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대결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생존과 운명을 통찰하다
인치밍 지음, 안동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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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고위관료를 지냈고 공학을 전공한 이력을 지닌 저자는

대만을 위시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일본 및 말레이시아를 축으로

반도체 시장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구조를 돌아보며

각국의 반도체 기술 및 생산 등 발전사도 같이 언급해 들려주고 있다.

대만의 TSMC社의 기술력과 중요성에 대해 

자국민인 대만 저자의 눈으로 살펴보는 책인가 싶었지만,

어디까지나 반도체시장 중심의 여러 나라의 경중을 비교해보며

앞으로의 전망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책에 가까웠다.


더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이제껏 반도체 시장 구조는 필연적인 글로벌화를 거쳐왔다 보며

미중간의 반도체 관련 분쟁을 불합리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미국이 세계 반도체시장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견해다.


한국과 밀접한 일본을 먼저 살펴보면,

1989년 미국의 슈퍼301조를 통해 무역제재를 받은 일본의 경우

저자는 이 역사를 타국의 일이지만 큰 굴욕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일본 반도체산업이 이로 인해 완전 주저앉진 않고

고전하면서 결국 변화를 일으킨 계기가 됐다는 역사를 전한다.

현재는 D램 생산력 위주의 초기구조 재편에 성공해

장비와 재료 위주의 반도체 산업관련 국가로써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 웨이퍼 점유율에 있어서는 세계 1위가 일본.

이게 가능하고 유지될 수 있는 이유로는

일본이 가진 국민성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고 있고

위성단위로 운영되는 구조가 이 사업상 장점으로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사실 그동안 

주로 故 이건희 회장의 혜안으로 반도체 사업이

여기까지 온 것으로 국내에는 많이 회자됐는데,

대만저자의 눈으로 본 한국 반도체 발전사에서는

오히려 이건희란 이름은 거의 보기 어렵고

초창기 CMOS나 D램과 관련해 

창업시기에 속했던 시기의 부친 故 이병철 회장과 관련

시작하고 기초를 만들던 당시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룬다.

거기에 금성반도체란 이름을 시작으로

삼성보다 금성이란 회사도 자주 등장하는 편인데,

이 금성이 현재의 LG의 전신이라고 

작게나마 설명되고 있는 건

스토리상 좀 뒤에 나오는 편이라

어느 정도 한국인 독자라도 생소한 이름이거나

무심코 지나갈 만한 부분이었다.


이런 식으로 각 나라별 정리가 된 형식이면서

그 챕터마다 맨뒤에 '대만의 관점'이란 코너로

앞으로 전망되는 점들을 정리한 구성이 요약해 들어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건

각 나라별 반도체 시장에 있어서 분담하고 있는 

각자의 기술력이나 생산능력이 아닌,

중국에 지워지고 있는 현재의 미국에 행보에 비중이 있어보였다.

책의 내용상 강한 어조가 거의 없는데

중국과 관련한 부분에 관해서는 

저자의 중국에 옹호적이고 

미국엔 매우 강경한 목소리가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에 읽었던 프랑스 반도체 및 IT시장 관련 

중국의 지배력에 위기를 느낀 프랑스 경제기자의 책이나,

중국이 한국이 우위를 점해 온 여러 분야에 대해

심각한 기술유출을 행한다는 뉴스 등을 보아온 

한국적 시선과 비교해 봤을 때,

그 대척점에 선 듯한 책 속 여러 논점들은 

그 글로벌화의 장점과 이면에 관해 여러 생각을 들게 했다.


더불어, 대만의 상황엔 다소 건조한 평이라 느껴지는 반면

중국의 발전방향에 대해선 진심임이 느껴지는데,

중국이 프랑스 시장에서는 잘 선전하고 있고,

미국의 중국제재는 자연스런 글로벌화의 오판이며,

미국의 이같은 제재란 중국뿐 아닌 전세계에 악영향이며,

결국 중국이 이 고난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란 바램 등

마치 한국과 북한을 바라보는 국내의 다양한 시선 속 비슷한 느낌과

저자의 대만인이자 본토 중국에 관한 느낌도 간접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는, 단순 틀리고 맞다의 문제라기 보다

내가 이전에 접했던 기사와 기존 상식선에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까지 만들어가며 자치권을 고집하고 

필요시 중국 본토에서 대만 공격은 자위적 차원이란 위협 속에 

작은 섬나라 대만이 현재 미국 함대의 조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만이 가진 소수의 자력인 삼성같은 위치의 기업 TSMC가 

현재 중국내에 관련 시설들과 공장을 증설해 온 것에 

큰 염려는 없이 중국과 대만의 윈윈같은 분위기로 그려지는 것 같아, 

한국의 독자 입장에선 제3자이겠지만

기술력 유출이나 대만의 독자적 지위의 보전을 위해

자해적 행동을 하고 있진 않은가 의아하고 염려스러운 부분들 같았다.


