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마법 -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현실로 만드는 방법
율 스탠리 앤더슨 지음, 최기원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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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힘이란 챕터 중에 

짧지만 강한 느낌의 문장부터 요약해 본다.


"한 개인이 자기 존재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면,

개인적 책임만 증가시킬 뿐이다.

그렇기에 매번 바뀔 수 밖에 없는

부수적인 것들에 휘둘리지 말고

계속 덧없음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그 본질부터 파악한 후 

의식적 확장을 깨달아야,

성장과 발전을 유도하는 

열망상태에 놓일 수 있다."


즉, 조물주로부터 부여받은 

권능같은 내재된 힘으로써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는 것.


옮기고 보니 신비주의 특성이 가득한 말이긴 하다.


하지만, 

맨처음 언급된 계속 갈등을 한다는 건

안고 가야할 문제만 

양산시킨다는 말은 

심도깊은 성찰이다.


고유의 특성이란 챕터에선,

살면서 자기와 관계된 일에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인간인 이상,

결국 마음 속에 어떠한 이미지라도 품게 되고 

그걸 가시화 시키며 살아가게 된다며,

자기만이 가진 특정방식으로 챗바퀴 돌듯 

계속 비슷한 생각방식을 고수하는 한 

그 방식 때문에 부여된 듯한 

관성적 삶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내면의 의지나 바램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근본적인 방식을 바꾸긴 어렵다고 봤다.


그러므로, 단지 

내면 시야만이 그런 삶의 방식을 바꿀수 있기에,

이어서 의식확장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저자.


정신기제(精神機制) : 

두려움 or 불쾌한 정황 or 욕구 불만에 직면하였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동적으로 취하는 

적응. 도피, 억압, 동일시, 보상 등으로 인해

계속 원하지 않는 결과를 경험하는 것)


정신 기제에 의해 

가슴 졸이다가 결국가선 놀란 일을 겪거나

마음 아픈 상황이 만들어지고,

불평은 하지만 어느 하나도 나아지진 않으며 

그럴 기미도 안 보인다는 말과 함께,

이런 경향을 비유한 말로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은,

자신도 어느 누구일지라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즉, 상대가 싫어 내가 피해야 했고

그렇게 대처하는 듯 보이지만,

자신에 대한 심한 열등감이

상대로부터 나를 감춘다는 뜻 같았다.


결국, 혼자여서

어떤 나아갈 원동력을 부여받지 못함으로 풀이된다.

 

대담하지도, 

패기가 넘치지도, 

상상력이 풍부하지도 않은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며,

사시나무 떨듯 떨게 만들 부정적 망상에 

정신이 사로잡혀 있다고도 풀이하던 저자.


이런 식의 자신 때문에 

스스로 브레이크 잡게 되는 수많은 제약,

마음 속에 품은 모든 선과 악은

자신이 품은 이미지로부터 만들어진다.


마음상태는 결심에 좌우되지 않고,

외부 세계에서 그 불편한 대상을

만나거나 피하려 할 때 오히려,

그 싫은 대상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게 됨으로써

악영향이 지속된다고 봤다.


어쩌면 무서운 설명이다.


회피는 더 큰 문제를 낳는다는 말이기도 하고,

그렇게 지속된 모면이 

인생에서 저절로 해결되진 않을

숙제를 남긴다는 설명이라.  


이어진 설명에선 칼 융을 언급하며,

인간에겐 본능적으로 의식퇴행이 일어날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힘에 붙이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될거라고 봤다.


인간이라면 가지는 

병, 공포, 죄책감, 적대감, 좌절감 등은

동물같은 무감각함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며,

표면적 자아의 한계를 못 뛰어넘고

인식확장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저자 본인의 고충을 토로하는데

이런걸 설명하고 이해시키기가

너무도 어렵다는 고백이었다.


자아와 자기(자각적&자기중심적&이기적인 자아)가

서로 별개라는 상식처럼 받아들인 고정관념을 

바꿔주기 힘들기 때문이고,

이 둘이 서로 다르단 것에 집중되지 말고

자아나 자기 모두가 분리될 수 없이 

한몸에 같이 존재함을 받아들이란 논리.


