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노화 -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박병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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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담긴 의학정보가 1순위어야 될 책이겠지만

시종일관 잔잔하게 흐르는 좋은 뉘앙스는

건강 전반에 걸친 균형있는 저자의 시각같다.

그것이 내겐 더 독특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고.


작중 소개된 WNL(within normal limit), 

저자가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를 이해해보면

책이 공유하려는 정보의 성격이 좀더 이해되리라 본다.


WNL이란 검사결과 판별시 정상수치의 범위로써,

이 범위 내에 있다면 당신은 정상이라고 

의료진이 판별해줄 때 사용되는 기준이다.


그러나 의사가 아니더라도 

그냥 상식적으로 쉽게 생각해 보자.


정상치의 범위가 100~200인데

100도 정상 199도 정상이라면 만족이고

201은 비정상 299도 비정상이라면

201부터는 199와는 다른 불행 시작이란 뜻인가.


즉, 정상으로 판별짓는 범위에 들었다고 해서

결코 정상이라고 확증짓는 건 맞지 않다는 결론을,

이 WNL이 가진 지표로써의 한계를

독자가 느껴보게 함으로써 일단 만든다.


저자는, 단순 이런 숫자에만 의존해

환자 상태를 판단하는 태도 그 자체를

의사뿐이 아닌 검사 대상자들 스스로가 더 가지길 원한다.


물론, 검사 속 정상범위가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순 있겠지만

진짜 건강이란 이런 검진결과 수치가

어느 분포에 속하고 있느냐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까지 포괄해서 결정해야 함을 

독자에게 각인시키려 한게 저자의 맥락같다.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대부분은 그냥 정상으로 나왔고

정상범위라는 그 자체에만 만족하고 사는 건 사실 일반적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건 이런 맹점을 간과하지 말라는 거고.


즉, 건강염려증으로 살 필요는 없겠지만

검사결과에 대한 바른 판독은

의사가 아닌 검진받은 각자에게 있다는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


이제 이 책의 주요주제인 염증얘기로 가본다.


일단 몸의 에너지원인 ATP 대사와 관련된 

미토콘드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꽤 공들여 할애했는데

이를 '미토'라 줄여 말하면서 미토 자체가

생존을 위해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는지를

여러 건강이슈들과 연관지어 설명하는게 많다.


일례로,

치매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알츠하이머는 

미토의 기능이상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있다.


즉,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알츠하이머는

미토의 기능저하가 크게 작용하는 병으로 볼 수 있는 건,

신경세포가 파괴되다 보면  점차 세포막의 전하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칼슘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이 계속 반복 유지되게 되면

세포 속 칼슘 불균형이 유도되는 수순이라

결국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


거기에 알츠하이머를 제3형 당뇨로 명명하기도 한다는데

당뇨병 뿐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또한 

인슐린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붙여진 별칭이었다.

뇌에서도 인슐린이 존재하는데 그렇기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되면 알츠하이머의 발병률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간질환 또한 미토와 깊은 장기로 소개되고 있다.

트랜스지방, 알코올, 과당 이 3가지는

인슐린의 조절을 받지않고 오로지 간이 대사시키는 물질들.

그렇기에 과도한 이 3가지 섭취와 체내누적은

간에서 미토가 해내야 하는 능력치에 과부하를 걸리게 만들고

본래의 순기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염증에 대한 건강상식이 기본이 되는 책인데

위와 같은 건강상식들이 같이 소개될 수 밖에 없는 건,

모두가 건강유지상 기본이 되는 요소들로써

염증관리, 혈당, 인슐린, 호르몬 불균형, 수면의 질이

같은 경중에서 논의 되어야 된다고 봐서다.


즉, 염증은 단순 가시화된 증상으로써가 아니라  

몸의 근본적인 균형 자체를 무너뜨리는 요인이라는 시각.

위와 같은 기본균형을 담당하는 시스템들의

성능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바로잡아야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보기에

염증과 기타요소들을 같은 선상에서 논의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이해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쉬운 해결책은 무엇일까?


나쁜 것을 멀리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유지하는 것이 책의 답이다.


잠을 충분히 자고 수면의 질도 높일 것,

설탕의 섭취를 줄일 것,

혈액의 신선도를 높일 것.


결국, 건강의 답은 새로운 것을 더하는게 아닌

해로운 것을 덜어내는데 있다고 결론짓는 저자다.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결론이었다.

시행착오로 스스로 실험하고 경험해 왔듯

건강의 다소 무너짐과 회복을 다들 경험하고 살아왔으니

이 상식적 결론을 받아들이는데는 무리 없으리라 본다.


