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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즈음에 읽었으면 좋았을 책들
주선용 지음 / 북씽크 / 2012년 11월
평점 :
작가가 수록해 놓은 추천도서들의 서평들을 읽으며
책을 만들며 했을거 같은 고민과 생각의 길을 따라
수록 순서대로 한권씩 해당 다이제스트들을 읽었다.
순서없이 읽어도 되는 책이란 안내가 있었지만
목록을 읽고 첫장부터 보다 보니
기획과 구성이 느껴지는 책이라 처음부터
영화처럼 순서대로 따라가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책들에 대한 소개지만 한사람이 읽고 옮긴
비평적 감상문들이라 다른듯 비슷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실제 실린 책들이 왠지
작가가 소개하고 있는 정도 만큼 대단하지 않을거 같은데,
그가 느낀 감동이나 책내용과 관계없이 읽은 책으로 인해
착안된 감정들을 정리해놓은 부분들이 도리어 마음에 들어
책의 가치가 높게 다가오는는 부분들도 있었다.
이는 영화평론가의 평에 이끌려 본 영화가
실제 재미없고 영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책이 지닌 실제 가치 때문이 아니라 작가가 올린
개인적 서평이 가치를 높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나씩 적지 않았던 다양한 감상기를 읽었고
그 중 가장 와닿은 7~8권 정도의 책들은
실제 읽어보리라 개인적인 리스트도 작성해 두었다.
당연히 40대가 읽어보면 좋을 구성이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 책인데,
행복을 다루는 같은 외국작가의 다른 2권의 책이
고르고 골라진 책들 속에 포함된 걸 보면
어떤 다른 주제들 보다도 이 작가는
행복에 대한 스스로의 추구가 강할거라 느껴졌다.
지식을 쌓고, 노년을 준비하고,
재밌는 삶을 살고, 마음의 휴식을 가지는 것 등
모두가 결국 하나의 키워드 '행복'으로 모이는
작은 집합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이상의 자기계발서는 필요없다는 시장에
당당히 또다른 명저자로 떠오른 이의 책들과,
원망할 곳도 없는 불우한 성장과정을 거친 이가
'자조론' 한권으로 인생역전한 얘기는
다른 책들보다 더 많이 기억에 남을거 같다.
그와 책이나 강연을 접하고
작가에게 E메일을 보내오는 이들도 많다고 적었던데
책에는 정작 작가에 대한 특별한 정보가 없고
그냥 대기업을 나와 전업작가로 사는 정도만 소개돼 있어 아쉽다.
지행합일의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해주는 작가의 실제 삶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