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직업에서 곤란을 겪지 않는 법 - 20대에 만나야 할 100가지 말
센다 다쿠야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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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따뜻한 말로 위로같은 조언을 건내는 책은 많은거 같다.
하지만, 단 음식에 질리다 보면 쓴 음식도 먹고 싶은 법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책은 쓴 음식이라고.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굉장히 많은 조언들이 항목별로 담겨 있는데
그 조언별로 들어있는 내용의 길이는 매우 '짧다'는 거.
짦다는 건 거의 '명언집' 수준을 말한다.
활자도 크고, 문장도 짧은 편이다.
그러나, 머리는 책을 읽기에 복잡한데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책으로 만나보길 원했던 사람이라면
더 좋아할 수도 있는 편집일 수도 있겠다 싶다.
말은 차갑고 글은 짧아서다.
그러면 그걸 흡수하는 기억의 수고는 줄어드니까.
거의가 맞는 말인데 진실되서 더 무서운 말들 투성이다.
내 주변에 가장 가깝게 있다고 생각되는 현재의 5명이
나의 미래를 보여주는 정확한 좌표가 된다던지,
준비만 하다가 대부분은 인생을 끝낸다던지,
정보통이라는 사람들은 결국 이용만 당한다던지 등의 말들은
특히나 공감되서 더 무섭게 기억에 남는다.
이 책에 담긴 대부분의 내용들이 이런 표현들이다.
직설적이고 현실적인데 일반적이기까지 하다.
특별한 몇%의 사람들을 위한 조언들이 아니라
대다수가 경험하면서 조금씩은 알고있을 듯한
체험담들을 정확히 글로 옮겨 정리해 놨다고 본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다시 기억에 남았던
몇십개의 항목들은 다시 읽어 보면서 정리의 시간을 가졌다.
나 스스로 이 책을 읽고 무엇이 남았고
내 자신은 어떤게 바뀌겠는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상상만으로 나 스스로 오류를 잡아보고
책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갔을 때 오는 소득은
분명 있을거란 상상 속 결론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역시 현실성이란 벽이 가로막는다.
세상을 사는데 변수는 나 혼자만은 아니다.
내가 변수로써의 범위를 줄여도 주변의 변수는 어찌하나.
내가 변수인 경우는 줄어드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그마저도 못하는 사람들과 비교해서도 만족을 느껴보는 것도
분명 큰 이득이고 행복일 순 있겠으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긍정적인 최종결론에 이르기까지 변수들이 너무 많다고 본다.
결론적으론 아직은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모두 떠오른다.
그래도 책에서 얻고 앞으로도 기억할 가장 큰 소득이었다면
이런 모든 걸 이 책으로 한번 정리할 기회를 얻었었다는 것과
비판적으로 나를 한번 더 돌아볼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때 쓴 약으로써 읽는다면
효과가 더 좋을 짧고 옳은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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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을 외향적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하는건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내향적이라고 말하는 건 어떨까.
살아오면서 '내향적이시군요'란 뜻이 누군가로부터
호의를 보이는 조건으로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또 책을 읽으면서 외향적이란 말의 반대말을
내향적이 아니라 내성적으로 오래 써왔었던 것도
새삼스레 떠올려보며 알게 모르게 성격에 관해 고착된
보편적 이미지들을 품고 살아왔음도 인정하게 됐다.
외향의 반대말은 내향인 단어구조상 맞을텐데
내향이란 말 난 거의 들어보고나 써본 적이 없었다.
책에서 내향적 성향에 대한 정의와 그런 정의를 내리를 조건들
그리고 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삶의 방향들을 보여주는데
자신의 성격과 다르거나 필요없을거 같더라도
좋은 교양서적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반드시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성적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 내성적인지
아님 외향과 내향의 어디쯤에 속하는지 알게 될 것이고
외향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인간성격의 범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활용해 보거나
자신의 자녀 양육의 문제에도 도움이 될 사항들을
많이 접해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수줍음을 타거나 사회생활 또는 인간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다 내성적이라는
한 단어로 단정져 표현될 순 없다고 가르쳐 주는데,
파티에 참석해 잘 즐기고 있으나 머리속에선
집에 가 편안히 쉬고 싶은 생각 또한 간절하거나
행동보다 상황을 생각으로 먼저 정리해보고 움직이는 경향 모두
내향적 성격이라 판단 될 수 있는 판단 기준 중 하나지만
굉장히 많은 부분에 있어서 완전한 내향적 성격과
완전한 외향적 성격은 없음도 가르쳐 준다.
완전한 내향과 외향은 실생활에선 불가능한 성격이다.
내성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 책을 더 보라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단순하게 자신의 성격에 대해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들을 변호할 수 있게 해주는
방어용 지식을 얻는게 아니라
자신이 진짜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따져본 후 정의내려 볼 정보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이 미숙한 수줍음쟁이가 내성적인 성격을 대표하진 않는다.
