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도파민 - 몰입과 즐거움이 만드는 자기주도학습
김영득 지음 / 한울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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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주관적 서평을 썼습니다]


책내용 공유에 앞서,

왕래없던 외사촌 집에 갔다가 받은 

한 아이의 묘한 느낌에 관해

스스로 답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 책을 통해 답에 근접한 영감을 받았기에

그 이야기에서 출발해 보고싶다.


태어난지 꽤 됐는데 그 아이를 처음 봤다.

외사촌이 낳은 남자아이.

6살이 됐고 평소엔 꽤 까불거린다는 그 애는

내 앞에서만은 많이 달랐다. 단순 낮을 가린걸까?

그런데도 꽤 영특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

한편으론 흐뭇했고, 또다른 모습들에선

앞으로도 자주 못볼 그 아이가 

내 시각에서 왠지 걱정되는게 많았다.


좋았던 모습이라면,

굉장히 집중하며 합체로봇을 조립해서 내게 보여주려던 것.


우려되던 건,

멍하니 TV속 실사 만화가 아닌

그래픽 만화를 응시하며 

그냥 긴 시간을 보내던 아이의 뒷모습.


"공부는 지루하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지만

그 안에서 도전과 성취를 주는 즐거움이 숨어있다"


저자가 말해준 책이 담은 2줄의 짧은 주제와

공부의 구조자체가 '성장'과 '보상'을 반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연결은 쉽지만 공감되고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강하게 와닿았다.


내가 본 그 아이의 대견했던 모습은

상당부분은 재능이었다.

열중하면서 스스로는 도파민이 샘솟는지 모를 그 상황들.


하지만 6살짜리가 무슨 성장과 보상이나

도전과 성취를 의식하며 

의지를 가지고 하고 싶었겠는가도 싶다.


하지만, 내게 몰두해 보여주던 로봇조립의 모습은

내가 클때 보였던 아이로써 기억되는 모습들과 다른

이 아이만의 독창성과 영특함이 분명 묻어 있었고

그런 행동들 속엔 도전과 성취 그리고 

아이가 만들어내던 도파민이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걸 마치고는 점차 시무룩해져 갔고

방영시간에 맞춰 평소 보던 TV애니메이션을 보던 그 애는

그냥 멍하게 시간을 보내고 주는 밥을 먹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도파민...


책이 말한 공부도파민이란게 진짜 있다고 난 공감한다.

거기에 공부하는 행위를 더 자발적게 할수 있고

그럼으로써 설레는 단계를 꾸준히 반복해 갈수있다면,

삶속 그 어떤 기쁨보다 확실한 도파민 공급원이 돼줄게

공부라고 생각들었다.


책은 도파민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공부하라는 단순논리가 아닌,

공부를 요령껏 잘하면 도파민을 불러 일으키는

즐거운 공부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공부가 도파민을 공급할 수 있게하는

원리적 부분은 심히 어른이나 애 할거 없이

깨우침을 주는 부분이라 흥분되기도 했고.


그냥 필요하니까 하라고 권하거나 하게 되는 건

저자가 말하는 주도성을 일컫는 

임파워먼트는 상실된 공부라 할 수 있다.


권한과 책임의 경험이 쌓여

주도적 공부로 뿌리내리게 하라는

그 말은 참 공감되던 또다른 연결점.


아이나 성인 모두에게

공부가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그 본질적 힘에 기대 접근해볼 수 있는 설명이었다.


공부는 직업이나 자격증을 위해 해야하는게 아닌

충분히 삶에 활력이 될수있는 즐거운 것이란 인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책의 논리처럼 이해되고 퍼진다면 좋겠다.


어쩌면 누군가는 부족한 도파민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삶을 놓지 못할지도 모른다.

공부라고 하고 있는게 실상은

자신에게 공급해 줄 도파민을 위한 선택이었음은 모른채 

그냥 하고 있었을 수 있는 가려진 선택이 공부이었을수도.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부를 도파민 공급원으로 선택했다면

어떤 선택보다 현명한 선택 1개는 한 인생은 아닐까.


