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메탈 자켓 감상평(주의 이 감상평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스텐리 큐브릭이 만든 영화 풀 메탈 자켓을 봤다.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만든 미국영화 중에는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디어헌터와 같은 반전과 평화를 호소하는 명작 영화들이 많다. 큐브릭의 영화 풀 메탈 자켓도 명작 영화 부류에 속한다. 풀 메탈 자켓은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징집된 신병들이 거치는 8주간의 빡센 훈련소에서의 생활이고 2부는 구정공세 전후와 후에(Hue) 전투에 참전한 이야기다.영화 첫 시작에서 징집된 병사들의 삭발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들의 앳된 얼굴은 대부분 겁에 질려 있거나 주눅 들어있는 얼굴이었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은 그들의 겪게 될 운명을 암시하는 것만 같았다. 이는 마치 끈질긴 적 베트콩을 상대하다 지친 미군 병사들의 얼굴과 비슷해 보였다. 훈련소에 들어온 병사들은 시작부터 매우 권위적이고 스파르타적인 교관을 만나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모욕을 받으며 8주간의 훈련을 받는다. 교관 하트먼 상사가 그들은 빡세게 훈련시키는 목적은 단 하나였다.그들을 살인마로 만들어 지옥의 베트남으로 보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교관 하트먼 상사는 병사들에게 “너들은 킬러가 될 것이다.”와 같은 말을 지속적으로 세뇌시키고 병사들은 “피 피 피 살인 살인 살인 혹은 우리는 적을 죽이기 위해 해병대로 태어날 것이다” 와 같은 구호를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징집된 병사 중 약간 덜떨어져 보이는 파일이라는 신병이 있었는데 그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교관에게 뚱땡이라 불리고 교관의 빡센 훈련을 받을 때 마다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교관에게 인격모독과 협박 무시당한다. 결국 교관은 영화 주인공 조커이병에게 파일의 모든 것을 담당하게 했고 훌륭하게도 조커 이병은 파일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파일 이병도 점차 바뀌어 갔지만 어느 날 손발톱 검사하던 중 하트먼 교관은 파일 이병의 사물함에서 도넛을 발견했고 그때부터 파일이 잘못이나 실수할 때 마다 파일에게 얼차려를 주기보단 파일을 제외한 부대 전체에게 벌을 주었다. 그 결과 분노가 차오를 만큼 차오른 병사들은 새벽에 단체로 파일을 폭행했고 주인공 조커도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같이 동참해버린다. 그날 이후 파일 이병의 눈빛은 살기가 가득 찬 눈빛으로 바뀌어버렸고 파일 이병은 사격과 총기 손질에서 하트먼 상사에게 재능을 인정받는다.8주후 자대배치를 앞둔 마지막 날 밤 불침번을 서고있던 주인공 조커는 화장실에서 파일 이병을 발견했다. 파일 이병은 큰소리를 외치며 총을 장전했고 자신을 살인괴물로 만든 하트먼 교관을 죽인 뒤 파일 이병 자신도 그 모든 배설물들이 모여드는 화장실에서 자살하며 1부가 끝난다.1부가 끝나며 갑자기 배경은 베트남으로 바뀌며 2부가 시작된다. 종군기자가 된 주인공 조커는 따분한 군생활을 이어갔고 베트남 창녀와의 매춘과 방탕한 생활에 찌들어 있었다. 그러나 1968년 1월 31일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은 구정시기 전국적으로 대공세를 가하며 “베트남 전에서 이기고 있다는 미군의 선전”이 가짜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종군기자인 조커는 후에로 가라는 상관의 명령을 받고 헬기에 오른다. 헬기에 오른 조커는 광기에 휩싸인 어느 미군병사를 목격한다.헬기 기총사수는 민간인들에게 총을 쏘며 얘기한다.미군병사: “죽어, 죽어, 죽어”미군병사 “뛰는 놈들은 다 베트콩이고 안 뛰는 놈들은 고단수의 베트콩이야!!”미군병사: “니들은 나에 대한 기사를 좀 실어봐”주인공 조커: “내가 왜 당신에 대한 기사를 실어야 하지?”미군병사: “왜나하면 나는 매우 끝내주니까! 내가 지금까지 죽인 베트콩이 157명이고 공식집계야! 50마리의 물소도 마찬가지고”주인공 조커: “여자나 아이는?”미군병사: “가끔”주인공 조커: “어떻게 여자와 아이를 쏠 수 있지?”미군병사: “왜냐고? 그들은 느려서 잡기 쉬우니까! 전쟁이 그런 거 아니야? 하하하하하”광기에 휩싸여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으며 학살했던 미군의 만행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명장면이었던 것 같다. 후에 도시에 도착한 조커이병은 훈련소에서 만났던 동기를 만나 잠깐은 기뻤지만 그 기쁨은 잠시었고 전투에 휩싸인 후에에서 조커와 미군병사들은 죽음과의 공포와 싸우게 된다. (다 스포 할 수는 없으니 2부얘기는 여기까지)이처럼 풀 메탈 자켓은 베트남 전쟁의 잔혹함과 광기 그리고 오직 적을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평범한 인간을 살인기계로 만드려는 군대문화를 아주 예리하게 비판한 영화다. 어느 한 이병을 통해 군대문화와 군대폭력을 아주 예리하게 비판했고 전쟁의 광기에 휩싸여 적과 민간인을 구분안하고 헬기에서 M-60 기관총을 갈겨대는 어느 미군 병사를 통해 베트남 전쟁의 참상과 미군의 광기를 아주 예리하게 비판했다. 장면 하나하나 마다 정말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였다.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풀 메탈 자켓은 내가 본 베트남 전쟁 영화 중에서 단연 최고의 베트남 전 영화인 것 같다. 영화 풀 메탈 자켓은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비판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징병제와 군대문화를 예리하게 잘 분석했기 때문이다. 현재 징병제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 대한민국 군대가 겪고 있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는거 자체가 매우 영광이다. 앞으로도 두고두고 보게 될 영화다.영화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