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나로 잘 살고 싶다면 - 자기수용에 관한 상담치료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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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까지

한편의 드라마처럼 극화해 본 책 속 지혜의 사연은

이 책 내용으로 소개된 여러 사연들 중 

가장 자세했고 그래서 읽으면서 

단계마다의 상황들을 이해하기 

제일 쉬웠을 내용이라 기억된다.


한편의 시나리오를 읽듯 극화된 듯 

지혜라는 여자의 사연과 상담속 반응들이

쭉 시간순서대로 이어지는 이야기라,

한권의 소설책을 읽어나가듯 읽어가면서

한 사람의 심리를 실제처럼 지켜볼 수 있었던 구조.


지혜.

대학졸업 전 혼전 임신으로 

돌연 바쁘게 전업주부의 삶으로 전환된 지혜.

어느 정도 아이가 크자 다시 한번 전공을 살려

디자인 작업을 해보는 등 그간 하고 싶었을

자신의 일을 찾아보고자 했으나 현실의 벽은 있었다.

그러다가, 여의치 않게 난관에 부딪히게 된 그녀.

기껏 다 완성한 의뢰받은 작업이 무산되어 

납품할 곳이 없어진 상황에

그간 들인 개인적 노력이 인정받기도 어려워졌고

그 댓가를 요청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을 맞는다.

본인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힘들어진건 분명 그녀 자신.

왜일까? 

책은 그 이유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이성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음은 

본인도 알고 독자도 느낀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 스스로 

그 끓어오르는 분노와 자괴감에 힘들어한다.

그 감정이 채 정리되기 전, 

학창시절 친했던 동창들과의 만남 속에서 

그 분노는 예상치못한 반응으로 폭발한다.


그래 난 못났다, 그러는 넌 잘났니.

남편 잘 만나 넌 그럴 수 있는거 알겠는데

니 본모습은 못났고 지금 얼굴은 성형인 주제에.

이런 류의 말들을 쏟아내며 

자신이 생각하는 현실은 이런 것이라 설명하며 맞서듯

다 얘기하고 몸부림친다.

 

이런 대응에 친구 본인 또한 

같이 맞대응하듯 지혜에게 화를 내고,

다른 한 친구는 서로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화를 가라앉힌다.

정확히는 지혜 스스로 각자의 삶이 이해가 된 측면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대응의 부적절함과 

이미 주워담을 수 없는 그 말들에 대한 후회는

그녀를 다른 방식으로 고민하게 한다.

그렇게 그녀의 불씨는 여전히 안에 살아있는 채.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

자신의 모든 불운의 시작은 무능한 남편탓,

남동생과 자신을 차별했다 느끼고 있는

과거 속 엄마의 모습도 모든 탓들 속에 들어있다.


상담가는 그녀와의 공감하는 과정을 어느정도 진행한 후

조금씩 다르게 계속적으로 

그녀에게 주변환경을 주지시켜 간다.


자신만이 그리 느끼며 쌓아 만든 스토리이며,

어떤 것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는지를.


여기서 재밌는 점은, 교과서같은 상담가로써의 대응에 있지않고

실제 상담실에서 벌어질거라 보이는

실제 내담자들의 반응을 같이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너무 힘든데 보태는 건가요?'

'도대체 뭘하자고 이러 식으로 유도하는 거에요?'

'다 아는 걸 굳이 이런식으로 뭘 얻자고 이래요?'


꼭 이 그대로의 문장들을 아니었지만

대부분 실제 본인들이 느꼈을 

상담실 안 현실대면을 유도하는 상황묘사엔

실제의 분노, 적대감, 무너지는 자신 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받아들였다.

물론 가공도 됐겠지만 그것들은 현실속 문장들이었다.


그렇게 지혜는 스스로를 인정해 나간다.

고통을 주는 가치에 대한 재정립과

실제 가치도 있었을 기존 주변상황들에 대해.