얇지만 굉장히 직설적인 어법과 효율성 좋은 문장들로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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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하게 꺼지라고 외치면 돼 - 선을 지키는 사람들의 속 시원한 심리 전략
알바 카르달다 지음, 윤승진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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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제목만 보면 주관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처세술에

굉장한 응원이 담겼을 듯 싶었다.

이기적이라 여겨질만한 극개인주의를 선호하라는 내용으로.

하지만 책의 서술은 이성적이고 얌전하다.

설명위주와 설득위주의 '경계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대인관계시 경계설정의 현실화는 생각보다 어렵다.

갑과 을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끊기지 않은 완벽히 상호대칭적 관계이면서도

단순 밀고 당기기가 아닌 

정확한 자기구역을 설정한 관계란

현실 속에서 실현하기란 해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읽을만한 부분이 존재하는 건,

일단 한국에서 보기드문 스페인발 심리학 책이라서

문체와 서술 등 모든게 비슷한 듯 신선했고,

같은 주제로 다른 생각을 해보게 유도하는

스페인 저자만의 심리철학도 느껴지기 때문.


간단하면서 많이 알려진 '수동공격형'에 대해

책이 분석한 짧지만 매우 중요한 설명을 언급해본다.


보통, 수동공격적이라 하면

해꼬지 하는 누군가가 그 심리를 덜 나타내거나

나태나 회피 등의 방식으로 본인도 모르게 

상대를 공격하고 있는 수동적 심리를 나타낸다.


하지만, 

이 책에서 4사분면으로 설명한

수동적과 공격적, 

자기주장적과 수동공격적이란

이들의 상호 대칭적 관계들을 살피다 보면,

단순히 수동공격적이란 표현을

쉽게 써도 될지 의구심이 생겼다.

다음은 그 각각의 설명이다.


[수동적]

다른 사람의 권리를 내 권리보다 우선시하며,

내 권리를 옹호하려 하지 않는 것


[공격적]

다른 사람의 권리엔 관심없고

항상 나의 권리가 제일 중요함.

원하는 건 언제나 얻을 수 있다는 식


[자기주장적]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나의 권리도 보호하기에 '아니요'라고 해야 할 땐

꼭 그렇게 답한다


[수동공격적]

권리를 주장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도 싫고,

뒤에서 욕하며 만남을 피하기도 함.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폭발하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여기서,

수동공격적의 뉘앙스엔 미묘함이 존재한다.

수동적인게 강할지 공격적인게 강할지의 여부.


어쩌면 공격적 태도가 강한 수동공격형인데

오히려 수동적인 면모만 도드라져 보인다면

실생활에서 상대의 폐해는 어떨까?

즉, 진짜는 선하고 나른한 모습이 아닌데

속은 굉장한 억하심정의 어떤 소유자라면.


단순 경계를 잘 설정하며 살라는 말만이 아닌

이처럼 관계라는 측면에서 어떤 안목을 가지고

협의된 상호대치식 관계를 잘 설정해야 할지를

경계만큼이나 언급한다고 느껴지는 책이었기에

단순 경계로써가 아닌 상식적으로 접근한

관계의 이면을 소개해 봤다.


결말은 책 제목처럼 끝냈지만

결론보다느나 그 서술에 주목해서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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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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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관심있는 내용이지만 두꺼운 책이라서

노력이 필요할거 같기에 좀 긴장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기우에 불과할 정도로

읽는 재미에 비해 벅찬게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쉬운 내용들만 나열된 책도 아닌데 말이다.

어려울 수 있는 걸 쉽게 전달하는게 

글쓰는 이의 실력임을 다시 느끼기도 한 부분.


뇌란건 이렇게 하면 건강해지고 유지된다란

단순 논리로 전개되는 책은 아니다.

