문에라도.


쓰여진 지 좀 된 소설이라 요즘 소설풍과 달리

읽어나가는데 명쾌한 맛이 있다는 것도 매력같다.

눈이 글을 따라가는게 어렵지 않은

눈가는 대로 잘 읽어지는 속도감이 있다.

소설과 영화 모두로 존재할 때

원작소설이 있지 않은데 소설로 등장할 때도 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영화인기를 업고

그냥 분량을 늘려 거의 시나리오 수준의 판박이 소설들.

그래도 이 책은 소설 특유의 구성을 다 가지고 있다.

즉, 영화는 영화, 소설은 소설 나름의 

비슷한 듯 분명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알 파치노의 영화 스카페이스를 봤던 이라면

이 책을 고르는데 그리 고민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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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해야 뭐라도 하지 - 불안을 확신으로 바꾸는 선택의 심리학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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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까지 네모토 히로유키의 책은

개인적으론 4번째 인듯 싶다.

이 저자의 책은 일단 나올 때마다

책제목이 부터 독자가 그 집필의도를 이해할 만큼

많은 의미를 담은 글귀로써 제목을 채용하고 있는데,

단순 암시느낌의 제목을 달기 보다는

독자의 니드 별로 자극될 만한

좁은 범위의 소재를 정확히 집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책은 결정장애.

좁게는 결정장애라 불릴만 하지겠만 이 또한 넓게는 

안정지향형 유형들이 가지는 인생 속 딜레마들을 

저자의 임상경험과 스스로의 정리 위주로 다루고 있다.

만약 점수로 책의 완성도를 메겨 보자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은데,

기대보다는 좀더 깊진 않았다는데서 마이너스는 생겼고

그럼에도 저자만의 넓은 공감대를 가진

특유의 소재발굴 능력과 이야기 능력에

8점까진 줄만하다 여겨졌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면 꽤 사례가 많은 편이다.

한명의 중심 인물, 그 주변인물, 그리고 성장사.

거기에 약간 플러스 되는 것들은 타인과 관련된

우연한 각성의 계기 등을 바라봤던

임상가로써의 사례들로 각각의 스토리들에

뼈대를 만드는 듯 싶었다.


한 사례에선 묘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주도적이고 자기 주장이 확실 했던 아이가,

사춘기를 거치면서 그때까지의 성격이

거의 180도 바뀌어 갔고,

더 성장해 결혼 정령기에 이르러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는 앞서 말했던 안정추구형의 

대표적 사례처럼 보이면서

어릴 적 그 기질이 유지되지 않고

타인의 눈을 의식하고 결정에 기대게 되는데는,

다른 본연의 모습처럼 보이게 된 속사정으로써

그녀가 알게 모르게 인정받고 싶어 했고 

그런 것의 답습처럼 부모세대와 비슷하게 사는 걸

자기가 살아온 가족내 한명의 구성원으로써

스스로가 자신에게 암묵적으로 자리매김 했을 

무언의 선택처럼 그려지고 있었다.


위의 이야기의 흐름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이해하며 읽었지만

사춘기란 부분의 해석에 있어서는

좀더 생각해볼 꺼리가 있다고 느꼈다.

사실,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한데

요즘은 중2병이라 불리며 단순

가족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고 

부모를 괴롭히는 정도의 어린 자식이 커가며 벌어지는

통과의례 정도로 인식되는 듯 하다.

내가 아는 사춘기의 역할은

매우 의미심장한 시기라 인식하는 면이 있는데,

단순 신체적 변화나 이에 동반되는 

내부적 변화로써 만이 아닌,

어떤 이는 이 순간 이후부터

드러나지 않았던 병리적인 성향을 

본격적으로 보이게 되기도 한다던가,

시기상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 만큼이나

내적으로도 심리적인 많은 부분의 재형성 과정에서 

자연섭리적인 부분과 동시에 역변 또한 일으키는

그로테스크한 시기로써 작용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굳이 등장하는 이야기 속

짧은 사춘기 스토리에 좀더 집중해 본 이유는,

그 여성의 성장기나 가족관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스스로의 내적 변화가 불러일으킨 

자연적인 움츠러듦도 생기게 됐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천편일률적인 답은 어떤 부분이건 없는 듯 싶다.

