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 전쟁

(당시 멕시코의 영토)

1803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으로부터 거대한 루이지애나 영토를 1500만 달러라는 헐값에 구입한 미국은 영토를 확장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또 다른 영토를 탐내게 되는데, 그게 바로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상태였다. 당시 멕시코는 현재의 멕시코보다 훨씬 더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 유타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그리고 캘리포니아주까지가 멕시코의 영토였다. 그 시기 텍사스는 1836년 믹구의 도움을 받아 ‘론스타 공화국(Lone Star Republic))’으로 독립했는데, 1845년 미국 의회는 텍사스를 미국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미국 멕시코 전쟁 당시 미군의 진격 지도)

당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국이 서부로 팽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대통령 제임스 포크(James Polk)도 마찬가지였다. 1845년 미국의 신문 편집자 존 오설리번(John O’Sullivan)은 “해마다 수백만씩 인구가 증가하는 우리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이 대륙을 우리가 모두 차지하는 것은 명백한 사명이다”라는 기사를 썼던 사실에서 당시 미국인들이 팽창주의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멕시코군의 요새를 공격하는 미군)

그 시기 멕시코와 미국은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을 리오그란데 강에서 북쪽으로 약 150마일에 있는 뉴에이서스 강으로 합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텍사스가 독립을 위해 멕시코와 전쟁을 치르는 동안 텍사스인들은 멕시코의 장군 산타 안나(Santa Anna)를 생포하여 그에게 리오그란데 강이 국경이라고 말하도록 강요했다. 제임스 포크 대통령 또한 그 두 강 사이에 멕시코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리오그란데 강을 국경으로 삼겠다고 텍사스인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멕시코인들이 사는 지역에 군대를 보내 갈등을 야기시켰다.

(미국 멕시코 전쟁 당시 기병전)

1846년 봄 제임스 포크가 보낸 군대를 전쟁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에 나갔다가 실종된 재커리 테일러 부대의 지휘관이 두개골이 박살난 채 발견되었다. 그들은 멕시코의 게릴라 전사들이 강을 건너와 그를 죽인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다음날 멕시코인들이 순찰 중이던 병사들을 습격해 16명을 죽이면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공격은 멕시코 측에서 먼저 했지만, 이게 바로 미국 정부가 원하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사건 전부터 미국의 제임스 포크 대통령은 멕시코에게 선전포가하자며 의회를 재촉하기도 했었다. 아무튼 재커리 테일러 장군 사건 이후 미국 의회는 멕시코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1848년에 체결된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

초기의 희망과는 달리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승리는 그렇게 빨리 찾아오지 않았다. 포크 대통령은 테일러 장군에게 리오 그란데 강을 건너 몬터레이(Monterrey)시를 선두로 멕시코 북동부 지역을 장악한 뒤, 멕시코 시티로 진군하라고 명했다. 테일러의 부대는 1846년 9월 몬터레이를 점령했지만, 철군하는 멕시코 수비대를 뒤쫒니는 않았다. 포크 대통령은 멕시코시티를 향해 진격하려는 계획을 앞에 두고 테일러 장군의 전술 능력이 부족하다며 걱정하기도 했었다. 그사이 포크 대통령은 뉴멕시코와 캘리포니아 공격을 명령했고, 1846년 여름 스티븐 커니 대령 휘하의 소규모 부대가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산타페를 점령했다. 그리고 그의 부대는 캘리포니아로 진군했고, 1846년 가을에 드디어 캘리포니아 정복을 완수했다. 이후 멕시코는 저항을 계속했다. 하지만 1848년 2월 2일 양측은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Treaty of Guadalupe Hidalgo)을 체결했다. 이 조약에 따라 미국은 상징적으로 멕시코에 1500만 달러를 주고 137만 제곱킬로미터 면적의 땅을 얻었고, 멕시코는 오늘날의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를 잃으며 자신들 영토의 총 55%나 잃게 되었다. 누가봐도 불공정한 조약이었고, 미국의 일방적인 정복행위였다. 이로써 미국은 현재 미국 서부에 있는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게 되었지만, 이 과정은 멕시코 영토의 절반 이상을 무력으로 침략하며 얻은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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