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자세 교정 핸드북 - 바른 자세로 운동 효과를 높이는 비결
시마다 사토시 지음, 김지혜 옮김 / 동글디자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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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본연의 몸동작들을 응용하고 있으니

발레리나나 발레리노를 위한 책이라고도 생각해도 되지만,

오히려 전체적인 내용면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자세교정을 위한 운동법으로써 발레 동작을 설명하면서,

다양한 교정을 위한 보조운동들이 발레 동작만을 위한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여러 다중관절 동작들을 

좀더 부드럽게 잘 행하기 위해,

발레 트레이닝으로써 몸의 부분들을 연결해 설명하고 있고,

그렇게 주요 발레동작을 잘 하기 위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결국 전신의 협응성을 높이는 맞춤 트레이닝으로 

넓은 시각으로 보여지는게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놀라운 점은, 

근육의 해부학적 지식이나 직접적인 부위별 교정비법에 

핵심이 있는거 같진 않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읽는 내내 굉장히 놀라운 내용들이 많았다.

기발하거나 아주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자가 생각하는 발상과 그 아이디어 적용에 있어서

통찰적인 안목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어느 한부분이 안 좋다고 할 때,

재활 의지가 있고 적당한 해당부위에 필요한 연습을

굳이 발레 동작으로 하진 않더라도,

누구나 어느 정도의 교정효과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동작을 할 때 겉으로 보이는 바가 

엇비슷해 보일진 몰 할지라도,

실제 속으로 쓰이는 저마다의

근육 메커니즘은 천차 만별이기 때문.


책의 내용을 확장해 소개해 보자면,

고관절 문제라도 고관절 자체만 푸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란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 있다.

쉽게는 고관절과 연결되는 체간 즉 몸통,

그리고 직접적인 고관절과 이어진 다리 뼈 전체의 움직임,

거기에 손끝까지 이어지는 팔의 모든 근육들,

이런 몸전체의 협응이 함께 적절하게 이루어질때

비로서 고관절도 원래의 최대 가동성과

그 주위 근육들이 서로 적당하게 밀고 당기는

교정된 움직임 자체를 회복할 수 있다는 뜻.

맞는 설명이고 당연한 말이다.

몸은 전체가 하나지 팔만 고치고 다리만 고칠건 아닌데

어느 한부분만을 전체의 연결을 통한 징검다리처럼 보지 않고서는

필요한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했다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발레의 턴아웃 동작연습을 예를 들어보면,

보통 양 발끝이 180도 외회전된 모습으로 양 발끝이 

양어깨 옆선까지 돌아간 형태를 취할 때를 말하는데,

그 동작자체를 위해서는 체간의 협응적 움직임과

다리 자체의 요령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합쳐져

올바른 턴아웃이 되어지는 상황으로 설명해 준다.

특히, 이 연습법에서 역발상처럼 보이는 아이디어는

다리자체를 오히려 약간의 내회전을 일으킨 다음

턴아웃을 위한 다리의 외회전 동작을 일으킬 때

좀더 쉽게 외회전을 할 수 있다는 팁이라 본다.

이런 저자의 노하우는 사실 

기존 관절가동술이나 릴리즈 기법들의 원리로 이해한다면

이 방법의 타당성을 더 쉽게 인정할 수 있는 좋은 발상이다.

예를 들어, 몸통의 회전각도가 좌우가 틀리고

어느 한쪽이 다른쪽을 기준으로 가동범위가 덜 나올 때,

그 가동범위를 늘리는 방법이야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책과 같은 원리로써, 

가려고 하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몸통회전의 

역회전을 걸듯이 보조자가 도와주어 본래의 회전을 막고

적당한 힘으로 저항하듯 버티게 하면,

보조자가 그 힘을 놓아버렸을 때 행위자는

훨씬 쉽게 가동범위가 조금씩 늘어나게 되는 기법이 있다.

즉, 돌리며 회전하려는 그 방향을 보조자가 막고 

움직이려는 사람은 계속 그 방향으로 힘을 맞서듯이 쓰면

역방향으로 막던 힘을 순간 놓아줬을 때

가려는 방향으로 휙 회전할 수 있는

부드러운 가동 모멘텀을 만들어 주는 원리.

