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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무선) ㅣ 레닌 전집 63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이정인 옮김 / 아고라 / 2018년 1월
평점 :
블라디미르 레닌 전집(Lenin Collected Works) 시리즈 중 하나인 제국주의론(Imperialism, the Highest Stage of Capitalism)을 읽었다. 레닌의 제국주의론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참이던 1916 1월과 6월 사이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필되었다. 레닌이 쓴 제국주의론은 19세기 열강들이 20세기 초에 식민지 확장과 지배 그리고 경제적 잠식을 통해서 제국주의 국가로 거듭나는지를 서술했다.
이들의 잠식 과정을 보면 19세기 산업혁명 및 과학 기술의 발전과 대량생산이 밑바탕이 되었고, 나머지 잉여생산품들을 아시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와 같은 국가들에게 값싼 가격에 팔아 독점 자본주의를 형성시켰다. 그렇게 해서 서구열강들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고, 그 자본주의 최고의 단계에 오른 독점 자본주의(혹은 제국주의) 열강들은 서로의 패권 및 경제권을 장악하려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따라서 레닌이 볼때 제1차 세계대전은 제국주의 열강들과 각국 자본가들의 패권경쟁이자 제국주의적 놀음이었다.
특히나 레닌은 제국주의론에서 제1차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자국의 방어, 조국 수호˝ 따위의 개념을 내세워 자본가들의 전쟁에 노동계급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던 제2 인터내셔널 사회배외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사회배외주의자들에 대한 레닌의 비판은 한때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칼 카우츠키에 대한 비판이 주 핵심이다.
책 제국주의론을 보면 독점자본주의 국가들의 금융자본 문제를 절대 등한시 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사회주의자들의 금융 문제를 잘 안다룬다고 하지만, 레닌의 제국주의론은 그렇지 않았다. 필자가 경제에 대해선 무식자배기라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건 금융자본과 금융과두제 또한 제국주의적 잠식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레닌의 집필한 제국주의론에는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 서구열강국가들이 어떻게 세계를 분할하여 자국의 자본주의를 독점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1876년에서 1914년 사이 6대국(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일본)이 어떻게 해서 영토와 인구를 증가시켰는지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그 중에서 식민지 팽창의 최대수혜국은 역시 영국과 프랑스였다. 이를 통해 제국주의 열강들의 자본주의적 팽창 과정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더 얘기하자면 레닌은 자신의 책 제국주의론에서 식민지 조선의 문제도 잠시나마 다룬다. 즉 아시아의 강국으로 떠오른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조선에 대한 자본주의적 잠식 과정을 서술한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건 당시 스위스에 있던 레닌은 식민지 조선의 문제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블라디미르 레닌이 혁명 이후 코민테른(제3 인터내셔널)을 창설하여 식민지 조선의 독립운동을 위해 60만 루블이라는 거액을 보냈던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다시 한번 레닌 동지의 탁월한 견해에 감동할 수 있는 기회였다. 동지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