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조 교과서 - 전문가에게 절대 기죽지 않는 자동차 마니아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아오야마 모토오 지음, 김정환 옮김, 임옥택 감수 / 보누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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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유행어도 아니면서 여러 사람들이
진리인 듯 떠들어 대던 말이 몇개 있었다.
그 중 한가지가 이 책을 읽다가
수초도 흐르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이 났다.
그 말인 즉은 '수학, 너희들 사회 나가면
이거 쓸일 거의 없다, 아무짝에도.
지금 힘들게 배우는 미분, 적분 같은 것들
나가면 쓸일 있을거 같애?'였다.
그 때 이 말을 공감하며 듣지는 않았지만
크게 반박하면서 듣지도 않았었다.
나름 어린 나이였다면 였었음에도 이 말속에
삶의 진리보단 오류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그 예전에 들었던
수학을 평하던 여러 사람들의 위와 같은 말들이 떠올랐다.
나이를 더 먹고 저렇게 맞는듯 틀렸던 말들,
그럼에도 대다수가 공감하며 들었을 상황이
더 많았을거 같은 위와 같은 말들에서
이제 그 진실왜곡에 대해 좀더 깨닫는다.
결론적으론 못써먹으니까 맞다.
지금껏 학창시절을 한참 지나보낸 사람 중에
수학정석의 내용을 지금껏 항상 애용하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데, 그러면 수학은 필요없었던건가?
중고등학교 여러 교과목 중 이런 식으로 따지면
진짜 필요한 과목은 뭐고 아닌 건 뭔가?
위와 같은 논리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찍이 구직이나 실업계에 해당하는
실무적인 공부만을 진리로 여기고 살아야 했다.
예전 어렸을 땐 나도 철학같은 학문을
왜 업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지 의아했는데
지금은 물론 아니다.
수학? 상업? 기술? 생물? 가사? 음악? 미술?
그냥 삶을 살아가는데 배워두면 몸에 쌓이고
자양분이 되는 그런 각각의 영양소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면 이 말이 지금 왜 필요한것인가,
자동차 구조 교과서를 읽고 난 소감을 적는 이 순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배우던
과목들이 생각났다, 왜 그땐 이런 정석정인 이론습득에 있어서
그 가치를 좀더 받아들이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
책은 굉장히 간략하지만 충분히 심도있게
차에 대한 많은 기계적 매커니즘들을 다뤄준다.
이걸 안다고 해서 내가 차를 수리하는 매커닉이 되버리는 건 아닐거다.
그러나, 이걸 모르고 차를 접하는 사람과
이제 이 책 내용을 알고 차를 접하게 되는 사람과는
겉으로 들어나지 않지만 차이가 만들어질거란 건 안다.
차에 대한 기계적인 것과 전기적인 것 등
많은 것들을 배워볼 수 있다.
그리고 차란 물건에 대해 이번 계기로
좀더 애착도 가지게 될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묘한 느낌을 받은게 있었는데,
어쩌면 책이 전달해줬던 직접적인 정보들 보다도
내용들을 읽어가면서 화려하지 않은
직접적이고 정직한 이론들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느낌들과 예전과 다른 가치부여 같았다.
책 내용도 좋고, 더불어 학창시절도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엔 해야해서 했었다면 이번엔 한번
스스로 자진해서 생활 속 한 부분에 한해
이론적인 것들을 익혀보길 바란다.
굉장히 의미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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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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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성 방송인이자 작가의 눈으로 본 가족.
아버지, 어머니, 오빠, 그리고 자신까지가
직계가족의 전부일 수 있는 틀 안에서
현재 살아있는 사람은 작가 본인뿐이다.
결혼한 배우자를 남편이 아닌 반려자로 부르는게
한국과는 다른 언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한국에서 누군가는 아버지 어머니 성 모두를
성에 붙여쓰는 그런 느낌이랄까,
의도적인 호칭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살아생전 가족들이 모두 있었을 시절
그녀는 모두와 인연을 단절하고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다 떠나고 나이를 먹고 보니
기존에 가졌던 가족이란 느낌과
인연을 끊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됐다는 것이
이 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듯한 말들이 들어있다.
가족이란 주제를 다뤘지만 표지에서 보이는
다리 하나가 부러진 의자 그림을 미루어 볼때도
단순히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지향하는 책일거란 생각은
쉬이 들지 않는거란 상상은 됐었다.