항상 이 기본이란게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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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안 맞을 때 꺼내보는 골프책 -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골프의 뇌과학
강지만.박태성.오상민 지음 / 신사우동호랑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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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에 주관적 서평을 올립니다]


티칭프로, 사진작가, 컬럼리스트

이렇게 3명이 모여 완성한 기획물로써의 이 책은,

골프에 관한 '멘탈'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 무척 놀라운 부분이라 느꼈다. 

컨셉상 어떤 책이 나오던간에

독자로써 그리 놀랄 이유야 없겠지만,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 3명이 단순 협업이 아닌

골프멘탈에 대한 내용으로 책의 방향성을 잡고 

의견일치를 봤다는게 나로써는 놀라웠던 부분.


개인 취향 탓일지 모르지만

난 책내용 중 전반부 쪽이 더 좋았다.

프로, 아마추어, 지망생, 초보자 등

4분류로 나눈 전체내용상 분류지만,

심리적인 부분을 다뤘기에 

책의 어느 부분을 봐도 그로인한 난이도가 

실제 존재할 주제들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니 어느 부분을 더 유의미하게 읽게 될지는

독자들마다 자기판단 하에 달렸다고 보여

각자 느낄 더 매력적인 부분은 다를듯 하다.


여러 내용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하나는 

'연습량'에 관한 견해였는데,

일반적이라고 본다면 충분히 일반적일 수도 있었겠으나

골프가 하나의 운동으로써 가진 

다소 역발상적인 진실을 담았다고 보여서

유독 애착도 가고 솔직하게 다가온 글이었다.


저자는 연습량과 실력이 비례하기 위해선

'전제조건' 하나를 붙여놨다, 그건 질 '좋은' 연습.


연습벌레와 게으른 천재로 보이는 둘이 있다면

그 둘의 차이를 사람들은 재능으로 보기 쉬울 터.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선택된 답은 

아마 연습량이라 상상해 볼 수 있을텐데,

전문가인 저자는 이 상황하에 질문 하나를 더 추가한다.

과연 얼마나 집중하며 그 시간을 썼는지까지를.


거기에 추가해 더더욱 중요한 팁 하나가 등장하는데

그게 제일 역발상이라 느껴지던 부분.


'골프는 운동시간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게임이 아니다' 


질보다 양을 중시하는 운동계의 일반적인 연습풍토가 문제란건데

현실적으론 양보다는 질을 중시해야 하는게 정답이란 뜻이다.


시간 채우고 뿌듯해져 돌아가기 위해 운동했다면

그건 뒤처질까봐 가지게 된 조바심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게 맞다면 이런 마음이 우선되어 늘어난 연습량이란 

결국 함정으로 작용되기 쉽고,

본인이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족쇄같은

선택이 되리란 해석도 덧붙인 부분이다. 


오히려 집중력 있게 짧게 연습하는게 바람직하며

그걸 효율성으로 연결되게 가져가라는 저자.


골프처럼 정확도를 요구하는 운동에서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 건, 

피로를 유발하고 누적시킬 수 있는 결정이 되고

이는 학습의 적이자 뇌의 활동도 저해하는 행동이다.


즉, 연습량을 바라보는 잘못된 상식은

골프란 운동해 관해서 만큼은 부작용을 만들수 있으니,

들인 노력과 시간이 실력향상으로까지 나타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성실함 투자가 아닌 

'반드시' 질좋게 행해진 연습이란게 

담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파트 되겠다.


사실 이 책은 단순 멘탈책이 아니라

뇌와 심리를 깊게 다루는 골프책이길 바랬고

책제목도 그리 짓고 싶었다고 소회하는 저자다.


그러다 좀더 대중적인 제목으로 선택한게

지금의 사전느낌 나는 제목이었다는 후일담도 들려준다.


잘 쓴 글들과 견해가 책의 곳곳에 많다.


뜬금없지만 좋아하는 골퍼인 '벤 호건'의 이야기도

이 책에서 저자만의 해석으로 들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연하게 명언 한줄로써 벤 호건이 등장한게 전부라

그냥 그게 다였던건 좀 아쉽지만, 

훈련과 테크닉적인 부분에서의 원로로써 벤 호건이지

멘탈코치로써의 벤 호건이 다뤄졌을 부분은 

사실 없는게 맞긴 했다.


저자들이 말한것처럼 사전처럼 읽을 정도로 

모든게 올인원 된 책은 아니겠지만,

방향성을 잡아주거나 그런 식의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격언서같은 내용들로써 매우 훌륭해 보였다.


