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 My Dear Enem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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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밀양부터 전도연이 응근히 상승세다.
하정우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둘의 묘한 앙상블이 감독 이윤기를 만나 빛나는데,
여자 정혜, 러브토크, 아주 특별한 손님 등등 소설원작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들로 관객에게 분명 어필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감독이다.
난 하정우가 분명 사기꾼일 것이라고 상상하며 보게 됐는데,
그 때묻은 마음을 추격자의 하정우가 여지없이 깨뜨려 주는 부분도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부여한 감독의 연출력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엔딩을 일본원작과는 달라진 이윤기 감독식의 해피엔딩이라 보고 싶다. 
그 냉장고에 붙어 있던 마지막 장면의 포스트잇이
하정우와 전도연의 끝나지 않은 인연을 암시하는 듯 보이니 말이다.
이윤기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벌써 기대된다.
참고로, 영화를 보고 멋진하루라는 원작이 읽고 싶어 졌다면
보류하시라고 조언드린다. 소설보다 영화가 더 밀도 있었다.
그래도 본인이 확인하고 싶다면 필독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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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 Bol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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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아직도 줌줌작전을 펼치던 볼트의 충성어린 뜀박질의 기억에 웃음이 난다.
월트디즈니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볼트...
아직 상영중인 곳도 있다지만, 흥행을 했다고는 볼 수 없을것 같다.
참고로, 혹 볼트가 진돗개가 아니냐 생각할 분을 위해
세퍼트임을 친절히(?) 알려주고 싶다.
어릴 적 어린 소녀에게 선택되는 한 강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 소녀와 그 강아지는 후일 어린이용 영화를 통해 유명한 배우가 된다.
헌데, 만화같은 상상력은 여기서 빛을 발한다.
이 강아지 아니 개인 볼트는 자신의 극중 모든 모습을 현실이라 믿는다.
입으로 차를 물어 던지고, 짓는 것 만으로 무협영화의 장풍 같은 위력을 발휘하고,
왠만한 스피드와 힘으론 주인공 볼트를 따라 잡을 수 없다.
그러다, 우연한 사고로 실제 세상에 나오게 된 볼트는
조롱거리가 되는 듯 싶다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현실의 영웅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당연한 해피엔딩...
너무 괜찮은 영화다.
아니, 당연하지 않은가, 가상의 인물을 창조해내는 애니메이션이란 장르의 특성상
모든게 촘촘하고 그럴 듯하지 않으면 어려운 작업이니까...
개인적으로 일본의 만화들만큼의 주목을 못받는 듯 보이는 디즈니의 만화들이 안타깝다.
하지만, 분명 이 영화...잘 만든 실사보다 훨씬 뛰어난 애니메이션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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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 - Gran Torino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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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계 마을에 이사를 가게 된 주인공 이스트우드.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그에 아픈 과거가 있는 사나이로 나온다.
부인과 사별한 그에게 남은 거라론 없는 듯 보인다.
살갑게 대하는 자식들이 영 못미더운 염세주의자로 보이는 주인공은 
외로움이나 정이라곤 전혀 필요치 않을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다, 본인의 그랜토리노(주인공이 소유한 클래식한 차종)을 훔치려던
베트남계 이웃소년을 통해 주변과 소통해 나간다.
점점 이방인이던 그가 베트남계 이웃들과 어울리다 초대까지 받아 방문했을때 
그들의 무당이 그의 속을 읽어낸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장면으로 지나가듯 묘사하지만.
예전의 그라면 보이기 싫은 부분을 들춰내는 그 무당에게 욕이라도 했겠지만 
관객에게 그가 어떤 인물일 것이란 작은 힌트만을 남긴채 그냥 스토리는 흘러간다.
미국에선 꽤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아직, 한국에선 개봉전이지만 체인질링을 봐서는 그리 대중의 사랑을 기대할 수 없을 듯하다.
무미건조한듯 하면서 꽉 짜여진 영화다.
왜 나도 동양인이면서 외국영화 속 동양인의 모습은 자주 어색해 보일까...
가슴속 주머니에 손을 넣던 그의 마지막이 떠오르니 마음 아프다.
이스트우드는 필르모그래피 자체도 훌륭한 배우지만,
감독으로써도 분명 훌륭하고, 관객의 어느부분을 건드려야 감동이 될지 
얄밉도록 잘 아는 감독임에도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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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지 - Frenz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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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면이 너무도 인상적이다.
도시를 흐르는 강을 아마도 비행기나 헬기로 이동하며
경쾌한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데, 이 영화가 스릴러란 장르임에도
그런 장면과 음악으로 시작을 잡았다는 것 자체가
히치콕의 명성이 헛된게 아니란 생각이 내겐 들었었다.
이 영화를 계기로 히치콕 영화 15편 정도를 내리 보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필이면 그 많은 영화 중에 이 영화가 먼저 선택됐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제일 맛있는 음식부터 먹는 사람이 있다면 난 그 반대심리였던 듯 싶다.
히치콕의 범작이라고 폄하되던 이 프렌지를 먼저 해치우자는 심리랄까.
하지만, 영화는 오락성과 스릴러를 넘나들며 히치콕의 명성도 새삼 확인히켜 주고,
범작이라는 이 영화의 재미가 이 정도라면 잘 만들었다는 다른 영화는 어떻길래란
큰 기대감을 절로 품게 만든다.
살인을 영화소재로 무섭게도 만들수 있고 유머스럽게도 반전시킬수 있는
거의 반세기전 히치콕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이 나왔다.
튀어나온 시체의 손가락을 감추려 부러뜨리는 장면은 무서움이 아니라 웃음이 나고,
끔직한 장면도 아닌 범인이 방으로 들어오려는 장면은 도리어 공포가 배가 되니...
이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 줄 아는 히치콕...
거장이 괜히 거장이 아님을 2번 3번 깨닫게 해주는 
폄하되는 이 영화 '프렌지'에서 난 영화가 주는 큰 재미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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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 Green Sn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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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닦아 인간이 되고자 하는 요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어찌 미물이 그런 가당치 않은 꿈을 꾸느냐며 법력 높은 스님으로 등장하는
조문탁은 오랜 수행을 통해 도력을 쌓은 인간과 같은 요괴들을 퇴치하는 것을
자랑스런 임무로써 수행하는 인물이다.
그러다 왕조현과 장만옥이 뱀이 인간으로 둔갑한 요괴임을 알고
왕조현이 진짜 사랑하는 인간을 구한다는 의협심으로 진실을 폭로하고
두 마리 뱀인 두 여인을 처치하고자 한다.
인간이 되고자 했고, 사랑하는 이의 아이까지 출산하게 되는 뱀 왕조현...
결말부에선 세상을 구하는 일을 하는 조문탁은 자신을 따르는 많은 제자들을
본의아니게 수장시키는 결과를 낳고, 도리어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 인간에게나
자신의 진심을 배반한 사랑하는 남자에게 왕조현은
원만이 아닌 자비의 진심을 보이고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인간과 요괴, 둘의 싸움이 아니라 관용없는 차가운 인간과 인간은 아니지만
더 인간다운 요괴를 등장시켜 관객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지는 영화로
감독 서극은 철학적 판타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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