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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 - Gran Torin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베트남계 마을에 이사를 가게 된 주인공 이스트우드.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그에 아픈 과거가 있는 사나이로 나온다.
부인과 사별한 그에게 남은 거라론 없는 듯 보인다.
살갑게 대하는 자식들이 영 못미더운 염세주의자로 보이는 주인공은
외로움이나 정이라곤 전혀 필요치 않을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다, 본인의 그랜토리노(주인공이 소유한 클래식한 차종)을 훔치려던
베트남계 이웃소년을 통해 주변과 소통해 나간다.
점점 이방인이던 그가 베트남계 이웃들과 어울리다 초대까지 받아 방문했을때
그들의 무당이 그의 속을 읽어낸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장면으로 지나가듯 묘사하지만.
예전의 그라면 보이기 싫은 부분을 들춰내는 그 무당에게 욕이라도 했겠지만
관객에게 그가 어떤 인물일 것이란 작은 힌트만을 남긴채 그냥 스토리는 흘러간다.
미국에선 꽤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아직, 한국에선 개봉전이지만 체인질링을 봐서는 그리 대중의 사랑을 기대할 수 없을 듯하다.
무미건조한듯 하면서 꽉 짜여진 영화다.
왜 나도 동양인이면서 외국영화 속 동양인의 모습은 자주 어색해 보일까...
가슴속 주머니에 손을 넣던 그의 마지막이 떠오르니 마음 아프다.
이스트우드는 필르모그래피 자체도 훌륭한 배우지만,
감독으로써도 분명 훌륭하고, 관객의 어느부분을 건드려야 감동이 될지
얄밉도록 잘 아는 감독임에도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