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멋진 하루 - My Dear Enem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밀양부터 전도연이 응근히 상승세다.
하정우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둘의 묘한 앙상블이 감독 이윤기를 만나 빛나는데,
여자 정혜, 러브토크, 아주 특별한 손님 등등 소설원작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들로 관객에게 분명 어필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감독이다.
난 하정우가 분명 사기꾼일 것이라고 상상하며 보게 됐는데,
그 때묻은 마음을 추격자의 하정우가 여지없이 깨뜨려 주는 부분도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부여한 감독의 연출력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엔딩을 일본원작과는 달라진 이윤기 감독식의 해피엔딩이라 보고 싶다.
그 냉장고에 붙어 있던 마지막 장면의 포스트잇이
하정우와 전도연의 끝나지 않은 인연을 암시하는 듯 보이니 말이다.
이윤기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벌써 기대된다.
참고로, 영화를 보고 멋진하루라는 원작이 읽고 싶어 졌다면
보류하시라고 조언드린다. 소설보다 영화가 더 밀도 있었다.
그래도 본인이 확인하고 싶다면 필독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