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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 인생의 단계를 바꾸는 삶의 방식
나카야마 유코 지음, 이현욱 옮김 / 산솔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다들 자기계발서 몇권 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모르는 누군가가 읽어봤을지를 내가 어찌
100%인듯 단언하느냐 되묻는다면,
그 반문에도 일리는 있지만
단언코 살면서 한번쯤은 접해봤을 유일한 책은
분명 자기계발서라 말하고 싶다.
왜냐면, 적어도 초중고 정규과정 속
그 많은 교과서들에 실린 다양한 이야기들도
결국엔 자기계발의 성격들이고,
꼭 '자기계발서'로 분류돼 팔리는 책은 아니더라도
위인전, 자서전, 우화, 동화 등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책들의 내용들은 결국
'자기계발'이란 공통지향점을 추구하는데
그 성격이 있다고 봐야하는게 대부분이라서.
하지만, 그렇게 넓게 판을 벌리지 말고,
확실히 자기계발의 방향성만을 띄고 태어난
이 책만을 집중해 들여다보자,
어떤 자기계발서일지 호기심에서라도 말이다.
개인적으론 언젠가부터
책 전체를 모두 흡수해 버리겠다는 듯이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책1권에 너무 높은 목적을 부여하다 보면
현대의 자기계발서 대부분은
그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에 맞는 책이라면
이 시장 초창기에 씌여진
'카네기' 정도의 저자들만이
책속 거의 모든 문장에 명언같은 문구로 수놓고
함축적 의미를 순수하게 담을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하고,
한권의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던
예전 고전반열의 자기계발서들을 제외하고는,
이젠 대부분의 현대적 자기계발서들 안에서는
그 내용 중 자기가 추려서
인지할 부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책이 10개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면
그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선별된 가치 위주로의 독서.
그렇게 책 전체내용 전부가 아닌
통찰적이었을 내용 몇몇들만이
책1권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 시대같다.
아쉽지만 이정도 기준마저도
못 채워주지 책들도 너무 많다.
독자를 위해 쓰여졌다고 보기 어려운
저자 스스로의 자기계발 용도나
직업으로써 쓰여진 책들이 많고,
내용의 깊이 또한 모두들 알만한
일기같은 내용들로 채워진 책들도
너무 많은 시대라서.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하나씩 되집어보자면
가장 눈길을 끌었던 페이지는,
본인이 하와이를 가고싶다 원했다면
그걸 이루는 단계를 도식해 그려 본 그 부분에서였다.
사실 그리 대단한게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간단한 게 어찌 보느냐에 따라
매우 큰 발상의 전환같다고 느끼게 해줬었다.
하와이를 가겠단 생각을 했다면,
표를 끊고, 비행기에 탑승해야 가능하다.
최종 와이키키에 누워있으면 되게
그 단계단계들을 역 피라미드처럼 그려본 도식이다.
이게 뭐 어려운 일일까? 근데 어렵다.
각자마다의 이 못가고 있는 하와이 같은
뭔가는 분명 존재할 테니까.
표를 끊으면 되는데 안 끊고 있고
결국 비행기는 못타니 와이키키에도 눕지 못한다.
오랫동안 실행을 못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이런 원리라는 설명이 분명 충분히 가능했다.
이 간단한 명제가 갖는 의미 속엔,
돈, 시간 모든게 있는데 계속 안 하는데
그럼 그게 안한건가 못한건가란
본연적인 자기성찰에 그 중요함이 있다.
이유야 둘 다 일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메세지는 무엇이며
왜 도식까지 그려 보여주고 싶었는지 명확히 와닿았다.
다른 결제는 다 하며 사는데
어떤 결제는 마치 불가능처럼
못하는 실행능력의 버퍼링.
때론 사람들과 모임을 할 때
군중속의 고독처럼 다음처럼 느끼는 이가 있다면,
책속 다음 문구가 그 답을 찾아줄 수도 있을 듯.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끼리 모여,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뭔가 되고 있는거 같다는 기분만 느끼는 모임".
저자가 그리 살았던 경험을 더해 소개한 문구다.
언젠가란 버릇 또한 스스로 발목을 잡는다고 말한다.
계속 같은 식이라면 그 언젠가란 오지 않으며
그게 결혼이라 쳤을 때, 좋은 사람을 기다리며
미루고 기다리며 사는데 그 언젠가란
시기의 도달은 사실상 없는 셈이라고 본다는.
이또한 하와이를 가는 루트를 그린 그림처럼,
예약, 탑승, 하와이에 누워있는 자신 중
해변에 누워있는 자신만을 생각할 뿐
결국 그 과정에 올라있지 못한 상황의 재현인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이루기 위해선
'역산'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이걸 한다가 아니라 어떤걸 하지 않는다는
부수적인 역발상의 다짐도 필요하고.
저자는, 여지껏 만난 사람들 중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었다 한다.
자신이 가진 원형을 감지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발휘할 때,
각자의 모든 문제는 풀릴거라 설명하기 위해
위와 같은 말을 썼는데,
꼭 무의식과 의식의 불균형을 말하던 부분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나아가게 하는 그 힘에 대해
원형이 됐던 무의식의 덫이 됐던
실행을 위한 첫발의 중요함을 계속 반복해 설명해준다.
실행해 볼 수 있는 실천적 어프로치가
다시 한번 강조돼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