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사 (보급판)
존 키건 지음, 류한수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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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사에 대한 나의 관심은 지대하다.2008년 중학교 1학년때 메가티비(현재 올레티비)에 저장된 다큐멘터리 중에서 '컬러로 보는 세계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보게 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히틀러와 나치독일 그리고 2차세계대전에 대한 관심은 나를 역사학과에 진학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접한 2차세계대전사는 다큐멘터리나, 영화, 인터넷 그리고 메달오브아너나 콜오브듀티와 같은 컴퓨터 게임을 통해 접했던 정보였다. 그랬기에 한번쯤은 2차세계대전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폭염주의보가 발동되던 지난 8월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중 이 책을 발견했고 흥미진지해 보였기에 도서관에서 빌려 2주동안 읽었다.900 페이지라는 분량 때문에 하루종일 읽는 날도 있었지만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2차세계대전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동원되고 죽은 전쟁이다. 6천5백만명 이상이 죽었고 그중에 2500만이 소련 사람이고 1000만 이상은 중국인이며 전쟁에서 죽은 군인보다 민간인이 조금더 많이 죽었다. 2차세계대전은 전쟁의 양상을 바꿨다. 최초로 민간인을 타겟으로한 공중폭격이 이루어졌고 전격전이라는 새로운 전술이 만들어졌고 민간인 학살도 매우 많이 일어났다. 거기다 2차세계대전 시기 히틀러는 홀로코스트를 실행하여 유대인 650만명이나 학살했다. 히틀러의 동맹국이었던 일본은 중국과 동남아를 침공하는것도 모자라 1941년에는 진주만을 기습공격하여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조선인 청년들이 징용으로 끌려갔고 조선의 여성들은 정신대로 끌려가 차마 상상하기 무서운 일을 겪기까지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2차세계대전 하면 남나라 전쟁인냥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있는데 2차세계대전은 우리민족에게 끼친 영향또한 엄청났다. 따라서 2차세계대전은 우리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될 역사다.


 책의 저자는 존 키건이라는 사람인데 영국사람이고 영국군인이다. 따라서 영국 군인이기에 책을 읽다보면 약간 편향되게 썻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영국인이기에 벵골만 대기근으로 인도인 수백만을 굶어죽게 방치한 윈스턴 처칠을 긍정적으로 서술했다. 이 책의 한계라고 하자면 900페이지나 되는 책이지만 지나치게 유럽 서부전선에만 내용이 몰두되어있다. 특히 2차세계대전 당시 대서양 해전을 필요이상으로 길게 썻다. 책에서 다룬 주제의 내용 분량을 비교해 보면 서부유럽전선, 동부전선 그리고 태평양 전선이 순서로 서부유럽전선 내용일 지나치게 많이 썻다는 사실이 읽다보면 느껴진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이 책은 1970년대 중후반에 나온 책이고 저자 키건은 영국에서 군사학을 전공한 군인이다. 따라서 저자 키건은 영국 중심으로 책을 썻고 거기다 동부전선의 경우 소련이 해체되기 전이라 공개된 문서들이 많지 않았으며 책을 썻던 당시는 냉전시대였다. 책을 읽을때 그걸 염두해 두어야 한다. 그런 악조건에서 2차세계대전사를 총체적으로 정리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일이지만 지나치게 서부전선 위주로 서술된 점이 아쉽긴 하다. 그리고 번역에도 약간 오역이 있긴 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2차세계대전을 총체적으로 아는데 있어서는 매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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