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항상 배신한다 - FBI 심리학의 첫 번째 충고
메리 엘런 오툴 & 앨리사 보먼 지음, 유지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통해 로버트 헤어가 만든
사이코패스 진단지가 있다는 걸 알게된 후
이걸 내 주위사람들에게 해 본다면
이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졌다.
접촉하고 살고 있는 자신의 주변사람들 중에
사이코패스가 있다고 상상하며 사는 사람들은
결코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누군가는 혹시
사이코패스의 범주에 속해있을지 모른단 생각
잠시라도 해 볼수 있을거 같다.
TV에서 강력사건으로 보게 되는
이미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발각된 후
검거돼 방송을 타는 사이코패스형 범죄자들은
오히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런 부류의 인간형 중에서
그나마 알아보기 쉬운 쪽은 아닐까 싶었다.
진정 위험한 이들은 자신을 깜쪽같이 숨길 줄 알고
일반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마저도 못느끼면서
그냥 연극배우 같은 학습으로 마치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겉으로 만이지만 흉내는 낼 수 있는 이들이
진정한 사이코패스들이 가진 다양한 기질 중
가장 간파하기 어렵고 위험한 기질로 보였기 때문에
이미 검거된 후 어느 정도 정체가 노출되어 버린 이들은
답을 알고 역으로 더듬어 가는 접근이라
숨어있는 익명의 사이코패스를 알아내는 것보단
울타리에 갇힌 맹수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외국 사이코패스들의 여러 사례들 속에서
그들이 가진 공통점과 차이점을 들어주어
구분되게 정리할 수 있는 구성이 좋았고
직접 범죄와 연관된 부분들 뿐이 아니라
상황분석 능력이나 인물분석 능력 등에 대해
수사관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들어볼 수 있어서
좁은 범위의 책이 아닌 일반 심리학 책으로
대상을 넓히며 상상하며 읽어도 응용가능할 책이었다.
특히, 뒤로 갈수록 항목별 구분이 점점 많아지는
중반 이후의 내용들이 여러 사례들보다
더 흥미도 있고 공부도 됐던 나름의 부분들이었다.
책을 덮으면 각자 여러 생각이 들게 할 책이겠지만
이런 책을 읽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신의 이웃을 걱정하는게 곧 나의 안전일 수도 있다는
사람들이 많아지진 않을까 기대하게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됐으면 싶은 기대도 커지게 될 수 있을듯 싶다.
왜냐하면, 어떤 범죄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런 사이코패스들의 범죄들이야 말로 가장 예방이 중요한
강력범죄라고 이 책 때문에라도 느낄 것이다.
그러면서 씁쓸한 다른 하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솎아낼 수 있으리란 막연한 기대가 불가능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가면을 쓰고 일반사람들 틈에 섞여 살아갈 수 있는 이들.
무섭지만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란 걸 책을 통해
강력범죄의 흥미 이상의 관점에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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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답이다
조윤선 지음 / 시공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정치진출 이전의 전직도 훌륭했던 약력의 소유자이지만
현직은 정치쪽인데 왜 굳이 '문화가 답이다'란 문장을
책제목으로 골랐는지 처음엔 이해도 안갔고
왠지 어느 정도 스스로의 격을 고려한
계산된 제목은 아닐까 오해도 가졌었다.
하지만 조윤선의 약력을 보다보니 이 부분이 조금 설명이 됐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책 발간 당시 그녀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런 주제와 제목으로 책을 쓸만한
위치였구나 단편적으로 이해됐지만
또 동시에 어떻게 정치인이 '문화'란 주제로
책한권을 이끌고 나갈런지 다시 의아해졌었다.
그러나 읽다보니 정치인이 어느 정도 자신을 덜 오픈하면서
읽는 사람에게 나름의 정보도 되고
격조있는 자료들도 보여줄 수 있는 주제가
직접적인 '정치'보단 '문화'란 주제가 아주 훌륭하구나 싶어
하나 배웠단 생각도 들면서 저자의 실제경험과 생각이
적당히 스며들고 배분된 재미는 책으로 읽을 수 있었다.