그런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순 있으나
그건 내성적인 기질 안과 밖 어디에도 속할 수 있는 특수성이고
한발 더 나아가 내성적이란 말과는
상관없을 수도 있는 기질이기 때문이다.
보통 내성적이란 단어의 정의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유용한 설명들을 이해하고 알게된 후에야
내성적이란 표현을 확실히 사용하고 내뱉어야 함을
인정하게 만드는 확신이 책엔 들어있다.
'콰이어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향적 성격'에 대해
사용설명서 같은 친절한 안내서이지만
혼자서는 풀 수 없을 내면에 고착된 편견들을
스스로 이해하고 풀어볼 수 있는 역할도
충분히 해내는 맞춤열쇠 같게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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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인물 스케치 - 인물 드로잉,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인물 스케치
김용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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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독학으로 스케치를 즐겨 그릴 때마다 궁금했던게 있었다.
'눈과 머리카락을 어떻게 더 현실감 있게 그릴 수 있을까'.
취미로 즐기다 오래 전 그만둬서 잊고 있었던 이 의문점을
이번에 해결해 보고싶어 이 책을 읽게 됐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인물스케치 독학을 위한 책이니
당연히 도움이 안되면 안될수 없었겠으나
다른 한편으론 왜 이제야 그 궁금증을 해결할 생각을 한걸까
나 스스로에게 핀잔을 주며 읽었던 책이기도 했다.
서점을 들렸을 때 미술코너를 전혀 안봤던 것도 아니었고
간혹 매대에 진열돼 있던 이 책과 비슷한 책들을
잠깐씩 훑어보기도 했었는데 왜 지금까지
그 궁금증을 묵혀두고 있었었는지 내 자신을 질책하며 읽기도 했다.
스케치를 자신의 눈에나 다른 사람의 눈에도
이 책에 실린 샘플수준만큼 정확하게 그릴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요할거란 생각은 들지만,
수학공식을 알고 수학을 대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처럼
이 책을 읽고나면 기술이 부족해 이루지 못하는 단계는 지나
그동안 부족했던 자신의 약점들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스케치 공부에 재미와 확신을 갖고
매진케 해 줄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연필과 지우개까지 자세히 추천돼 있고
그릴 때 받침대 삼아 새끼손가락을 종이에 대고
연필을 놀리는 방법 등은 읽고나면 당연한 듯 보일 부분들이지만
어찌보면 지도없이 각자의 습관대로만 그리다보면
평생 생각이 미치지 못할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일수도 있을 것이다.
명도 10단계를 연필로 표현하는 부분에선
초등학교 교과서나 미술 교과서에서 많이 보아왔던 그림인데
내 기억으론 한번도 수업시간에 제대로 이런 식의
실기경험을 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지나간 학창시절 속 많은 미술수업들이 아쉽기도 했었다.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라서 그랬던걸까,
오래저닝라도 학창시절 그런 경험들이 있었고 기억이 난다면
어느 순간 미술에 관심이 생겼을 때 그 경험들이 힘이 되어 줄텐데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는 자체가 여러 사람들에게나
나같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눈을 몇개 따라 그려보고 간단한 대상을 상대로
보고 따라하기를 해봤는데 당연히 아직 쉽지는 않다.
스케치 노하우들이 내것처럼 익으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 듯 하다.
그러나 방법을 배웠으니 꾸준히 시간내서 계속 해 볼 생각이다.
책의 뒷부분엔 참고하고 배워 보라 실린 습작들이 있다.
아마도 그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사진같은 그 스케치들에
현재 자신의 실력과 비교가 돼 부러움을 느낄 듯 싶다.
스케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보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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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퇴화 보고서 - 진화를 멈춘 수컷의 비밀
피터 매캘리스터 지음, 이은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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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라는 종합격투게임이 있다.
많은 사람이 즐겨보게 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새롭게 창시된 스포츠다.
이 UFC란 격투스포츠에 대해 지지가 아닌
반대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겐
여지껏 이만큼 잔인한 스포츠는 없어 보이고
기존 다른 격투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도
단순 스포츠라고 부르기엔 애매하게 보이는
둘이 막싸움처럼 얽혀 싸우는 것을 그냥 상업적으로
즐기도록 고안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다.
근데 이 책에서 이 UFC에 대한 매우 특별한 코멘트를 볼 수 있다.
여지껏 순수하게 UFC로 인해 발생한 사망건은 없었고
몇건 안되는 사망기록은 격투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
미리 닥터 체크로 인해 제지됐던 선수인데
본인이 굳이 링에 올라 싸우다 피치못하게 발생된 사고사나
초기 링설계가 완벽하지 않아 링의 철기둥에 부딪혀
고의적이지 않은 사고로 죽게 된 경우 등이 전부란 것이었다.