이 책에서 턴아웃을 위한 내회전도

약간의 이런 원리로 이해해 본다면,

간단한 듯 보여도 저자가 얼마나 요령있게

발레를 운동법으로써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관절 가동술 한 종류로

이해시켜 주려 하는지 알 수 있을 거 같다.

어렵게 설명하고, 구구절절 다 설명해 주는 방식보다는

필요한 보조 동작과 그걸 쉽게 할 수 있는

최적화 된 단순화 된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의 세심함을 느껴볼 수 있었다.


굉장히 좋은 책인데

이 저자 책들의 특징이 각 동작의 설명을

그래픽이나 사진이 아닌 손으로 그린 그림체들이라,

언뜻 보기에는 그 담긴 가치나 내용에 비해

약간은 값어치가 떨어지게 전달될 우려도 있다.

겉포장도 중요한 시대에 내실을 중요히 전달하는 책이라

독자가 이 책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그리 좋은 책으로 안 보일수도 있겠다 싶다.

좋은 내용을 잘 평가하기 위해서는,

책 컨텐츠가 좋다는 걸 독자 스스로 

얼마나 잘 받아들이냐도 중요하겠다 싶다.


매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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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최소망 지음 / 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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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일요일, 소설 한권을 

하루에 다 읽은 것도 오랜만 같다.

한국작가의 한국소설이지만

등장인물 모두가 외국이름들이라 

마치 번역된 외국소설처럼 이뤄진터라

그 세계가 좀 낯설기도 했지만,

눈물에 의미를 둔 이 특이한 소설 안에서

이또한 저자의 의도였다 믿으면서

가능한 이런 생소함도 익숙함으로 만들며

나름 노력하면 읽어나갔던 책.


개인적으로 예상치 못한 뭉클한 장면이 많던 책이면서

결국은 눈물로 모든 상황을 풀어가는 

스토리마다의 통일성도 흥미로웠다.

엠마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인연인듯 아닌 듯 

결국 눈물로 엮기게 되는 여러 관계들로, 

그 각각을 기대하고 마무리를 궁금해하며 

쭉 읽어가는게 스토리의 큰 흐름인 책.


아래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일단 이 책의 뼈대가 되는 스토리는,

어느 해 1월 1일부터 기존 화폐를 세계적으로 없애고

눈물을 공용화폐로 쓰겠다는 전세계적 협정발표다.

이것부터가 판타지스럽기는 했는데 

더 판타지스러운 장치라고 느껴지던 건, 

눈물의 커튼같은 흐름이 외벽인 관리청 구조나

전세계 모든 개인들에게 저마다 몸에 붙인

눈에 안 보이는 아주 작은 나노로봇들이 

인구수대로 눈물을 모아 전송할 수 있다는 기술력, 

남이 울어주는 눈물은 '기체눈물이란 건

특별한 분류로 또다시 특별관리된다는 설정 등 같다. 

이 세계관을 더 판타지스럽게 만들었다고도 느꼈고.


눈물도 불법유통 되는 세상이지만 

그렇게 모인 눈물은 결국 폐기되는 

관리청으로 모인 눈물들의 순도관리.

눈물이 돈이라서 남의 눈물도 

사고 팔수 있다는 발상이기에

'돈되는'이 아니라 '눈물이 좀 되는'

행복한 기억은 개인적으로 팔고 

그렇게 돈을 융통하는 암시장도 등장한다.


엠마라는 여주인공은 타인을 향한 

순수한 연민이 특히나 아름다운 여자다.

남의 눈물을 매번 자기 사정처럼 여기니까.

작가가 엠마를 중심인물로 이끌어 가고자 했던건

여러 사건들을 정리하고 풀어가는 역할도 됐겠지만,

정많고 감수성 풍부해 보이는 이 엠마가

스스로를 위해선 흘려본 눈물이 없다는 그 설정이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큰 마무리인 동시에,

각각 달렸던 많은 이야기가 엠마 개인의 이야기로써 

하나처럼 뭉쳐지는 느낌도 줄 수 있을

어떤 뉘앙스였겠단 생각도 해본다.