뇌건강에 대해 A부터 Z까지 건강상식을 나열하진 않지만

뇌에 관한 상당한 지엽적인 부분들까지 모두를 건드린다.


그중 설탕에서 '제로'라는 또다른 단맛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음에도

점차 먹는게 죄악시 되고있는 단맛에 대해 

책의 중요한 언급을 들여다보자.


인슐린 저항성은 뇌가 에너지를 활용하는데 영향을 주는데

알츠하이머 유발 관련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에도

당은 많은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성분이다.

포도당이 인슐린 농도를 급증시키면

인체는 저혈당증을 막으려 인슐린을 파괴해야 한다.

건강한 뇌에선 이걸 담당하는 IDE(인슐린 분해효소)가

아밀로이드 분해도 같이 하는데,

IDE가 담당해야 할 인슐린이 급증한다면

아밀로이드 제거에 쓰일 부분이 결국 부족해지는거고

그로인해 아밀로이드가 쌓이게 된다는 논리.


사실 아밀로이드는 미생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도 하는데

이게 인슐린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생성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아밀로이드를 모른던 사람도 이를 굳이 알아야 하고 

그래야 알츠하이머 발병원리를 알아야 할 수 있다는 

그런 애길 하려던건 아니라 말하며 긴장을 풀어주며,

저자는 그런건 다 필요없고 그냥 당섭취란게

인지기능에 막대한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아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말해준다.


당 얘기가 길어졌지만 

이 얘기도 결국 뇌에 관련한 매우 일부분일 뿐.

많은 또다른 소재들 중엔 정서적인 이야기도 있고

직접적인 젊음과 늚음에 대한 비교언급도 있다, 하물며 구강건강까지도.


결국 책이 설명하려는 부분은 역노화일수 있겠다.


그럼에도 나이듦이 꼭 불리하다고만 볼 순 없다며

저자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주는데,

80세부터 뇌건강을 위해 뭔가를 시작해도 가능하다면

20대는 뇌건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냐는 역질문.

즉, 젊다면 미뤄두고 뇌건강관리는 

나중에 해도 되겠냐는 의미섞인 질문.


80까지 살아냈고 그 이후 더 건강해질 기회가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되려 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은 인생이 더 긴 반면

독성물질들과 잠재적 감염원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수없는 예측 불가능한 스트레스들과도 맞서야 한다.

게다가 유전적 위험요소까지 있는 사람이라면?

결국, 관리하고 살수 있으면 좋겠고

운도 따르면 더 좋겠다란 이야기.


소설같은 이야기맥락이나 흐름이 존재하는 책은 아니기에

내용의 모든 부분이 사전식 구성인 책이다.

각자에게 어느 부분이 더 중요하거나 더 강하게 인식될지는

서로 많이 부분이 될 수도 있다.


매우 좋은 최신 정보들이 많고 

쉽게 읽히기까지 하니 보기드문 책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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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베스트 컬렉션 : 소울 Soul Disney·Pixar Best Collection 시리즈
라이언 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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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열풍이 불었던건

인간감정을 다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비슷한 장르로 '코코'도 인기였지만

'소울'의 흥행은 코로나로 좀 저조했었지만

굉장히 많은 관객이 든 선전했던 영화.


소울...


사실 '영혼'이라 자주 언급되지만

확실한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다.

인간육신 속 무언가인지

아님 신념, 정신, 마음이 더 맞을지...


영화 '소울'의 영한대본집이 가치가 있는 건,

영어공부만을 위해서도 유용하지만

'소울'을 움직이는 객체로 만들어

불완전한 정의로 표현한 통찰적인 의미를 

잘 보여준 애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자체 구성은 모든 대사를 포함한 영한 대본집이다.

그걸 mp3파일로 들어볼 수 있는 구성인것도 유용하다.

공부를 위해 들어있는 모든 대사가 

완전히 영어회화용으로 특화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삶을 압축한 영어 대사들은 한국어 번역으로도 

그 의미는 잘 전달되고 가치있다.


