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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지음 / 해커스금융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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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 흡수하긴 쉽지 않은 책이다.

그래도 독학이 아닌 

인강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제한적 해택을 같이 주는 책이라

크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거기에, 나 같은 경우는

종이책으로 보는게 습관이 되서

PDF로 받아놓고 잘 활용은 못하지만,

해커스 사이트를 통해 주요 자료들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구조라서, 

필요하다면 실물책과 전자책을 다 볼 수 있는 셈이니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좋은 자료들이 될 것이다.

특히, 아이패드나 갤럭시북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거의 7~8cm 두께의 책을 가지고 다니기 보다는 

휴대면에서나 키워드로 필요한 부분을 검색해

바로 찾을 수 있는 PDF는 분명 매력있다.


실무 검정을 위해서 KcLep과 백테이터 설치도 안내되어 있는데

예전, 비주얼베이직으로 정보처리기사 볼 때도 새삼 추억해 봄.


공부는 부디 독학식은 고집하지 말고 

책 자체의 내용 습득에 혼자 열 올리지는 시간 없이,

동영상 강의를 무조건 1회독 하듯

완강 해 내길 권하고 싶다.

강의 갯수는 압도하지만

혼자 고민해야 하는 시간을

그만큼 효율적으로 줄여주는 좋은 전략이

무조건 인강 통한 공부니까.

그런데, 일부 강의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기간이 제약이 있어서

수강 시작하기 전 빠지는 날 없이 들을 수 있어야

정해진 기간을 효율적으로 잘 쓸 수 있기에

기간선택은 무조건 잘 해야 함이 중요하다.


애초에 영어로 유명했던 해커스였는데

이젠 포괄적인 수험시장에서 분명한 입지가 느껴진다.

특히, 일부 교재는 다른 과목이나 다른 인강을 듣더라도

해커스 교재도 중복해서 사는 경우도 생기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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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컬러링북
켄드라 노턴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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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 특별히 글이랄게 없지만, 

첫 한페이지 정도에 실린 

저자 '켄드라 노턴'의 생각들은

그림을 그리기 전부터 마음을 사로 잡는다.


'규칙이 없는게 규칙입니다!'

'쓰고 싶은 펜을 쓰세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이 정도가 책이 보여준 가이드의 전부인데

실제 펜으로 뭐라도 그려보기 전 이미 

이 글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다.

기대섞인 고마움이었달까? 

왠지 책안에 나만의 자유라도 보장된 듯한 설렘.

컬러링 북임에도 짧게 머릿말은 있는 책인데

거기에 자신의 의도를 담은 저자는

이 책에 사랑을 담는다 적어 놓았더라.




실린 도안들을 다 그리고 나면 

결국 이 책은 소장용이 될거 같았다, 

더이상 손댈게 남아있지 않을테니.

하지만, 실제 해보니 

한번 완성이 완전한 끝이 아니라

본인만 원한다면 몇번이고 

그린 그림 위에 또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할 구조라는게 이해됐다.

이미 색은 덮여있는 종이 위라서

몇번이고 자신의 선을 그려 넣으면 되는 거니까.




다만, 저자 말대로 

완성했다고 생각한 작품이라면,

액자처럼 잘라 걸어놓거나 세워놓아도

좋을거라는 그 말에 동의도 한다.

그래도 책을 손상시켜 가면서 

과연 그럴 용기가 날지...




내가 손댄 그림들은 

모두 왼손만으로 그려봤다.

원래 왼손잡이로 태어났던 난데,

내 왼손은 어느새 오른손의 보조로 산다.


한 독일의 심리치료사는

왼손잡이가 다시 왼손을 써 봄으로써

커다란 해방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꼭 실행해 봐야겠다 마음 먹었었지만

한번도 구체적으로 뭘 해보지 못했던게 

때때로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나름의 용기를 냈다.

내 왼손으로 다 해보기로.

형식이 없으니 뒤뚱거리는 내 왼손이라도

겁먹을 필요는 없어 맘 편히 시작.




그냥 그리기 시작한 선이건만

무작정 그려가다 보니 이것도 조금씩 배움이 생겼다.