문화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들 이외에
음식, 종교, UN구호활동, 템플 스테이,
스포츠, 한류, 반한류, 코메디언 김병만까지
다양한 분야와 인물들을 현시대 속 '문화'란 틀에 넣어
과장되지 않게 그 역할들을 잘 설명해 놓았고
자신의 생각도 구석구석 잘 접목해 넣은 글을 쓴 거 같다.
정치인들의 책들은 대필작가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영역인데
그녀가 사시 수험생 시절 얘기나 여러가지 개인사를 들려줬던
구절들을 보니 본인이 쓴 글일거란 믿음이 많이 생겼었다.
그냥 수험생의 신분으로 아는 아주머니를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을 때
그분이 사시공부 잘하고 있냐며 아는 척하며 자신에게 말을 걸었을 당시
그때 자신의 분위기를 보면 굳이 안 묻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텐데
말을 걸어 불편했던 기억을 우울하게 회고하는 부분이나,
줄리어드 음대생이 진로를 바꿔 변호사가 되려고
자신이 근무하던 로펌에 교육생으로 들어왔었을 때
음악을 포기하고 변호사로 돌아선 그녀의 이유를 듣고
공감했던 기억을 끄집어내는 장면 등은
자신만 보려고 썼던 일기장 한 페이지를 공개하는 듯
사실적이고 큰 꾸밈이 없어 당시의 메모나 일기 등을 바탕으로
과거 속 자신을 이번 책에서 솔직하게 공개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사는 세상이 달랐던 먼 존재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근처에 있던 한 친구나 이웃의 얘기처럼 다가왔었기 때문이다.
기존과 다른 색다른 느낌의 정치인 책이라 얘기해도 맞겠지만
여러 정치인들의 책을 읽어오면서 못 느껴봤던
감성적이고 진솔한 느낌을 매우 많이 담은 책이었다.
그녀의 직책 중 '한국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한국전쟁 기념재단'의 부이사장 겸 홍보대사란 직함은
그녀의 따뜻한 이면을 느낄 부분으로 보이기도 하다.
좋은 일이고 뜻깊은 일이지만 다른 재단들보다는
국내에선 덜 알려질 만한 직책 같았고
그녀 스스로에겐 일한 성과가 끝내 들려오지 않을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해야 할 일들 같았기에
노력한만큼 보이는 즉각적으로 가시적 성과가 보여야
계속되는 정치생명에 도움이 더 될텐데
따뜻한 일이지만 생색이 덜 날 수 있는 일에
나름 큰 직책과 함께 홍보까지 2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것에 따뜻한 인간성을 느꼈다.
시험 등락에 불안해 하던 젊은시절 그 감수성과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며 멋있게 살며 완성되어 가고 있는
현재의 감수성이 잘 어우러져 멋진 정치인,
멋진 엄마, 멋진 아내의 모습으로
웃는 모습을 쭉 봤으면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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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 - <턱균형연구소> 문형주 박사가 들려주는 턱과 우리 몸의 비밀
문형주 지음 / 들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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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된 건 생각보다 오래 전이었다.
그땐 지금처럼 턱관절이 이 정도까지 중요하다고
보던 시절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턱관절에 대한 관심이
존재하고 있었다는게 중요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렇게 시작해 몇권 턱에 대한 책들을 보기도 했었는데
조금씩 궁금증을 해소해 간 만큼 아쉬운 부분도 같이 늘어갔었다.
이 책에서 단순하게 턱관절에 관한 부분만을 접근했다면
기존의 봤던 책들과 중복되는게 상당 부분 있었을 것이고
볼만한 내용도 그에 비례해 한정적이고 분량도 적었겠지만
턱에 대해 요즘 미의 관점에서 주목받는 양악수술도 다루면서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몸 전체적인 발란스 이상이나
골격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잘 다루고 있어 훌륭하다 느꼈다.
특히, 뜻밖인 점은 '근막'과 연관시켜 턱이상을
바라보는 시도를 하고 있는 치과의사를 알게 됐다는 건데
일리가 있는 말이고 이런 자료를 만나보고 싶던 차에
이렇게 우연히 읽게 되니 더없이 좋았다.
