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1시간이 나를 바꾼다 -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한 아침 습관
이케다 지에 지음, 안혜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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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두께는 얇고 겉표지는 반짝반짝 빛난다.

마치 아침 동트는 햇빛처럼.

아침시간 활용의 유익성을 얘기해 주는게

이 책의 주된 스토리이지만,

자세히 읽어나간다면 아침 뿐 아니라, 

생활전반, 그리고 인생까지

더 넓은 범위를 스스로로 되돌아보고

큰 시사점을 느낄수 있게 도와준다고 느낄 것이다.

먼저, 저자도 보통사람의 비슷한 시간을 거쳤다.

보통사람이라 함은, 스스로 좌충우돌 정리 안되는

애매한 시간도 지내며 나름의 방식대로 지나왔다.

그러나, 어떤 계기를 만들었을 때 그걸 염두에 두고

스스로 그것을 바탕으로 딛고 변화를 만들어냈다.

타임 스케줄링 지도란 책의 주제를 얘기해 줄 만큼

스스로도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속에서

모두에게 적용할 만한 해법을 찾은 경험이 우러났다.

그리고 하나 더 대단한 것은, 그 해법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은 것이라 보여지는데,

스스로 지나온 어느 시절 중 한자락에서

새벽시간을 잘 활용해 많은 효율적 결과를 얻었던

빛바랜 경험을 잘 되살려 지금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진

아침시간에 대한 전체적인 이론 정리를 구체화 했다.


책의 초반은 아침시간 활용의 이로움을 주로 얘기한다면,

뒤로 갈수록 하루의 효율적 스케줄을 짜기 위한

개개인의 사고방식을 둘러보고 그 불합리한 점들을 

스스로 되집어보는 통찰적인 면이 부각된다.

너무 업 돼있는 건 낮추고

너무 저하돼 있는 건 올리라 조언한다.

가령, 나 아니면 안될거 같은 회사일이라면

한걸음 물러나 그 생각이 맞는지 체크하고,

자신은 해도 안 될거 같단 생각이 있다면

그 생각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라는 것이다.

안되는 것도 되게 하라, 불평말라가 아닌

진짜 안되는 건 안되는지

진짜 되는 건 왜 되는지

스스로 납득을 시키라는 충고다.

아침과 사고방식, 스케줄의 효율적 이용을

가르쳐주는 것과 이런게 꼭 같이 가야하는지

언뜻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먼저 물리적인 시간 효용에서

저자의 아침은 감성이 아닌 

직관적 효율이 뛰어난 시간인데,

그 시간은 배움과 깨우침을 위해 쓰고,

저녁의 시간은 감성적으로 처리할 일이나

받아들일 일에 쓰는게 맞다는 논리를 말한다.

이에, 그 시간들만 이치에 맞게 배분할 게 아니라,

본질적으로 아침이 주는 전체적인 긍정적 힘을

스스로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면,

한권의 책으로 인한 단순한 감명에 의해서가 아닌

생활 전반에 아침이 잘 활용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지할 줄 아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변화가 결부되어야 

진정 아침에 대한 좋은 활용이 된다고 보는 것 같았다.

책의 목차만 보면 별거 없는거 같고

아침 하나로 내용이 길게 이어질 수 있겠나 싶지만,

그 안에 정리된 내용들을 읽어보면

단순한 명제안에 잘 정리한

정답들이 들어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본인은 밤에 일을 하고 낮에 자는 사람이라면

전혀 상관없을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부분도, 단순히 아침 기상이 이 책의 목표가 아닌

아침처럼 24시간을 구성할 줄 아는

관점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저자 스스로 언급한 부분도 있으니 참조 가능하겠다.

뻔한 내용을 뻔하지 않게 쓰는게 진정 어려운 건데

누구나의 아침을 특별하게 설명해 준

저자 이케다 지에의 책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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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전략 - 반드시 합격하는 수험 공부법
허원범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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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자체를 알려주는 많은 책들 중

내실있는 구성면에서 이 책이 가장 앞선거 같다.