자아와 자기가 가진 문제는

의식의 얇은 벽을 넘어서는 것만이 방법일 뿐

분리해 해석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전혀 효과없고

의식확장만이 초월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반복 강조한다.  


다소 예전 분위기가 나는 구성의 책이긴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에크하르트 툴레가

고전 반열에 오를만한 책이라며 극찬하는데는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긍정적 공감을 위해 노력해 볼 필요는 있다고 느꼈다.


의외로 재밌고 와닿는 바도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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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공기업 쉽게 끝내는 회계학 기본서 (재무회계+원가관리회계) - 단일/상경통합/통합 전공 동시 대비ㅣ기출동형모의고사 5회분ㅣ신용보증기금,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공사공단 대비
현진환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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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은 강사를 선택하고 거기에 맞춰

책이 따라가게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공기업 전공이나 

공기업회계 시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어떤 직렬 특성 때문에 회계공부가 필요하거나

공기업 회계시험 자체 때문에 회계학을 공부하게 됐건

난이도나 문제 자체에서 

회계학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지,

배워야 할 이론에 관해서는 

거의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과목이다.

내용엔 거의 변화가 없고

아주 조금 K-IFRS에 규정변경에 따라

개정처럼 보이는 첨가와 수정만 있을 뿐이다. 

이 과목도 강사들이 무척 많고

선호하는 강사도 수강생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현진환 교수의 책과 강의를 선호한다.


현진환 교수는 본인 스스로

원가관리 쪽에 더 강점이 있다고 자평하는 편이지만

재무회계에 있어서도 좋은 강의력을 보여준다고 느낀다.

유무형자산, 주식 등에 특히 강하다는 느낌이다.


다만, 재무보고를 위한 개념체계와 같은 쳅터들은

결국 말문제를 위한 이론체계를 학습하는 부분이라

책과 강의력을 논하기엔 논외로 하고 싶다.

강사의 실력보다는 개인적 학습량에 의존한다고 봐서.


그래도 현진환 강사의 설명이나

책의 정리도 나쁘진 않으나,

말문제 비중이 많아지고 난이도도 쉽지 않은 요즘

거의 독학이라 봐도 될만한 이 부분의

가독성 정도는 한번 볼 필요가 있겠다.


말문제가 주로 나오는 2~3장 부분은

2도인쇄라 휘황 찬란하지 않다.

중요부분 정도는 볼드체여서

서술 부분과 핵심단어 정도는

구분해 읽어나갈 수 있게 한 구성이다.

K-IFRS 정관 읽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숫자 아닌 빼곡한 한글만이 계속 이어지지만 

단순한 2도 인쇄라 오히려 

잘 기억에 남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팁으로, 처음에 들을 땐 

이 부분 내용이 맹목적인 암기 같으나,

유형자산, 무형자산, 금융자산 보고

원가관리회계도 어느 정도 알고 돌아오면

왜 책의 앞부분을 가장 나중에 배워야 한다고

현진환 교수가 말했는지 동의하게 될 것이다.


책 속 원가관리 회계는 

전체 3분의 1정도 분량으로 맨 뒤에 배치했다.

다른 책들도 재무와 원가관리 순서는 비슷하지만. 

투자중심의 성과평가까지 잘 정리돼 있어서

까다로워 등한시 하고 싶더라도 

일단 보면 좋을 정리로써

챙겨 읽기에 내용이 허술하지 않았다.


그의 강의 중 가장 설명을 잘 한다고 느끼는 부분은

공손품 계산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개념만 잘 잡는다면 책에 소개된 

그만의 공식과 더불어 

나름 그림까지 그릴 줄 안다면 잘 융합해

헛갈린 만한 분기점을 잘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을 현진환 교수의 강의로 해서 익숙해 진게 아니라,

시작 자체를 누구 강의로 할까 많이 고심하다

어렵게 선택한 회계학 강사와 책이여서 

어느 정도 내겐 믿음이 있다. 

커리큘럼을 따라가봐서 확인도 됐고.

내가 열심히 안해서 그렇지.


1회독이 아닌 2회독부터 이해도가 올라간다고 하며

판서가 누구보다도 깔끔해 

PPT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이해를 많이 도와준다.