더 자유로워지기도 하고

펜의 색상도 달리 해보기도 했다.

주로 색상 위에서 선들이 놀았지만,

꼭 정해진 색의 테두리에서만 놀지않고

잔물결 같은 나선의 형식으로 따라가 보거나 

톱니모양으로도 선을 그어봤다.

나름의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지 탐구를 해보 듯.


책 속 어떤 페이지 위에 그림을 그리건,

완전한 흰도화지 위의 창작품은 아니고

이미 색이 덮여진 구조 위에 그리는 거라,

완전한 내 창작의 산물은 아닌거 같다.

하지만, 일반 컬러링 북은

색을 칠함으로써 완성해가는 구조이다 보니,

이렇게 선 위주로 완성해가는 구조보다

훨씬 시간을 들여야 완성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선,

초기 접근이 이 책이 더 쉬우리란 느낌을 받았다.


즉, 선 그리기 만으로 일정부분 완성이 가능하니

이미 그려지 색상 위에

선으로 틀을 만들어가면 

완성에 걸리는 시간이 색칠보다는 줄고

그로인해 끝맺음이 주는 기쁨도

빠르게 느껴볼 수 있는 장점처럼 인식됐다.

게다가, 형식이란 자체가 없으니

사람마다 다 다른 완성도가 나온다는 점도

이 컬러링 북만이 가진 독창성으로 느꼈다.


심리치료적 효과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왼손만으로 그려가면서

글씨를 왼손으로 잘 써보려고 해보다

영 신통치 않아 속상했던 것과 달리,

이 책 속 그림은 왼손이 오른손 못지 않은 

솜씨를 낼 수 있음에 만족했다.


책 광고카피에 외국에서 굉장히 인정받은 형식이라 말한 것도

직접 해 보니 왜 그런지는 감각적으로 느낀 바도 있었고.

만일 컬러링 북을 안해본 누군가에게 선물해보고 싶다면

완성에 부담이 덜한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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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 BLISS - 내 안의 찬란함을 위하여
임현정 지음 / CRETA(크레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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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엔 마치 자기계발서 같은 힘이 담겨있다.


처음엔 자신은 인정 못할지 모르지만

약간은 오만한 나르시시스트 같단 느낌도 살짝 들었는데,

들려주는 그 생각과 그 목소리 그대로를 

음악처럼 받아들이며 임현정이란 사람의 본질을 담은 글로써 

조용히 따라가듯 읽으니 진실됨이 느껴져 동화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어느 대목에서부터 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그녀의 말이 점점 더 옳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부분들이 시작됐고 

피아노 소리처럼은 아니겠지만 

글들을 마치 음악처럼 더 경청해 들어갔다.


책의 시작은 파리에서 생활할 당시 겪은

인종차별적 경험으로 적은 에피소드.

정작 본인에겐 그 추운 비 내리는 새벽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인종차별로 남은

어릴 적 경험담이었겠지만,

독자로써는 그냥 

프랑스나 한국이란 문화나 지리를 떠나

어떤 파리 공무원 특유의 비합리성과

반대로 그 실랑이를 도와준 

여유가 느껴지던 한 경찰의 합리적인 중재가

대비되며 돋보이던 각박한 에피소드 같았다.


잠깐 화장실 다녀오려고

오래 기다리던 자리를 잠시 비운 같은 줄의 소녀.

그녀의 접수누락을 막기 위해

새벽 5시부터 같이 순서를 기다리던 

본인과 그 소녀의 처지가 당시엔 더 오버랩 되서였을지,

저자는 대신 나서주며 

당황해하던 그 소녀의 난처함을 해결해 준다. 

책은 그런 당시의 기억으로 시작됐다.


생활인 임현정으로써나

음악인 임현정으로써 겪은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 일부를 향한

데시벨 높은 비판적 의견을 보여주지만,

결국 그녀가 이야기하는 다양한 대상들의 본질은 

어떤 이야기가 됐건 크게 음악과 벗어나지 않는다.