그냥 따라가는 독서도 좋지만

특히 가족사나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는 책들을 봄에 있어선

독자 나름대로의 해석능력이나 행간독파력도

책을 읽어내는 것만큼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네모토 히로유키 저자는 답을 그냥 던지지 않고

항상 관련된 이야기로써 그 주변 상황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편이다.

이번 책에서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면서

조금씩 주제의 촛점을 이의 제기로써가 아닌

개선 방향으로도 모아간다.

결정을 못하는 사람을 상담했던 

제3자로써의 입장만이 아닌

스스로 본인 또한 이러한 성향의 사람이었다는 

고백하는데서 이 책은 시작됐기에

이 책이 던지는 주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말할 수 이 있었다는 저자.


많은 결정장애라 느끼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줄만한 질좋은 조언들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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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는 낯선 사람이 산다 - 심리학 거장들과 함께하는 마음 수업
강현식 지음 / 스몰빅인사이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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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성 자체가 하나의 이론을 다루지 않고,

유명 정신분석학자와 유명 심리학자 

10명을 모아놓은 구성이라

그들 모두의 핵심적이론을 저자 덕에 다 들어볼 수 있는

행운이 있음과 동시에 그 느낌을 모두 써야 한다면

느낌 자체도 10명분이 되어야 한다는 딜레마가 생긴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었던 2명으로 압축해

읽은 소감을 말해보는게 어떨가 싶다.


먼저 프리츠 펄스.

이름을 보는 순간 너무도 낯익은데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내용을 보다가 불현듯 떠오른 이름, 아 게슈탈트.

그렇게 많은 심리학 책을 접해놓고서

목적없이 접해온 사람의 한계라 스스로 느꼈다.

이 부분에서 아이들의 선택은 어른의 선택보다 

쉬울 수 있다는 저자의 그 이야기도 나온다.

어찌보면 설명은 매우 단순하다.

빵에 바를 쨈을 고를 때 몇십가지를 앞에 놓고 고른다면

누구나 쉽지 않은게 인지 상정일텐데,

아이들이 숨바꼭질 놀이는 계속 질리지 않고 고집할 수 있는건

이는 아이들 자신들이 아는 몇가지 놀이 중에서만

행복을 찾는게 가능한 것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소제목인 아이는 스스로 안다는 그 부분엔 

직감적으로 공감됐지만 쨈과 숨바꼭질로

이 문구를 보충하는게 되려 그 공감대가 다소 반감되었다.

이치에 닿는 설명이건만 그러했다.

아이들은 천진불이라 했다.

그냥 아이들 자체가 살아있는 부처란 말.

아이 안에 부처가 담겼다 보는 그 말,

난 그냥 저자의 그 말과 천진불이 같다고 느껴졌는데

선택이 적은 아이이기에 그렇다는 설명은

온전하지 않은 단편적 해석 같았다.

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심리학이란 말도 나오는 세상에서

천진불도 게슈탈트의 의미처럼 나름의 의미는

해석되는 바가 있지 않은가 싶어진다.


둘째로는 그 유명한 칼 로저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그다.

바로 결론으로 가보자면 

유기체적 평가과정이 가능하다는 표현은

스스로 자가발전이 가능하다는 믿음에서 출발된다.

스스로 자신의 첨삭지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감정의 능력.

받아들여지는 것은 상대에 의해 

여러가지 반응이 나올수 있지만,

그 마음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이론이다.

부딪혔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게 있다는게 될까.

거기에 아기에 대한 성장과정 속 개입되는

평가적인 연결성도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는데,

아기는 아기 그 자체로서 존재를 인정받는다.

무언가를 해서도 아니고 편하긴 커녕

돌봄의 불편함을 유발시키거나 돌봄을 받아야 하는 존재임에도

그냥 아기라는 존재로서 보통은 소중하고 아낀다.

그런데, 아이가 커나가면서 말을 하게 되고

뭔가 주변에서 기대라는게 생기면서,

역으로 아기는 뭔가 결과를 드어내야 하는 존재가 되간다는 것.

쉬운 얘기이면서 선후적 관계와 연결시키니 

이 또한 단순한 이야기가 심도있는 스토리가 되어가는 느낌.


이 밖에도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되려

의식을 확립시키기 위한 디딤돌이란 의미들의 설명이나,

융의 페르소나와 그림자 부분에선

스스로는 자각하기 어려운 어둠이라는게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꺼리도 던져주고 있다.