왼쪽 어깨가 내려오면 균형을 맞추려 왼쪽 골반은 올라가고
이런 식으로 골반이 위로 당겨짐으로써
당연히 그쪽에 붙은 왼다리는 오른 발보다
위로 올려져 다리가 짧아진 듯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근데 '골반 틀어짐'이나 '디스크' 또는 '척추측만증' 등은
많이 알려져서 이런 병증으로 접근해가는 사람이 많은 반면
'턱관절'이상은 단순히 저작기능의 이상으로나
미관상 안면 불균형 정도에서만 그 중요함을 느끼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치과 전문의가 환자의 불편함의 이유를 여러 각도에서 고민해 보고
자기 분야에 국한된 턱관절 부분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을 위해
넓은 측면에서 턱관절 이상을 바라보고 치료하려 했고
그 이론대로 시술해 효과를 봤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고
어쩌면 이미 예전부터 있었어야 할 당연한 시도같기도 했다.
근데 고질이 된 턱관절이은 허리 디스크보다
훨씬 치료하기 힘들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기에
원인-> 치료 -> 예방의 단계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순서면에서
책에서 실었어야 할 단계나 구성으로써는 이해가지만
병원을 찾지 않고 집에서 처리하는 부분들에 대한
상당 부분들은 공감하지 못할 부분들도 많았다.
턱은 매일 쓰는 부분이다.
몸관절 어느 한군에 안쓰는 부분이 사실 없겠지만
턱관절은 움직임이 어느 관절보다 독특한 구조고
대부분 오래된 턱관절 이상을 간직하고 있을 확률이 크지
예방하고 초반에 알아서 잡을 확률은 적어 보인다.
자고 있을 때 뒤척일 수 있는 각자의 손을 떠났을
잠자리 자세를 어떻게 턱에 좋게 매번 유지하고
의료용 마우스피스를 성실하게 이용할꺼나.
알아두고 참고는 할 만하나 실효성이 크게 없어보이는 부분이다.
책에 실린 그림처럼 턱관절의 자연스럭 착탈과정이
점차 무너져 가고 그 안의 디스크가 완전히 밀려나가는
단계까진 막고 보존할 수 있을 때 믿을만한 전문의를 찾아가는게
가장 최선의 방책이리란 생각이 든다.
턱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나면 쉽게 듣고 넘길 내용이 하나도 없게 만들어
자신이 무시해 왔을지 모를 작은 부분에 대한 중요함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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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그리고 SK 와이번스 - 김정준 전 SK 와이번스 전력분석코치가 말하는
김정준.최희진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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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이 아니더라도 무척 읽어 볼 만하단
생각을 해가며 끝가지 읽게됐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고급'야구에 관해 언급했던 부분은 특히나 그러했고,
SK와이번스가 지나온 길을 되집어 가는 과정에서
김성근 감독 퇴임 때 이해 못하겠던
여러 의문점들에 대해서도 답을 얻었다.
'어떻게 야구의 신이라며 극찬받던 감독이 해임될 수 있을까?'
'최고라 인정받는 감독을 다른 팀이 빼가려는 걸 막는게 아니라
스스로 내보내는게 손익관계상 이치에 맞는 행동인가?'
쭉 관심있게 봐 왔었던 오랜 야구팬이었거나 SK의 팬이었다면
누군가의 특별한 설명 없이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 부분도 많았을텐데
난 그런 야구팬이 못 되고
스포츠 기사를 통해 간혹 흘려듣는 정도만이
그간 김성근 감독에 관해 아는 전부여서
상식적으론 그의 해임에 관한 당시의 이슈가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더 궁금했다.
김성근 해임이란 카드는 그가 진정 최고라면
아무리 구단입장에서 마음에 안 드는게 있더라도
그건 자기손해도 될 수 있는 결정이었으니까.
책은 이 부분에 대해서 단도직입적인 결론을 말하고 있진 않지만
전후관계로 이해할 수 있을 SK구단 내부적인 얘기를 들려준다.
기본적이고 사실적인 모든 얘기들이
김성근 감독을 높게 살 수 있는 위주의 구성임에도
내가 느끼기에 그의 해임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구단의 그때 결정이 수긍할 만한 것들로 보이게 하는
속사정도 많이 실었다는게 더 뜻밖이었다.
물론 원망이나 아쉬움도 여러군데서 많이 느껴졌지만
그의 퇴임이 '필연적' 또는 '자연발생적'인 결과였단
느낌을 줄만한 얘기들도 결코 빼지 않았다.
