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두환 1~2 세트 - 전2권 - 2판
백무현 글.그림 / 시대의창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재산 29만원을 가지고 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얘기가 뉴스를 통해 들었다. 그 뉴스가 있기 전까지 그는 알츠하이머가 있어서 재판에 불참석했다는 얘기가 들렸지만, 최근에 나온 뉴스를 보니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대통령인 것 같다. 그런 인물이다 보니 최근들어 백무현 선생께서 집필한 ‘만화 전두환‘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1979년 박정희 사망 부터 그가 일으킨 12.12 쿠데타 그리고 5.18 광주학살까지를 다루고 있고, 2부는 삼청 교육대 부터 1997년 전두환의 석방까지를 다루고 있다. 책은 2007년 골프를 치던 전두환이 경상남도 합천에 자신의 아호를 딴 공원이 만들어 진다는 소식을 들으며 시작되고,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와 끝을 맺는다.

전두환 그는 1979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통치를 합리화 하기 위해 광주를 피바다로 만들어 수천명을 학살했고, 이를 철저히 통제하여 정보를 차단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의 통치체제는 이승만, 박정희가 그랬듯이 반공주의였다. 깡패 소탕이라는 명분하에 수많은 민주투사들을 삼청 교육대에 보냈으며, 간첩 조작 사건을 만들어 자신의 정권을 합리화 시켰다.

그는 1980년대 등장한 로널드 레이건 정권에 기생하기도 했었고, 일본 극우 통치자들의 수법을 실천하기도 했다. 쉽게 말해 친미와 친일을 같이 했던 것이다. 1983년 소련이 격추 시킨 것으로 알려진 KAL 007기 격추 사건은 미국 레이건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의 공작이었고, 전두환 정부는 미국의 명령에 따라 소련 상공에서 대놓고 스파이짓을 했다.

1987년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같은 민주투사들의 투쟁으로 전두환 시대가 끝이 났지만, 노태우의 시대가 열렸고, 그런 과정 속에서 광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학살자 처벌은 늦추어 졌으며, 김영삼 정권이 와서도 그들을 처형하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광주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학살을 자행한 전두환과 그 유신잔당들 그리고 그 뒤를 봐준 미국에게 많은 분노를 느꼈다. 광주에 투입된 전두환 휘하의 공수부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던 민간인들을 향해 M-16 소총을 쏘았고, 총검으로 찔러 죽였으며, 심지어 탱크와 헬기까지 동원했다. 이걸 계획하고 실행한 사람이 바로 전두환이었다. 따라서 그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책은 전두환이 저지른 만행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즉 전두환이 어떠한 짓을 했는지를 고발하는 책이다. 최근 전두환이 역사적 처벌을 피하고자 하는 모습에서 그의 뻔뻔함과 반성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광주학살자 전두환은 지금당장이라도 처벌받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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