가족중 자신 이외의 모두가 떠난 현재도
독자가 느끼는 가족에 대한 그녀의 기본 철학이
크게 바뀌게 되었다고는 생각들지 않는다.
단지 이젠 증오나 남남처럼 의식하고 살았었던
과거보다는 유연하게 살고 싶다는 의지는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책을 보면서 느끼거나
깨닫게 되는 건 무엇이어야 할까를 생각해봤다.
내 경우만을 말해보자면 2가지를 떠올리게 된다.
첫째는 그녀가 생각하는 이유와 정리과정이
독자의 시선으로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과
둘째로는 이 책을 읽고 계기가 되어 제3자의 시선으로써
가족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누구나 한번쯤
해봄이 필요치 않나 하는 점이다.
그녀가 말하는 가족과 자신이 멀어진 이유를
먼저 작고한 3명의 가족과의 과거 이해관계를 근거로
그 타당성을 독자의 눈으로 봤을 때,
아버지나 오빠와의 관계에서는 공감을 하던 안 하던
그럴수 있는 사람도 분명 있겠다고 생각하며
큰 껄끄러움 없이 넘어갈 순 있을거 같다.
자신의 정치적 사상적 성향과 맞지 않았던 아버지나
아버지는 같으나 어머니가 달랐던 오빠와의 관계는
그것들이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영향은 분명
미쳤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기에 공감하기로 한다.
그런데 내가 좀 공감하기 어려웠던 불화의 대상은 어머니였다.
그녀의 묘사대로라면 어머니의 이 딸에 대한 죄는
잘해준 것과 바보같이 착했던 어머니였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헌신하는 어머니 때문에 갑갑했다는 표현이 나왔고
지금에 와서도 그것에 대한 생각의 변화는 없는거 같다.
차가우면 차가운대로 따뜻하면 따뜻한대로의 관계 모두가
그녀에게 견딜수 없는 것이었다면 그녀의 바램대로
거리를 둔 냉정한 이성이 바탕이 된 관계가 진정한 가족일까.
난 가족에 대한 이상론자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차가운 시선에 대한 관점들이
가족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 중심이 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맞추는 기준을 차가운 쪽이 아닌 따뜻한 쪽에 두어야
가족에 대한 바른 기준이 보편화 되진 않을까 싶다.
두번째로 가족에 대한 생각들의 재정립이다.
부모는 관대하고 자식은 부모만 마음씀씀이가 못할까.
아님 어른은 연륜이란게 쌓이고
어린 젊은이들은 치기와 자신감만이 있을까.
노인은 약하고 젊은피들은 건강하고 기운찰까.
자식보다 못한 부모 얼마든지 있을수 있고,
부모보다 속깊은 자식 또한 얼마든지 있을수 있다.
몸관리 잘해 누구보다 건강한 노인들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젊어도 정신이나 몸 모두 심약한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이런 상반되는 생각들을
가족관계에서는 잘 해보기 힘들다.
다른 한가지 예로 탈북자들의 가족사랑이란걸 보면
놀라우면서도 의아한 것은 사선을 넘었고
자신의 행복추구를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해낸 인물들인데
가족들에 대한 사랑은 그런 냉정함을 넘어서는
자신보다 소중히 여기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가족에 대한 사랑에 냉정하다.
그 냉정함이 못마땅한게 아니라 그럴정도의
과거를 지닌 사람으로 보기엔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저자가 보는 가족의 관점과 탈북자들의 관점.
왠지 한번 비교해 볼만한 대척점의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계기로 난 가족을 용서하고 사랑하자는
그런 단순한 느낌같은걸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진정 냉정함을 받아 마땅한 가족관계가 있으면
그게 객관적인 잣대로 올바른 사고방이었던 것인지,
반대로 냉정함으로 돌아서야하는데 착한 누군가는
끌려가고 있는 잔인한 가족관계인지 등의
미담같은 얘기에서 벗어난 가족관계의 현실성에 대해
다각적에서 생각해보는게 매우 좋지 않을까 한다.
나는 이 책을 그렇게 생각해보는데
계기로 사용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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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 - 경영의 신 잭 웰치 60년 비즈니스 노하우의 모든 것
잭 웰치 외 지음, 강주헌 옮김 / 알프레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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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를 떠올리면 그의 업적 이외 것들이 먼저 떠오른다.
언제부터인가 항상 공동집필자가 책의 표지에 씌어있는데
아마도 앨빈 토플러와 비슷한 개인사 때문이라 알고 있고,
다른 하나는 그와 같은 방식의 사업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습득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2의 웰치가 나올수 있을
그런 사회분위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느낌들이 더 깊이 다뤄봐야 할 거 같다는 다른 각도의 생각들.
