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옥편 - 늘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손안의 경영비책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주역 계사전을 펼치는 듯
책을 처음 받고 목차를 읽어나가며
가장 읽고 싶어지고 끌리는 사자성어부터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발견한 사자성어는 공재불사(功在不舍)란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달려있다는 것이었다.
책이 리더의 옥편이란 제목을 달고 나왔고
저자가 해당되는 이들을 위한 강의자료로써
활용됐던 자료를 모은 것이었기에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먼저 바라보는 것도 맞겠지만
사자성어에 어찌 입구가 있고 출구가 있겠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난 그 입구로 위의 사자성어를 골랐는지도 모르겠다.
30개의 사자성어가 목차엔 실려있지만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그 하나의 주제로
여러개의 사자성어와 고사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각 챕터마다 실제 만나게 되는 사자성어의 수는
헤아리기에 매우 많아진다는 것도 읽으며 행복했다.
생각보다 얇은 두께의 책이지만
기억해두기 위한 내용의 양은 녹록치 않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이런 구성의 사자성어는 서양격언과 달리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안정시키는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어찌보면 한풀 꺾였다지만
광풍같았던 자기계발서들 속의
한결같아 보이던 현란한 자신감들 보다
이런 고사성어 속에서 만나게 되는 깊은 질감이
진짜 독자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거 같다는
미소를 짓게 해주었다.
다만 진정한 지식이 되려면
그냥 독서가 아닌 공부가 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남는다.
한자를 잘 알고 기억할수록 남는게 많은 지식이니까.
노마식도란 말도 불현듯 떠오른다.
늙은 말이 길을 연다는.
젊음이 최고가치이고 후손에게 양보하는게
미덕인 거 같이 느껴지는 세태 속에서
진실로 한번 생각해 봐야할 성어가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억으로 남는 사자성어들과 얘기들이 너무 많다.
어느 책이나 그렇듯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군더더기 같은 부분들도 눈에 띄긴 했지만
강요가 아닌 흘러보낼 수 있는 독자의 재량안에 있기에
개인적으론 모든 내용을 공감되게 보려 노력했다.
예전 학창시절 왜 한문을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다시 한번 후회되게 만드는 책이었단 개인적 아쉬움 하나만이 남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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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형님들의 진짜 운동 - 20대 체력이 그립지 않냐고? 나는 지금이 최고다!
최영민 지음 / 한문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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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다른 책 불량헬스가 2편이 나온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또다른 책이 또 나온다는 소식에 다소 놀랐다.
글을 잘 쓰는 느낌을 받았긴 했지만
트랜드를 타는 자기계발서도 아닌데
운동에 관해 꽤 여러권을 긴 간격없이 내고 있다는게 신기했기 때문이다.
내용이 중복되긴 하나 책을 조금씩 업데이트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고
여타 책보다 관심분야도 일치해서 매번 출간소식에 눈길이 가는데
보다 기획에 공을 들이고 여러권보단 집중한 한권을 준비했다면
좀더 괜찮은 책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도 상상해 보게 한다.
이번 책 컨셉은 40대를 위한 운동이다.
헌데, 운동 자체만을 파고 들었다기 보단
저자의 말처럼 동료애가 느껴지는 대화느낌을 주는 책같다.
20대에 해야 할 몇가지 등의 제목을 가진 책들처럼
타겟이 되는 연령층이 명확한 책이라
이 책에서 소개되는 운동에 반드시 관심이 없더라도
나이가 해당 연령대라면 눈이 한번이라도 더 가서
책을 돌아보게 할 만한 기획이란 생각이 든다.
언제나 이 저자의 책에 관심이 가게 되는 건
머신이 아닌 바벨운동을 소개하려 노력한다는 점과,
그 이외의 저자가 지닌 운동지식이 잘 가미되서 그런거 같다.
하지만 비슷한 다른 책들과의 다른 듯 같은 느낌 중 하나는
또 크로스핏 소개를 우회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과
바벨 운동 소개란 아리송한 표현으로 애매함이 있다는 점이다.
직접적으로 표현되도 괜찮을 듯한 용어들이 많을텐데 말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책의 내용을 기억해 더듬어 보자면
바벨쪽 보다는 여타 스트레칭 방식이나 케틀벨 등의 소개에서
이번 책의 가치가 있었다고 느낀다.
바벨에 대한 내용 추가는 불량헬스2가 가장 충실했던거 같고
이번은 마치 번외편의 불량헬스 시리즈의 느낌도 있어
그나름대로 괜찮았다고 느꼈다.
