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알바 단상
오늘 난생처음으로 몸으로 뛰는 노동을 했다. 용인에 있는 어떤 고기 공장이었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총 9시간을 노동했다. 비록 쉬는 시간도 중간에 있고, 점심도 공짜로 제공됐지만, 하나에 최소 10kg 이상이나 되는 고기상자를 수백개씩 옮기는 작업은 신체적으로 단련되지 않은 사람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대량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된 고기상자를 옮기면서 ˝이 노동을 통해 오늘 내가한 잉여노동은 어느정도 일까? 혹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창출한 잉여가치는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까지 노동현장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도 참으로 많이 들었다. 그부분에 있어서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나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였다.
첫날 치고 일을 그렇게 나쁘게 한 것은 아니어서 크게 혼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노동을 했던것 같다. 힘들게한 노동이라 더 보람찬 일이었다. 이번에 막노동을 해보게 되면서 올해 내가 가야할 길을 잡을 수 있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매주 1번씩은 그런 노동을 통해 일을 해야겠다.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이로써 앞으로 노동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다.
위대한 혁명가이자 휴머니스트인 에르네스토 체게바라 동지가 쿠바의 높은 고위직에 있으면서 신성한 노동을 통해 혁명사상을 고취시키고 남는시간에 독서를 하며 모범을 보였듯이 당분간 나 또한 신성한 노동을 하며 사회주의 사상을 학습하는 모습을 실천할 것이다. 적어도 올해는 매주 1번 혹은 2주에 1번씩은 노동을 통해 학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