중반부는 '소울'이 형성되는 과정,

후반부엔 '소울'의 의미가 담긴 대사들로

대본집 상당부분이 메세지도 담은 것들.


'소울'의 줄거리는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다.

대사에서 나온 inspiration(영감)이란 단어처럼

독자각자가 해석할 소울의 의미로 전달하려는게 보인달까.


주인공은 2명으로

조 가드너와 대기소울22번.


기간제 음악교사인 조는 정규직으로 기회를 얻었는데

동시에 찾아온 재즈쿼텟 일원이 될 기회를 얻자

보장된 직장보다 음악가로 살아가길 꿈꾼다.


그러다 낙상사고로 사후세계를 갔다가 소울22번을 만난다.

사후세계(great beyond)와 탄생이전세계(great before) 중

탄생이전세계에서 사는 아웃사이더 영혼인 22번을.


지구로 출발하기 위해서 모든 영혼은 

6개의 스티커를 완성해서 지구통행증을 받아야한다.

이중 마지막 불꽃(spark) 스티커가 필요한데

22번은 그걸 채울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사전교육이나 체험으로도 결국 찾지 못해

오랜시간 이방인처럼 출발 못하고 떠돌거나 숨으며 

계속 탄생이전의 영혼오르써의 삶만 살아간다.


영화 흐름상 좌충우돌하고 서사를 만들어가는 

그런 부분들의 재미도 있지만,

조와 소울22번의 동반여정이 보여주는

최종적인 둘 모두에게 도달한 깨달음이 주제일거다.


우린 삶을 이야기 할 때,

이정표나 '목표'에 관해 자주 듣는다.


그 때문일까, 

영화 속 대사 속 영혼22번 또한

목표없는 자신을 창피해한다.

그러다 결국 자신을 놓아버린 

어두운 존재로까지 바뀌어 버리고.


영감을 먼저 얻은 조 가드너는 그런 영혼22에게

삶이란 어떤 구체적인 '목적' 때문에 사는게 아님을 공유한다.

그냥 경험하고 하루를 살아가는게 다라는 것.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게 있는데 

영혼22에게는 없는건 있었다.

바로 '용기'.


대사에서 용기라 직접적 언급은 않는다.


태어나기 두렵고, 

다시 무언가를 경험하기 두렵고

목표없는 자신이 창피해하고, 

듣지도 않은 누군가의 질책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영혼22번의 모습에서

그건 단순한 두려움과 회피가 아닌

살아가고 부딪히는 모든 것엔

'용기'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크나큰 업적을 이뤄내는 힘이나 목표달성만이 목표가 아닌

살아가는 모든 경험은 용기에서 비롯됨을 느끼게 해주면서.


조 가드너는 째즈악단에 뽑혔지만 순간 허탈함을 느낀다.

그때 연주장을 떠나려던 악단장은 무심코 이야기 하나를 건낸다.


'바다를 보러가겠다는 물고기가 있었다,

자신은 이곳이 아닌 바다에서 헤엄치겠다고 주장하는.

그 물고기가 있는 현재의 물이 바다라고 알려줬다.

그러나 자신이 있는 곳은 바다가 아닌 

그냥 물일뿐이지 않냐고 반문한다.

주위를 둘러봐도 물만 보이지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며...'


그냥 현재의 물이 그리 원하던 바다였던건데 말이다.


여기엔 어쩌면 

동화 '파랑새'의 모티브와도 연결되고

'선문답'식의 깨우침도 들어있을거다.


조 가드너는 더이상 악단연주자란 목표가 없어도 된다.

그냥 자신이 살아온 모든 일상들이 이미 그에겐 충분했으니까.


가능하다면 대본과 영화를 같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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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함정
낸시 스텔라 지음, 정시윤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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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쓰는 주관적 서평입니다]


이 책 제목 속 단어가 만약 

두려움이 아닌 공포였다면

난 이 책을 안 읽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영어제목인 원제를 보면 

여기서의 두려움은 'fear'다.

