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 Secret Sunshin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창동 감독을 찬양하는 듯한 사람들도 자주 보게 된다.
난 그정도는 아니였고 그다지 팬도 아니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이창동이란 감독의 각본 쓰는 재주와 연출력에 새삼 놀랐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끌어내는 재주랄까...
대학로를 지나다 희끗한 머리의 어디선 본듯한 얼굴을 무심코 지나치다
그가 이창동이란걸 떠올리곤 그가 무안할까봐 뒤돌아 잠깐 본 인연과
금호그룹의 창시자의 전기인 '집념'이란 소설을 읽고 그 소설의 작가가
이 감독이였었네 혼자 뇌까렸던게 그는 모르는 나만의 두번째 인연이였다고
가끔 뜬금없이 그를 떠올릴 때면 같이 머리에 그려지는 단상들이다.
뭔가 있는 척 했다는 죄치곤 전도연이 받는 고통은 너무 크다.
겸손하게 살라는 메세지는 아닌듯 한데 매우 섬뜩한 부분이다.
실소를 터지게 만드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가
교회의 설교시간에 울려퍼지는 장면 또한 무척 인상깊다.
이 영화 이후 그의 작품을 몇개 더 봤던듯 하다, 오아시스 같은 작품 등등...
몇백페이지의 소설을 쓰는 작가의 화술이 어눌해서 놀랄때가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의 인터뷰를 보면 위와 같은 느낌을 받는데
영화로 만나는 그는 내공10갑자의 무술고수 같다. 그의 재능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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