좋은 강사라 생각하고,

다른 강사들에 비해 

아주 두껍지 않은 분량의 책을 만들지만,

강의내용은 전부 잘 넣어서

그의 강의를 듣는 사람이라면

장점이라 느낄만한 책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 당부하고 싶은게 있는데,

평소 모든 강의를 2배속으로 듣는 내 습관 때문에

나와 다른 느낌이 들 사람도 있다고 본다.

간혹 어떤 강사더라도 1배속으로 듣게 되면

내가 듣고 만족하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그렇기에 내 머리속 현진환 교수의 강의는 

항상 속도감 있고 밝은 목소리일 수 밖에 없으니

그런 부분은 각자가 판단했음 싶다.


될수 있으면 강사의 강의느낌을 약간 업할 겸

강의배속의 템포를 약간 올리는 것도 좋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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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 망가진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8주 숙면 훈련
제이드 우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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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솔직한 대답에서부터 책은 시작된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 해도

바로 어떤 극적인 효과가 생기는건 아니라고.

오랜기간 몸에 밴 수면습관 변화란 것도 

일종의 자기계발서가 주는 동기부여와 마찬가지로

삶의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행해야지만 얻을 수 있다는 논리.

그래도 수면이란 매일 이어지는 반복루틴이자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단 식의 대상은 아니기에,

건강한 잠이란 그 결과는 꼭 얻어야 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와 완전히 같은 구조일 순 없다고 느꼈다.

어쨌든, 수면에 대한 이 책의 가이드와 

읽은 내용이 바르게 옮겨질 수 있다면

기대해 볼 게 생길 거라는 의도섞인 희망은 

주목해 볼 대목이다.


책은 가장 기본적인 수면 상식부터 중요하게 다룬다.


안오는 잠이라면 일부러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지 않는게 오히려 좋고,

자기 직전 잠을 방해하는 거라면 

운동이던 스마트 폰이건 하지 말아야 하고,

낯에 충분한 햇빛을 쐬어 두어야

밤에 그 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것 등

수면을 돕는 여러 상식을 이야기 해준다.


다만, 보조적인 것으로

약은 의료계 뿐이 아닌 수면협회에서까지 

인정받은 약인지까지 다루지만,

침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용을 다루진 않는다.


저자가 바라보는 잠의 개념을 정의하자면

잠은 '복잡한 구조'라는 것.

그렇기에 고장난 잠에 대한 접근도

다각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필요했다.

환경, 체질, 정서, 명상 등 많은게 고려되야 하는.


책 초반엔 충분한 잠의 양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각자 느끼는 필요한 잠의 총량은 다르기에

기준이 있기 어렵다는 결론을 짓는다.


다만, 각자 필요한 만큼 잘 수 있어야

오직 자는 동안만 해결되는 

몸 안의 여러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소개하는데,

그 중, 뇌액 속에 독소가 있어서

이게 자는 동안 중화 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내용이었다.

그 이외에도 기억력을 잘 관리한다는 것도

충분은 잠의 효과로써 

뇌란 저장창고를 정리하고 비우는 시간을 

자면서 갖게 된다는 원리도

재정리 해볼 수 있던 유익한 정보였다.


개인적으론 불면증이나 잠에 대한 

강학적인 설명도 좋은 내용이었으나,

매일 발생되는 수면이상 때문에 

부차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를 언급한게 더 좋았다.


그냥 하루 못자고 말거나

그게 언젠간 보충되는 식이 아니라,

부족분은 계속 빚처럼 쌓인다는 것에. 


돈을 빌리고 못갚으면 빚이 되듯

잠도 빚지면 자신에게 갚아야하는 짐이었다.

매일이 고통스러우면서

차후의 고통까지 감내해야하는 2중고.


저자는 단순히 잠을 못자고

잠자기 힘들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잠을 꾸준히 못잠으로써

겪게 되는 수면부족이 더 큰 문제라 설명한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려운 내용이 전혀 없고,

누구나 잘 자야하는 잠을 다루기에 

막연한 내용도 주제도 아닌 잠이란 주제가

읽는거 자체를 부담없게 만들어 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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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공기업 쉽게 끝내는 법학 기본서 (단일/법정통합/통합 전공 대비) - 단일/법정통합/통합 전공 동시 대비ㅣ기출동형모의고사 3회분ㅣ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공기업/공사공단 대비
송민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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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 교수의 민법강의를 짧게 들어본 적이 있어서

이 책이 공기업법학 통합용으로나

법학 전체를 요약해 공부하기에 

좋은 교재란 믿음이 있어 

일단 일회독 하겠단 마음을 먹었다.


