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 Secret Sunshin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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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을 찬양하는 듯한 사람들도 자주 보게 된다.
난 그정도는 아니였고 그다지 팬도 아니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이창동이란 감독의 각본 쓰는 재주와 연출력에 새삼 놀랐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끌어내는 재주랄까...
대학로를 지나다 희끗한 머리의 어디선 본듯한 얼굴을 무심코 지나치다
그가 이창동이란걸 떠올리곤 그가 무안할까봐 뒤돌아 잠깐 본 인연과
금호그룹의 창시자의 전기인 '집념'이란 소설을 읽고 그 소설의 작가가
이 감독이였었네 혼자 뇌까렸던게 그는 모르는 나만의 두번째 인연이였다고
가끔 뜬금없이 그를 떠올릴 때면 같이 머리에 그려지는 단상들이다.
뭔가 있는 척 했다는 죄치곤 전도연이 받는 고통은 너무 크다.
겸손하게 살라는 메세지는 아닌듯 한데 매우 섬뜩한 부분이다.
실소를 터지게 만드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가
교회의 설교시간에 울려퍼지는 장면 또한 무척 인상깊다.
이 영화 이후 그의 작품을 몇개 더 봤던듯 하다, 오아시스 같은 작품 등등...
몇백페이지의 소설을 쓰는 작가의 화술이 어눌해서 놀랄때가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의 인터뷰를 보면 위와 같은 느낌을 받는데
영화로 만나는 그는 내공10갑자의 무술고수 같다. 그의 재능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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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 25th Hou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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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X, 똑바로 살아라 등을 만들어 작품마다 그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흑인감독으로 유명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에드워드 노튼을 주인공으로
25시란 조용하고 철학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보석으로 1주일의 휴가를 보낸 후 다시 돌아가야 하는 에드워드 노튼
돌아온 세상을 다시 떠나 감옥으로 간다는 자체가 그에겐 참기 힘든 고통이다.
그는 차를 타고 멀리멀리 달아난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그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영상으로 흐른다.
남들이 겪는 모든 희노애락을 겪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그...
하지만 그건 그의 상상이자 환상이였음이 어렴풋이 관객에게 전달된다.
결말로 갈수록 다소 몽환적이기도 한 영화인데
이 영화의 매력은 영화자체가 느릿한 끈적한 재즈선율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어두운 술집의 분위기에 탁한 공기와 담배연기에 둘러쌓여 조용히 술을 마시는 모습...
너무 상투적인 예인가? 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평한다면
인생의 무게와 자신의 선택으로 나의 인생과 연계된 다른이의 인생까지도 맞물려 도는 듯한
복잡하고 얽힌 우리의 모습들...빠져 나갈 수 없는 무엇...왜냐면 책임져야 하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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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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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황정민이 보험조사원으로 등장했던 이 영화는
황정민의 스타덤과 사이코패스라는 영화소재로써는 매력있는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공포장르를 선보이며 관객을 유혹했다.
하지만 대개의 공포영화의 침소봉대식 자화자찬이 이 영화에도 있음을
영화를 보면서야 알 수 있었다.
지금 간암투병중인 배우 강신일과 사이코패스로 나오는 유선이
하드보일드한 공포장면을 선보이며 보험사기와 사이코패스가 벌이는 살인을
교묘히 버무리며 스토리를 엮어놨다.
마지막 지저분한 넓은 목욕탕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세트만이
배우가 하는 연기나 스토리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됐다.
어떤 장르보다도 공포물은 많은 고민끝에 만들어져야 하는 장르라 생각된다.
허를 찌르는, 그것도 여러번 안배되있지 않다면 그건
영화가 아니라 TV드라마로 찍어야 맞는다 본다.
우리나라에도 샤이닝이나 식스센스 같은 완성도와 장르로
한번쯤은 1천만 관객을 달성한 때도 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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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4 - Taxi 4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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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의 매 씨리즈마다 붙는 광고문구가 있다.
프랑스 연속몇주 1위, 최다관객 동원 등등...
난 그 택시 씨리즈를 본의 아니게 다보게 됐다.
시사회로, 친구와 약속으로, 이번엔 다르겠지란 기대감으로 등등의 이유로...
헌데, 매번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
뤽 베송이란 이름은 니키타와 레옹으로 기본적으로
관객에게 주는 기대감이 누구보다도 부풀려 지는 감독이 됐다.
택시4를 마지막으로 이젠 정말 이 시리즈와는 작별을 하고자 한다.
항공편으로 도달한 화물은 무시무시한 범죄자로 나온다.
온몸을 폭탄제거반이 입는 듯한 특수복으로 감싸고,
사지를 줄로 사방으로 연결해 움직일 수 없게 해놓은 이송된 죄수...
이 장면까진 뭔가 기대감이 치솟는데...그 이후에 나온 죄수와
그가 벌이는 미스터 빈식 좌충우돌은 이게 과연 프랑스가 열광한
그 나라식의 유머인지 나의 상식을 뒤흔든다.
내가 받아들이는 폭이 좁던지 아님 프랑스의 남다른 유머인지 둘중 하나일텐데,
나로선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든 지루하고 유치한 영화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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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4.0 - Die Hard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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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도에 시작한 다이하드가 씨리즈로 계속돼 2000년대 후반까지 왔으니
가히 한 시대를 풍미했다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런닝 한장을 읽고 죽을 고생을 한다고 해서 제목이 다이하드란 우스개 소리도 기억나고...
4편에서는 해커를 보호하려는 브루스 윌리스의 활약상이다.
전투기위에 맨몸으로 올라타고 뛰어내리고,
차가 허공을 강속구처럼 날아와 바로 앞에서 아슬아슬 부딪히는 액션...
이전의 영화에 없었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있는 장면을 넣어야 될 영화인건 인정하나
할아버지가 돼 있는 브루스 윌리스에겐 어쩌면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보인다.
인디애나 존스도 그렇고 다이하드도 그렇고 왜 다들 3편까지는 일관성있는 무엇을 보여주다
4편에서 진화란 이름으로 조금 과하다 싶은 상상력을 발휘할까...
아마 이젠 다이하드 씨리즈도 후속편을 만들어야 한다면
터미네이터 식의 주인공 세대교체와 전면 재구성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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