코킹을 어떻게 하고 상하체 밸런스를 어떻게 다룰지도

코칭해주는 책들도 쉽게 와닿고 중요하겠지만,

어쩌면 골프의 가장 근본을 생각해보게 

정신적 팁을 제공하는 이런 내용이 

골프가 두뇌운동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겐 

원했떤 지식이 아닌가도 생각해보게 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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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 - 내 인생을 다시 세운 12권의 책
북크북크(박수용)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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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에 대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감명깊게 읽은 12권의 책들 안에서 

특별히 뽑은 감동포인트 위주로 정리했다지만,

실제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책들도 있어서

아마 20권 정도라고 해도 되지않을까 싶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가장 1순위로 뽑았던데

이 책을 계기로 그의 책을 다 읽었다고 했으니

3권 정도는 더 추가된 감상평이라 느꼈었고,

게리 비숍이나 팀 페리스의 책들도

이런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늘어날 수 있는 책목록 같다.


어쨌건 이 책은 12권에서 뽑은 좋은 글귀들과

그 당시에 저자가 겪고 고민했던 상황들이

해당 책 속 글들과 만남으로써

저자의 안에서 일으킨 케미스트리를 담아냈다.

어떤 일들을 겪고 있었고,

어떤 생각들을 했었는지

그의 사적인 개인사겠지만

책과 연계된 서사적인 관점들이

자기계발서를 찾는 독자들과 공유될거로 본다.


직업군인이었다는 그는 2023년도까지

책을 전혀 즐겨읽지 않았다고 고백하는데,


자신의 인생전환점이 된 시기에

책이란 무생물이 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자신만의 책 자체를 써내는 

작가로써의 삶이 어떻게 가능하게 됐고 

왜 그리 살아가고 싶었는가의 이유도 

설명하는 부분이 꽤 많이 담겨있다.


작가로써는 짧은 경력이랄 수 있겠는데,

그럼에도 읽어보면 단순 글솜씨가 

이 책의 존재이유가 아닌,

그만의 진정성이 담긴 글들이 많아

작가로써의 짧은 기간을 

잘 매꿔주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게 많다. 


책속에 책이 있는 이야기 구조라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등장했던 이야기인데

한번 그걸 소개해 본다.


퍼즐 맞추듯이 찢어진 지도를 

다시 놀이처럼 맞추는 9살 아이의 이야기.


아버지는 놀아달라는 아이에게

장난처럼 조각조각 찢어 지도를 준다.

근데 이걸 아이는 의외로 쉽게 다시 맞춰버렸고

놀란 아버지는 어떻게 그리 했는지를 묻는다.

아이는 지도를 보고 맞추지 않았고

지도 뒷면에 인쇄된 사람얼굴을 맞췄더니 

지도도 완성됐다고 아버지에게 말해준다.


이를 저자는 자신만의 당시 해석을 첨부한다.


이 이야기를 읽기 전 저자 자신은

세상이 잘못됐다고 보며 살아왔고,

왜 자신에게만 시련이 닥치는지 원망했으며

유독 자신만 힘들게 사는지를 찾으려고만 살았다,

모든 원인을 세상 밖에서 찾고 있었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보니 

세상 탓이 아닌 먼저 자신이 바로 서야한다는 걸 

깨닫는 이야기로 다가왔다고 회고한다.


어쩌면 일종의 확대해석일 수도 있겠고

꿈보다 해몽이 잘 된 거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진정성이 부정적이었다면

해석할 수 없는 방향성이란 생각이 먼저 들어왔다.


같은 물을 먹어도 누구는 독이 되고

누구에게는 우유가 된다는 말처럼,

저자이기에 이 이야기가 

이런 발상의 전환을 부르지 않았을까?


저자가 말하고 있는 책들 전부가 

운좋게도 이미 읽어봤던 책들이라

따로 찾아 읽을 필요없이 공유하듯 읽어나갔다.

왜 보도 섀퍼의 책을 가장 1순위로 꼽았는지도 공감.

보도 섀퍼의 원서는 독일어지만 번역서 만으로도

일반 자기계발서에는 없는 깊이를 준다고 느끼는데

그건 독일이 가진 일종의 지적 아우라라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까지도 생각하게 했던 책.


본명이 아닌 북크북크란 예명을 쓰는 저자다.

부끄럽다는 말을 부끄부끄라고 표현한건지

Book을 그냥 2번 재밌게 발음한건지 모르겠지만

다음 책에서는 그를 실명으로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예상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매우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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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스트레스 재설정을 시작합니다 - 몸과 마음을 빠르게 리셋하는 스트레스 제어법
제니퍼 테이츠 지음, 성세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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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에 대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로 인해 20세 전까지 

심한 자살충동과 실행, 그로인한 정신병동 입원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던 한 여성이 있었다.