어찌됐건, 이런 상황은 가급적 배제하며 

반도체 시장 각국의 시선을 TSMC란 파운드리 회사를 거느린

대만의 입장에서 바라본 그 안목을 잘 따라가며 읽었다.


미국은 퀄컴,

한국은 삼성, 

대만은 TSMC,

일본은 장비로써 서브적인 역할.


파운드리, 팹리스, 제조공장이 주축을 이룬 현재의 반도체시장.

나는 한국기업을 응원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역할분담이 되어있는 각국의 장점들이

균형을 잘 맞춘채로 현명한 협렵체제가 잘 이어가길 바란다.

더 많아져도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고

어느 한 나라가 독식하면 어느 국가엔 구멍이 생길테니까.


오랜만에 거시경제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니 공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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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이 옳은 겁니다
캐서린 모건 셰플러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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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란 말만 들었을 땐 너무 좋은 단어인데

여기에 완벽'주의자'란 어미가 붙어버리면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완벽을 추구하다는 건 당연히 선호되야 할거 같은데 말이다.


심리학 책들 중, 불안이나 우울만큼 

많은 책이 완벽주의자를 다루고 있는데,

보통,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을 위주로 다룬 내용들이 많은 반면

이 책처럼 5가지 유형의 완벽주의자를 

모델로 삼은 책은 흔치 않아 보인다.


전형적 완벽주의자,

낭만형 완벽주의자,

게으른 완벽주의자,

난잡형 완벽주의자,

열정형 완벽주의자.


유형별 분류기에, MBTI책이나 애니어그램 책들처럼

모든 유형을 심도있게 숙지하는 건 어렵다.

아마, 관심있거나 해당되는 유형 1가지를 골라

그것을 중심으로 이해해 보는게 가장 

보편적으로 좋을거 같다.


위의 유형 중 '난잡형'은 좀 뭔가 싶을거 같은데,

저자가 이 이름으로 굳이 정의내리고자 한데는

이 유형의 특징 중 끝맺음을 맺지 못하는 특성을

난잡이란 표현으로 강조하고자 붙여본 느낌이 든다.


'난잡형'이란, 

워낙 열정적인 완벽주의자적인 특성상

새롭게 배우는 일에 대해 거리낌은 없으나,

처음 가진 그 흥미가 쉽게 사그러 들거나

또다른 관심으로 옮겨감으로 인해,

용두사미 격으로 마무리 되는 일을 자초하게 되고

여러가지 벌려만 놓은 행동특성을 띨 수 있다하여

이렇게 이름 붙였다 보면 적당하겠다.

혹자는, 이런 유형이 완벽주의라 불릴 수 있겠나 싶겠으나

저자의 이유를 좀더 들어보니 공감될 부분이 존재했다.


일단 All or nothing식으로,

많은 것을 다 할 수 있을거라 시도하지만

시작처럼 마무리를 다 한다는 건 어렵기에

결국 하나라도 완성해 내는게 아닌

모두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버리는 유형.

이는, 한계를 무시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만능감에 가까운 전제하에 벌이는 일.


이또한 한번에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바가 스스로는 있어서다.


이를 저자는 '순진함'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거의 예정된 실패의 결말을 떠올리지 않고

시작에 대한 불안감을 밀어내며

시도로 들어간 초기진입능력을 높이산다.

하지만, 엄청난 재능이 있다해도

집중하여 결실을 맺지 않고선 인정받을 수 없는게 현실.

그렇기에 여기서의 '난잡'이란,

두서없거나 정리가 안된 것을 가리킨다기 보다,

많은 일을 '동시'에 하려다 보니 

일이 해결불가능하게 쌓이는 결과를 낳고 그것이 

미완성 또는 중도포기라는 결과를 내놓게 됨을 일컫는다.


이 이외에는 대부분 붙여진 이름대로

추측가능한 부분들로 보면 맞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로 예를 들자면,

완벽을 꿈꾸고 '또' 꿈꾸기에

시도자체가 미뤄지고 준비가 길어진다

그러다 종국엔 아예 시도자체를 하지 않아버리는 

그걸 여기선 게으름이라 부른다.