대중교양 정도의 수준으로 쉬울거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어렵진 않더라도 저자의 요약시킨 심도나

각각의 전하는 핵심적인 바들의 명확함에 매우 뜻깊게 읽었다.

스스로 안다고 생각했으나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담의 나눔도 소중한 읽을거리 였다고 생각이 든다.

어렵지 않게, 심리학이 왜 필요할 수 있는 대상인지

매우 쉽게 다가오고 설명해 주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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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과의 이별 - 뇌와 영성 그리고 중독 믿음의 글들 375
노상헌 지음 / 홍성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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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틈틈히 공유하면 좋겠단 글귀들이 많아

그런 순간마다 두서없이 적었기에

이들 서로는 문맥이 다소 안맞는 부분도 있겠고 

더불어, 그 길이만큼 서평은 조금 길어질 듯하다.

양해 바란다.


책의 큰 틀은 전적으로 적어도

기독교 윤리성에 기초한 책이다.

참고로 나는 크리스천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고 싶었다.

그저, 저자의 의도와 주제에 관한 관심으로.


책이 다루는 중독을 보통 떠올리면 아마도

책속 언급되기도 하는 4대중독으로써

알코올, 성, 도박, 인터넷 중독 정도.

그러나, 저자는 보통 생각하는 일반인의

개념접근으로써 중독이 아닌

그 중독 기저가 되는 심리적 원인, 가족적 원인을

진중히 돌아보며 해답같은 원인을 내놓는다.

깊이있게 읽은 부분들이 90% 이상이었다면

나로썬 쉽게 공감키 어려운 연관성도 있었는데,

사회나 경제적 불균형이 그 원인을 만들었다 식의

포커스도 꽤 언급돼 그게 개인적 성장에 

지대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저자의 논리에 

마냥 다 동의하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완성도와 좋은 내용은 훌륭했다.

심리적 박사과정까지 이룬 저자의 기반의 지식과 

목회자로써의 경험이 모두 이 책에 발휘되어 있기에


스스로 선입견은 배제하며 저자가 주고자하는

많은 것을 보며 이해하려 했다.

매우 좁은 주제의 책이 될 수 있었음에도,

묘하게 흐르고 꺾이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많은 것을 보여준 포괄적인 책이라 느꼈다.


성격형성 과정 중 많은 부분은

본인이 기억 못하는 유아적 경험들이 

평생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많은 심리학 책들과 

이 책 또한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지만,

저자 스스로 연령이 높으시고,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는

실천적 치유자의 사명 등이 뒤엉켜 

책의 설득력이 높아 보였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몇개의 키워드는,

소외감, 뇌끼리의 연결성,

그리고 왼손잡이의 발견이었다.

사실, 소외감 빼고 다른 키워드들은 

내가 느낀 표현자체를 함축한거라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왼손은 기억을 감정적으로 구현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에 있기에,

작위적인 왼손사용이 오른쪽 뇌의 사용을 이끌수 있음을

짧게 원초적 왼손잡이의 삶을 떠올리며 써 본 것이고,

뇌의 연결성은 불완전한 삶의 융통성 결여나

순간순간 문제를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을

뇌과학과 연결시켜 표현했던 저자의 설명 중

핵심이라 생각 든 뇌의 연결기능을 말해 본 것.   


책의 초반 이런 성경구절이 등장한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저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발췌는 [로마서 7장 15절, 24절 25절]에서다.


정신분석학적 구절인지 헛갈릴 정도의 

은유적이지만 정확한 방향을 내보이는 글이다.

전이이고 투사일 수 있는 기재.

거기에 종교적인 혜안까지.


중독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을 상당히 써내려가다가,

회복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안타까운 

중도포기나 되려 악화와 같은 상황을 설명하는데,

원래 갖고 있던 공통적 심리상태가

회복 중 다시 재발하듯 드러나는 것으로써,

이 상황을 만드는 이유가 되는 심리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책은 기술한다.

이를 책은 Dry drunk라 부르고 있고

내용은 책의 원문 그대로를 발췌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중독자의 생각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이를테면, 자기에게 연민을 느끼고, 

일이 안 풀리면 남을 탓하고, 

불만과 원한을 품고, 사소한 걱정거리에 집착한다.

과거를 곱씹으며 헤어나지 못하고,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고,

사람들에게서 소외된 느낌을 받으며, 책임을 외면한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즉각적으로 만족을 주는

대상에 매달린다."