이번 편이 앞선 책들과 이어지는 개념은 아니였기에
당연한 구성이였겠지만 입문자용 레벨의 책이면서
40대란 특징지은 독자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내용들이어서
아직 운동을 시작하지 못한 의욕만은 충만한 중년들에게
그 필을 고취시켜줄 책이라고 소개한다면 딱 적당할 듯 싶다.
근래 바벨 운동이란 놈이 참 대단한거 같다.
요즘 이 분야를 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어느때보다 목숨거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거 같아서다.
나이대도 다양한 것도 특색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벨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자
여러 연령대가 운동하는 모습과 성취도에 관심이 큰 사람으로써
바벨운동의 장점을 누구보다 전파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당연한 말이 될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말도 공유하고 싶지만,
정말 제대로 하기 어려운게 바벨 다루는 거란 생각을 한다.
전신운동 전신운동 하는데 그 전신이란 말이
그냥 회자되기엔 복잡한 뜻도 많이 포함한다고 느끼기 때문인데,
정말 바벨하나를 제대로 배우기 어렵고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도
만나기 어려운게 이 운동을 쉽고도 어렵게 느끼게 하는 이유다.
열심히만 해서도 안되고 몇가지 책이나
몇명의 동네 스트랭스 코치에게서 얻기 어려운게
이 운동이 가진 본질 습득같다.
퍼포먼스 욕심은 조금 덜고 스킬에 욕심은 좀더 가진 채
꾸준히 겸손하게 여러사람의 장점을 볼 줄 아는 눈을 더 키우고
진짜중에 진짜를 더듬어 가는게 바벨운동의 매력이자 어려움이 아닐지.
바벨운동을 다루는 모든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써
이 책을 읽은 나름의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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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 - 오늘을 위해 밝히는 역사의 진실
김태훈 지음 / 일상이상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이순신 장군을 많이 잊고 살았음을 책을 보며 느꼈다.
예전엔 알게 모르게 많이 듣게 되던 내용들이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들게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우리도 가만히 있었던 것만은 아니었다는 기억과
오성과 한음이란 귀에 익숙했던 이름도 잊혀졌었구나 하는 등등이
나의 여러 기억도 추억처럼 되살려 주면서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한 임진왜란에 대해
역사공부를 다시 하게 됐다는 기분마저 들게 했다.
거기에, 우연히 근래에 읽고 있는
에도 막부 시대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관한 책의
일정 부분과도 겹치는 내용들이 있어
어느 때보다도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었던거 같다.
책의 두께는 굉장히 두꺼운 편이다.
그런데 읽기에 전혀 버겁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책을 쓴 작가가 약간은 순서를 바꾼 시대구성도 한몫했으나
어느 정도 이순신 장군에 대해 한국인이면 알고 있기에
내용 전체가 전혀 생소하지만은 않았다는 점이
나뿐 아니라 많은 독자에게 이 책 읽기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작용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2명을 파견해
그들의 의견을 들었었다는 걸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어찌 이번 책을 보며 기억하게 됐는지 모르겠으나
알던 내용이었음에도 이번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읽게 되니
그간 먹은 나이와 더해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냥 한명은 너무 중요한 사실을 틀린 셈이 됐고
다른 한명은 그 중요한 사실을 맞췄음에도
묵살당했다는 단순논리로만이 아니라
전쟁을 바라지 않는 보통의 심리도 작용했었을지 모른다는 관점과
시대상 그런 판단을 내릴 기강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아픈 공감
그리고 당연히 잘못된 예측으로 겪어야 했을
무방비에 가까웠던 전쟁이란 폭풍의 한가운데에 서게 된
당시 모두의 공포같은 것이 함께 떠올려졌다.
무엇보다 더 놀라웠던건,
이순신 장군의 전투 연대기보다
전쟁발발 몇일 전에 직책을 부여받았었다는 사실과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을 말할 때
매번 더불어 욕을 먹는 역사적 인물 원균에 대해
좀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수정되야 할 부분들도 많다는 점 등이 새로웠다.
그리고 일본보다 더 끔찍했던 명나라의 수탈도 다시금 바라보게 됐다.