피아니스트이니 피아노이야기 위주일거라고 볼 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그녀는 예술로써의 음악쪽을 더 이야기 하고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음악인이면 감성을 다루는 예술을 하니까

세상 물정에 어둡거나

돈에 무감각 할 거 같냐고 물어오던 부분이다.


그녀의 답은 NO.


쇼팽이 자신이 만든 곡을 더 잘 팔기 위해

얼마나 셈에 밝은 사업가처럼 흥정해 가며 활동했었는지와,

베토벤 또한 쇼팽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도 얘기하던 부분.


예전, 다른 책에서 

아예 유명 클래식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이런 점들만을 다뤘던 부분을 읽었던터라

쇼팽이나 베토벤의 이야기가 크게 놀랍지는 않았으나, 

같은 음악가인 그녀의 목소리로 들으니

세상물정에 밝다는 게 결코 예술가이던 아니던, 

물욕없는 사람만이 곧 선함의 트레이드 마크는 될 순 없다는 게

다른 어떤 누구의 설명보다 크게 와 닿기도 했던 부분.


유학시절, 콩쿠르 시스템, 음악, 자신감, 자존감, 돈 등

다른 주제들 같지만 일관되게 볼 수 있는 건

주위를 바라보는 피아니스트 임현정만의

굳은 신념이 묻어있는 상황이나 주제들마다의 강한 소신들.


나는 그 정도로 열정있게 살지 못해 부끄러운 부분도 있어서

더 대리만족처럼 빠져들던 부분들이 무척 많았던 책.


누군가에게 배워서 쉽게 찾아가던 길이 아니다.

커리어를 쌓기위해 도와주는 가이드란 없었고

자신 스스로 개척해 나가지 않으면 안됐던 순간들을 

크게 불평불만하지 않고 산 그녀.

길을 찾다가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피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경험이 됐고 남았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여전히 안주하진 않는 듯 보인다.

쌓인 경험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쪽으로 

길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차근차근히 접근해 갔지만 양보없는 그녀의 심지나 심성이

독자로 느끼는 그녀만의 인생 노하우로 다가온다.


파리의 어떤 지도교수는 

공부에 도움을 주는 선생이 아닌 

그녀를 추방하기 위해 이민국에 민원을 낸 이야기에선

한편으론 프랑스다운 부딪힘이었단 생각도 들었다.

앞서 잠시 자리를 비운 소녀가 돌아왔을 때

반론하는 저자의 항의에 경찰을 부르며,

서류를 걷을 때 없었으니 그건 

본인탓이라고만 반복하던 그 냉정했던 공무원 사례처럼.


책의 딱 중간쯤엔,

본인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썼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방법 10가지를 정리해 보여준다.

거기에, 장례식을 가정하여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질문리스트도 있다.


스트레스 관리를 다룬 부분은,

그녀의 당차 보이는 멘탈 관리 방법이 뭔지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 할거라고 배려해서 써 준

공유된 정보라고 보면 어떨까 싶다.


그 다음에 등장한 

장례식을 상정해 작성해보는 그 답변리스트도,

인간으로써 누구나 가질 마지막길을 상상해보니

결국 겪게 될 그 상황설명을 자기 안에서 찾아보는게 

어떤 성찰의 계기보다 큰 화두처럼 다가와 

귀한 제안으로 남았다.


어쨌든, 내가 아는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들은 

임현정 같은 정도의 큰 스타일은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인지 글로만의 만남이지만 

더 귀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던 책이었다.


임현정이란 피아니스트를 잘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들의 무게감에 많이 놀라며 읽었던 책이었고,

사고의 깊이나 솔직함, 직설적인 화법들은 

유독 더 좋게 남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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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육아의 힘 -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지붕’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김선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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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때,

그림으로 아이정서를 돌볼 수 있을

특별한 방법을 배우려고만 읽어야 할 책은 아니다.

말이 아닌 글이, 

글이 아닌 그림이 지닌

각자의 역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기회가 생기고,

그림만이 지닌 정서적 소통창구의 기능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도와주니까.


전문가적인 그림이 가진

저마다의 정서의 논리를 파악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아이와 같은 공간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고 봐주면서

이것저것 수다를 떨 수 있는 관계라면

충분히 그림육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저자다.