남을 위해선 기꺼이 울 수 있는 엠마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운적 없는 자신을 

돌아본다는 걸 강조해 봄으로써 말이다.


만년 꼴찌인 한 축구팀의 긍정적 감정을 끌어올리려

사기를 북돋아 주는 훈련을 시키는 것도

눈물관리청 직원들의 업무로써 등장하는데,

이 훈련 후 처음 열리는 시합에서 

그 결과를 생동감 있게 보여 준 경기전개는

예상되는 결론 같으면서도 감동으로 뭉클했고,

엠마를 자기 대신 신설된 관리청에서 일해볼 수 있게

기회를 넘겨줬던 여교수와 연락이 되지 않던 사유,

기억을 팔아서라도 허영을 이어가고자 했던 여자,

일부분만 기억을 팔려다 모든 기억을 뺏겨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은 이름도 모를 중년남자의 관계도가,

판타지스러운 연결과 인연으로 하나인 듯 풀려나면서

마무리 됐던 그 부분도 좋았던거 같다.

아마도 읽으며 눈물이 나는 독자도 많을 법한

책내용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부분들이였다.

아, 100마리가 넘는 개들을 돌보듯 기르는 여자가

자신의 눈물로는 필요한 돈이 모자랐지만 

남이 흘려준 눈물이란게 존재해 그걸 인출하러 

관리국에 들리면서 벌어지는 얘기의 결말이 

어쩌면 더 뭉클할 수도 있겠다.


소설책이라 스포같은 얘기를 피하다 보니 여기까지만.


초반부는 눈물이 돈으로 유통되는 

비현실적 세계관을 이해시키는 

설명들로만 채워진 그 분량이 꽤 되서 

이런 여러가지를 인내심있게 읽고 넘어가야,

각자의 사연들로 풀려가는 

본격적인 눈물 스토리가 시작된다.

너무 흥미진진하다기 보다는, 감성적 깨달음과 

정서적 순화까지도 느껴볼 만한 스토리다.


객관적으로만 본다면 유사점이 없는 듯 하지만

왠지 '불편한 편의점'과 비슷한 종류의 감동 같기도해

묘한 끌림도 줬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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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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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너무 다양할 삶의 힘듦을,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어찌 

단일한 문제마냥 다루고 답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책 제목을 붙였을까?

읽기 전, 이 질문부터 저자에게 해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상상하기 어려웠다,

폭넓은 질문에 대한 답을 그는 어떻게 내놨을지.


결론적으로 이 책은 

100가지 질문에 대한 100가지 답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류의 구성이 아니다.

당연하다.


하지만 반대로, 

100가지 질문에 100가지 대답도 되줄 수 있는

굉장한 내용을 담았다고도 볼 수 있었다.

어째 앞뒤가 맞지 않는 말 아니냐고?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왜냐면, 저마다의 지능적 불균형이 만든 하모니로 

삶을 이해해보려 했기에 가능할 수도 있었단 걸.

제각각 지닌 지적능력의 부조화를 이해해 봄으로써,

상대에게 고통을 야기하거나 본인 스스로는 풀지 못했을

숙제같은 무언가를 '역으로' 따져 볼 수 있게 돕기 때문이다.


특히나, 굉장히 모호할 수 있는 주제들 중에서도 

더 모호할 수 있을만한 주제로써

1장 '겉은 멀쩡한데 속은 힘든 사람',

2장 '같은 행동을 고집하는 사람'은 특히나 더,

많은 결과들을 역추적해 이해해 볼 수 있게 엮은

의학적 요소와 인문학적 통찰력이 뒤섞인

저자만의 탁월함이 돋보였던 챕터다.


저자의 이론적 핵심은 사실 의외로 단순하다.