그를 대량 해고의 아이콘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왔던 반면
그가 실천하고 성과를 거둔 웰치식 경영방식들에 관한 여러 관점들이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읽기 원하는 사람들이 계속 있다는 건
그에 대한 일부의 악평들을 쫒기 보다는
그가 만든 결과들과 그의 진정성을 믿는 사람들이
그보단 많을거란 생각을 들게 한다.
이번 책은 앞서 냈던 그의 책들 중 가장 얇은 듯 싶다.
하지만 책의 제목이 말하듯 아마도 그를 책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독자인 나로써는 한국번역본의 제목인 마지막 강의와
원제인 The Real life MBA의 크나큰 의미차이가 느껴지는데
나만 그러한가 모르겠다.
여하튼 책 내용은 군살없이 튼실했다.
책 전반을 소개하고 요약하는 건 불필요하다 느낀다.
매 단락들이 필요한 걸 담고 그것들이 모여
한권의 책을 이뤘기에 책 전체가 좋은 요약들의 모음이다.
그런 와중에도 나 스스로 이 책을 느끼며
또 웰치를 떠올릴 때 먼저 스치는 생각은
참 불필요한 걸 싫어하는 스마트한 사람이란 거.
차를 사서 오프라인도 달려보거나 덜컹거림을 인내하기 보다는
그런 덜컹거림이 없을 쫙 뻗은 고속도로 같은
사전 준비를 누구보다 중요시 하는 기업가란 느낌이다.
첫장에 나온 걸림돌부터 제거하라는 말은
책을 설명할 수 있을 매우 좋은 한 단어 같고
매정하거나 냉정하단 느낌보다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스스로도 인지못하고
달린 순간 이후에는 관성처럼 달려버릴 거 같은
착한 듯한 무지를 그건 아니라고 깨우쳐줄 수 있는
좋은 단어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 속에 별책부록으로 그와의 인터뷰를 작은 책자로 동봉했는데
그 글자가 작아서 팜플렛 형식인거지
만약 활자만 키웠다면 책의 한 챕처정도 차지할 만한 분량같다.
혹 가능하다면 재판을 찍게 될 시에는
별책의 형태보다는 책 안에 포함시켜 한권 안에
다 담길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잭 웰치는 위대한 기업가였다.
구글을 기업환경의 모범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잭 웰치가 독일이었다면
구글은 웬지 요즘의 그리스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전세계인들이 사용하는 포털의 독과점 같은 구글이
왠만해서는 스스로 가진 자신들의 문제가
문제처럼 다뤄지진 않을 만큼 힘을 가졌기에
뭐든 이겨낼 맷집이 있다고 여겨지만
그렇다고 그게 맞는거 같다고 생각진 않는다.
돌격형 잭 웰치는 잘못되고 극한의 자유가 있다고 느껴지는
구글의 문화는 무조건 좋다는 생각도 매우 위험하진 않을까.
잭 웰치의 책은 읽으면 절대 손해날 읽은 없으니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데 시대분위기가 그를 자꾸 놓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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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피부과 박병순의 동안피부솔루션
박병순 지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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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력에 믿음을 가지고 선택한 책이었기에
혹 병원광고로써 씌어진 책이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광고를 위해 썼다손 치더라도 좋은 선전효과를 위해선
남다른 좋은 내용들을 담으려 노력했을거 같았고
이 책을 다른 비슷한 책들처럼 펴내진 않았을거 같았다.
그런데 이런 사전에 가졌던 약간의 의혹들이 무안해지게
책은 피부상식에 대한 정보들을 굉장히 충실하게
오버없이 전달하는데 촛점이 맞춰진 듯 씌어져 있었다.
여기서 강조는 오버없이에란 단어에 있다.
이전 여러 피부과 의사들이 낸 책들을 보면서
독자로써 아쉬움들이 안 남았던 책이 거의 없었던거 같다.
물론 이 책도 완벽하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전 어떤 책들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하다 느껴지기에
뭔가 읽으면서 나나 의사나 아는게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허무함을 느끼는 수준이 아니었다.
안다고 생각드는 건 좀더 확실하게 다시 설명을 듣는 기분이 들었고
몰랐던 것들에 있어서는 군더더기가 거의 없이
독자가 만약 의사와 대면하고 있는 환자라면
자기 선에서 물어볼 만한 것들이라 여겨지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의사에게 가기 전 뭔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런 피부과를 찾을 때 필요한 정보들 또한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다.