아마, 마지막 그 대상이란 중독일테지만,

위 구절을 읽으며 들던 느낌은 

중독에 한정되지 않은 일상적 인간사 같았다.

병리적 기제처럼 요약된 위와 같은 내용들이

정말 중독과정의 국한된 예외적 일들인가.

그냥 뉴스 속 신문 속의 일이자,

바로 지금, 많은 가정 속 부부들의 다툼안에서, 

때론 거리나 도로 위 또는, 직장 내에서, 

개인의 상황들 속에서 벌어지는 일 그대로가 아닌가.


중독자와 공동의존자적인 부분을 언급하다

짧게 소개된 해결점을 바라보는

저자의 견해와 경험 또한

단백하고 단도직입적인 측면이 있는데,

이 또한 발췌해본다. 

"(중독된) 가족은 상대적으로 멀어져야 합니다.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시스템에서 오는 것입니다.

중독자가 있다는 것은

이미 가족시스템이 중독시스템이라는 뜻이고,

가족들은 그 중독에 동조한 사람들

동반중독자들입니다.

따라서, 그들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공동의존자라 지칭은 되지 않았지만,

이 단어로써 위 상황을 가장 간단히

정리해 볼 수 있는 단어같아 써보기로 한다.

서로 미워하지만, 떠날수도 없이 길들여진 관계.

다소 문학적으로도 들리는 '애증'이란 표현도

어찌보면 이 테두리에 속하는 용어일지 모르겠다.


기억에 남는 몇몇 부분에 대한 발췌와 소회를 첨하니

서평만으로만 이정도의 분량이 되어버렸다.

책은 오히려 얇은 편이고,

각자가 소화해야 할 내용들을 담았다고 본다.

기독교적인 책이 분명하지만

그 안에서 종교를 초월한 가르침을 찾아보라 얘기해주고 싶다.


너무 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발간되고 있는 세상이다.

이는 곧 나약해진 사람들의 증가나 해답을 찾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반론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한다.

지식이 삶이 되는 삶이이 나니라,

삶이 지식이 된다면 없어질 일일런지.


저자는 그가 심리적 지식들을 배워가던 중에

종교적 맹신이 부르는 유해성 등에선 

부딪김이 있었던 듯 내보인 언급이 있다.

그런 그때 그를 상담해 준 지도교수가 저자를 일컫길

상담심리자가 아닌 치유자란 했던 말이 

그를 편안케 했다 스스로 전한다.

저자는 현재 목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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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미용사입니다
김동하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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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개.

정확한 숫자를 기억하는게 맞나 모르겠다.

12만개가 많다는 느낌인 건 알겠으나

현업으로 동종업계의 사람이 아니다 보니

이 12만이란 숫자 자체가 주는 의미를 

저자가 전달하려는 그 느낌만큼 느끼고 있는진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냥 봐도 12만은 숫자적으로 

결코 적다고 보일 순 없는 숫자다.

이 "12만"이란 숫자는, 전국 미용실의 갯수라 한다.


저자는 본인이 미용실을 경영하는 동시에 

자신 미용실의 프랜차이즈로써가 아닌 

각자의 미용실운영 자체 노하우를 위한

여러 사람들의 상담창구역까지 본업같은 부업으로써

투잡을 뛰고 있는 미용인 같았다.

현재는, 부산이 주된 영업장이란 글들도 여럿 보이면서.

책을 보면 간략하고 군더더기 없는 요약적인 정보를 

잘 전달하는 그녀의 이야기 방식을 경험하며,

저자의 사업방식과 헤어관리 능력 부분에까지

간접적으로 잘 전달받는 느낌을 받곤 했다.


23살에 개인미용실로 독립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책에는 미용과 관련된 이외의 일들은 거의 언급 없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 그리고 일자체의 능력갱신 등을 위해

부단한 시간을 보냈을지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아, 이 책은 한 미용사의 일상에세이가 아니다.

미용일을 하는 저자가 미용과 관련한

창업 관련 정보와 그 관련경험들을 공유하는

자기계발서류의 에세이로 보는게 맞는 분류겠다.