일반적인 발달단계에선 연령별로 4단계로 나누지만

그림육아에서는 이걸 6단계로 나눴다.

2단계가 더 많은 그림육아적 측면이

좀더 섬세하게 나눴다고 볼지 모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단계가

벽처럼 딱 구분 지어진것도 아니고

그 단계의 갯수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물흐르듯이 필요한 단계들이 

연속적으로 잘 경험되어야 하고 

자라는 식물에 양분이 공급되듯 

그저 제공되는 것 자체가 필요하다 느껴졌다.


눈을 너무 크게 그리면 남눈을 의식한다거나

그린 눈이 너무 작으면 회피라는 논리는

다소 뻔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단순함도 있었으나,

선을 여러번 터치하고

색을 여러번 덧칠하는 것 등에서 설명되는

아이의 무기력함이나 불안함의 척도는

읽는거 만으로도 가슴아린 부분이기도 했다.


아이는 모른다.

그냥 본능적으로 그렸고 표현을 다했을 뿐.

그러나 그렇게 그린 그림자체가 

바깥세상을 향해 자신의 상태를 드러내고

어떤 어떤 생각을 하고 살고 있는지

말보다더 정확하게 그 감정을 표현함을 이해하다 보면

그림이 지닌 함축성에 경외감도 일어난다.


초록색이나 파란색을 많이 쓰는 애들은

자신감과 만족감을 뜻한다고 하는데,

색감이란 공통점 때문에

이걸 패션이나 옷에 적용할 수 있을까 상상해 봤는데,

이를 동일하게 평가에 적용할 순 

없을거란 결론이 내려졌다.

파란색 계통의 옷을 좋아하는 건

우울감을 나타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선 우선 그런 부분에서도 다른 평가였고.


저자는 말한다.

부모의 불안감은 절대적으로 아이에게 전염된다고.

그러니 부모가 먼저 안정되어야 건강한 아이가 자란다고.

그냥 태어났고 일정기간 어른 누군가에게

같이 살며 의존하듯 곁에서 자라갈 아이는

부모의 정서상태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커가기 때문에

외면이 아닌 그 내면을 불가피하게 답습하는 것.


책을 읽다보면 아이만을 위한 그림육아 책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될 것이다.

아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어른 누군가,

대부분 부모가 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자신이 가진 내면아이의 문제점이 치료되어야

아이의 기둥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정상같다.


그림으로 표현된 여러 아이의 정서를 

각각의 그림들과 저자의 설명으로 이해해 보며,

어떤 산만한 그림은 오히려 희망차게 평가하고

어떤 차분한 그림은 무기력감을 표현한 것이란 걸 들으니

확실히 일반인과 전문가의 식견은 다르구나도 이해해 봤다.


어려운 부분도 전혀 없고 

아이의 그림도 군데군데 들어있으니

일종의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준 책.


편안하게 읽어가며 당연히 아이를 위해서도 음미해보고

어른인 자신을 위해서도 확장해 읽어본다면 

아이에게나 어른에게 필요한 이야기들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꽤 많이 보일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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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의 비밀은 공부정서에 있습니다 - 스스로 해내는 아이로 만드는 정서 관리 원칙
정우열 지음 / 저녁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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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학, 국어...

과연 이것만 공부라 해야할까?

살다보면 배워야 할 것은 많은데

교과과목마다 성취도가 다르다면

단순히 적성 탓을 해야하나?


이 책을 보다보면 

위와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되다가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경험을 한다.

그건 공부 정서. 

더 압축하면 여기서 공부마저도 빼고 

그냥 '정서'.


생각과 감정 중 

어느 하나를 마주하기 불편해지면

시소의 무게 중심추가 무너지고

한쪽으로 쏠리듯 어느 끝단으로 

둘 중 한쪽의 기능으로 

그 무게가 몰려 버린단다.

그러다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강박'.

책에서는 감정과 생각 중,

대부분의 경우엔 감정쪽을 외면하고 누르기 위해

생각이 많아짐을 경험하게 되거나

생각을 끊임없이 할 것을

선택한 경우 위주를 보여줬다.


