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전 이래 전국의 인민들에게는 희망찬 기상이 팽배해갔다. 그리하여 모두들 이제는 출로가 생겼다고 생각하며 걱정에 차 있던 표정을 일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재차 갑자기 높아진 타협적 분위기와 반공에 대한 소문은 전국의 인민을 다시 의혹 속에 잠기게 하였다. 특히 문화인들과 청년학생들은 민감하여 이 점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중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등의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문화가 출판되는 이 시점에서 중국 정치 및 중국 문화의 동향문제를 한번 이야기해보는 것도 유익한 일이라 생각한다. 문화문제에 있어서 나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이를 한번 연구해보긴 했으나 이제 막 시작했을 따름이다.

 

다행히 연안에 있는 많은 동지들이 이미 이에 관한 상세한 논문들을 많이 썼으므로 나의 변변치 못한 이 글은 단지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로 삼아주었으면 좋겠다. 전국의 선진적 문화일꾼들은 우리의 것을 모두 나쁜 것이라고만 하지 말고 1000가지 중에 1가지는 쓸모가 있는 것도 있다고 여기고, 이에 대해 함께 토론하여 정확한 결론을 얻어냄으로써 그것을 우리 민족이 요구하는 데로 적용시켰으면 한다. 과학적 태도란 실사구시를 말하는 것으로서 자기는 옳다고 하여 스스로 스승으로 자처하기 좋아하는그러한 망녕된 태도로써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 민족의 재난은 지금 극도에 달하였다. 오직 과학적 태도와 책임적인 정신만이 우리 민족을 해방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다. 진리는 오직 하나뿐이다. 결국 누가 그 진리를 발견하였는가 하는 것은 주관적인 과장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실천에 의해서 결정된다. 오직 1100만 인민의 혁명적 실천만이 진리를 검증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나는 이것이 중국문화를 출판함에 있어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