저자의 강의가 유독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

예전에 매우 특이한 그의 강의 스타일에

약간 놀랐었기 때문인데,

강의 시간동안 예상 문제화 될 수 있는 

필요한 이론들을 빠지지 않고 소개하고

뼈대가 될만한 많은 것을 핵심정리처럼 건든다.

여러 강의들을 들어 봤지만

이 책 저자만의 특징같아 그런게 좋았던 건

법이란 큰틀을 염두에 두고 가르친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근데 저자가 공기업전공 통합법학까지

가르친다는 것을 알고나서 보니,

부분적인 법과목에서였지만 그의 강의를 들었을 때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배우는 사람으로써의 

지금 좀더 이해가 갔다.


이 책을 통해 모든 걸 마스터하겠다고 건들 마음은 없다.


다만, 

민법, 형법, 행정기본법 위주의 내용들에

도움을 많이 받을 계획이다.


맨앞 법의 기초 내용이 상당히 좋은데

여러 법강의 중에 상식처럼 언급되는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있는 파트라 봐도 무방하다.

모든 법들마다 일부는 총론이나 총칙으로

이런 부분들이 따로 정리돼 있기도 하지만,

이렇게 책 맨 앞의 법의 기초이론이

매우 섬세하게 아우르고 있어

법이란 큰 숲을 보며 

생소한 상세법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행정법에서는 특히 

행정기본법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적용 절차를 다루는 법이라 

배울때 서술식으로 이해해야 하기에

일목요연하게 딱딱 머리에 들어오니 않는 법과목인데

그렇게 겪는 난해함을 많이 커버하게

중요대목을 잘 집어 준다.


민법은 조문 순서에 맞게

순차적으로 정리된 내용으로, 

조문 자체로는 굉장히 상세하고 복잡한

법인에 관한 파트도 꽤 압축되어 있다.

이 부분도 분량상 다른 조문과 

비슷한 사이즈로 다루고 있는데

민법파트의 정리 특징이라 느꼈다.

친족상속법 관련해서는 출제비중이 작아서인지

매우 단촐한 구성인 편이다.


상법은 회사법 위주로 편성된 편인데

회사 구분에 많이 할애됐고

다른 부분들은 나열식 설명이 많은 편이다.

특히 보험법에 관해서는.


형법은 위법성과 책임론의 정리가 잘돼 있다.


민사소송법은 매우 간결한 편인데

다른 법과목들에 비해 매우 단촐한 느낌.


이어지는 형사소송법과 사회법도

민사소송법 만큼이나 분량이 작다.


사실, 법과목 전체에 대한 

소양을 평가하려는 과목인 만큼

이정도 만으로도 공부해야 하는 입장에선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긴 하다.


책분량 중 많은 부분이

문제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기본서라지만 문제집 느낌도 큰 책.


정리 잘 된 핵심요약서로

활용해도 좋을 기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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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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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다루는 가장 큰 주제는 '자기 사랑'이다.

제목이 '나를 위한 용기'임을 감안해 볼 때,

자기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의역과 메타포도 동원해 볼 여지가 있다.

하지만 용기가 있어야 자기를 사랑한다는

그 말의 의미는 다소 어둡게 느껴진다.


용기...

나를 사랑하기 위해 용기까지 필요하다구?


이 말에 이해가 안가고 반감이 가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에게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의 행운과 환경에 진심으로 말이다.


다른 심리학 책의 내용이지만

그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더 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음이고

포용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봐야한다는 설명이 있다.

비운의 왕비 마리 앙뚜아네트가

실제 했는지 아님 그녀를

더 비하하기 위해 만든 말인지 모를 말 중에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지 않냐'는 

그 말과도 어느 정도 비슷할지도 모른다.

