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 - 내 인생을 다시 세운 12권의 책
북크북크(박수용)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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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에 대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감명깊게 읽은 12권의 책들 안에서 

특별히 뽑은 감동포인트 위주로 정리했다지만,

실제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책들도 있어서

아마 20권 정도라고 해도 되지않을까 싶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가장 1순위로 뽑았던데

이 책을 계기로 그의 책을 다 읽었다고 했으니

3권 정도는 더 추가된 감상평이라 느꼈었고,

게리 비숍이나 팀 페리스의 책들도

이런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늘어날 수 있는 책목록 같다.


어쨌건 이 책은 12권에서 뽑은 좋은 글귀들과

그 당시에 저자가 겪고 고민했던 상황들이

해당 책 속 글들과 만남으로써

저자의 안에서 일으킨 케미스트리를 담아냈다.

어떤 일들을 겪고 있었고,

어떤 생각들을 했었는지

그의 사적인 개인사겠지만

책과 연계된 서사적인 관점들이

자기계발서를 찾는 독자들과 공유될거로 본다.


직업군인이었다는 그는 2023년도까지

책을 전혀 즐겨읽지 않았다고 고백하는데,


자신의 인생전환점이 된 시기에

책이란 무생물이 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자신만의 책 자체를 써내는 

작가로써의 삶이 어떻게 가능하게 됐고 

왜 그리 살아가고 싶었는가의 이유도 

설명하는 부분이 꽤 많이 담겨있다.


작가로써는 짧은 경력이랄 수 있겠는데,

그럼에도 읽어보면 단순 글솜씨가 

이 책의 존재이유가 아닌,

그만의 진정성이 담긴 글들이 많아

작가로써의 짧은 기간을 

잘 매꿔주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게 많다. 


책속에 책이 있는 이야기 구조라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등장했던 이야기인데

한번 그걸 소개해 본다.


퍼즐 맞추듯이 찢어진 지도를 

다시 놀이처럼 맞추는 9살 아이의 이야기.


아버지는 놀아달라는 아이에게

장난처럼 조각조각 찢어 지도를 준다.

근데 이걸 아이는 의외로 쉽게 다시 맞춰버렸고

놀란 아버지는 어떻게 그리 했는지를 묻는다.

아이는 지도를 보고 맞추지 않았고

지도 뒷면에 인쇄된 사람얼굴을 맞췄더니 

지도도 완성됐다고 아버지에게 말해준다.


이를 저자는 자신만의 당시 해석을 첨부한다.


이 이야기를 읽기 전 저자 자신은

세상이 잘못됐다고 보며 살아왔고,

왜 자신에게만 시련이 닥치는지 원망했으며

유독 자신만 힘들게 사는지를 찾으려고만 살았다,

모든 원인을 세상 밖에서 찾고 있었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보니 

세상 탓이 아닌 먼저 자신이 바로 서야한다는 걸 

깨닫는 이야기로 다가왔다고 회고한다.


어쩌면 일종의 확대해석일 수도 있겠고

꿈보다 해몽이 잘 된 거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진정성이 부정적이었다면

해석할 수 없는 방향성이란 생각이 먼저 들어왔다.


같은 물을 먹어도 누구는 독이 되고

누구에게는 우유가 된다는 말처럼,

저자이기에 이 이야기가 

이런 발상의 전환을 부르지 않았을까?


저자가 말하고 있는 책들 전부가 

운좋게도 이미 읽어봤던 책들이라

따로 찾아 읽을 필요없이 공유하듯 읽어나갔다.

왜 보도 섀퍼의 책을 가장 1순위로 꼽았는지도 공감.

보도 섀퍼의 원서는 독일어지만 번역서 만으로도

일반 자기계발서에는 없는 깊이를 준다고 느끼는데

그건 독일이 가진 일종의 지적 아우라라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까지도 생각하게 했던 책.


본명이 아닌 북크북크란 예명을 쓰는 저자다.

부끄럽다는 말을 부끄부끄라고 표현한건지

Book을 그냥 2번 재밌게 발음한건지 모르겠지만

다음 책에서는 그를 실명으로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예상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매우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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