어려운 과정을 지나 

어느 정도 지나치고 마주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신 스스로 얽어맸던 불안의 근원에서 담대해져 간다.


이 책은 이런 식이다.

누군가의 사연, 그리고 상담자의 대응.

그것을 스토리화 하여 한편의 모놀로그로 선보이고

거기에 조금 상담가적인 살을 붙여놓았다.

내가 알기로는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본인이 깨우친 걸 바탕으로 기존이론과는 

좀 다르게 자신만의 상담방식을 구축해

적용 중이라고 들었던거 같다.

책의 스토리 만으로는 기존의 상담방식과 

굉장히 달라졌다고 보여지는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독자로써 느껴지는 

저자의 그 새로운 기법이 지닌 정수는

내담자가 느끼는 새로움 같은거에 있지 않고,

찾은 이를 대하는 상담자 본인 스스로의 시각이

기존 배웠던 방식을 바탕으로 내면화를 거친 후

본인부터 달라진 무언가에서 출발하고 있지

않은가란 생각과 시각을 느끼곤 했다.

말하고 있지 않은 무언가에서도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할 부분들도 많았고.


어찌보면 수도자요 어찌보면 종교인 같은

찰랑이지 않는 내면의 찻잔을 지닌

영성을 지닌 상담자 스스로가

애써 자신을 유지해 감과 동시에,

자신을 필요로 할 누군가에게도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균형의 저울을 유지한 채

본인 커리어 어디쯤을 찾게 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한.


남의 인생을 재미라고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삶에서 배우며 흥미도 느낀다.

그 이야기들 속엔 그 본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 연결되고 영향을 줄 수 있는 공통의 소재들이 있으니까.


비슷한 진행의 심리서적들만 읽다가

이렇게 스토리를 가진 이야기를 접하니 

다른 몰입감이 있었다.

물론, 스토리들은 여러 심리서적들에서도 애용되는

설명과 사례에서도 보여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책의 스토리는 좀더 조밀하다.

그래서인지 더 현실감 있고 

애써 낮은 수위의 감정폭을 유지하려 애쓰지도 않은듯 했다.

다만, 뒤로 갈수록 사례나 설명이 짧아진다는 건 아쉬웠다.

대신 사례 속 내면적 접근은 비슷한 분량으로 진행됐다.


전작을 통해 알고 좋아했던 상담가인데

오랜만에 다시 신작으로 만나보니 

상담가 스스로도 변화된 뭔가가 느껴졌다.

의욕에서 원숙함으로 넘어온 상담가의 연륜도 느껴졌달까.

오랜만에 그의 새책을 만나 참 좋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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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통해서 본 성형 이야기 - 연예인처럼 예쁜 얼굴이 될 수 있다면
김인규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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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주는 책의 서평은, 

그냥 책자체를 읽음으로써

알고싶은 내용들을 알아가는거라, 

보통 책서평의 일반적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니, 이런 책의 서평으로써의 역할은

타인의 느낌을 전달하는 기록으로써가 아닌,

서평을 기반으로 그 책이 담았을 정보들이 

과연 읽어볼 만 한가의 가치를 가늠해보는데

활용되는 정도의 역할이어야 할 거 같다.

쓰고보니 보통 서평과도 비슷해진거 같다.

하지만, 줄거리나 서사적인 면을 바라보며

읽고 싶은 내용자체의 서정성을 보는게 아니라,

읽을만한 '정보'를 담았는지를 주로 판단한단 측면에서

둘은 다르다고 보는게 적절한 듯 싶다.

관심분야의 충실함 정도만

간접체험을 리뷰로써 제공하는게 

정보위주 책을 먼저 접해본 서평의 역할같다.


대부분, 성형의 before와 after는 TV를 통해 본다.

보는 사람으로써 성형의 구체적 경험은 없더라도, 

익히 알아온 누군가의 얼굴 또는 몸매가

드라마틱한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니까.