많이 쓰이고 있는 웩슬러 지능검사의 구성요소 4가지를

많은 문제들의 근본적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

그렇기에 이 검사의 존재자체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좀더 논리를 현실성있게 따라갈 수도 있겠다 싶다.


웩슬러 지능검사의 4요소는 다음과 같다.


지각추론

언어이해

작업기억

처리속도 


책내용은, 지각추론을 주된 주제로 잡은게 많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처리속도, 언어이해, 작업기억 순으로

각각 정리해 나갔던 편이다.

4개의 지능측정요소는 각각이 독립적 요소지만

큰 틀에서는 각 요소가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내용의 핵심.

더불어, 성인ADHD도 자주 인용하기에

이 질환을 실질적으로 이해해 볼 수 있는

오카다 다카시 식 정리도 매우 좋다.

성인ADHD에 대한 언급은 

4가지 지능지표들마다 두루 등장한다.


책내용을 좀더 들여다 보면,

수치화 되기 어려운 여러 

실존적 난제나 심리적 난제들에 대해,

저마다의 호소 자체를 기준으로 잡지 않고 

지능측정 4요소를 이용해 인문학적으로 정리해,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논란거리들을

마치 하나처럼 생각해 볼 수 있는 

오카다 다카시의 이해기준을 느껴볼 수 있고,

당연 의학적 견해도 같이 알아볼 수도 있다.

저자의 오랜 애정소재인 '애착장애'도 의미있게 사용된다.


결국, 어떤 것에 힘듦을 겪는 누군가는

4가지 지능요소 중 몇몇에 불균형이 있거나

아예 4개요소들의 평균수치가 낮기에, 

여러 특정상황에서 적응하지 못해

저마나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고 보는 것.

누군가의 우유부단함도, 

누군가의 이해못할 고집도,

결국 지능측정 4요소들간의 이런저런 불균형들이

부족한데도 저마다 하모니를 이루려다보니,

제3자에게나 자신에게 이해하기 힘든

다양한 대처나 발현으로 보여졌다는 결론.


더 중요한 건, 이 정도의 요약설명만으론

책 전체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

왜냐면, 책은 내 요약과는 반대로 

각자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상황들을 

요약이 아닌 서술로써 보여주며

각 지능요소별 이해를 도우니까.  

 

내용을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이런 주제로 책을 낼 수 있다는 자체도 놀라웠다.

어찌보면, 초중반 내용은 특히나

정신과 의사로써 가진 의학적 지식만이 아닌

특별한 관찰력과 그걸 재차 의미있게 가공해서 

통합해 내는 능력이 결합되야 가능했을 

오카다 다카시만의 능력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추가될 아이러니라면,

이런 내용을 컨텐츠로 만들어 낸

오카다 다카시 본인 능력 그 자체도 결국,

자신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 

4가지 지능측정요소들의 힘일 수 있겠다는 점.


내용에 비해 매우 얇게 정리된 책이라,

읽어 나가는 매순간마다 이 좋은 내용들이

다소 부족한 듯한 정리로 끝나버리지 않길

매우 바라며 읽어 나갔는데 이또한 기우였다.

이런건 개인적 에피소드.


다만, 매우 좋은 초중반 내용들을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힘이 빠진 듯한 

마무리도 실상 있긴 했는데,

후반부 내용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기 보다는 

초중반의 내용이 너무 월등히 좋아서

그런 느낌이었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단순한 듯 엄청난 내용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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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낯선 타인 - 나를 알기 위해 부모 공부를 시작합니다
양미영 지음 / 프롬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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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궁금한 부분이 많이 생기던 스토리였다.

소설같은 맥락의 스토리를 가진 책이 아닌,

과거와 현재의 자신이 느끼는 내면의 갈등들을

부모가 겪었던 과거사연과 매칭해 바라 보며

나름 가계도 형식의 정리를 시도해 본 

한편의 자전 에세이로 봐야했는데,

여공시절의 어머니 과거나 

스프링 기술을 지닌 아버지가

자주 반복한다는 어린 시절 맹장수술까지,

이런 저런 가족사 정리를 위한 인터뷰를

학교과제 같은 접근을 시도해 봤다는 저자.