시도하지 않고 머물러 있기에 게으름이라 부르지만

실상 가시적인 시도는 없더라도 계속된 준비과정만은

완벽을 향해 가려고 애쓰고 있기에 이들도 

결국 완벽주의자인 것이다.


책은 완벽주의자를 관찰자로써 다루는 동시에

저자 본인이 자신을 완벽주의자 성향이라 판단하기에

완벽주의자가 지닌 긍정성을 높게 평가하려 노력했고,

그렇게 평가한 이유로써는

큰 잠재력과 에너지 높은 남다른 열정 등을 꼽고있다.


대개의 완벽주의자를 다루는 책들은,

저자가 제3자로써 관찰자 입장에서만 연구하며

이해 안되는 부분까지 다루게 되기에,

완벽주의자 본인의 입장에서 왜 

그런 결정과 행동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선

저자 상식으로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다는 

언급을 했던 책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선 본인이 완벽주의자이기에 대부분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써의 완벽주의를 많이 언급했고,

특성이 이해 안돼 물음표로 남겨둔 부분은 거의 없다.

또하나 특이한 점은, 

주로 여성 완벽주의자들을 모델로 했다는 점.


전체적으로 책이 원하는 큰 핵심주제 한가지는

완벽주의자 본인과 이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인식변화였는데,

좋고 나쁘다는 개념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라는 조언이었다.

완벽주의자에게는 자기성향에 대한 긍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했고

직간접 적으로 관계된 타인들에겐 자신들과 다른 성향의 이해를 촉구했다.


무척 쉽게 써진 책이라 관심있는 사람들이면 

부담없이 읽기 딱 좋을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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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 직장생활 관계수업
유세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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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이 아닌 가명이지만,

책의 성격상 많은 사례들이 나오며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저자가 제공하는 스타일의 책이었다.

솔루션이라 함은,

직장내 벌어지는 상황별로 내적 갈등을 겪는 이에게

4가지 전후의 개선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책엔 특별히 솔루션이란 명칭은 붙이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사연과 이어지는 조언을 읽다보면

당연히 솔루션이라는 느낌으로 해당 개념들은 들어온다.

하지만, 분명하게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반면,

말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들도 꽤 많고

인식전환 등을 컨셉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기에

간단히 공식처럼 이어붙여 생각할

단순 솔루션 개념들은 아니라고 본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경우엔 

감정적인 부대낌이 단초가 된 경우가 많았지만,

어떤 경우는 사회초반에 겪은 배신감이

타인과의 관계와 인생관을 크게 변화시킨 

단순 회사관련 케이스를 넘어서는 것들도 등장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선 조금 다른 느낌으로 나가왔는데

먼저 해당 스토리를 보자면,


당사자가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미룸으로써

오히려 그 사람은 포커스에서 벗어나고

순수했던 주인공이 지탄꺼리로 남아버린 경우로써,

당사자는 그 일로 호구취급까지 받았다고 생각해

이후론 자책하며 사람들을 믿지 않았다는 

다짐같은 트라우마로 남아버린 사건이었다.


순간 떠오르던 느낌은, 

연인에게 배신당했으니 앞으로는 

여자던 남자던 상대 모두를 불신의 눈으로 본다던가

독신으로 살겠다는 원초적인 방어막을 치는 것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그 속사정을 본인처럼 느껴보며

가만히 그 당시로 돌아가 공감해 보면

이걸 단순히 솔루션으로 상황정리하고

본인에게 마무리 될 수 있는 경우일까란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이 사연에선, 특별히 관련 솔루션은 없었고

저자도 나와 비슷하게 이 사건을 봤는지

이로 인해 인생 전반적으로 너무 손해본 게 많았다는 부분에 

크게 아쉬워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세지 같던 솔루션은,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인간관계에서 한번더 자충수적으로 대적함으로써

스스로 더 마이너스 되는 상황을 감수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대인관계시 사람에 대한 믿음 자체에 

너무 무리한 의미를 부여하지도 말고

그 친밀도 정도도 착각하지 말라는 얘기들이었다.


이렇게 세부적인 내용들과 각각의 해당사항들이라

하나의 코드로 내용을 집약해보긴 어려운 책이었지만

읽다보니 나 스스로는 자꾸 하나의 단어가 계속 떠올랐다.


'용기'


우물쭈물 못할 말을 건내야 하는 때도,

화가 난 상황을 정리하고자 시도를 해야할 때도,

출근 전 잠 못이룬 새벽까지 자신의 고민을 

저자에게 피드백 해달라고 글 올리던 구독자들도,

모두 필요했던 건 용기라는 공통점 같았다.


