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지키기 위한 한 여인의 투쟁
브루스 바콧 지음, 이진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별 5개를 주고 싶은 좋은 책을 만났다.

인문으로 분류된 책이 이렇게 재밌다는 것도 놀라웠고,
책에 펼쳐진 얘기 하나하나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들도 아닌 실화인데다가
우울할 뻔한 내용엔 희망과 유머가 담겨 보는내내 더 몰입하며 읽고 또 읽어나갔다.
책제목은 주홍 마코앵무새의 이야기로 걸려있고
댐건설로 수몰위기의 이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벌렸던 일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벨리즈에서 벌어지는 자연파괴와 동물멸종에 홀로 맞서며 개인동물원을 운영하는
'샤론 마톨라'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공부도 나름 할만큼 했고, 세상경험도 보통 사람들에 비해
훨씬 다양했던 그녀가 정착한 곳이 벨리즈이고
그곳에서 하는 일은 치명적 상처입은 각종 동물들을 모아
이름만 동물원인지 집안 뜰인지 모를 그곳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어릴적 부터 유독 동물과 교감을 즐겼고,
성인이 되선 고생이라 할 일들도 마다하지 않으며
각종 동물들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직업들을 전전하며
결국 유명인사까지 된 그녀의 인생 자체도 물론 소설감이다.

하지만, 이 책에 흐르는 가장 큰 감흥은
그녀의 낙천적 성격 자체가 보여주는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과
아무나 따라해 볼 수 없는 천성에서 비롯된 그녀만의 동물사랑법이였다.
동물사랑?...어쩌면 이 말도 틀렸는지 모르겠다.
샤론은 자신과 동물을 구분하지 않는 듯 보이니까.
그렇다고 그녀가 인간의 도시에서 숲으로의 회귀를 이상으로 삼는 인물도 아니다.
겉은 우리와 비슷하고 보통 인간적 행동양식을 지녔긴 하지만
마인드와 살아가는 궤적은 평범한 나로썬 가늠하기 힘들
인간과 동물의 구분이란 관념조차 없는 듯 보이는,
시대를 초월했고 상식이란 걸 초월한 인물로써
단어 몇가지로 정의할 수 있을 평범한 여인이 아니니까...
어쩌면 치과의사였던 남편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의 삶을 탈출해 서커스 단등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때 이미
일반인들의 상식으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그녀만의 인생이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재밌고, 감동도 있고, 시사점도 담긴 이 책이
많은 사람한테 선택되어 사랑받기 바란다.
마치 샤론에게 사랑받는 벨리즈의 앵무새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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