어느 정도 그 의도는 이해가 갔으나

순간순간 저자가 해석하는 방향이 

다소 주관적으로 몰입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 땐,

왠지 저자의 부모된 입장이라도 된 양

독자로써 서글픈 느낌이 들었다.

다른 어느 책에서, 저자가 알고 싶었을지 모를

느낌의 정리가 기억나 첨부해 보자면,

그 내용이 저자의 상황과 완전 부합되지는 않지만

반면 내 판단엔 매우 적합한 내용도 들어있던 책이라

한번 비교하듯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싶었다.


부모들은 완벽하지 않다.

어느 정도, 필요한 만큼 육아에 완벽한 부모라면 좋겠지만

설사 완벽한 부모일지라도 빈틈은 존재한다.

만일 그 부분들로 인해 아이 스스로가 심리적 문제를 느꼈을 땐

이미 부모의 역할은 끝나있을 시점으로 봐야할 거라고.

이때 커버린 아이의 심리적 문제점은

부모가 바꿔 줄 수 있는게 아닌 스스로 해결 할 숙제라는 관점.

그 책에서 부모와 아이에 대한 정리가 

이 짧은 정리보다는 매우 심도있게 잘 되어있는데

결국은 다음과 같은 문제는 숙제처럼 다가왔었다.  


자녀 뿐이 아닌 그 부모들도 그냥 그렇게 컸을 테니까.

마치, 저자의 부모도 그냥 살아왔던 것처럼.

부모의 부모에게 자신의 현재를 원망하지 않고

그냥 사회인이 되고 부모가 되어 그렇게 살아냈을 테니까.

근데, 당신들의 심리적 미성숙이 내가 지닌

현재의 공허감에 근원임을 자녀로써 매칭시켜 보겠다고 한다면

그냥 거기까지가 다인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떤 태도나 대응이 맞을까가 큰 숙제 같았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뭔가 정리가 필요하다 느꼈을

이 책의 저자에겐 모든 문제의 기원이 

부모와 원가족으로 부터라고 해석될 

여지는 있겠다 공감이 들면서도,

뭣보다 더이상 심리의 근원을 너무 많은 심리서적들처럼 

매칭시켜보는 건 자칫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좋았었다는 그 책에서도 분명

자신의 무의식을 의식화 하는 정리의 요긴함을

강조하는게 본질이었던 내용이었지만,

자칫 삐끗하는 순간 자기합리화로 너무 빠질 수 있는

부모를 향한 원죄부여 같은 흐름의 구조도 느껴졌었기 때문.


저자가 한 말 중 가장 공감되던 한 부분은

사실 가족에 대한 주된 정리쪽 보다는,

기억의 정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저자의 짧은 정리같았던 단상에서

공감되던 부분이 많았다.

생각해내기 어려운 발상은 아니지만,

그런 발상을 가장 정리가 잘 된 문장으로

다듬어 놓은 축약된 글이라 생각했다.

그 문장의 대략은 다음과 같았던 거 같다.


'정리되지 못한 기억은 

정처없이 떠다니는 애매한 존재와 같고,

그걸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글일 수 밖에 없다'고.

매우 정확하지 않은 나의 기억이다.

하지만, 맥락상 머리속으로 반복되는 

기억의 파편들이 있다면, 

그걸 정리하기 위한 최선의 도구는

글일 수 있단 어감은 분명 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에 있어서 매우 동의.

다만, 저자가 쓴 글들을 쭉 읽으면서

이 부분에서 만큼은 왠지 저자도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며 좋았던 글을 

나름 정리한 건 아닌지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왜냐면, 저자 한사람이 쓴 글임에도

이 부분 만큼은 조금 다른 느낌 같았어서.

이또한 그냥 독자로써의 느낌일 뿐.


다른 스토리 중엔, 

어린 조카의 첫 사회생활이라 생각됐다는

어린이집 등원을 바라 본 그 기억도 의미있었다.

항상 밝게 만나고 헤어지던 조카와 이모사이.