이에 비해 권투는 순수하게 경기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꾸준히 발생되고 있지만 UFC보다 안전하게 보여지고 있다한다.
얇은 글러브를 끼고 하는 UFC 선수들보다
두꺼운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하는 권투선수들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힘을 더 실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가능하다는 이유가 이 얘기엔 덧붙여있다.
그러나 이 둘의 비교가 주된 얘기는 아니고
선수인 남자들이 이런 격렬한 경기를 하고 나와서는
안 아프다고 느낀다던지 남이 볼 땐 심각해 보이는
충격이나 부상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저
이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더 크게 곱씹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몇가지 대표적인 남자들의 이해못할 본성 중 하나로.
아무리 힘쎈 남자도 오랑우탄이나 보노보 등에 비해
몇분의 일에 해당되는 근력만을 발휘한다는
과거 인류에 비해 현 인류의 뼈구조 약화론이나
예전의 일반 성인들이 가졌던 많은 신체적 능력들이
지금은 수준급 스포츠인에게서도 보기 힘든 점 등은
인류역사와 다양한 비교대상들로 인해 무척 재밌었는데
진화가 아닌 결국 퇴화라니 뒷맛은 씁쓸했다.
여러가지 남성 퇴화의 흔적을 읽어가며
마지막 결론은 무엇으로 짓기 위해 이 책을 썼는가
반문하며 유추하며 책을 읽었는데
마지막이 생각보다 훨씬 재치있고 의미있는 것이었다.
과거의 남자보다 현재의 남자들의 능력은
여러모로 퇴보되었다, 그러나 그건 또다른
발전을 위한 퇴보로도 보인다고 말이다.
용불용설처럼 진화중의 불가피한 퇴보였다 할지라도
인간은 필요한 부분을 100%까진 아니더라도
충분히 과거의 능력에 근접해지도록 발전시킬 수 있다고
용기를 주며 마무리했다, 그냥 던진 빈말이 아니라
책 전체를 읽고 난 후 마무리로 이 글을 읽었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의미있는 한마디라 느껴질 만 했다.
모든 내용들이 재밌으면서도 열심히 살고
자신보다 나은 누군가를 보며 감탄도 하곤 하지만
예전 기준보다 낮아진 남성능력 사이에서 벌어지는 점이란 건
왠지 철학적인 깨우침도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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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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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음을 알고 읽은 책인데
그 반전보다 책 전반에 흐르는 '냉소적인 기운'을
이 소설의 문학적 미로 즐기며 읽었던 책이다.
주인공 토니나 자살한 에이드리언의 관계가
스토리를 이해하는데는 필요하겠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냉소적 기운을 이해하는데는
별 관계없이 받아들여 진다.
냉소적 느낌은 학창시절에서 노년까지 이어지는
주인공 토니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뜻한다.
이 주인공이 친하다 스스로 칭하는 친구들,
그와 교제했던 옛 여자, 이혼한 전처, 그리고 딸 등
그가 평생 맺어왔던 관계들이 일반사람들이
타인들과 살며 맺는 관계들과 크게 다르지도 않지만
토니만의 삶의 방식은 지극히 건조하게 다가선다.
이 책이 영국작가가 아닌 프랑스 작가인가 싶을 정도.
그리고 떠오르는 또 다른 책은 데미안.
큰 플롯이 같지 않지만 싱클레어도 떠오르고
데미안도 떠오르는데 청소년 성장기를 다룬 소설도 아닌 것이
왜 그리 읽으면서 성장소설 같단 생각을 많이 주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철학적인 사유가 많이 느껴지는 문체 때문인 듯 한데
번역본보다 원작의 글에 매료됐다는 사람들의 평을 참고한다면
150여 페이지쯤 된다는 원서에 도전해봐도 그리 나쁘진 않겠다 싶다.
베로니카와의 성관계를 애인관계일 때가 아닌
헤어진 후에야 가능했다는 기억에
토니의 사람을 대하는 기본 방식의 상징성을 두며 읽기도 했던 책.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는 번역본의 제목은
실제 원제의 직역과는 차이가 있지만
위에서 말한 토니의 성격을 대변하는 듯한 과거 행적과
제목을 매치시켜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책을 다 읽을 때 즈음
전체적인 기본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반어적인 요소로 정리해 보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책을 덮으며 드는 짧은 소감 중 하나는
평범할 수 있는 인생 속에 다양한 슬픔이 녹아들게
스스로 자초하며 사는게 소설 속 가상의 주인공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어리석음은 아닌가였다.
짧은 인생 복잡하지 않게 곡선 아닌 직선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짧아도 교훈적인 내용으로 다가올 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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