하지만, 책에서 정작 등장하는 용어들은

상황별로 모두 달랐다.

어떤 때는 멘탈이란 용어로,

어떤 때는 명확한 표현전달로,

어떤 경우는 아예 딱 정의할 수 없는 

말투의 옳바른 상황별 대처법들.


결국, 이런 모두를 현실에서 꺼내고 현실적용 해내기 위해선

바탕으로 깔려야 할 게 실행을 위한 용기처럼 보였다.


직장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라 

많은 성인들에게 피부에 와닿을 얘기들이라 본다.

읽다보면 이게 처세적인 참고인지

심리적인 참고인지는 그건 애매모호 할 수도 있겠지만.


읽고 나면 한사람이라도 간절히 찾던

자기 머리엔 없던 그 답을 얻을 수 있게 됐길 바래본다.

한없이 수렁과 같던 고민꺼리였을 무언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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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정성진 감수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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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질환은 미리 알면 조기발견이 도움이 되는데

왠지 신장 관련한 질환에 대해서는 

그런 상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왜냐면, 통보식이고 관리식이지

발견했다고 좋아지지도 특별한 약이 있지도 않아서다.

그저 더 기능이 나빠지지 않도록 모니터 하는 수준.


가족 중에 신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검사결과를 받고

환자 본인이나 가족이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알게됐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래도 본인도 가족도 힐 수 있는게 있었다.


본인은 운동을, 가족은 필요한 식단구성으로써.


이 책에 나온 정보 중에 가장 좋은 건,

운동으로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근거를 알려준단 것과

음식 중 특히 주의해야 할 종류들을

너무 복잡하지 않고 중요한 거 위주로

핵심정보처럼 알려 준다는 점이었다.


운동은 심한 소모성 질환이나 관절문제만 없다면

어떤 경우에라도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신장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선 기대 안했다가

그 이유를 듣고보니 원리적으로 이해가 됐다.

밴드나 벽의 저항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은 이해가 쉬우니 넘어가고

유산소와 맨몸 운동식 유연성 운동에 대해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을 상식이라 느껴 정리해 본다.


운동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2가지.

유산소 운동은 분명 도움은 되지만 

명확한 원리를 규명하진 못했다고 한다.

대략 짐작처럼 심장의 피순환을 좋게 끌어올려

신장에도 도움이 되는 작용이 

같이 일어난다는 정도로 짐작한다고 한다.

유산소는 그렇기에 이유불문 

신장질환에서도 추천되는 운동이었다.


내가 좀더 흥미로웠던 건 

간단한 운동만으로 신장기능상

도움받거나 좋아질 수 있는 이유였는데,

운동효과가 모세혈관에 부담을 덜 주게 도움으로써

신장기능에 더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원리였다.

이 정보를 좋게 느낄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가 더 있었는데,

앞부분에서 다룬 신장 이상시 동반될 수 있는 질환 중

고혈압과 고지혈증 또한 운동으로 같이 개선효과를 보기 때문.

고지혈증은 상당 경우 유전성으로도 취급되지만

운동으로써 어찌됐건 체중을 적정수준으로 줄인다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물론 신장건강에도 도움된다고 하니

운동이 신장엔 없는 약보다 훨씬 

약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느껴졌다.

처방할 약도 없기에 뾰족한 방법도 없다고 알았으나

결국 운동을 통한 생활개선이 분명한 도움이 됨을 잘 알게 됐다.


2번째는 식단.

계란도 인 성분 때문에 신장질환자 조심할 음식인 건 몰랐었고

칼륨 성분도 특히 안 좋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잘 몰랐었다.

그래도 상식적으로 시금치는 데쳐서 첫물을 버리고

이후 조리해 먹어야 된다는 건 재료특성상 알았지만,

이런 방법이 신장 질환에선 꼭 필요한 절차라는 건

다른 이유였기에 잘 기억해야 할 사항이였다.


책이 상당히 작고 얇다.

그탓에 생략된게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뒤에 거의 4분의 1 정도 분량이 운동으로 실린 점이나

주요 음식들에 대해 필요한 영양소 분석 정보가

굉장히 자세한 자료로 1페이지 꽉차게 실린 점들을 보면,

상식 수준의 책은 넘어섰다고 느껴졌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르지만

신장 또한 이 책에선 침묵의 장기라 부르고 있다.

15%만 기능이 살아있어도 

신장으로써 역할을 한다는 부분도 놀라운 장기.