헌데 또하나 드라마틱한 뉘앙스들은, 

정작 그 당사자들은 굳이 부득부득 성형만은 아니라 하고

그나마 이유를 설명하다 보면 그건 미용목적은 아니라 

의료 또는 치료목적이었단 이유를 많이 댄다.

거기에 또다른 답답함은, 타인이 뭘했건 관심은 두지 말고

묻지도 말라는 식으로 매체나 언론인들이 여론을 만드는 거.

쌍커플이나 쁘띠 정도로는 이제 성형이 아닌 시술이라며.

절대 성형의 범주에 넣치말라는 경고같은 느낌.


보는 사람으로썬 사실 이런 상황은 불편하다.

했으면 한건데 아는 척하면 실례이고

성형이라 부르지 말라는 윽박 같기도 하니까.


이런저런 외모에 대한 변화들을

성형의 관점에서 궁금증이 있었다면,

이젠 그 원인자체의 갑을논박에 끼기 보단,

이렇게 책을 읽으며 저건 어떤 수술이고 시술인지를

스포츠 캐스터의 입장처럼 짐작해 보거나, 

적당한 지식을 갖춰 관전하며

누군가의 시술 모습을 좋은 예시처럼 바라볼 줄 알거나, 

좀더 나아가 자신이 한다면 누가한 어떤 성형이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지 가늠해보는 정도가

이젠 오히려 좋은 접근법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적어도,

난 코, 넌 눈, 이런 모호함 보다는

하안검 보강을 통한 접근이 어떨까나

양악수술 보단 안면윤곽술이 맞겠네 정도의 

데드라인은 갖춘 지식정도는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전문의와의 상의시

머리를 맞대보는게 합리적일 듯 싶다.


사실, 성형관련 시술관련 책은

시중에 생각보다 많이 소개돼 있다.

그런 와중에, 이 책만의 강점이라면,

첫째, 성형을 대하는 의사로써의 마인드를 알아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상식의 교집합이 많다는 점.

단순 외과술이 아닌 '수술하는 정신과의사'란 표현을

저자가 성형외과를 상징적으로 묘사해 볼 때 썼듯이,

한 사람의 인생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는 의료분야임을

해당 의사로써 매우 소중히 접근하고 있음을

책의 정보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공간도 되니까.

의사의 숙련도를 경험해 보기 전

한 의사의 성형관에 대한 체험은 미래의 고객에게나

성형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 같다.

두번째는, 실제 사례를 통한 현재 사용되는 기법들.

책에서 소개된 '엔도타인'같은 기구로 예를 들자면

사진으로 볼 땐 작은 손톱정도의 사이즈로 작지만

얼굴의 한쪽부분에 삽입되어 

5방향으로 작용되는 힘을 걸고 지지해

마치 복합적인 시술을 받은 효과를 준다는 방식.

또한, 대부분 연예인들로써 든 예지만

그들이 지닌 외모에 호불호가 생기는지 

성형적으로 이해해 볼 수 있는 구성도 있어,

전반적으로 성형에 대한 이해도 자체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가진 책이다.


참고적으로,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의 생각을 밝힌 짧은 서론에서 받은 인상으로써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부분도 꽤 있던거 같다.

실제 성형에 대한 효과나 바램은

현실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쉽게 읽히며 전체를 느껴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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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 인생의 단계를 바꾸는 삶의 방식
나카야마 유코 지음, 이현욱 옮김 / 산솔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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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기계발서 몇권 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모르는 누군가가 읽어봤을지를 내가 어찌

100%인듯 단언하느냐 되묻는다면, 

그 반문에도 일리는 있지만

단언코 살면서 한번쯤은 접해봤을 유일한 책은

분명 자기계발서라 말하고 싶다.