일본이나 중국 모두 지금은 예전과 달라져
우리와 동떨어진 나라가 결코 아닌
현재진행형의 이웃 국가라는 점도
그때의 일들이 오래된 과거시대 얘기로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였기도 하다.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명량해전, 노량해전까지
전설같기만 했던 당시를 현재일처럼 더듬어 가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실제 이순신 장군의 당시 모습에 대한 상상이나 상황,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한 주변인물들의 생생한 모습들까지
흥미라면 매우 그분들께 송구스러운 일일 것이기에
숙연한 마음을 가급적 유지하면서 읽어 나갔던거 같다.
물론 이건 의도적인 바가 아니라 당시 전쟁일지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라도 부지불식간에 그리 되버릴 수 밖에 없었을거라 말해주고 싶다.
장군은 위대했다.
근데 책을 읽으면서 그 분도 당시 힘든 현실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느끼기도 했던 감정있는 인간이었고
적의 수급을 토막내 공포를 자아내는 방법을 쓰기도 했던
전쟁이란 절벽 위의 수단방법 가릴 처지가 아닌 장수였으며
때론 앞에서 때론 뒤에서 스스로가 느끼는
거대했을 압박감을 컨트롤 하며 조선을 유지할 수 있게 한
가장 큰 공을 세운 철인 아닌 인간이었음도 배웠다.
개정 전 이 책의 원제목은 두 얼굴의 이순신이었다.
성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으로 깎아내려는 의도가 아닌
인간적이라 느껴지는 모습도 역사적 고증을 통해
보여주는 참신한 시도로 책이 기획됐음을 짐작해 볼 만한 부분같다.
책을 잘 읽었는제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뒤로 갈수록 앞에서 보지 못했던 작가의 상상력이나 작위적인 서술들이 늘면서
후반부에서 앞서 보인 필력의 힘이 빠진거 같단 생각이 들었었다는 것과
최종 결론이 지금의 현실을 다소 다른 방향으로
안 좋게만 본거 같다는 느낌이 남는다는 것이다.
특히 임진왜란과 6.25를 두 나라 사이에 낀
전쟁 비슷한 느낌으로 표현한 건 동의하기 어려울 듯 싶다.
이런 몇가지 점을 제외하고 임진왜란 7년의 기록으로만 본다면
이 책은 분명 많을 것을 느끼게 해줄 역사서 같다.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의 탄생부터 시작하는 전개가 아닌
전쟁발발을 중심으로 시작하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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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
김철호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덮자마자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몇번 더 읽어야 겠다였고 그 이면엔
이 내용을 제대로 소화해 낼까하는 마음이 컸다.
어렵다.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책도 아니고
모두 구구절절 맞는 말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꽉 찬 것은 분명한데
삶이라는 실전에서 이 책을 교본삼아 행해 보는게 쉽지 않아보인다.
예로, 로스쿨 같은 기관 등을 통해 트레이닝 되고
익힌 걸 바탕으로 실전경험을 겪어보는 상황을
대비해 상상해 보니 조금 현실가능해 보였을 정도다.
즉, 이걸 어떻게 실질적으로 운용하느냐를 떠올렸을 때
독자 개개인에겐 역시 쉽지 않다는 귀결에 이른다.
명쾌한 하나의 답을 내기란 어렵고 그래서 불확실하지만
책을 통해 답을 추구해 나갈 때 가장 많이 쓰여지는 방법은 사례들기인데,
그런 사례들로 구성된 책을 접하며 독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를 통해 각각의 개념들은 이해가게 되겠지만
이 책의 핵심이 되는 협상의 법칙이란 걸 다시 주지해 볼 땐
결론적으로 필요한 무언가를 체득하고 써먹기란 막막함이 분명 존재해 보였다.
각자의 케이스마다 다루는 안건들은 바뀌고
그걸 다루는 각자의 대상인 사람들도 바뀌는 가정하에
머리 속을 맴도는 건 어려움이요 가슴속엔 답답함이다.
위 같은 각자의 고충은 차치하고
이쯤에서 제일 중요한 건 책 자체로 평가해 봐야 하는 건데
앞서 할 말들이 책을 디스하는 걸로 보여지진 않았음 한다.
책 내용 자체로는 훌륭하나 그를 따라야하는
현실의 벽이 막막할 수 있음을 말했음이니까 말이다.
다양한 협상들에 대해 무척 많은 내용들이 나왔는데
봤던 내용 중 가장 떠올려지는 구절은
상대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면 협상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그건 수륙양용의 기동력 같고 문무에 능한 탤런트 같은게 필요한
협상을 책임지는 이의 자질이 계속 요구됨을 
계속 잡힐듯 말듯 한 개념처럼 느껴졌었는데,
수준이 맞지 상대와 맞지 않는 상대와의
불가항력을 논한 잠깐의 부분에서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상식같은게 와닿았었기 때문이다.