보통의 묻고 싶은 것들, 알고 싶은 것들 중

이 책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폭넓게 많은 것이 실려 있었다.

반면 아이러니 하게도, 

좋다고 느낀 많은 것들을 

내 식대로 표현해보고자 할 땐

그 중 어떤 걸 취사선택해야 할지

되려 어렵다는 생각도 자연스레 들었다.

조리있는 글이 되기위해선 책순서처럼 쓰는게 맞는데

그러면 필시 내 느낌마저도 한권의 책이 될테니 말이다.

그저 편하게, 진짜 현재 생각나는 부분들 위주로 

무작위로 써나가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고,

참고로 두꺼운 책임에도 읽으면서 

독자로써 아쉬웠던 몇가지도 첨부해 보고자 한다.

먼저, 책 자체가 다루는 범위가 

거의 무결점에 가깝다고 느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수험에 대한 모든 것,

그 이상을 책에 담은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직업으로써 저자로써의 성공을 위해

한권의 책을 내는 사람은 많아진 세상이다.

그런 세상과 그런 사람들이 꼭 잘못은 아니지만

수준 이하의 책들은 자주 독자를 피로하게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내용은 정직하고 충실하다.

이런 책으로 인해 저자가 잘 된다면 

당연 축하할 일이라 보일 정도로 좋은 책이다.


책 속 짧은 한 코너로써 직업에 대한 언급이 있다.

좋은 말로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수많은 직업 속 달인의 개념으로써가 아닌

이 책에선 수험이란 과정을 통해

이루게 되는 직업을 보는 논점이 주로 실렸는데,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살면서의 변화란 

그리 많지 않다는 시작으로

그 중 하나가 직업일거라고 저자는 꼽았다.

총체적으로 이 말을 다시 정리해보자면,

외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점과

자신이 외부를 바라보는 시점 모두를 

직업을 통해 얘기해준다고 보면 된다.

직업으로 많은 환경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고

시각이 달라진다.

이런 경험은 쉽지 않은 변화라기 보다

쉽게 이루기 어려운 변화이기도 할텐데,

저자는 그걸 간단하게 잘 표현해 준다.

이 책 시험의 전략도 궁극적으론

직업과 제일 큰 연관이 있기도 하니까.

수험과정이란 짧지 않은 시간속에서 

연애의 득실, 마인드, 실패 후 상황, 수면습관,

건강, 스톱워치 사용법 등 굉장히

자세하고 섬세한 공부관련 터치가 이어진다.

순간 글을 쓰며 생각나는 것 중  

동영상 강의에 대한 좋은 언급도 기억나는데,

동영상공부와 책을 통한 공부에 대한

비교를 해주며 말했던 부분이다.

저자는 동영상 공부가 담을 수 있는 양은, 

혼자 책을 보면서 눈으로 빨아들이는

정리의 양보다는 많은 차이가 난다고 했다.

공부에 많은 부분 편의를 주고 잘 설명 해주는

동영상에 주로 의지하고 스스로 혼자하는 공부를 

등한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더. 

맞는 말 같다.

누구나 유명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다보면

마치 자신이 국가대표 축구선수처럼 말하지만

관객은 축구선수가 결코 아니다. 

직접 뛰는 기술을  보고 느낄 정도의 분별력은 

대게 누구나 있는 것처럼,

동영상 속 완성된 교사의 지도가

내 것이 되는 과정과 그걸 보는 건 다른 것.

이런 소소한 것들까지도 빠짐없이 

저자의 의견을 피력해 곱씹어보게 해주는 내용들이 많다.


장점이 많은 책이라곤 이미 앞서 말했지만

나 스스로 아쉬웠던 몇가지도 있었다.

일반인의 시각에서 좀더 부드러운 느낌의

99%이 순수결정체에 1%의 군더더기 같은

서술들도 의외로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경험을 했다는 

그 자체 내용도 필요하지만,

그 때가 80년대 여름인지, 2000년대 봄인지 

이런 사소한 얘기가 곁들여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

다른 하나는 수면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잠은 심장박동, 기분 등과 같이 

스스로의 컨트롤이 불완전한 분야인데,

종합적인 책의 구성상

이런 영역까지도 가능으로 

많이 편입시키려던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정말 필요한 조언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컨설턴트라도

때론 어쩔수없는 해결 불가능한 부분이란 걸

분명히 하는 식의 범주가 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란 정도의 생각들.