왜냐면, 적어도 초중고 정규과정 속

그 많은 교과서들에 실린 다양한 이야기들도 

결국엔 자기계발의 성격들이고,

꼭 '자기계발서'로 분류돼 팔리는 책은 아니더라도

위인전, 자서전, 우화, 동화 등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책들의 내용들은 결국 

'자기계발'이란 공통지향점을 추구하는데 

그 성격이 있다고 봐야하는게 대부분이라서.


하지만, 그렇게 넓게 판을 벌리지 말고,

확실히 자기계발의 방향성만을 띄고 태어난

이 책만을 집중해 들여다보자,

어떤 자기계발서일지 호기심에서라도 말이다.

개인적으론 언젠가부터

책 전체를 모두 흡수해 버리겠다는 듯이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책1권에 너무 높은 목적을 부여하다 보면

현대의 자기계발서 대부분은 

그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에 맞는 책이라면

이 시장 초창기에 씌여진 

'카네기' 정도의 저자들만이

책속 거의 모든 문장에 명언같은 문구로 수놓고 

함축적 의미를 순수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하고,

한권의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던 

예전 고전반열의 자기계발서들을 제외하고는,

이젠 대부분의 현대적 자기계발서들 안에서는

그 내용 중 자기가 추려서 

인지할 부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책이 10개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면

그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선별된 가치 위주로의 독서.

그렇게 책 전체내용 전부가 아닌

통찰적이었을 내용 몇몇들만이 

책1권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 시대같다.

아쉽지만 이정도 기준마저도 

못 채워주지 책들도 너무 많다.

독자를 위해 쓰여졌다고 보기 어려운

저자 스스로의 자기계발 용도나

직업으로써 쓰여진 책들이 많고,

내용의 깊이 또한 모두들 알만한

일기같은 내용들로 채워진 책들도

너무 많은 시대라서.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하나씩 되집어보자면

가장 눈길을 끌었던 페이지는,

본인이 하와이를 가고싶다 원했다면

그걸 이루는 단계를 도식해 그려 본 그 부분에서였다.

사실 그리 대단한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간단한 게 어찌 보느냐에 따라

매우 큰 발상의 전환같다고 느끼게 해줬었다.

하와이를 가겠단 생각을 했다면,

표를 끊고, 비행기에 탑승해야 가능하다.

최종 와이키키에 누워있으면 되게

그 단계단계들을 역 피라미드처럼 그려본 도식이다.

이게 뭐 어려운 일일까? 근데 어렵다.

각자마다의 이 못가고 있는 하와이 같은 

뭔가는 분명 존재할 테니까. 

표를 끊으면 되는데 안 끊고 있고

결국 비행기는 못타니 와이키키에도 눕지 못한다.

오랫동안 실행을 못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이런 원리라는 설명이 분명 충분히 가능했다.

이 간단한 명제가 갖는 의미 속엔,

돈, 시간 모든게 있는데 계속 안 하는데

그럼 그게 안한건가 못한건가란

본연적인 자기성찰에 그 중요함이 있다.

이유야 둘 다 일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메세지는 무엇이며 

왜 도식까지 그려 보여주고 싶었는지 명확히 와닿았다.

다른 결제는 다 하며 사는데 

어떤 결제는 마치 불가능처럼

못하는 실행능력의 버퍼링.   


때론 사람들과 모임을 할 때 

군중속의 고독처럼 다음처럼 느끼는 이가 있다면,

책속 다음 문구가 그 답을 찾아줄 수도 있을 듯.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끼리 모여,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뭔가 되고 있는거 같다는 기분만 느끼는 모임".

저자가 그리 살았던 경험을 더해 소개한 문구다.


언젠가란 버릇 또한 스스로 발목을 잡는다고 말한다.

계속 같은 식이라면 그 언젠가란 오지 않으며

그게 결혼이라 쳤을 때, 좋은 사람을 기다리며 

미루고 기다리며 사는데 그 언젠가란 

시기의 도달은 사실상 없는 셈이라고 본다는.