그러나 드라이하면서 오버됨이 없다.
그리고 가장 뜻밖이었던 것은
일반인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피부상식들을
의사의 눈으로 자세히 찝어주는 것도 많았지만,
지나침이 모자름만 못하다는 내용들도 많아
잘못된 뭔가를 수정해야 된다는 의사적 강박관념들 보다는
너무 관리하려다가 범할 수 있는 과오들을
부드럽게 지적해주고 싶어했던거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검색하고 수집해 버릴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어쩌면 조금만 품을 팔면 알 수 있는 정보들을
책을 통해 만나기 보다는
어떤 깨달음을 전달하거나 스스로는 수정하기 어려운
지적고집 같은 것들을 전문가적인 포스로
부드럽지만 완고하게 체크해 주는 손길을 담은 책이
독자들에겐 더 필요한 세상을 살고 있는 건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피부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어느정도의 지적길잡이 역할을 해 줄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많은 피부과나 성형외과들이 많지만
어떤 곳을 가야할 지 막막하다 여길 때가 많을텐데
그런 고민보다는 관련 책 한권정도는 잘 읽어보고
의사와 어느 정도 자신의 의사를 잘 제시할 수 있는
공부를 먼저하고 앞선 고민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솔루션일 수 있겠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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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처럼 생각하라
제프 서덜랜드 지음, 김원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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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군인출신이다.
군인으로 베트남 전쟁에도 참가해 봤었던 공군 조종사.
스크럼이란 이론을 매개로 한 그의 얘기 속엔
그의 인생이 스토리처럼 깔려있다.
그의 인생스토리가 주된 흐름이 아니지만
그 곁가지 같은 이야기들이 이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책의 재미 또한 부각시켜주는 힘이 있다.
스크럼 단어 자체는 미식축구에서 나온 용어라 한다.
그리고 이 단어를 저자가 사용하는 용도는
일본에서 유래한 목표지향적 이론을 구체화한
개량형 아이디어라 할 수 있겠다.
이 이론은 실천지향적이며 치밀한 검토를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매우 재밌는 건 정작 일본에서
이 이론을 새롭게 여기지 않는다는 책속의 소개에서다.
일본에선 이 이론이 새롭게 익혀야 할 게 아니란 건
스크럼의 핵심이론들이 일본 사회에선
그 자체가 사회적 분위기란 사실 때문이란다.
부럽고 되새겨 볼만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부분도 흥미롭다.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해 그 이유를 찾아볼 때
생각보다 계획면에서나 인적구성면에서
실패의 이유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한 예가 그러하다.
구성원도 훌륭하고 스크럼의 이론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방식이나 검증 등을 통해
허술하다거나 태업 등을 통해 그런 실패란 결과가
나온게 아니라는 것이다, 스크럼에 대한
궁금증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예로 쓰였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상사가 생각보다 이와 같진 않을까란 생각까지도
해볼수 있었던 허를 찌르는 예도 될 수 있다고도 느꼈다.
사실 스크럼이란 이론이 실제 얼마나 대단할지에 대해서도
누군가 책으로 낸다면 그 또한 한권의 책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면서 그런 무의미한 논쟁보다는
이 책이 지닌 책으로써의 본질적인 장점에
그 이론만큼이나 주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대부분의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들은
쭉 읽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도표나 그래프
또는 다양한 도식화 된 이론들이 첨부되어 있다.
근데 이 책은 그런게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이 서술형이며 예를 들어 이론을 풀어나간다.
도식화로 된 책의 장점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어떤 방식이 너 마음에 드느냐고만 묻는다면
단연코 이 책이 보여주는 방식이 독자로써는
훨씬 오래남을 수 있을 전달방식이라 느끼다고 얘기하고 싶다.
어떤 내용이라도 내용자체로 기억되는 건 거의 없는거 같다.
거의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느낌들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매우 훌륭한 내용을
매우 훌륭한 포장에까지 담았다고 얘기할수 있을거 같다.
의역된 한국 책 제목보다 원제를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왜냐하면 책은 정리해 나가는 원리를 설명했는데
번역서의 책제목은 한단어가 되려 서술어로 풀려버린 셈이니까.
그러나 이게 뭐 그리 중요하랴.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며
원서가 아닌 한글로 쉽게 읽을 수 있게 된 장점이 더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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