무엇을 싫어하고 외면하고 싶을 땐 감정을 누르고

생각이 많아짐을 은연중에 선택하게 된다.

그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필요한 감정을 계속 누르고

인생 전반에 걸쳐 생각이 많아지는 삶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의 공부정서를 긍정적으로 높이고

학습의욕을 높여 성적향상으로까지

연결시키고 싶은 부모에게,

1차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 대상은 자녀일테지만

사실 원인이 아이에게 없고

부모에게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게 

먼저일 수 있는 설명들이 다수다.

왜냐면, 기질을 존중받지 못하고

그저 목표만을 강요받고 있는 아이는,

순종이 됐건 수동공격적인 반항이 됐건

정서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건 물 건너간 이야기.

하지만, 원하는 것을 못보게 될 양육자의 입장이나

그걸 충족시켜 주지 못할 피양육자인 아이심정 모두

평생 갈 멍에를 짊어지고 서로를 탓하게 될 수도 있겠고.


책엔 대표적인 아이의 기질들로

불안, 예민, 무기력, 의욕과다 등이 등장한다.

그런데 각 기질들을 읽다보면

서로 분명히 다른 진단과 처방이 

구분되어야 할듯한 각각에 대해

하나처럼 보이는 원인과 개선책들이 등장했다.


일단, 불안.


불안은 두려움과도 유사하다 말해주며

유독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라면

그 성취도를 낮춰주면서 작은 성취부터 경험하게 하여

느끼고 싶었을 자율성을 충족시켜 주면서

일단 중도하차나 과도한 반복 대신

달성을 통한 완성을 경험케 해주게 

낮은 문턱이라도 넘어보게 해주는

작고 잦은 경험을 권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예민한 아이나 무기력한 아이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처방된다고 봐도 무방했다.

만일, 불안한 아이에게 처방됐고 권장된 방법이라도

예민하거나 무기력한 아이에게 쓰거나,

반대로 예민하거나 무기력한 아이를 위한 방법을

불안한 아이에게 써도 그 효과면에서는

거의 비슷할 거란 추측이 가능하게 만드는 

공통분모가 반복되고 겹쳐지는 설명들이었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듯 느껴졌던 아이가 있다면

자율성을 침해당한게 아니였는지 

여러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공감이란 키워드는

공감대로 바꾸는 게 더 좋을거 같았고,

이 공감대를 위해서는 

묻고 다가서는 성숙한 누군가의 다가섬이

반드시 성장과정 중에 있어야 할거다.

아이와 동행해 주며 지속되어야 할 수고로움으써.


하지만, 어른들은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기준이나 기호에 맞춰

아이를 조련하고 이끌려고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 아이가 보이는 반응이나 모습에

실망 수준을 넘어 좌절이나 배반으로 느끼게 되고

아이를 향한 부모의 실망감이

원망이나 멸시의 대상으로까지 아이를 느끼게 된다면?

자녀를 향해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이 투영되는 안타까움.

결국, 아이의 공부정서의 완성이라

학업이나 성적향상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끼칠

심리적 자산의 완성본이라 보게 됐다.


심리적인 안전기지는 없고

결과만을 내놓아야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걸 만들어 낼 에너지가 없는 건

아이의 기질이나 능력부족이 아니라는 게

책을 읽을수록 더 강하게 느껴졌다.


아이에 무조건 맞춰줘야 한다는 쪽이 아님에도

결국 한사람의 인생이란 측면에서

공부정서의 완성이나 그 서포트는

사회적인 성공이 아닌

인생의 성공으로 반드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동시에 부모의 책임이 짐처럼 너무 과해서도 안되겠다.


부모가 전지전능한 인성의 완성체가 아님에도,

행운도 있어야 할 저마다의 아이가 처한 환경을 이해해야 함에도,

부모의 초기역할이 꽤나 막중하게 다가오던 책.

공부를 잘하는 능력이 그저 성적향상이 아닌 

인생을 꾸려나가는 자조적인 능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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