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 Saire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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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을 보고 일본의 공포물들에 관심도 많이 생겼었고
여러편의 일본 공포물들을 더 보기도 했다.
싸이렌도 그 중 하나인데, 흥행은 실패했던 영화로 기억한다.
하지만, 초반 3분의 1까지의 분위기는 꽤 잘 이끈 영화였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누가 피해자가 될지 누가 가해자가 될지
관객으로 하여금 연신 추리해보고 헛갈리도록 설계된 스토리를 보여준다.
정신병자인지 귀신인지 모를 공포의 정체,
싸이렌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영화의 끝에 가서야 서서히 밝혀진다.
여러 공포 영화가 그렇듯 약하게 보이는 여성이 역시나
반전의 키로 등장하며 극을 공포로 이끄는데,
말미에 거의 들어난 공포의 정체는 그다지 무섭지 않다.
송신탑 같은 구조물을 오르며 벌이는 짧은 추격전이 이 영화의 핵심되겠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요한 장면들이 거의 밤을 배경이라 소리와 분위기로
공포감을 이끌지 실제 장면은 잘 보이지 않는게 아쉽다.
내 기억엔 이 이후론 거의 일본공포영화가 극장에 걸리지 못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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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 Hanbando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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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또다른 시도로 보이는 영화다.
그의 영화는 이상하게도 다른 감독들의 영화들 보다 훨씬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출발하는 느낌이다.
공공의 적과 실미도가 이런 반응을 이렇게 오래 지속하게 할만한 영화인가?
그 전에 물론 대히트를 했던 투캅스 시리즈도 있긴 하다...
하지만,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처럼 전작들 이후로 사실 거의
자기안에 갇힌 듯한 영화를 만들어 냄에도 감독에 맞춰 영화를 후하게 봐줘야 하는
분위기로 영화를 선택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 건 싫어진다.
전작의 명성으로가 아니라, 새로운 활력소를 관객에게 주는게 내공있는 감독의
자기 만족을 넘어선 팬서비스라 본다.
국제청사를 미니어쳐로 폭파되는 신을 만들었다.
그 장면이 이 영화의 단 하나의 백미라 할 만 하겠다.
그리고, 차인표씨의 연기는 반대의 평을 하고 싶다.
죽은듯 누워있다 일어나는 안성기씨의 대통령 연기보다
항상 같은 헤어스타일과 비슷한 깔끔함과 선함을 보여주는 연기를 주로하는
차인표의 연기에 대한 격려를 보내고 싶다.
도대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소문은 누가 내는 건지...
강우석 감독과 차인표씨의 더 나은 차기작을 기대해 보게까지는 이끄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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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 - Dreamcatch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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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리스트에 낄 또 하나의 공포물이다.
어린시절 동네 불량소년들에게 희롱을 당하며 저능아 취급받던 한 소년을 구해주고
4명의 친구들은 그들의 인생이 바뀐다.
그가 이들에게 초능력을 나눠준 것이다.
그로인해 남보다 좋은 인생을 살게 됐다기 보단
그들은 그 능력을 버거워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은 외계에서 온 치명적인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만난다.
그 와중에 예전의 그 당하기만 했던 그 소년이 실제 지구에 너무도 중요한
인물임을 알게되고 그를 다시 찾아가 정체불명의 그 외계인을 잡을
방도를 찾게 되는게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 되겠다.
모건 프리먼이 장비눈썹을 붙이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몇 안되는 영화라는 점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내 기억엔 이 영화와 '럭키 넘버 슬래븐'이 외엔 그의 악역을 못본듯 싶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책임감 강하고 남탓 할줄 모르던 대대장이
여기서는 소심하지만 중추적 역활을 하는 소심남으로 나오는 것도 특이할 점이였다.
많이 안 알려졌지만 개인적으론 수작으로 꼽고 싶을 만큼 영상이 좋다.
그리고 파란 겨울 분위기와 철(스틸)의 느낌을 풍기는 영상 톤도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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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인 아틀란티스 - Hearts in Atla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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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 가장 평탄한 구성이 아닌가 싶다.
아카데미상으로 빛나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가
여기서는 어린 소년의 멘토인듯 아닌듯한 그림자 같은 할아버지로 등장한다.
빛의 스펙트럼을 느끼며 몽환적으로 바라보는 안소니 홉킨스의 촛점없는
눈동자가 영화 후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의 힘없는 모습, 낡은 갈색 여행용 가방,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싶어하는 모습 등등...
소년과의 우정인지 부모를 대신한 다른 방식의 멘토로서 등장한 역인지 다소 헛갈리지만
이런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선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반전이랄 것도, 기억에 남을 장면도 딱히 없건만
비전문가로써 그냥 관객으로써도 이런 영화가 배우에게 더 어렵지 않았을까
영화보는 내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왜냐면, 별거 아닌 장면인듯 하면서도 관객을 빠져들게 하는 노장의 힘이 느껴지니 말이다.
미저리나 쇼생크 탈출 등의 스티븐 킹 원작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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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 The Exorcism of Emily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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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의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다.
영화가 아니라 거의 전설에 가깝지 않을까?
영화제작 당시 실제 불길한 일들이 있기도 했고, 이래저래
영화의 소재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영화라 알고 있다.
그 영화의 제목과 비슷한 타이틀이라 흥미를 끌지 않을 수 없었다.
헌데, 영화가 엑소시즘을 넣긴 했지만, 공포라기 보단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에밀리 로즈라는 여성의
정신병인지 실제 악령이 덧씌움인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공포물이라기 보단 후반부로 갈수록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영화다.
스토리의 반전이나 반전등을 주 소재로 하는 영화가 아닌
실제로는 엑소시즘이란 부분을 의학적인 부분과 슈퍼네추럴적인 부분을
관객의 판단에 맡기며 줄타기식 전개를 해가는 덤덤한 공포분위기만 내는
드라마에 가깝다고 하겠다.
주인공 에밀리 로즈의 초췌한 얼굴이 어떤 공포보다 많은 기억으로 남는다.
공포감 보다는 불쌍한 여주인공의 짧은 인생으로 더 기억에 남을 영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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