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지 - Frenz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첫장면이 너무도 인상적이다.
도시를 흐르는 강을 아마도 비행기나 헬기로 이동하며
경쾌한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데, 이 영화가 스릴러란 장르임에도
그런 장면과 음악으로 시작을 잡았다는 것 자체가
히치콕의 명성이 헛된게 아니란 생각이 내겐 들었었다.
이 영화를 계기로 히치콕 영화 15편 정도를 내리 보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필이면 그 많은 영화 중에 이 영화가 먼저 선택됐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제일 맛있는 음식부터 먹는 사람이 있다면 난 그 반대심리였던 듯 싶다.
히치콕의 범작이라고 폄하되던 이 프렌지를 먼저 해치우자는 심리랄까.
하지만, 영화는 오락성과 스릴러를 넘나들며 히치콕의 명성도 새삼 확인히켜 주고,
범작이라는 이 영화의 재미가 이 정도라면 잘 만들었다는 다른 영화는 어떻길래란
큰 기대감을 절로 품게 만든다.
살인을 영화소재로 무섭게도 만들수 있고 유머스럽게도 반전시킬수 있는
거의 반세기전 히치콕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이 나왔다.
튀어나온 시체의 손가락을 감추려 부러뜨리는 장면은 무서움이 아니라 웃음이 나고,
끔직한 장면도 아닌 범인이 방으로 들어오려는 장면은 도리어 공포가 배가 되니...
이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 줄 아는 히치콕...
거장이 괜히 거장이 아님을 2번 3번 깨닫게 해주는 
폄하되는 이 영화 '프렌지'에서 난 영화가 주는 큰 재미를 받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