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010년 1월 1주 !

 

 

 

 

 

 

                                                                                                  

영화를 보는 내내 겉으로 표현할 수 없는
혼자만의 감탄을 연발하며 앉아 있었다.
마음속 다른 한편으론 흠도 잡아보고 싶었지만,
보이긴 하던 몇개의 흠들 보다는
잘난 점들이 훨씬 많은 영화였기에
이내 이런 그 마음은 사라져 버렸다.

아바타...

나만 그랬을까?
이 아바타란 제목이 너무 유치해 보였고
제목 때문에라도 실패하고말 영화처럼 느껴졌었다.
한국의 인터넷 공간에선 흔히들
옷도 사 입히고 악세사리도 달아주는
그런 아바타들에 대한 이미지 때문만에라도
이런 제목의 영화는 아무리 제임스 카메론이 만들었다한들
큰 주목을 끌지못한 채 막을 내릴 수도 있을거란
막연한 상상을 했었다,
그리고 파란 괴물을 클로즈업 한듯 한
그 포스터도 이런 쓸데없는 예상을 뒷받침해 줬었다.

어찌됐던 결국 2010년 1월 한국 영화흥행의 승자는
'아바타'였고 '제임스 카메론'이었다.
관객의 60% 이상이 일반관람료의 2배를 넘나드는
3D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있고 이 마저도 자리가 없다니...

교감을 통해 익룡같은 새를 타고 하늘을 날아 이곳저곳을 휘감아 도는
주인공들의 모습 하나만으로도 통쾌할 수 있을 영화.
특수효과 한두개만으로도 엄청난 홍보를 해대는 영화들 속에서
이 영화는 아예 보도듣도 못한 특수효과로만
영화 자체를 완벽히 채운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어색한 구석이 있어도 이전 영화들의 어색함들과는 수준이 다르고,
짜집기 한 듯도 보이는 줄거리도 놀라운 영상기술이 커버해 준다.

자본의 승리라고, 물량공세라고 무조건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 십수년간 사라져버린 듯 여겨졌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노고와 열정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나의 눈을 즐겁게 해준 이 한편의 영화로 인해
영화를 보며 고맙기는 처음이었으니까.

인터넷이란게 처음 보급되고 세상은 엄청나게 변해왔음에도
실상 그 엄청난 변화의 속도를 느끼는 건 상대적으로 무딘게 사실이다.
변화의 그 체감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차효과들...

이 영화도 왠지 인터넷이 초래했던
이런 새로운 문화의 시발점처럼 느껴지고,
이 영화로써 시작은 됐지만 이로인한 엄청난 그 변화의 체감까지에는
시간차는 분명 존해할 듯 싶다.

재미를 위해서나 입소문 때문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남게 될 이 영화를
지금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기회를 놓친다는 건
분명 현명치 못한 일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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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 - 넘쳐도 되는 욕심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이 급변해가는 탓인지
유독 책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듯 하다.
나부터도 그런 경향이 있는 듯 하고.
이에 맞춰 책을 소개하는 책들도 무척 많이 눈에 띤다.

책탐...
이런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라면
평소 책을 즐겨하는 이들에겐 피해가기 어려운 유혹일게다.
그렇다면 이 저자는 과연 어떤 책을 읽었을까?
내가 모르고 지나쳤을 어떤 묻혀진 보물같은 책들이
소개돼 있진 않을까하는 이런 상상을 자아내는 제목 '책탐'...

저자의 말 중에 고마우면서도 아쉬운 배려가 느껴진다.
일부러 구하기 어려운 책들보단
절판되지 않고 쉽게 구해 읽을 수 있는 책들로 선별해 보았다는 것.
이 책을 읽고 저자가 소개한 권장도서들을 찾게 됐을 때
구하지 못하는 책들로 인해 발을 동동 구르게 될 상황은
물론 반갑진 않으면서도 동시에
어쩐지 비결을 전수받는 느낌이 아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오픈된 무언가를 전수받는 듯한 아쉬움?
써놓고 보니 독자인 나보다 분명 저자의 마음씀씀이가 넓어 보인다.
개인책장에 꽃힌 책을 보며 흐믓해 한다던지
아무도 모를 나만의 책리스트만를 간직하고 뿌듯해 하는 사람이었다면
분명 공유의 감정을 담은 이런 책을 내진 못했을 것이니까.

