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을 해야 뭐라도 하지 - 불안을 확신으로 바꾸는 선택의 심리학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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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까지 네모토 히로유키의 책은

개인적으론 4번째 인듯 싶다.

이 저자의 책은 일단 나올 때마다

책제목이 부터 독자가 그 집필의도를 이해할 만큼

많은 의미를 담은 글귀로써 제목을 채용하고 있는데,

단순 암시느낌의 제목을 달기 보다는

독자의 니드 별로 자극될 만한

좁은 범위의 소재를 정확히 집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책은 결정장애.

좁게는 결정장애라 불릴만 하지겠만 이 또한 넓게는 

안정지향형 유형들이 가지는 인생 속 딜레마들을 

저자의 임상경험과 스스로의 정리 위주로 다루고 있다.

만약 점수로 책의 완성도를 메겨 보자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은데,

기대보다는 좀더 깊진 않았다는데서 마이너스는 생겼고

그럼에도 저자만의 넓은 공감대를 가진

특유의 소재발굴 능력과 이야기 능력에

8점까진 줄만하다 여겨졌다.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면 꽤 사례가 많은 편이다.

한명의 중심 인물, 그 주변인물, 그리고 성장사.

거기에 약간 플러스 되는 것들은 타인과 관련된

우연한 각성의 계기 등을 바라봤던

임상가로써의 사례들로 각각의 스토리들에

뼈대를 만드는 듯 싶었다.


한 사례에선 묘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주도적이고 자기 주장이 확실 했던 아이가,

사춘기를 거치면서 그때까지의 성격이

거의 180도 바뀌어 갔고,

더 성장해 결혼 정령기에 이르러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는 앞서 말했던 안정추구형의 

대표적 사례처럼 보이면서

어릴 적 그 기질이 유지되지 않고

타인의 눈을 의식하고 결정에 기대게 되는데는,

다른 본연의 모습처럼 보이게 된 속사정으로써

그녀가 알게 모르게 인정받고 싶어 했고 

그런 것의 답습처럼 부모세대와 비슷하게 사는 걸

자기가 살아온 가족내 한명의 구성원으로써

스스로가 자신에게 암묵적으로 자리매김 했을 

무언의 선택처럼 그려지고 있었다.


위의 이야기의 흐름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이해하며 읽었지만

사춘기란 부분의 해석에 있어서는

좀더 생각해볼 꺼리가 있다고 느꼈다.

사실,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한데

요즘은 중2병이라 불리며 단순

가족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고 

부모를 괴롭히는 정도의 어린 자식이 커가며 벌어지는

통과의례 정도로 인식되는 듯 하다.

내가 아는 사춘기의 역할은

매우 의미심장한 시기라 인식하는 면이 있는데,

단순 신체적 변화나 이에 동반되는 

내부적 변화로써 만이 아닌,

어떤 이는 이 순간 이후부터

드러나지 않았던 병리적인 성향을 

본격적으로 보이게 되기도 한다던가,

시기상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 만큼이나

내적으로도 심리적인 많은 부분의 재형성 과정에서 

자연섭리적인 부분과 동시에 역변 또한 일으키는

그로테스크한 시기로써 작용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굳이 등장하는 이야기 속

짧은 사춘기 스토리에 좀더 집중해 본 이유는,

그 여성의 성장기나 가족관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스스로의 내적 변화가 불러일으킨 

자연적인 움츠러듦도 생기게 됐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천편일률적인 답은 어떤 부분이건 없는 듯 싶다.

그냥 따라가는 독서도 좋지만

특히 가족사나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는 책들을 봄에 있어선

독자 나름대로의 해석능력이나 행간독파력도

책을 읽어내는 것만큼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네모토 히로유키 저자는 답을 그냥 던지지 않고

항상 관련된 이야기로써 그 주변 상황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편이다.

이번 책에서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면서

조금씩 주제의 촛점을 이의 제기로써가 아닌

개선 방향으로도 모아간다.

결정을 못하는 사람을 상담했던 

제3자로써의 입장만이 아닌

스스로 본인 또한 이러한 성향의 사람이었다는 

고백하는데서 이 책은 시작됐기에

이 책이 던지는 주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말할 수 이 있었다는 저자.


많은 결정장애라 느끼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줄만한 질좋은 조언들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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