그렇기에 단순재미보다는 담백한 어투로 

누군가는 손님으로 누군가는 미용사로 입장하는

각자의 미용실에서 일어날만한 다양한 공적 사례들을

사담처럼 차분히 잘 이야기 해주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워낙 다양한 사례와 시간들이 녹아있지만

난 2가지가 기억에 우선 남는데,

휠체어로 거동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

아랫층에서 벨을 누르면 

직원들이 윗층으로 함께 들고 올 수 있도록

배려했었다던 한 옛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고객배려의 사례란 

저자의 1차적 전달도 물론 잘 이해했지만,

독자로써는 어떤 분야이건 간에

누군가에겐 분명 수고겠으나 

어쩌면 보람과 효율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을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하는지란

원론적 생각도 해볼 수 있었던 사례 같았다.

나 같아도 어찌됐건 방법은 찾아 봤을거 같았고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큰 에피소드로

기억되진 않았을 거 같단 생각도 해보면서,

스스로는 그저 빠른 판단력과 합리적인 일환으로써

행했을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결정한 그 하나의 일이

오랜기간 지속됐던 많은 고민거리나 난처한 상황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었을 선한 파급력을 미치는 

다른 차원의 일도 될 수 있음도 느껴봤다.

사람일이란게 이리 물고 물리는 부분이 있음을

작은 사례에서지만 미용업 이외의 느낌으로도 느껴봤다.


다른 하나는 한 잘생긴 남자직원의 행동 에피소드.

일에서 성공을 먼저 원했던 한 남자직원은

그간 이성교제도 가급적 멀리하던 차였는데,

어느날 밤 미모의 한 여성고객이

늦은 시술을 맡기고자 했을 땐

의외로 적극성을 보였었다는 사례였다.

저자는 직장을 통한 연애금지를 원칙으로 생각했는데

그 직원의 평소와 다른 배려심에 우려가 들었던 사례.

그 날 이후, 저자의 생각대로 그는 

그 고객을 여성으로써의 관심이 있다고 오픈했는데

그런 구애가 현실로 마무리 지어졌는지는

책엔 실려있지 않은거 같다.

어찌보면 마무리도 없고 작은 에피소드일 수도 있다.

저자의 바램처럼 공사가 구분되어야 하는데 

조금은 좋지못했던 사례로 명확하게 결론 난 이야기도 아니고.

반대로 우려가 있음에도 의외로

해피엔딩이 되었다는 결론의 글도 아니었다.

그저 우려가 되는 시작은, 오랜기간 종사한 이의 경험으로써

피하는게 좋겠다는 차선 정도의 짧은 느낌이지만 남는 글.


저자가 미용업계에 종사하면서 터득한 여러가지 

버팀목들이 된 스토리들을 다시 정리해보자면,

그것은, 원칙과 인간관계 그리고 

실력이 뒷받침 되는 자신감이 있을 때란 말 같았다.

단순한 빗질 하나도, 가발실습만으로 느낌을 찾았다면

살아있는 두피에 할 땐 섬세함을 구해야 함을 말하며

몸에 밴 무생물만을 통한 연습이 

때론 폐해로 작용 될 수 있다는 꼼꼼한 지적이나,

100만원짜리 상품을 구입 후 반은 사용하고 

남은 반을 환불요구하는 고객을 만났을 땐,

고객입장에선 남은 50만원이란 전액 돌려받아야 하는 돈이겠으나

자신의 입장에선 할인, 서비스, 중도상환 등에 대한 위험까지

다양한 경우가 걸려있다고 피력하고 있다는 점에선,

그냥 좋은 사람이란 소리 들으며 운영하는 사업으론

어려울 수 있었다는 현실적 상황을 곁들여

냉정한 듯 현실적인 경험담 등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이 후자에 해당하는 대응사례들은 

많은 부분 CEO로써의 견해와 언급이 있다.


사실, 미용사인 저자의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이라면,

직접 케어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느낌이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머리카락 자체에 감각세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미용사의 손놀림, 머리끝으로 느껴지는 움직임 등

이런 모든 것들이 그걸 받는 사람으로써도

해주는 이의 실력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온다.

마지막 완성된 머리를 보지 않더라도

이미 초입부분이나 과정에서 전달되는 표피적 감각들.

어쨌거나, 저자의 세련된 손놀림과 오랜 경륜 등을 

책이 아닌 손님의 입장에서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짧은 상상도 해보며 마무리.

구구절절하지 않고 필요하고 요구되는 것만 

잘 선별 전달하고 발전시켜 가는 저자의 일처리 스타일은 

가위 끝에서만이 아닌 책의 글끝에서도 잘 느껴지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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