뉘앙스엔 다소 차이는 있지만 

단순 맥락으로만 볼 땐.


저자 지나 영이 말하는 

자기 사랑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


자기 자비(self compassion)

자기 수용(self acceptance)

자기 존중(self respect)

자기 돌봄(self care)


자기 '용서'를 한챕터로 다룬 부분이 있는데

이는 앞서 말한 자기 '자비'와 '수용'을

함께 다룬 것처럼 이해하며 읽었던 내용이기도 했다.


용서와 비난.


마치 정반대되는 2개의 단어는

자기 지비와 수용을 위해 

필요한 깨우침일 수 있다.


자기비난을 하다 보면,

창피하고, 부끄럽고, 후회되는 감정은 

수치심(shame), 죄책감(guilt)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져 

뇌의 편도체를 활성화 시킨다.


이런 류의 각성을 겪게 되면 

이상적 사고와 토론을 통해선

상황을 개선하고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느끼고,

'투쟁 도피 반응'을 보여

극단적인 2가지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다.

무작정 싸우자고 조급하게 들어가거나

필요이상으로 회피만 하려는 반응.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를,

차분하게 이성적이 아닌

맹목적으로 자신에게서만 찾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느끼기에

자기비난에서 길을 들어서게 되는 것.


여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필요한 인지적 드라이브를 걸어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그런 부정적 감정들을 일정부분 걷어내고

자신으로부터의 공감을 받아야 한다.


'내가 그땐 그런 마음이었구나,

잘한 건 아니지만 그땐 어쩔 수 없었어...'


'당시엔 미성숙하고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땐 내 나름대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그정도 밖에 할 수 없었어...'


자기 연민을 위해선 

'너그러움'이 발휘되야 한다.

즉, 한때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보려고 

'마음 먹는' 것이 핵심 키.


다음은, 자기 존중.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다.


자기 사랑을 위해 큰 기반이 되는게

'자존감'이라 말할 수 있다데,

얼마나 자신이 가치있고, 

존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신념과 태도가 자존감의 본질이다.


자기 수용, 자기 효용, 자기 존중,

이 3가지가 삼각형처럼 연결돼

자존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자기 수용은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을

'있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의미한다.


자기 효용(self efficacy)은

나는 할수 있고, 처리할 수 있다는

능력과 쓸모를 느끼는 마음으로,

자신이 능력, 자질 등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를

스스로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자기 존중은

자기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 인정하는 마음이다.

아무리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어도

나와 그 사람의 가치에 

근본적인 차이를 두지 않는 마음인데,

이것이 한국인이 말하는 

끝간데 없는 '객기'나 '쓸데없는 자존심'과는 

다르게 이해되야 할 부분이다.

돈 없어도 그냥 무조건 난 잘났어란 식의

어떤 비교도 그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논리가 아니라,

나도 중요한 사람이며 소중하다는 

한 인간으로써의 가치를 부여하는 자기 인식이니까.


이어지는 자기 돌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를 잘 대해주는걸 말한다.

지금껏 타인에게만 잘해주고

나 자신에게는 소홀했던 삶이었다면,

이젠 자신이 그 중요했던 타인이 되어

내가 나에게 잘 해야할 필요를 느끼고

자신에게 그걸 실행하는 것이다.

그래야 기분이 좋아지는 나를 경험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내분비 신경전달 물질 2가지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인데,

도파민은 자극적이고 짜릿함을 줘

흥분된 즐거움을 주며,

세로토닌은 마음이 평안하고 진정될 때 나와

차분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보상을 받아 기분이 좋아지는 건 도파민으로써,

자연 속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건 세로토닌의 영향이 크다. 


책보다 인터뷰에서 저자를 먼저 접했었다.

왠지 내겐 짧은 강연식 인터뷰보다는 

책으로 저자의 가치를 깊게 접해볼 수 있다고 느끼는데,

강연이 안 좋았다는 얘기가 아닌

체계적으로 저자의 생각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책같은 구성이 내겐 더 좋았다는 말이다.


의외로 빠져들어 읽었던 책으로

키워드 중심의 설명이라 이해도 쉽고

같은 말이라 하더라도 

와닿는 바가 매우 명쾌해서 좋았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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