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6월4주) (기간종료)

 

 

 

 

 

 

 

아직 개봉전인 영화다...
아껴뒀다 나중에 얘기해야 되나 싶었는데 이렇게 미리 리뷰를 쓴다...
왜냐면, 본 느낌이 너무 좋아 공유하고 싶어져 참을 수 없었고
또다른 잠재 관객들을 많이 만들어 이 느낌을 더 알려주고 싶어져서.

여지껏 봐온 많은 영화들로 인해 감동을 느끼는 기능에 이상이 생겼는지
이젠, 아무리 재밌단 영화를 봐도 그 감흥이 그리 크지도 그리 길게도 안간다.
헌데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왜 그리 보고 싶어지던지, 이것도 인연일까?
게다가, 그 선택이 실망이 아닌 대만족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감성 또한 한껏 충전된 기분과 더불어
영화 1편으로 얻은 많은 소득에 그저 행복할 뿐이다.

시골의 보성여중에 역도부가 신설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써,
88올림픽에 출전한 이지봉(이범수)은
결승전에서 팔꿈치가 탈골되는 큰 부상까지 입고
아쉽게 동메달 리스트로 그치고 만다.
입은 부상자체도 컸지만 몰랐던 심장기능 이상까지 발견돼
불운하게도 그 경기를 끝으로 선수생명을 마감케 된다.
못하게 된 역도말곤 자신이 제대로 해낼 수 있는게 없는 현실로 인해
점점 성격마저 부정적으로 냉소적으로 변해간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정을 딱하게 여긴 예전 코치의 배려로
시골의 한 작은 중학교에 신설된 역도부의 지도교사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후일 역도 국가대표가 되는 영자(조안)도 만나고
사연많던 5명의 역도부원들과도 사제의 연을 맺는다.
이 영화 속 실제 주인공은 이범수로 보인다.
감동도, 주된 이야기도 그가 이끄니까...
그렇지만, 역할자체가 주는 감동은 이범수란 배우의 몫이 커 보였지만
연기로 전달되는 감동은 조안을 위주로 한 6명의 역도부원들이 만들어준다.
사회낙오자가 될 뻔한 한물간 전 역도국가대표가
작은 시골마을의 훌륭한 역도교사가 되어 가면서 자신의 존재감도 부활시키고
역도부원이 된 6명의 여학생들의 인생도 크게 변화시켜 나가는 감동의 영화!

웃기고, 슬프고...그래서 감동적인 영화 '킹콩을 들다'...
소재가 스포츠인지라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솔직히 난 우생순에선 큰 감동은 받지 못했었다...)
이 '킹콩을 들다'에선 몇배 큰 감동을 받을 거라 확신한다.
더 자연스럽고,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영화로 말이다.
제목이 '킹콩을 들다'여서 역도소재의 영화이기에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 대목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예상했던 내 추측과 달리
이 제목자체엔 다른 이유를 담고 있었다.
미리 해줘도 될 만한 얘길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고 직접 알게 되는게 더 맞겠다 싶다.
큰 비밀은 아니지만 엔딩씬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고,
영화를 이끄는 비중있는 스토리 중 하나이니 말이다.

이 영화 '킹콩을 들다'!
꼭 놓치지 않고 극장에서 보게 되길 바란다.
보는 사람에 따라선 화려한 볼거리의 '트랜스포머2'보다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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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지키기 위한 한 여인의 투쟁
브루스 바콧 지음, 이진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별 5개를 주고 싶은 좋은 책을 만났다.

인문으로 분류된 책이 이렇게 재밌다는 것도 놀라웠고,
책에 펼쳐진 얘기 하나하나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들도 아닌 실화인데다가
우울할 뻔한 내용엔 희망과 유머가 담겨 보는내내 더 몰입하며 읽고 또 읽어나갔다.
책제목은 주홍 마코앵무새의 이야기로 걸려있고
댐건설로 수몰위기의 이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벌렸던 일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벨리즈에서 벌어지는 자연파괴와 동물멸종에 홀로 맞서며 개인동물원을 운영하는
'샤론 마톨라'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공부도 나름 할만큼 했고, 세상경험도 보통 사람들에 비해
훨씬 다양했던 그녀가 정착한 곳이 벨리즈이고
그곳에서 하는 일은 치명적 상처입은 각종 동물들을 모아
이름만 동물원인지 집안 뜰인지 모를 그곳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어릴적 부터 유독 동물과 교감을 즐겼고,
성인이 되선 고생이라 할 일들도 마다하지 않으며
각종 동물들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직업들을 전전하며
결국 유명인사까지 된 그녀의 인생 자체도 물론 소설감이다.