이또한 하와이를 가는 루트를 그린 그림처럼,

예약, 탑승, 하와이에 누워있는 자신 중

해변에 누워있는 자신만을 생각할 뿐

결국 그 과정에 올라있지 못한 상황의 재현인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이루기 위해선

'역산'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이걸 한다가 아니라 어떤걸 하지 않는다는

부수적인 역발상의 다짐도 필요하고.


저자는, 여지껏 만난 사람들 중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었다 한다.

자신이 가진 원형을 감지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발휘할 때,

각자의 모든 문제는 풀릴거라 설명하기 위해

위와 같은 말을 썼는데,

꼭 무의식과 의식의 불균형을 말하던 부분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나아가게 하는 그 힘에 대해

원형이 됐던 무의식의 덫이 됐던

실행을 위한 첫발의 중요함을 계속 반복해 설명해준다.


실행해 볼 수 있는 실천적 어프로치가

다시 한번 강조돼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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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 므네모스의 책장
임다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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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소설의 맛은, 작가가 

독자를 자신의 책에 얼마나 빠져들게 

해 줄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확실하게 그걸 경험하게 해준다.

드라마 속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란 대사처럼 

대리만족 하듯 선사해주는 기분좋음도.

스토리 전개에 따라 작가의 정서를 

가상의 스토리로 느껴보는 부분들도 참 좋았다.

그래서인지, 대게는 음악에서 찾을법한 릴렉스도

이 소설로 의도치않게 경험해 봤던거 같다. 

읽다가 운동 갈 시간도 다 됐는데 그냥 

오늘도 빠지고 계속 읽고싶단 유혹도 느꼈을만큼.

하지만 2일이나 못 갔는데 

오늘까지 빠질 순 없기에 부랴부랴 출발.

어찌됐건, 이 책은 내게 휴식같은 소설이 됐었다.


단순한 판타지의 옷을 입고 있는 듯 보여도

심리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미한 작가의 터치에 

쉬운 듯 깊은 은유도 느꼈다.

의미있게 읽은 구석이 많은 지문을 간직한 책임에도

그 자체는 가벼워 쇼파에 기대 읽을때나

한손으로 버티듯 들고 누워 읽을때도 

매우 편히 읽을 수 있던 것도 나름 좋았다.


전개가 빠르고 덜 복잡한 전체 얼개,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을 순 없을 스토리다.

주인공 기억술사 선오, 거기에

중요한 주조연들이 5명을 넘지 않는.

하지만, 모두 각자의 색깔과 역할이 있어

작가가 말하고자 했을 메세지는

인물 각자의 사연을 담아 잘 전해진다.


희주의 감퇴되는 기억력은 

이 책이 주는 메인 소재이자 주제일거다.

애초에 스스로 어떤 기억을 가졌었는지 조차 

스스로 인지 불가능한 망각상태였고, 

사라져가는 기억들 대해선

아쉬운 감정조차 스스로 없던 그녀.

신기하게도 어릴적 기억부터 

차례차례 사라져간다.

이런 애가 탈법한 흐름과 달리

희주의 태도는 무덤덤하기 그지 없다.

반대로 애가 타는 이는 오히려 선오.

이타적인 선오의 개입과 능력을 활용한 노력으로

희주도 책의 스토리도 활력을 찾아갈 기미가 띄게 된다.


초반 상당기간의 느낌은 마치 스릴러와도 비슷하지만

일정수준 이상의 긴장감으로는 높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이유를 굳이 찾을 필요는 없는건,

결국 이 책의 큰 메세지는 책을 끝까지 다 보고 

완결된 스토리로써 느꼈을 때 알게 될 것들이라 그러하다.

그때쯤이면 왜 어떤 사건을 통한 긴장감의 고조가 덜한 구조인지

그리고 그런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는지 각자가 알게 될 부분같다.

