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니퐁넛 학살 증오비를 방문하며
구정 공세 52주년인 오늘 아침 1월 31일, 나는 꼭 들려보고 싶은 곳을 들렸다. 그 장소는 바로 1968년 2월 12일 한국군 청룡 부대에 의하여 수십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한 곳이다. 구정 공세가 한참이던 1968년 2월 12일 꽝남성 디엔반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한국군들은 작전도중 부대원이 희생당한 사건이 있자 소위 안전 구역으로 알려진 퐁니 퐁넛 마을에 들어가서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다.
당시 그 마을에 들어간 한국군은 여자와 아이 노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학살을 함으로써 대략 74명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희생당한 이들중 가장 나이가 많은이는 80살이었고, 가장 어린사람은 임산부 배속에 있던 아이었다. 퐁니 퐁넛 학살이 국내에 이슈가 된건 1990년대 구수정 박사께서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 민간인 학살 문제가 공론화 시키면서 부터였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공부를 한 필자는 다낭을 방문하게 되면 학살 증오비를 방문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 무차별적인 학살의 진실을 알기 때문이다. 어제 다낭에서 만난 베트남 페친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30분을 달려 퐁니 퐁넛 학살 한국군 증오비가 있는 곳에 방문하게 되니 나는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졌다.
증오비에는 한국군에게 학살당한 피해자들의 명단이 나이순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시작은 1890년 생이었지만 끝은 1968년 생이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따라서 난 증오비 앞에서 무릎꿇고 사죄했다.
왜 한국군은 이토록 잔혹한 범죄를 베트남에서 저지른 것일까? 나는 그것이 해방후 제주4.3 항쟁과 여순항쟁, 한국전쟁시기의 민간인 학살 그리고 1980년 광주학살까지 이어지는 연장선상이라 생각한다. 즉 한국군의 뿌리는 해방 후 친일세력의 뿌리를 두었고, 그런 역사와 경험이 있었기에 베트남에서도 참혹한 학살이 일어나 많은 베트남인들에게 상처를 준것이다.
근래에 들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먹고 즐기기 위해 다낭을 찾고 있다. 그러나 놀고 먹는 곳 근처에서 52년 전 한국군에 의해 베트남 민간인이 학살당했다는 사실을 아는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민간인 학살을 벌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베트남 분들에게 항상 죄송함을 느낀다. 최근들어 수구세력들이 베트남 전쟁 당시의 한국군 민간인 학살을 부정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난 그들에게 이 증오비들을 꼭 보고 오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한베평화재단에서 하는 평화기행에 꼭 참여할 것이다.
다시 한번 베트남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항상 죄송스럽습니다! 미안해요 베트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