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노화 -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박병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가 제공한 책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담긴 의학정보가 1순위어야 될 책이겠지만

시종일관 잔잔하게 흐르는 좋은 뉘앙스는

건강 전반에 걸친 균형있는 저자의 시각같다.

그것이 내겐 더 독특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고.


작중 소개된 WNL(within normal limit), 

저자가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를 이해해보면

책이 공유하려는 정보의 성격이 좀더 이해되리라 본다.


WNL이란 검사결과 판별시 정상수치의 범위로써,

이 범위 내에 있다면 당신은 정상이라고 

의료진이 판별해줄 때 사용되는 기준이다.


그러나 의사가 아니더라도 

그냥 상식적으로 쉽게 생각해 보자.


정상치의 범위가 100~200인데

100도 정상 199도 정상이라면 만족이고

201은 비정상 299도 비정상이라면

201부터는 199와는 다른 불행 시작이란 뜻인가.


즉, 정상으로 판별짓는 범위에 들었다고 해서

결코 정상이라고 확증짓는 건 맞지 않다는 결론을,

이 WNL이 가진 지표로써의 한계를

독자가 느껴보게 함으로써 일단 만든다.


저자는, 단순 이런 숫자에만 의존해

환자 상태를 판단하는 태도 그 자체를

의사뿐이 아닌 검사 대상자들 스스로가 더 가지길 원한다.


물론, 검사 속 정상범위가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순 있겠지만

진짜 건강이란 이런 검진결과 수치가

어느 분포에 속하고 있느냐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까지 포괄해서 결정해야 함을 

독자에게 각인시키려 한게 저자의 맥락같다.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대부분은 그냥 정상으로 나왔고

정상범위라는 그 자체에만 만족하고 사는 건 사실 일반적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건 이런 맹점을 간과하지 말라는 거고.


즉, 건강염려증으로 살 필요는 없겠지만

검사결과에 대한 바른 판독은

의사가 아닌 검진받은 각자에게 있다는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


이제 이 책의 주요주제인 염증얘기로 가본다.


일단 몸의 에너지원인 ATP 대사와 관련된 

미토콘드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꽤 공들여 할애했는데

이를 '미토'라 줄여 말하면서 미토 자체가

생존을 위해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는지를

여러 건강이슈들과 연관지어 설명하는게 많다.


일례로,

치매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 알츠하이머는 

미토의 기능이상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있다.


즉,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알츠하이머는

미토의 기능저하가 크게 작용하는 병으로 볼 수 있는 건,

신경세포가 파괴되다 보면  점차 세포막의 전하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칼슘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이 계속 반복 유지되게 되면

세포 속 칼슘 불균형이 유도되는 수순이라

결국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


거기에 알츠하이머를 제3형 당뇨로 명명하기도 한다는데

당뇨병 뿐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또한 

인슐린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붙여진 별칭이었다.

뇌에서도 인슐린이 존재하는데 그렇기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되면 알츠하이머의 발병률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간질환 또한 미토와 깊은 장기로 소개되고 있다.

트랜스지방, 알코올, 과당 이 3가지는

인슐린의 조절을 받지않고 오로지 간이 대사시키는 물질들.

그렇기에 과도한 이 3가지 섭취와 체내누적은

간에서 미토가 해내야 하는 능력치에 과부하를 걸리게 만들고

본래의 순기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염증에 대한 건강상식이 기본이 되는 책인데

위와 같은 건강상식들이 같이 소개될 수 밖에 없는 건,

모두가 건강유지상 기본이 되는 요소들로써

염증관리, 혈당, 인슐린, 호르몬 불균형, 수면의 질이

같은 경중에서 논의 되어야 된다고 봐서다.


즉, 염증은 단순 가시화된 증상으로써가 아니라  

몸의 근본적인 균형 자체를 무너뜨리는 요인이라는 시각.

위와 같은 기본균형을 담당하는 시스템들의

성능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바로잡아야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보기에

염증과 기타요소들을 같은 선상에서 논의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이해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쉬운 해결책은 무엇일까?


나쁜 것을 멀리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유지하는 것이 책의 답이다.


잠을 충분히 자고 수면의 질도 높일 것,

설탕의 섭취를 줄일 것,

혈액의 신선도를 높일 것.


결국, 건강의 답은 새로운 것을 더하는게 아닌

해로운 것을 덜어내는데 있다고 결론짓는 저자다.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결론이었다.

시행착오로 스스로 실험하고 경험해 왔듯

건강의 다소 무너짐과 회복을 다들 경험하고 살아왔으니

이 상식적 결론을 받아들이는데는 무리 없으리라 본다.


항상 이 기본이란게 더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