책의 중간정도 쯤 편의점 강도사건을 잡기위한

뇌파검사를 진행하는 장면에선,

선오 이외의 또다른 기억술사가 있음을

예상하게 하는 장면도 나오면서 긴장감을 높이지만,

그게 누구일거 같다는 예상이 맞은걸 보면

이 책은 단순 긴장감을 높이는데 있진 않고

각자의 기억속 밑바탕이 되는 자신만 알 이야기들을 

선오의 힘을 빌어 해보고 싶었다고 느껴졌다.

그렇기에 맞춰야 할 정도 어려운 추리는 

이 책엔 없을 수 있는 걸 수도.

그러니 독자들은 그냥 

등장인물들을 빌어 작가가 하고 싶었을 

진짜 이야기들을 따라보는게 가장 최선일 듯 싶다.


몇몇 인물의 묘사에선 작가적 표현은 참 놀라웠다.

담백하지만 또렷이 전해지는 문맥의 의미들 때문일까,

가상인물들의 머리속이지만 허황되지 않거니와

그냥 맥락없이 벌어지는 각자의 이야기들이라기엔 

현실적이며 이어지는 부분들이라 생동감을 준다. 


다른 한편으론,

'부당한 대우'라는 느낀다는 이현수 경사의 표현이나,

책에 2번이나 거의 똑같이 등장해

순간 같은 부분을 또읽고 있나 순간 당황했던 

'쑥스러워져 목덜미가 간지럽다'는 등의 표현들은,

일상에서 나 스스로는 잘 안 쓰는 표현임에도

분명히 의미만은 알고 있어온 그런 소소한 표현들이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런 문장들 속에서 느껴보는

디테일이나 편안한 표현 또한 즐거웠다.


유익하게도 읽었고.

저자가 꽤 오랜 공을 들였을 한권의 창작물이란 생각에

좋았고 감사하게도 읽었다.


기억을 지움으로써 멀어지려 한 희주,

기억에 집착함으로써 간직해 온 은아,

수많은 여자들 대신 아픈 은아를 선택한 태준의 결핍적 선택,

조선생에 의해 사회적 성장이 멈춰진 강동범의 일생,

사회적 부적응이 만든 트라우마이자 변종 몽그리들.

짧고 굵게 등장하는 모두

이 책의 중요한 사람들과 장치다.


1가지 아쉽다면,

너무 의미심장하게 등장하는 '존중'이란 키워드.

단어가 주는 의미는 충분히 알겠으나,

그 '위 아 더 월드'의 느낌이 개인적으론 다소 버거웠다. 

조금 덜 무겁게 느껴지는 

관심, 배려, 포용, 고려, 수용 정도는 어땠을지.

흠잡을 곳 없는 책에 아쉬움 하나 정도 적어봤다.


특별한 러브라인이 없다는 점도 

책을 더 담백하게 만들어 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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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가 사랑을 의심할 때 - 관계 번아웃에 빠진 커플을 위한 실천 뇌 과학
다니엘라 베른하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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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사랑으로 인해 당장 아픈 사람은

책으로써 그 답을 1차원적으로

찾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즉, 결코 책으로 즉각적 해답과 위안은

얻을 수 없다고 보는 것.

만약 그럴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훨씬 아픔이 지나간 후의 일일테고

아님, 아예 뭣모르고 간접경험이라도 해보겠단 식으로

책으로써 예방주사 맞듯 접하려 선택한 경우에만

책자체에서 얻을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현실에선 당장 깨어진 사랑이라면 

새로운 사람과 관계로써 또는

관계의 회복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고 본다.

벌어진 상태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겐

책은 답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은 무용지물이란 말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앞선 이야기는 간접적인 방법 말고

사랑의 현실적인 방법을 먼저 말해본 것이고,

이 책은 당장의 시련을 경험중인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라

포괄적인 상황을 바라보는 이론적 내용들이 많기에

사랑 뿐이 아닌 타인과 자신의 관계 속에서

넓은 측면의 심리인 사랑속 희노애락을 

자애롭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모순적인 말처럼 들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다시 한번 위와 같이 쓴 의도를 정리해 말해보자면, 

전자의 정리는 현실적 조언을,

후에 쓴 말들은 책만을 놓고 봤을 때

심리적인 교과서로 평을 해본 것이다.