만일 이 반복들로 인생이 끝났다면 이 사람은

그냥 굴곡있는 삶을 살다 간 사람 정도로 

아주 소수의 지인들에게나 추억속에 회자되었을 

불운한 사람으로 남았을지 모른다.

지금 이 사람을 언급하는건 그녀가 바로

DBT(변증법적 행동치료)의 창시자이자 

이 책에서 주요하게 언급되는 마샤 리네한이기 때문이다.

책 내용만으로 보면 이 사실이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DBT를 좀더 흥미롭게 바라보는 요소로써 적어본다.

 

결국 이 책은 DBT를 주요하게 다루기는 하지만 

매우 많은 심리이론들이 필요하에 뒤섞여있고

단순히 DBT만을 위한 책으로도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가장 대중화 된 인지치료술로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창시자도 알고 DBT란 용어를 접한다면

누군가에겐 또다른 감흥을 줄 수 있는 부분같다.

심리학자로써 연구실에서 완성해 낸 DBT체계지만

사실 주요 근거는 명상에서 출발한 행동기법이고

카밧진의 마음챙김명상과는 달리 병원에서

치료용으로 널리 활용되는 기법이기에 

저자가 가장 앞에 언급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심리학을 다루지만 매우 재밌게 구성으로

누구나 알지만 쉽게 해결할 수 없었던 깊숙한 본질을 

다루고 얘기해 나가는데 전혀 어렵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책은 여러가지 원인과 결과 그리고 일종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 해결책은 책의 뒤로 갈수록 진열되듯 실렸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원인을 이해하며 그걸 결과처럼 이해해 볼수도 있었고

결과를 보면서는 역으로 원인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환원적 사고가 가능해 

묘한 흐름이 즐거움처럼 다가올 것이다.


먼저, '과잉사고'라는 챕터를 보자.


끊임없이 궁리를 하는 걸 말한다.

이를 책임감 있는 태도로 여기게 되면서 끊임없이 생각하다보면 

어느 순간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하기도 하겠지만

이는 스트레스를 자가 생산하는 스트레스 유발 행동이다.

이런 반복 자체로 동기부여나 문제해결 능력이 

고취될 것로 생각하는 내담자도 있다고 하는데

저자는 이를 마법적 사고(magical thinking)이라 칭했다.


일단 이 부분은 살짝 혼란을 줄 수 있다.

왜냐면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것들과 

일맥상통해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물론 고민과 바램은 다른 영역이지만

마법적 사고라는 측면에선 일치하는 바도 존재하니까.


어쨌건 충분히 걱정하면 결국 해결되리라 믿음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고 정신적 쳇바퀴에 갇히게 만든다.

과잉사고는 결국 폐해라 정의 내리면서

이 패턴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일단은 

여기에서 벗어나는 걸 목표로 삼으라 충고한다.

 

그럼 이걸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한번에 안할 방법을 찾는 자체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일단 제한적이고 정해진 시간에만 짧게

기존 고민을 반복하고 끝내보는 걸 권한다,


이와 동시에 과잉사고에는 포함되지만

쉽게 알아채기 어려운 동질의 사고방식들도 알려주는데

어쩌면 이게 더 일상적이고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여겨졌다.


바로 공동반추와 자기타당화가 바로 그것.


공동반추는, 

가까운 이들과 브레인스토밍 하는 셈치고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며 들려주고 싶어하는 이들에게서 보여지는 행동으로,

아이디어도 얻고 현재의 힘든 마음도 

털어놓는 행위를 누군가와 함께 함을 말함인데,

이것 때문에 누군가는 부정적 생각의 전염이 생길수도 있어

비슷한 고민스타일을 가진 일상에 빠질 위험도 있겠고,

한편 타자의 고민을 듣기 싫어하고 거부하는 사람들로부터는

고민을 꺼낸 사람자체를 멀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가 있어

사회적 지지를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발생될 수 있다고 기술했다.


한편 자기타당화란,

사실 과잉사고와 전혀 다름을 인지시키기 위해

소개된 용어라고 설명하는게 더 정확하겠지만,

자신의 감정을 정당한 것이라 느끼고 싶어하고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누군가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 심리현상으로 볼땐

둘을 혼동하게 만드는 유사성이란게 분명 존재한다.

결국 자기타당화란 어떤 내면적 경험을 

측은한 마음으로 정당화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말함이다.

이로인해 겉으로는 들어나지 않던 고통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상담심리 등을 통해

자신의 정당함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심리라

심리상담을 찾는내담자의 심리 자체를

바로 이것으로 소개해 놓기도 한다.