전체적으로 흠잡을데가 거의 없다는게

더 대단한 책이라 이런 말도 할 수 있는거 같다.

나라면 이런 주제로 이정도의 책을 쓸 수 있을까란

부러움의 시선으로도 상상해보면서.

좋은 책을 기획하고 독자에게 선물해 준

저자에게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은

공부법에 대한 바이블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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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인간 - 타인도 나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당신에게 EBS CLASS ⓔ
권수영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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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맛이 나는 책이다.

글인데 무슨 맛타령이냐고 하겠지만,

어렵지 않게 쭉 잘 흘러가는 느낌의

책을 읽노라면 난 은은한 맛을 느낀다.

심리학자가 쓰긴 했지만,

심리학이란 단어를 빼고

그냥 에세이처럼 생각하고 읽더라도

이해가 안 될 부분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는

그런 편안한 흐름을 보이는 책이다.

읽다가 웃음이 난 스토리도 있었다.

저자는 첫아이를 외국에서 출산했는데

그때 와이프가 출산 끝날 때까지

자기 손을 놓지말고 꼭 잡아 달라고 했었단다.

한손은 남편인 자신의 손을

다른 손은 친정엄마의 손을 잡고

그렇게 출산진통은 시작됐고 아이를 잘 낳았다.

헌데, 저자는 그 시간이 죽을만큼 괴로웠다.

왜냐면, 반지 낀 손을 건내 준 덕에

부인은 계속 그 손을 힘주어 눌러댔기 때문에.

도중 도저히 더는 참을 수 없어 잠시 

반지를 빼고 손을 잡아주려 했을 땐,

부인이 그 손 놓지말라며 소리를 지르는 통에

그 아픈 손을 어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이야기의 웃긴 결론은 그 다음인데,

출산도우미를 끝낸 자신에게 모르는 간호원이

허그를 해주며 감동의 메세지를 전하더란 것.

저자는 어리둥절 했겠지만 그 간호사가

그리 행동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자기가 간호사를 하는 동안 당신처럼

산모의 고통을 같이 느껴주는 산파는 처음이었다고.

반지 낀 손가락이 너무 아파 사색이 됐을 그가 

간호사의 눈엔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훌륭한 사람으로 보였던 거. 

재미있지만 의미있는 이야기였다.

이 책엔 이런 에피소드 같은 스토리 뿐 아니라,

상담사로써 공부하던 경험도 자주 등장하고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지근 거리의 상담실무자로써 간접 경험해 본

사연들도 여럿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한 개인의 에세이 같아도 

모두 심리학과 연결돼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책 말미쯤에 건설적인 이혼에 대한

외국에서의 경험도 인상적이었는데,

나도 이 이야기를 다 듣기 전까진

건설적이란 말은 싸우다 끝내는 이혼 같은 걸

막는 상담에서나 써야 맞는 단어는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 뜻을 알려주던 슈퍼바이저의 대화에서

그 명료한 이유에 수긍할 수 있었다.

이혼은 끝이 아니다. 아이라도 있다면 더욱 더.

이혼을 하고도 살아가야 하고

아이가 있다면 헤어진 부모 밑에서 커야하는데

성장하는 부모라야 그 아이에게도 그 부모에게도

좋은 영향력이 오갈수 있다는 식. 맞는 말이었다.

책은 이처럼 사람과 사람간의

치유적 관계에 촛점을 맞춘 글들이 많다.

단순 치유를 받거나 원하는 입장이 아닌

누구나 치유를 해 줄 수 있는 존재로써의 부각.

어쩌면 그 점을 저자는 가장 이야기 해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잔잔한 글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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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 마음이 길을 잃지 않도록 희망을 채우는 긍정심리학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댄 토마술로 지음, 이현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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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Learned Hopefulness.