누구보다 실력이 있는데 발생한 그의 해고는
기본적으로 말이 안되지만 한편으론 말이 되는 문제였다.
김성근 감독의 의지나 각오 그가 쏟을 노력 등은
앞으로도 그의 건강의 허락되는 한 진행형일 것이고
결과로 보장받을 수 있을거 같았다.
하지만, 구단측과 선수들은 그의 변수였다.
배신이 아니라 김성근 감독만큼 순수할 수 없었고
애초부터 그의 수준을 계속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추구한 건 '고급'야구다.
감독 휘하 여러선수들이 그의 계획을 계속 따르기엔
책에 나온 어떤 설명처럼 '알아도 못 할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치밀한 감독의 기대를 계속 맞춰가기엔 어려웠을거다.
노력과 일치단결로만 해결될 수 없는 누적된 피로와 실행의 한계.
거기에 팬들에게만 잘하는 야구팀으로써 인정받는게 아닌
보편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SK이미지가 더 필요한 구단측의 입장.
그러나 난 김성근 감독편이다.
구단도 이해하고 선수들의 한계도 이해하지만
이론상 맞고 이치상 맞는
노장 김성근의 야구관을 결코 부정하고 싶지 않다.
감독이 떠났다고 하루아침에 SK와이번스가 추락하진 않을 테지만
추락하지 않는 와이번스라도 거기에 더이상 감독 김성근의 지휘는 없고
그가 지향했던 야구관도 지속될 수 없기에 싫다.
그러나 그가 꿈꾸었던 야구가 맞았음을 보여주는 광경을
꼭 다시 프로야구 게임에서 더 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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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존슨의 예수 평전
폴 존슨 지음, 이종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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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면서도
한마디로 정의하고 전달하기 힘든 책들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최고인거 같다.
우선 내가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서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예수의 일대기를
따라가고 이해하고 기억하기도 바빴는데
작가 폴 존슨의 개인적 의견이
모든 얘기들에 분리되어 들어있는게 아니라
액체처럼 녹아들어 씌어 있기에
더욱 간단한 느낌정리는 힘들다.
그래도 좋은 책임을 증명해주는 분명한 이유들은 확연하다.
첫째, 폴 존슨이란 유명 역사가의 가장 최근 역작이고
둘째, 기독교적 역사관에 근거해 쓰여졌지만
같은 음식도 누가 조리하느냐에 따라 다른 맛을 띄듯
많이 듣고 보아 온 어떤 예수의 생애를 담은 책들보다도
전달받는 느낌은 폴 존슨만의 색이 있고 느낌이 분명하다.
신성한 얘기를 내가 맛에 비유한건 다소 송구하다.
그리고 셋째, 예상보다 짧고 간결하다.
정말 많은 얘기가 책속에 흘러가고 있는데
작은 우리에 코끼리도 들어있고 하마도 들어있는거 같다.
부담없는 분량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는 기분마저 든다.
끝으로 넷째, 서두에서 밝힌 집필방식.
대부분의 자세한 근거나 주석을 생략하기로 했고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에겐 따로 제시할 수 있다며
굳이 보여달라면 보여줄 수도 있다 언급한 부분.
이 부분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믿을 수 밖에 없어서 믿고 읽는 지식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믿어야 하는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이
그의 어감에 담겨있는 듯해 그가 쓴 모든 스토리의
핵심을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해 준다.
알았던 얘기들이 대부분인데
지루하지 않고 새롭고
어떤 소설책보다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어쩌면 주기도문 한번 낭송하면
이 책에 핵심 줄거리는 대강 요약도 될 수 있을거 같다.
그렇지만 누가 들려주는 재미난 영화의 스토리가
그걸 직접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경험이다.
이 책을 그런 영화라 생각하고 한번 읽어봤으면 싶다.
종교가 기독교이던 아니던간에.
90살이 다 되어가시는 영국의 한 역사가가
아직 이런 책을 낼 정력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의 재능과 남은 시간을 할애해
여러 사람과의 공유할 뜻으로 한글자씩
이 책을 써내려 갔던 걸 상상했을 때
더 즐겁고 경건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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