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과의 이별 - 뇌와 영성 그리고 중독 믿음의 글들 375
노상헌 지음 / 홍성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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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틈틈히 공유하면 좋겠단 글귀들이 많아

그런 순간마다 두서없이 적었기에

이들 서로는 문맥이 다소 안맞는 부분도 있겠고 

더불어, 그 길이만큼 서평은 조금 길어질 듯하다.

양해 바란다.


책의 큰 틀은 전적으로 적어도

기독교 윤리성에 기초한 책이다.

참고로 나는 크리스천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고 싶었다.

그저, 저자의 의도와 주제에 관한 관심으로.


책이 다루는 중독을 보통 떠올리면 아마도

책속 언급되기도 하는 4대중독으로써

알코올, 성, 도박, 인터넷 중독 정도.

그러나, 저자는 보통 생각하는 일반인의

개념접근으로써 중독이 아닌

그 중독 기저가 되는 심리적 원인, 가족적 원인을

진중히 돌아보며 해답같은 원인을 내놓는다.

깊이있게 읽은 부분들이 90% 이상이었다면

나로썬 쉽게 공감키 어려운 연관성도 있었는데,

사회나 경제적 불균형이 그 원인을 만들었다 식의

포커스도 꽤 언급돼 그게 개인적 성장에 

지대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저자의 논리에 

마냥 다 동의하긴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완성도와 좋은 내용은 훌륭했다.

심리적 박사과정까지 이룬 저자의 기반의 지식과 

목회자로써의 경험이 모두 이 책에 발휘되어 있기에


스스로 선입견은 배제하며 저자가 주고자하는

많은 것을 보며 이해하려 했다.

매우 좁은 주제의 책이 될 수 있었음에도,

묘하게 흐르고 꺾이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많은 것을 보여준 포괄적인 책이라 느꼈다.


성격형성 과정 중 많은 부분은

본인이 기억 못하는 유아적 경험들이 

평생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많은 심리학 책들과 

이 책 또한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지만,

저자 스스로 연령이 높으시고,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는

실천적 치유자의 사명 등이 뒤엉켜 

책의 설득력이 높아 보였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몇개의 키워드는,

소외감, 뇌끼리의 연결성,

그리고 왼손잡이의 발견이었다.

사실, 소외감 빼고 다른 키워드들은 

내가 느낀 표현자체를 함축한거라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왼손은 기억을 감정적으로 구현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에 있기에,

작위적인 왼손사용이 오른쪽 뇌의 사용을 이끌수 있음을

짧게 원초적 왼손잡이의 삶을 떠올리며 써 본 것이고,

뇌의 연결성은 불완전한 삶의 융통성 결여나

순간순간 문제를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을

뇌과학과 연결시켜 표현했던 저자의 설명 중

핵심이라 생각 든 뇌의 연결기능을 말해 본 것.   


책의 초반 이런 성경구절이 등장한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저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발췌는 [로마서 7장 15절, 24절 25절]에서다.


정신분석학적 구절인지 헛갈릴 정도의 

은유적이지만 정확한 방향을 내보이는 글이다.

전이이고 투사일 수 있는 기재.

거기에 종교적인 혜안까지.


중독에 대한 원론적인 부분을 상당히 써내려가다가,

회복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안타까운 

중도포기나 되려 악화와 같은 상황을 설명하는데,

원래 갖고 있던 공통적 심리상태가

회복 중 다시 재발하듯 드러나는 것으로써,

이 상황을 만드는 이유가 되는 심리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책은 기술한다.

이를 책은 Dry drunk라 부르고 있고

내용은 책의 원문 그대로를 발췌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중독자의 생각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이를테면, 자기에게 연민을 느끼고, 

일이 안 풀리면 남을 탓하고, 

불만과 원한을 품고, 사소한 걱정거리에 집착한다.

과거를 곱씹으며 헤어나지 못하고,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고,

사람들에게서 소외된 느낌을 받으며, 책임을 외면한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즉각적으로 만족을 주는

대상에 매달린다."


아마, 마지막 그 대상이란 중독일테지만,

위 구절을 읽으며 들던 느낌은 

중독에 한정되지 않은 일상적 인간사 같았다.

병리적 기제처럼 요약된 위와 같은 내용들이

정말 중독과정의 국한된 예외적 일들인가.

그냥 뉴스 속 신문 속의 일이자,

바로 지금, 많은 가정 속 부부들의 다툼안에서, 

때론 거리나 도로 위 또는, 직장 내에서, 

개인의 상황들 속에서 벌어지는 일 그대로가 아닌가.


중독자와 공동의존자적인 부분을 언급하다

짧게 소개된 해결점을 바라보는

저자의 견해와 경험 또한

단백하고 단도직입적인 측면이 있는데,

이 또한 발췌해본다. 

"(중독된) 가족은 상대적으로 멀어져야 합니다.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시스템에서 오는 것입니다.

중독자가 있다는 것은

이미 가족시스템이 중독시스템이라는 뜻이고,

가족들은 그 중독에 동조한 사람들

동반중독자들입니다.

따라서, 그들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공동의존자라 지칭은 되지 않았지만,

이 단어로써 위 상황을 가장 간단히

정리해 볼 수 있는 단어같아 써보기로 한다.

서로 미워하지만, 떠날수도 없이 길들여진 관계.

다소 문학적으로도 들리는 '애증'이란 표현도

어찌보면 이 테두리에 속하는 용어일지 모르겠다.


기억에 남는 몇몇 부분에 대한 발췌와 소회를 첨하니

서평만으로만 이정도의 분량이 되어버렸다.

책은 오히려 얇은 편이고,

각자가 소화해야 할 내용들을 담았다고 본다.

기독교적인 책이 분명하지만

그 안에서 종교를 초월한 가르침을 찾아보라 얘기해주고 싶다.


너무 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발간되고 있는 세상이다.

이는 곧 나약해진 사람들의 증가나 해답을 찾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반론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한다.

지식이 삶이 되는 삶이이 나니라,

삶이 지식이 된다면 없어질 일일런지.


저자는 그가 심리적 지식들을 배워가던 중에

종교적 맹신이 부르는 유해성 등에선 

부딪김이 있었던 듯 내보인 언급이 있다.

그런 그때 그를 상담해 준 지도교수가 저자를 일컫길

상담심리자가 아닌 치유자란 했던 말이 

그를 편안케 했다 스스로 전한다.

저자는 현재 목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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