즉 학습된 행복감 정도가 그 뜻일거 같다.

이 책의 맨 앞쪽에 이 책을 추천한 많은

유명 심리학자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맨 앞엔 긍정심리학의 창시자란

마틴 샐리그먼의 추천사도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

책초반 등장하는 책이 주장하고 싶은 부분과

이 책의 원제를 연결지어 생각해 본다면,

한번더 곰곰히 새겨둘 만한 연결성이라 생각됐다.

저자는 몇십년 전 긍정심리학의 시작에서 나온

학습된 무기력이란 이론 중 하나가

당시 우울증을 일으키는 주요 심리기재를 설명하는데 

유용하게 잘 이용됐다고 설명한다.

헌데, 이후 학자들이 밝혀낸 바로는

이와는 달랐다고 전하는데,

사람들이 수동적으로 충격에 반응하는 이유가

학습된 것이 아니고, 디폴트 즉, 

사람이라면 기본설정 된

자연스런 반응이라는 거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행복감이란 단어 앞에

Learned이란 수식어가 붙어있다.

그리고, 지나간 학문의 오류로써

잠깐 등장한 학습된 무기력 이론의 창시자인

마틴 샐리그먼은 아이러니 하게도

이 책의 저자에게 추천사를 올리고 있다.

그럼 이건 무슨 상황일까.

그렇다, 심리학이란 세계에서 한 거장이

자신의 큰 이론 중 한 부분을 부정하는 내용을 쓴

그 후학 심리학자에게 정확한 반론의

실용적 긍정을 인정해주고, 그 후학은

기존 학습된 무기력이란 이론 대신 

학습된 행복감이야 말로

실제 증명된 가능한 이론이란 것을 

이 책에선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이런 부분은 내 해석이라 각자가 보는 시각과 의견은 

분분할 수도 있는 부분같지만,

책 전체를 읽어보고 재차 느낀바도

개인적으로 이와 다르진 않았다.

이 저자가 전하는 책의 주된 내용은 단순하다.

긍정을 생활화 해보라는 대중들의 첫 느낌은 

막연하고 불가능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저자 스스로도 경험했고

학자로써 연구해 놓은 긍정의 상식대로 

누구라도 실천해 본다면

거짓말처럼 심리적 긍정적 변화를

체험해 갈 수 있다는 설득이자 설명을 담았다.

책은 책이어서 일반 생각으론 다가갈 수 없는

보통의 정의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강점을 분류한 표에서도,

이를 지나치게 사용됐을 때와 

덜 사용한 때로 나눠 정의내려 놨는데,

몇십개에 달하는 다양한 강점의 분류 안에서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분류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해당 강점을 적고, 다음 그 강점이

적게 또는 지나치게 사용될 때를 나열하는데,

먼저 쉬운 예로써는 용기.

용기가 적게 사용되면 비겁, 지나치면 만용.

열정이 적어지면 나태, 많아지면 과잉행동.

조금 난이도를 높여보면

사랑이 적어지면 정서적 고립 많아지면 정서적 혼란,

의외로 어렵게 느껴지는 정의로써는

공정성은 적어지면 당파심 지나치면 거리를 둔다로.

희망이 적어지면 부정편향 많아지면 긍정편향.

어렵고 쉬움은 쉽게 떠올려지고 아니고로 해보았다.

사랑만 보더라도 사랑을 개량한 듯

적고 많아질 때 심리적으로 보일 수 있는

태도의 변화를 난 쉽게 책처럼 상상할 순 없던거 같다.

이런 분류는 책이 말하는 긍정심리학을

실천해가는데 활용되는 하나의 표일 뿐이다.

이런 식의 다양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책은 긍정심리학을 말하고 있다.

처음엔 저자도 긍정심리학을 타인의 권유에 의해 접했다 한다.

이미 심리전문가인데 실생활에서 부딪힌

좌절의 벽앞에서 허우적 거릴 때였다고 회고한다.