근데, 등원 3일만에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울며불며 매달리는 아이가 됐고,

놀러온 이모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엄마와 이모 모두 아이와 같이 울었다는 사연.

아마도, 짧은 주기로 멈춤이 가능할 

분리불안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같이 울어줄 수 있을 정도의 엄마가 있으니

왠만하면 분명 성장의 한 과정으로 지나갈 수 있으리란 

믿음 아닌 믿음도 생기던 구절.

아이가 얼마나 서럽게 울었을지 

이모로써 느낀 그 글만으로도 

그 상황과 아이의 감정이 잘 느껴졌었다.


살면서 한번쯤은 반드시 미해결 된 

심리이슈의 정리는 필요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뭣보다 가장 중요한 건 바른 심리적 시야 같다.

그게 선행됐을 때만 모든 실타래가 제대로 풀릴텐데

오해가 오해를 낳는 구조에 삐끗 발을 디딘다면

많은게 틀어질까 염려도 된다.

저자 스스로의 좋은 시도가 기억에 남을거 같고, 

이와 같은 구조의 책을 읽고 싶던 터에 

우연히 만나게 된 그 인연도 기억될 거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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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트레이닝의 기본과 이론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사쿠마 카즈히코 지음, 홍희정 옮김, 민경훈 감수 / 성안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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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의 움직임 중심으로 된 책인줄 알았는데

운동생리에 촛점을 맞춘 책으로 보는게 더 맞을 구성이었다.

달리기, 넓이 뛰기, 야구 등 구체적인 운동들의

동작들을 소개하는 내용도 들어있는 반면,

에너지의 메커니즘 원리부터 

아이소메트릭이나 프라이오메트릭 운동들의 사례까지,

한마디로 운동 전반에 관해 종합 백과사전 같은 

포괄적 구성을 겸비했다고 봐도 될만한

운동전체를 다룬 책이라 보는게 타당해 보였다.


그런 와중에 특히, 이 책만의 색깔 같던 것은

대부분의 이런 책들의 구성이라면

양장본으로 만들어 책꽂이에 보관하고 봐야될 만큼

이 책보다 훨씬 판형도 크고 두꺼운 분량들인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의 분량과 책 사이즈는 다소 작은 편임에도

이만한 분량에 필요한 해부학적 중요내용들도 

왠만한 건 다 들어있고, 운동관련이나 생리학적 소개도 

기본적인 건 다 들어있다고 봐야할 구성이었다.


실내자전거 운동에 관한 짧은 소개에서 중

그냥 스테이셔네리 바이크라 하지 않고 

자전거 에르고미터라고 쓴 부분만 보더라도,

단순히 인용될 이런 부분들 마저도

적당한 용어를 쓰려고 했다고 느껴지던 부분이었고,

p94나 p120에 공통적으로 등장한

로코모티브 신드룸(Locomotive syndrome)이라는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근력상태를 소개하던 부분에서도,

생각보다 정리가 잘 되어있어 

앞뒤 내용을 연결해 한눈에 읽고 이해하기 좋았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내용 그 자체보다 책 제목처럼

'그림으로 이해하는'이란 그 컨셉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내용이 다른 책들보다 

쉽게 느껴질 수 있었던 건,

설명되는 내용들 모두에 어떤 식으로든

그림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던거 같다.

아주 화려하고 정확한 그래픽 형식은 아니다.

손으로 대강 그린듯한 만화풍 그림도 많지만,

적재 적소에 필요한 그림들을 싣고 배치했단 느낌이라

그림의 화려함 보다는 설명을 보강하는 

그림자체의 구성에 눈길이 더 갈 수 있었던거 같다.


훨씬 자세한 책들도 잘 안보게 된다.

오히려, 요약되듯 작은 판형의 이런 구성이

운동생리학을 접하고 이해하는데는

더 좋은 책일 수 있겠다 싶고,

다른 부분은 몰라도 앞의 해부학적 설명이나

후반부의 다양한 프리웨이트 운동법 정도는

이 책 내용으로 정리를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생리학, 트레이닝, 식단까지 두루 잘 정리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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