결국, 개인적 고통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때

곱씹어 생각을 반복하게 만드는 반추가 나타난다는게 

과잉사고와 자기타당화는 유사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유사함은 고통의 시간을 연장할 뿐 

고통스러운 경험을 마주해야 하는 필요 자체는

생각으로 미루게 된다는 측면에서

이를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해보는 게 타당하게 보였다.


스스로 실천해보는 DBT계열의 심리학을 다루는 책이지만

어쩌면 자기계발을 위한 교과서로 읽어봐도 

좋겠단 생각을 들게 하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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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 - 독일 최고의 멘탈 코치가 증명한 생각·행동·습관 설계의 핵심 52
마르틴 베를레 지음, 배명자 옮김 / 메이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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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으로 주관적 서평입니다]


사람이 집은 아니기에 설계도가 있어서 

설계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란 것 쯤은 누구나 안다.

근데 저자는 굳이 '설계'라는 말을 썼다.

이것은 습관인가 아님 생각의 전환인가.

목차에도 있고 책 제목에도 있는 '설계'란 말.

읽다보면 삶의 반전을 설계에 대비시킨 걸 

자연스레 알게되고 현재의 모든 난관들을

불가항력이 아닌 자신이 만든 틀들이 불렀음을 

이해하도록 계속 이끌고 또 이끄는데

난관이 있고 해법을 찾고자 하는 중이라면

모든걸 생각이 아닌 '행동'에서 

해결방향을 찾고자하는 책이 바로 이 책 같다.


어떻게 할까를 묻는 순간 

이미 뇌는 준비를 한다는 구절.


질문은 의심을 불러오기에 어떻게라고만 물으면 

거기서 진일보해 결국 해내는 쪽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이론을 담은 챕터인데,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어떤 방식과도 동일하다.


그냥 '나는 할 수 있다'거나 '하고 싶다'란 

바램이나 미래형 문장이 아닌,

시작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란 문장이 담은 의미는,

고민이 이미 시작으로 들어섰다는게 전제된 질문이란 것.

이미 시작한지도 모른채 그걸 이뤄나가는 

실천단계를 궁리해보는 말이기에 말이다.

어쩌면 일종의 말장난 같은 부분이지만 분명 일리는 있다.


사실, 이 책은 그렇게 단순한 요령식 설득을 

계속 이어나가는 책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솔직하고 진중해서 끌리는 부분이 많은 

굉장히 잘 쓴 자기계발서 중 하나다.


책의 간단한 도입부분을 읽다보면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처럼 보이던

해답찾기를 구사하는 저자와 딸의 모습이 실려있다.


딸에게 저자는 묻는다.

'누가 널 만들었니?'라고.


딸은 누구나 할 수 있을법한

다양한 측면의 답을 모두 내놓았다.

부모, 학교 등 혈연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내놓을 수 있는 모든 답들을 망라한 

자신만의 생각들을 담아서 성실히 말이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이자 저자가 원한 답은

너를 만든 건 '너'라는 대답이었다.


이런 전개가 독자로써 그리 어려운 추측도 아니고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내용도 아니지만,

여기에서 출발해 계속되는 이야기들 속에는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더 와닿기가 쉽고 신뢰가 느껴지는가를

저자의 동화같은 화법을 담은 글들속에서 

충분히 느껴볼 수 있던게 더 중요했던거 같다.


결국 행동을 하란 의지를 일깨워주려는 

52가지 이야기들이 각 챕터들마다에 실려있는 책인데

모든 이야기들이 뻔하지 않았다.


쉬운 예시들도 쉽지만 단순하지 않은게, 

건강한 음식을 요리해 먹고 싶다면

일단 그냥 당근이라도 깎아서 요거트에 찍어먹고,

달리기를 해보고 싶다면

일단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거 부터 하라는 것.


진짜 하고 싶었던 그 자체만 행동이 아니다.

그걸 하게 만드는 모든게 '행동'이라는 말.


원했던 요리나 특정운동 자체만

'행동'의 전부라고 생각하다가

진짜 하고 싶은 걸 여지껏 못했다가 아니라

그 시작자체를 못하고 있는 자신부터 알라는 개념.


이런 부분들이 모여 책전체 스토리가 됐고

그걸 공유하고자 하는게 저자의 신념같다.

거기에 하나더 덧붙이자면,

한번 성공했고 또 그게 멈췄더라도

또 그보다 못하게 시작할 순 있어야 하는게 

진짜 또다른 행동이라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자기계발서들을 읽으면 겹치는게 많다.

저자는 다르지만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

느껴지는 점들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분명 다른게 있다.


지속이 아닌 시작을 이야기하는 값진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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