즉, 공포ㄹ 말하는 fear가 '두려움'.


하지만, 모든 내용을 잘 읽어보면 

fear란 공포가 아닌 

두려움으로 번역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외국인들에겐 공포라면 다 같을지 몰라도

결국 내 기준에선 공포나 두려움은 다른 뉘앙스이고

주위를 봐도 대부분 그렇다고 판단되니까.


이 책은 두려움에 관한 이론자체를 제시하기 보단

상세한 사례들로 해당내용들을 채웠다.


그렇다면 책이 말하는 두려움들엔 무엇이 있을까?


1. 홀로 되는 것

2. 거절 당하는 것

3. 대립하는 상황

4. 무시당할 상황

5. 실패의 예견

6. 미지의 두려움


이중 대립하는 상황을 보자.


여기선 부모 중 어머니와 자식의 대립을 다뤘다.

설득하고 나름 방법을 찾아보려는 자식과

고집세고 상대를 꺾는 공격적 어머니 사이의 대립.


여기서의 어머니는 잔인하다.


싸움을 건다기 보다는 상대가 무조건 참게 만들고

자식과 남편은 이에 맞서지 않는 걸 방법으로 익혔다.

결국 감정이 쌓이는 건 자식과 배우자인데 

풀곳은 없고 이 처지를 말하는 자체만으로도

상담 중에 은연중 분노가 표출될 정도다.


저자는 묻는다.


"어머니에게 뭘 기대하죠?

갑자기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이라도 할까요,

아님 당신이 분통이라도 터뜨리면 해결되나요,

아님 아버지처럼 본인 감정은 억누르고

평화를 지키는 걸 하나의 방법이 택해

본인도 아버지처럼 살아갈건가요?"라고.


해당 내담자에게는 2가지의 두려움이 존재했다.


어머니라는 타인의 분노에서 느껴지는 위협,

이에 대응하다 결국 언젠가 제어 못할듯한 폭발의 두려움.


해당문제는 굉장히 사적이고 구체적이지만

해결을 위한 접근법은 예상보다

내담자 스스로 한계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수준에 가깝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걸 스스로 이해하고

재현되는 걸 막는 수순으로 들어가 보라는 것.


여기서 등장하는 주요원인 중 하나는 트라우마다.

뇌를 진정시켜야 답이 있을 그 두려움은 뭔지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야 하고 

두려운 대면을 싫어해 피하는 대신

용기있는 '사고'로 접근할 필요로 

우선시 된다고 설명한다.


'용기있는 사고'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란 불가항력이 아닌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란 걸 

아는데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 사고다.


이게 필요한 건 

두려워하는 일이 실제 벌어지더라도

먼저 스스로에게 예상하듯 물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


결코 이 자체가 답은 될 순 없다.

그리고 생각해 본 답들도

공정하지 않을 수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의 핵심포인트는

설령 두려워하는 그 일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본인이 '살아남으리라는 그 사실'을 인식하는 것 까지인 거다.

즉, 두려움이 실현이 본인 존재의 

증발로까지 이어지는 사건은 아니란 그 사실 말이다.


완전히 상대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두려움 자체를 유발하는 뭔가는

상대에게 투영한 잘못된 추측을 

기반으로 만든 그릇된 인식이며,

이런 인식 자체는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의 것들임을 아는 시작이 필요한데, 

최악을 가정하고 그게 벌어지더라도

자신은 건재하리라는 사실을 인정해 보라는 것.


결국 자신 내부에서 어떤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지 

스스로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고,

상대가 자신을 이해해주리라 기대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이해해줘야 방향이 보인다.


좋은 내용이고 읽기에도 어려운게 없는 사연들이 대부분.

외국 내담자들의 사연들이지만

결코 남나라 이야기같지 않은 내용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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