이 책 '책탐'은 몇개의 구분을 지어놓고
많은 책들을 그 아래로 주제에 맞게 분류하고 묶어 놓았다.
분류를 해놓았다고는하나 책 하나하나가
사람의 성격처럼 개성이 있기에
명확한 칼같은 구분이 있긴 어렵다 느껴졌다.
도리어 그렇기에 책과 책을 연결하며 써낸 저자의 단상과 책소개가
부드럽게 읽히고 자연스러운 면이 있음이다.

매대에 깔린 베스트셀러는 꺼리고 자신만이 발견한
손길을 덜 탄 서가의 책들에 애착이 간다는 저자는
분명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런 자신을 소개해 놓은 저자의 글을 보면서
어느 대형서점의 한 서가에서 누군가 한번쯤은
그와 마주쳤을 듯한 상상이 들고
그게 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영화에 대한 실망으로 원작에 대해서도 기대를 접었던 '솔로이스트'의 재발견,
생각지 못했던 작가를 알게 돼 한번쯤 읽어보고 싶어지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읽어봤거나 읽고 싶어지는 이런저런 한아름의 책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는 충분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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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 Wedding Dres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요즘은 연기를 잘하는 아역도 너무 많아진다...주목받는 성인 연기자로 잘 성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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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i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잘 키운 강아지 1마리가 사람 10명보다 날 수도 있단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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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5주

 

 

 

 

 

 

 

  

강아지가 꼬물거리는 모습은 언제봐도 좋다.
영화의 첫 장면을 '퀼'과 그 형제자매들의 탄생부터 보여주는 이 영화는
이렇게 강아지를 향한 관객들의 따사한 감정을 자극하며 시작한다

'퀼'이라 불리우는 맹도견(맹인 인도견)의 탄생에서 죽음
인간들과의 '교감'을 담백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감동받기를 원하는 관객들의 기대를 적정한 수위로 이끌어 가면서
비슷한 영화들과 같은듯 하지만 색다른 잔잔한 감동을 그려냈다.

강아지들이 여러마리 태어나자 1마리는 꼭 맹도견으로 만들고 싶다며
주인이 관계기관에 그 실현가능성을 문의한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방법이란 "강아지들을 불러보세요"라는 말...
10마리는 될법한 강아지들이 주인이 부르는 소리에 재빠르게 모여든다.
그리곤 다시 수화기에서 들리는 대사가 참으로 백미다.
"불렀을 때 온 강아지들 말고 그냥 있는 녀석이 있다면
그 강아지가 맹도견이 될 자질이 있는 겁니다."

어정쩡히 가만히 있다 주인에게 다가와 눈을 맞추던 한마리의 강아지는
안정제를 맞고 비행기에 태워져 전화속 그 목소리의 남자에게로 보내진다.
이 강아지가 영화의 주인공 '퀼'!

사람이 개를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개가 사람을 보호해 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맹도견같은 개들은 분명 '총명함'을
제1의 덕목으로 가져야만 할 개들 같았다.
하지만, 영화로 알게 된 맹도견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점은
지능이 아닌 '우직함' 그것이었다.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아야 자신의 주인을 안심시킬 수 있기에,
사람에 대해 친근함을 넘어 충복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하기에
바보처럼 우직한 개들이어야만 비로써
눈이 안보이고 개들에게 100% 자신을 의탁해야 할 맹인들에게
믿음직한 맹도견이 될 수 있었다.

'희생'처럼도 보이는 퀼의 '일생'...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개들의 삶을 보고 있노라니
개나 사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애가 소년이 되고, 소년이 어른이 되며
그 어른이 흘러흘러 결국 노인이 되어가는 인생(人生)은
퀼의 견생(犬生)과 닮아있고
우리가족 누군가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생각...

오랜만에 따뜻하지만 억지감동은 요구하지 않는 잔잔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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