영양분석한 내용이 생각보다 잘 실려있어

손 닿는 곳 가까이에 두고 참고한다면

그것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부담없이 신장상식을 배워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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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1 외대보카 시리즈
최홍수 지음 / 사설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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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 즉 영영단어장이라 특별한 서평이 있을수 있을까도 싶지만

정말 오랜만에 영영사전과 같은 구성으로 된 책을 잡아봤고

기존 voca구성들과는 다른 면도 있어서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일단, 그냥 단어장이 아닌,

한국에서 기사화 됐던 국내 기사들을 

예문으로 활용해 실었다는게 가장 큰 개성이고,

외신으로써 전해들은 우크라이나 같은 전쟁보도나

외국문화 또는 분위기을 알아볼 수 있을

짤막한 기사들도 사이사이 예문으로 들어있기에

재미와 토막상식으로써도 괜찮은 구성 같다.


처음엔 당연히, 앞에 영단어들이 나열 후

그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는 해당기사들이 

바로 밑에 예문으로 실린 구조이긴 해도, 

몇개 뉴스 정도는 앞서 실린 문장이 들어있는

원문 전체가 몇개는 뒤에 실려있겠지 했는데

전체 구성이 모두 단어와 예문 조합으로만 돼 있었다.

최소한 voca 자체의 느낌을 살리려 한 듯도 싶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는데,

왜냐하면, 계속 한문장 정도의 예문들만 읽다보면

어떤 기사들은 전체내용이 궁금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문맥 전체를 읽어나가는 재미도 줄겸

예문이 포함된 원문기사 몇개정도는 

통으로 실려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구성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한글 설명은 단어자체를 이해할 최소한의 설명으로 실려있고

바로 밑엔 예문이, 단어자체의 영영사전식 설명은 따로 없다.

그리고, 이 책 제목이 '외신으로 본'이란 문구가 달릴 수 있었던 건

예문 모두가 보도된 국내기사를 

영어로 역번역 했기에 그럴 수 있는 건데,

그렇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건

거의 모든 단어 바로 옆 우측에 '참고사항'처럼

한글로 어떤 기사 속 문장이었음을 짧게 소개해 놓아서 확인가능.

어떤 예문은 원문기사 설명이 없는 것도 있다. 


이게 좀 중요한 이유는,

굳이 실린 ABC순서대로 voca책을 첨부터 흝듯이 볼 필요없이

참고란에 실린 해당기사들 정보 위주로 단어들을 선택해 읽는게

질리지 않고 좀더 능동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서.

안그러면, 수험공부 하듯이 

알파벳 순서로 되어있는 그 순서 그대로를 읽어나가야 할텐데 

나라면 굳이 그러고 싶진 않을거 같다.


영어도 배우면서 상식적인 것도 배울 수 있는 구조라

흥미를 끄는 내용들은 영어단어 공부 이전에

기사 그 자체로도 재밌게 읽은게 꽤 되는거 같다.

마치 지금은 옛날 일이 된 것 같은 코로나시절 얘기도 등장하는데,

기존 헬스 회원권을 끊었던 미국 시민들이 2020년도 조사에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회원권 갱신을 하지 않고

비용부담이 없는 운동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한 이들이

상당수란 보도가 예문으로 실려 기사자체도 흥미로웠다.

3~4줄 정도의 짧은 문장이었지만,

확'찐'자라는 신조어를 냈을만큼 

다니던 헬스장을 이용 못해 습관이던 운동을 못함으로 

살도 찌고 예전 같은 활동도 그리웠을거 같은데,

막상 종식이 됐을 땐 감염 위험이나 운동하고픈 마음을 우선 배제하고

경제적으로 돈 안드는 방법을 찾고 싶다는 말을 했다니 좀 씁쓸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을 다 소화하기에

모르는 단어도 있을 수 있을거라며,

오히려 메인으로 실린 단어들보다 

그런 단어들을 찾아야 하는게 많아 진다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있겠다는 농담같은 예상도 해놨다.


오랜만에 예전 영자신문 보던 기분도 나면서

한동안 신문읽기 자체를 멀리했던 터라 

놓쳤던 기사들도 영어단어 공부와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굳이 한가지 더 조언을 하자면,

거창한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선택하기 보다는,

영어로 번역된 한국기사를 

어느 정도 해당 시사내용과 함께 복기해 낼 수 있는지 

확인해가며 읽는다면 좀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두껍진 않지만,

국내 신문을 꾸준히 봐왔던 사람들에게 

독해시 많이 유리할 문장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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