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처럼 생각하라
제프 서덜랜드 지음, 김원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군인출신이다.
군인으로 베트남 전쟁에도 참가해 봤었던 공군 조종사.
스크럼이란 이론을 매개로 한 그의 얘기 속엔
그의 인생이 스토리처럼 깔려있다.
그의 인생스토리가 주된 흐름이 아니지만
그 곁가지 같은 이야기들이 이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책의 재미 또한 부각시켜주는 힘이 있다.
스크럼 단어 자체는 미식축구에서 나온 용어라 한다.
그리고 이 단어를 저자가 사용하는 용도는
일본에서 유래한 목표지향적 이론을 구체화한
개량형 아이디어라 할 수 있겠다.
이 이론은 실천지향적이며 치밀한 검토를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매우 재밌는 건 정작 일본에서
이 이론을 새롭게 여기지 않는다는 책속의 소개에서다.
일본에선 이 이론이 새롭게 익혀야 할 게 아니란 건
스크럼의 핵심이론들이 일본 사회에선
그 자체가 사회적 분위기란 사실 때문이란다.
부럽고 되새겨 볼만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부분도 흥미롭다.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해 그 이유를 찾아볼 때
생각보다 계획면에서나 인적구성면에서
실패의 이유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한 예가 그러하다.
구성원도 훌륭하고 스크럼의 이론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방식이나 검증 등을 통해
허술하다거나 태업 등을 통해 그런 실패란 결과가
나온게 아니라는 것이다, 스크럼에 대한
궁금증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예로 쓰였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상사가 생각보다 이와 같진 않을까란 생각까지도
해볼수 있었던 허를 찌르는 예도 될 수 있다고도 느꼈다.
사실 스크럼이란 이론이 실제 얼마나 대단할지에 대해서도
누군가 책으로 낸다면 그 또한 한권의 책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면서 그런 무의미한 논쟁보다는
이 책이 지닌 책으로써의 본질적인 장점에
그 이론만큼이나 주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대부분의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들은
쭉 읽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도표나 그래프
또는 다양한 도식화 된 이론들이 첨부되어 있다.
근데 이 책은 그런게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이 서술형이며 예를 들어 이론을 풀어나간다.
도식화로 된 책의 장점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어떤 방식이 너 마음에 드느냐고만 묻는다면
단연코 이 책이 보여주는 방식이 독자로써는
훨씬 오래남을 수 있을 전달방식이라 느끼다고 얘기하고 싶다.
어떤 내용이라도 내용자체로 기억되는 건 거의 없는거 같다.
거의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느낌들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매우 훌륭한 내용을
매우 훌륭한 포장에까지 담았다고 얘기할수 있을거 같다.
의역된 한국 책 제목보다 원제를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왜냐하면 책은 정리해 나가는 원리를 설명했는데
번역서의 책제목은 한단어가 되려 서술어로 풀려버린 셈이니까.
그러나 이게 뭐 그리 중요하랴.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며
원서가 아닌 한글로 쉽게 읽을 수 있게 된 장점이 더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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