모두를 설득하고 만물을 이해해야 할 거 같은 협상의 법칙들에서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현실적인 부분이었달까.
연륜을 더해 갈수록 협상이란 게 쉬워질 수 있는 거라면
나이 많은 연배일수록 우위를 점해야 하는게 협상테이블이어야 하겠건만
주위를 보고 더 넓은 세상을 봐도 그런 순이 결코 아님을 느끼고 산다.
힘도 아니고 옳음도 아니고 정의도 아니고
집단행동이 협상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느끼는 요즘
책이 말했던 정상화를 필요로 하는 사측과
힘없는 사측이 취하게 된다는 파업 부분을 비교대상으로 읽었을 때
교과서적인 답과 현실적인 답 사이의 괴리같은 것도 조금 떠올랐었기도 했다.
세상이 급변할수록 갑과 을의 논리는 앞으로 더 구분하기 어려워 질거 같고
협상의 본질도 글로벌한 문화들의 뒤섞임 속에서
더욱더 어려워 질거란 느낌들만 피부로 많이 다가왔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논쟁도 언급되는 이 책의 내용은 매우 훌륭했고
그를 배워야 하는 각자의 앞으로의 수고가 고단하리라는 부분은
별개로 이 서평의 느낌을 이해했다면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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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방법론 - 노력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술이다
야마구찌 마유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있게 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요령있게 산다는 게 긴 인생을 보고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에겐
더 필요한 선택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그걸 조금은 명쾌하게 풀어주었던거 같다.
물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나 싫은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비해서는 훨씬 미미한 정도였기에
그런 부분들은 개인취향의 문제라 치부해도
크게 무리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내용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한발자국 전진보다는
한발자국 뒤에서 그러나 곧 따라잡을 수 있는
여유는 챙긴 이가 그 지근 거리에서 살아가는
노력의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자각하고 어느 이상의 도를 넘지 않는
이성적 마인드 콘트롤을 지닌 삶의 자세를 다룬 책내용들은
작가라 일본인이기에 그리 느껴지는게
당연해 보이는 일본 특유의 근성을 닮아보였다.
쉬운 예였지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학원을 2곳 다녔다는 저자.
처음 간 곳은 배워야  할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우리 같이 이것들을 머리속에 넣어보자는 학원이였고
또다른 학원은 기본서 한권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나머지는 강의를 통해 채워주겠다는 곳이었단다.
처음 간 곳에선 실패를 그 다음에 간 곳에선
시험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던 스토리였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내가 평소 생각했던 부분과도 많이 일치했고
반론이 될 부분에선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개인적인 공부도 되고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게 해줘 좋았었다.
한권의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면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사람 머리는 그 이상의 응용력을 발휘한다는 전제하에 본다면
그 말은 매우 맞는 말이기도 할 것이고,
그 한권을 제대로 습득하기 위해 벌어지는 노력동안
다른 부교재같은 것을 알게 모르게 익혀가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이는 단정짓게엔 약간 복잡해지고 달라질 수도 있을 얘기 같아서였다.
어쨌거나 수준 낮은 논의들이 아니라
이처럼 실용적이면서 영감을 줄 수 있는
저자 자신의 노력 대한 깨우침들과 시선들은
누구나에게나 필요한 평범의 내용이면서
매우 수준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고 본다.
7살때부터 피겨 스케이트를 해 온 한 선수가
아주 잠깐 개인 사정으로 훈련을 쉬고 다시 복귀했을 때
기자들에게 그녀가 보이던 자신감을 바라보지 않고
잠시 쉬었던 기간으로 놓친 멈췄던 기간들을 고려하면서
그런 말을 한 당시의 선수심리까지 추측하며 고려해
저자의 의견을 정리한 부분의 꼼꼼함도 한 예가 될 수 있겠다.
표지구성은 매우 심플하나 내용은 읽는 사람에 따라
매우 심오하게 다가올 수 있는 지혜들이라 느낀다.
다소 얇은 두께에 한번 쭉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꺼라 생각했으나
벌써 몇번 더 봐야겠다는 애정이 생기는 책이며
떠오르는 글귀 또한 많이 머리를 아른거리는 걸 보니
잘 쓴 책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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