끌려가다시피 접하게 된 긍정심리학은

그의 심리학을 보는 관점을 바꿘다고도 전하고 있는데,

책을 읽어보지 않고서는 설명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긍정의 훈련을 과정으로써 설명하고 있기 때문.

어렵진 않으나 흐름의 이해가 꼭 필요한 내용이다.

막연한 희망보다 현실적인 대안책을 제시하는

이런 책이 좋은 책이라 믿어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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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양장) 새움 세계문학
조지 오웰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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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읽게됐다.

이전의 난 마치 1984를 읽었던 듯 

이 작품을 대하며 지내왔던듯 싶다.

왜냐면, 워낙 유명한 책인 데다가

제목 자체도 숫자로 워낙 간명하다 보니,

어느 고전보다 친숙함이 있었다고 본다.

책을 읽으면서는, 중요한 메세지 부분들에 있어선

읽지 않았던 책이었음에도 어느 정도

실제 맥락은 이해하고 있었음도

재차 알게 됐다. 전혀 읽지 않았던 책인데 말이다.

그만큼 이미 타인들을 통해 전해듣고

많은 부분을 사전정보처럼

인지하고 읽고 있다는 묘한 느낌.

그러나, 실제 문장들을 읽어가면서,

1984란 실제 책을 느껴본다는 것과

남의 요약이나 해석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오던 것과는 

매우 다를 수 있음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우선 이 책의 역자의 말은 너무 중요하다.

같은 의미지만 다른 의미일 수도 있는 시점의 차이.

기존 1984는 빅브라더의 암울한 세계란 

저자 조지 오웰이 현실감 있게 묘사해,

그가 창조한 소설 속 세계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암울함과 위기감을 

뭣보다 느끼게 한게 기존 번역서의

시점이라고 역자는 말하고 있다.

크게 보면 말하고자 하는 시점의 차이가

책의 주된 메세지를 해치진 않겠지만,

역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빅브라더의 세상은 끝났음을 알려주는 시점임에도

마치 현재를 보여주는 듯한 시제를 사용하는 건

큰 오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

기존 역자들의 1984는 소설속 상황이

마치 현실세계에 주는 위협감처럼

전달하는 수준의 의역으로써

이 작품의 메세지를 전달했다는 것.

즉, 1984속 세계는 의역이냐 아니냐에 의해

완전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데,

이미 끝난 실패의 존재로써 빅브라더가 지배한

과거 세계를 그냥 들려주는 서술로써의 

역자는 직역을 선보였고,

이전의 책들은 그런 명확한 구분 없이

암울한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세계가

계속 존속하는 듯 독자가 체험하게 할 수도 있는 

번역상 문맥에 써왔다고 했다.

어쩌면 큰 차이요, 어쩌면 작은 차이일지도.

빅브라더의 의미를 크게 각인한 독자라면

그 체제 자체가 존속했거나 사라졌음 보다는

빅 브라더가 추구하는 세계관이 가진 

그 위험성의 각인이 더 큰 의미일테고,

역자처럼, 소설속 없어져버린

실패의 기록으로써 빅브라더의 세계를 보는게

중요하다면 두 차이는 매우 중요할 수 있는 거니까.

마치 해피엔딩을 세드앤딩으로 기억하듯

꿈을 꾸고 깨어났는데 꿈속 슬픈 세상을

꿈이 아닌 현실로 이해한 결론으로 안다는 것은

매우 큰 착오이기도 할테니 말이다.

많은 내용 중에선, 윈스턴 스미스가 금서를 읽은 후

오브라이언과 나눴던 대화도 매우 중요해 보였다.

조지 오웰의 이 책이 들려주는 얘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부분 같아서.

책 중간쯤, 신어의 정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좋다란 하나의 표현으로 나쁘다의 의미는 

사용 안 할 수 있는 언어체계를 만들어가는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선,

단순 이해가 가면서도 소설이란 장르가

이렇게 작은 부분 하나에서도

묘하고 심오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와

작가의 상상력이 가지는 철학적 부분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고전은 역시 고전의 가치가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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