혹시나 현재 아픈 사랑의 당사자라면 

전자를 기반으로 생각해봤음 싶고,

혹시라도 책으로 답을 얻어보겠다면

그 시도만은 굳이 말리고 싶진 않다.


이제 그냥 책 자체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다.

사실, 쉽게 갈 수 있는 주제일텐데

독일 심리상담사에 의해 씌여진 이 책은

매우 깊이가 있어 놀랍고 좋았다.

심리학 책들을 읽다보면 나라마다 

이상하게도 어떤 기조라는게 느껴진다.

굉장히 잘 쓴 책들이라 생각되는 

학술적이면서 현실을 간파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책들 중엔

유독 독일작가들이 많다는 점도 이젠 그리 놀랍진 않다.

여러 이론 자체와 정리가 탄생한 나라이니 말이다.


책의 어디쯤에선가 사랑을 대하는 

성격과 성향별로 구성해 본 조합에 대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다.

타인에게 퍼주는 것에서 사랑을 느끼는 사람,

누군가에게서 사랑을 받아야만 충족되는 사람.

이 둘은 흔히 떠올려 볼 수 있을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긴 한데

이 책만의 특별함은 이 안에 

한종류의 사람을 더 넣었다는데

그 의미가 각별함을 느꼈는데, 

그는 바로 중간자에 속하는 인물이다.

주고 받으려는 각자가 있다면,

그 중간에서 그들을 관리할 수 있는 누군가,

그가 바로 중간자의 개념이다.

그럼 이런 이가 사랑에서 필요할까?

책은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이런 걸 통해 앞서 이 책을 평가해 봤을 때

폭넓은 심리학처럼 보게 됐다는 그런 요소이면서

그리 느끼게 됐다고 밝혔던 바로 그 부분이다.


우선 갈등의 요소가 매우 적을 수 있는

서로 주고 받는 관계로 사랑이 구성됐다고 쳤을 때,

그것만으로도 일단은 사랑유지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접령한 좋은 베이스를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거기에 추가로 더 중간자를 넣은 건, 

주는 사람이건 받으려는 사람이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성향의 사람들이기에

결국 스스로의 성향으로 소진의 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데,

그런 우려를 미리 완충해 볼 수 있게 

도와줄 사람이 바로 중간자의 존재인 것.


필요할 때 격려해주고 때론 옳게 평가해 줄 수 있으며

각자의 노고를 바라보면 과함 부족함을 

조정해 줄 수 있는 그런 중간자.

그런 중간자까지 갖추 사랑의 당사자라면

그건 참 축복받은 이가 아니까 싶다.

쓰다 보니, 크게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이런 성향을 가진 둘 사이의 아이가 

그 역활을 맡을 중간자가 되기 쉬울 수 있단 생각도 든다.


다시 포괄적으로 돌아가 내용을 추려보겠다.

이 책은 내 입장에선 결코 

사랑만을 다룬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심리를 기반으로 한

폭넓은 의미의 사랑과 그 주변을 돌아보기 때문.

젊건, 나이가 들었건, 아직 사랑 전이던 그건 중요치 않다.

만일, 사랑에 대한 다른 책들에서 

그리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거나

혼자 손해보지 말라는 식의 책들만 접했던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은 읽어봤음 한다.

왜냐면,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니

누군가를 위로하려 쓴 말초적인 책이 아니니까,

분명 제대로 의지가 작동되는 사람이라면

얻어갈 지혜를 느껴볼 수 있을 내용들이라서.


내용이 보편적인 듯 깊기에 좋아질 수밖에 없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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