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압구정 피부과 박병순의 동안피부솔루션
박병순 지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저자의 경력에 믿음을 가지고 선택한 책이었기에
혹 병원광고로써 씌어진 책이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광고를 위해 썼다손 치더라도 좋은 선전효과를 위해선
남다른 좋은 내용들을 담으려 노력했을거 같았고
이 책을 다른 비슷한 책들처럼 펴내진 않았을거 같았다.
그런데 이런 사전에 가졌던 약간의 의혹들이 무안해지게
책은 피부상식에 대한 정보들을 굉장히 충실하게
오버없이 전달하는데 촛점이 맞춰진 듯 씌어져 있었다.
여기서 강조는 오버없이에란 단어에 있다.
이전 여러 피부과 의사들이 낸 책들을 보면서
독자로써 아쉬움들이 안 남았던 책이 거의 없었던거 같다.
물론 이 책도 완벽하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전 어떤 책들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하다 느껴지기에
뭔가 읽으면서 나나 의사나 아는게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허무함을 느끼는 수준이 아니었다.
안다고 생각드는 건 좀더 확실하게 다시 설명을 듣는 기분이 들었고
몰랐던 것들에 있어서는 군더더기가 거의 없이
독자가 만약 의사와 대면하고 있는 환자라면
자기 선에서 물어볼 만한 것들이라 여겨지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의사에게 가기 전 뭔가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런 피부과를 찾을 때 필요한 정보들 또한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다.
그러나 드라이하면서 오버됨이 없다.
그리고 가장 뜻밖이었던 것은
일반인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피부상식들을
의사의 눈으로 자세히 찝어주는 것도 많았지만,
지나침이 모자름만 못하다는 내용들도 많아
잘못된 뭔가를 수정해야 된다는 의사적 강박관념들 보다는
너무 관리하려다가 범할 수 있는 과오들을
부드럽게 지적해주고 싶어했던거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검색하고 수집해 버릴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어쩌면 조금만 품을 팔면 알 수 있는 정보들을
책을 통해 만나기 보다는
어떤 깨달음을 전달하거나 스스로는 수정하기 어려운
지적고집 같은 것들을 전문가적인 포스로
부드럽지만 완고하게 체크해 주는 손길을 담은 책이
독자들에겐 더 필요한 세상을 살고 있는 건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피부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어느정도의 지적길잡이 역할을 해 줄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많은 피부과나 성형외과들이 많지만
어떤 곳을 가야할 지 막막하다 여길 때가 많을텐데
그런 고민보다는 관련 책 한권정도는 잘 읽어보고
의사와 어느 정도 자신의 의사를 잘 제시할 수 있는
공부를 먼저하고 앞선 고민을 이어가는 것도
좋은 솔루션일 수 있겠단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