하지만, 이 책에 흐르는 가장 큰 감흥은
그녀의 낙천적 성격 자체가 보여주는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과
아무나 따라해 볼 수 없는 천성에서 비롯된 그녀만의 동물사랑법이였다.
동물사랑?...어쩌면 이 말도 틀렸는지 모르겠다.
샤론은 자신과 동물을 구분하지 않는 듯 보이니까.
그렇다고 그녀가 인간의 도시에서 숲으로의 회귀를 이상으로 삼는 인물도 아니다.
겉은 우리와 비슷하고 보통 인간적 행동양식을 지녔긴 하지만
마인드와 살아가는 궤적은 평범한 나로썬 가늠하기 힘들
인간과 동물의 구분이란 관념조차 없는 듯 보이는,
시대를 초월했고 상식이란 걸 초월한 인물로써
단어 몇가지로 정의할 수 있을 평범한 여인이 아니니까...
어쩌면 치과의사였던 남편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의 삶을 탈출해 서커스 단등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때 이미
일반인들의 상식으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그녀만의 인생이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재밌고, 감동도 있고, 시사점도 담긴 이 책이
많은 사람한테 선택되어 사랑받기 바란다.
마치 샤론에게 사랑받는 벨리즈의 앵무새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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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형제 사기단 - The Brothers Bloom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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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으론 별로지만 예고편을 보면 보고 싶어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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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 Terminator Salvati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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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앞으로 나올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재밌게 보기 위해서도 분명 봐둘만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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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6월3주) <기간종료>

 

 

 

 

 

 

 

같이 상영중인 보고싶던 영화 2편 때문에 안해도 될 고민을 했다.
'거북이 달린다'를 볼까 '터미네이터4'를 볼까?...
나름 잠시 생각해 보다가 아무래도 먼저 개봉한 터미네이터가
좀더 일찍 극장에서 내려질까 싶어 거북이는 다음주 쯤으로 밀어두고
우선 '터미네이터 4 미래와의 전쟁'을 선택해 줬다.

그나저나, 크리스챤 베일은 복받은 배우다.
다른 배우들은 일생에 한번 맡기도 힘들 블록버스터 2편의 고정 주인공이라니!
저기선 배트맨, 여기선 터미네이터의 히어로라...

1편에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근육으로 둘러쌓인 너무 큰 몸집탓에
둔해 보이기긴 했지만 원조 터미네이터 T-800의 캐릭터를 알렸었고,
2편에선 이전 보디빌딩 선수용 몸사이즈 보단 다소 슬림한 외형으로
신형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과 선악의 싸움을 펼치는 스토리로 재등장해
이 영화의 신화는 이제부터라 해도 될만큼 큰 인기도 얻었고
속편에 대한 기대 또한 그 어느 영화보다도 컸었다...
헌데, 여성 터미네이터 TX와 늙은 아놀드의 대결을 보여준 이 3편흥행의 저조로
더이상의 속편제작과 인기회복은 힘들줄 알았었는데
역시나 에이리언4에선 3편에서 죽은 리플리를 살려냈듯,
터미네이터란 훌륭한 영화 아이템을 그냥 사장시키기엔 아까웠는지
주인공마저 과감히 바꿔버린 이번 4편으로
확실하게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앞으로도 건재할 것임을 보여줬다.

2003년 사형을 앞둔 죄수 '마커스'가
사형 후 자신을 살릴 수 있다는 실험에 자원하는 것으로 4편은 시작한다...
시간은 2018년으로 건너뛰어 존 코너(크리스챤 베일)가 저항군 리더로
활약하고 구형 터미네이터 모델 T-600과 사투를 벌이는 시대로 넘어와,
이 시리즈의 과거일 수도 아님 미래일 수도 있을 애매한 상황에서
전작들의 장점들을 적당히 믹스해 괜찮은 스토리와 장면들을 보여준다.
나약한 주인공이 아닌 전사의 이미지로,
기계인간 마커스를 등장시켜 '어떻게 진행시키려는 건가?'란 몰입도 시켜주고,
그래픽기술로 가장 성공작인 2편에서의 아놀드 모습을 부활시켜
아놀드가 빠져 김빠진 속편이란 느낌을 줬울 뻔한 우려도 해소시켜 준다.

터미네이터도 터미네이터지만 마커스란 새로운 등장인물이
영화전체에 힘을 실어주는 정도가 대단하다.
어쩌면 4편의 진정한 주인공은 존 코너가 아니라 마커스라 해도 될 정도다.
인간과 기계인간의 장점으로 오히려 무적의 터미네이터로 보이는 인물이
이번 새로 등장한 마커스가 아니가 싶다.

생각보다 큰 흥행은 못하고 있는 듯 싶은데,
아직 보지 않았다면 극장에서 그것도 꼭
'디지탈 상영관'에서 보길 권한다.
난 후회할 줄 알면서도 개인적 사정으로 일반 상영관에서 봤는데
이런 영화를 흐릿한 화면으로 보자니 정말 여러모로 아쉬웠으니까.

크리스챤 베일도 다음편에서 또 보고 싶지만,
'마커스'도 다시 살려내 줄 순 없을까?...
'I'll be back'의 힘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아닌
새로운 인물 마커스에게 실어주고 싶었던 4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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