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7,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그가 사망한 지 2일 뒤인 1219일 오전 10, 북한 정부는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고, 김정일의 죽음을 듣게 된 북조선 인민들은 지도자를 잃었다는 슬픔에 빠졌다. 20111228일 김정일의 국장이 거행되었고, 그 다음날인 1230일 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높이 모시었다라고 선포했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김정일의 시대가 끝났다.

 

김정일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무엇보다 김정일은 사망한 해만 보더라도 현지 활동을 활발하게 했었을 정도로 나름 건강했기 때문이다.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되던 20115월에는 대략 1주일을 거쳐서 중국을 방문했고, 그해 8월에는 시베리아를 방문하여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회담했기 때문이다. 또한 10월부터 12월까지 군시찰을 12, 경제시찰을 20회나 실시할 정도였다. 즉 이랬던 김정일이 심근경색으로 급사하고,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주게 됐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던 2010년부터 김정일이 첫째아들인 김정남을 제쳐놓고,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그 누구도 이렇게 빨리 아들 김정은이 정권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치 못했다. 왜냐하면 김정일의 경우 아버지 김일성에게 대략 20년 내지는 25년에 걸쳐 지도자로서의 교육을 받았던 역사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김정일의 사망을 기점으로 북한 권력에 내분이 생겨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었다. 물론 이런 추측은 허황된 망상이었다. 쉽게 말해, 김정은 자체를 매우 과소평가 했던 것이다.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4개월 동안은 김정은 최고사령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집단체제가 북한을 이끌었다. 북한의 노동신문에는 매일같이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 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라는 구호가 실렸다. 그리고 2012411일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은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되고, 김정은은 당 제1비서, 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었다. 그리고 2일 뒤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북한 국가기관의 모둔 부문에서 최고지도자의 지위를 획득했다.

 

북한의 최고권력 자리에 오른 김정은은 2012415일 평양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탄생 100주년 퍼레이드에서 세상을 향해 첫 공개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라는 구호로 연설을 마쳤다.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김정은의 목소리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김정은은 그해 초여름에는 가수 출신인 리설주와 함께 모란봉 악단의 공연을 감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를 이어 북한의 지도자가 된 김정은은 그 해 7월 리영호를 제거함과 동시에 인공위성 제작에 박차를 가했고, 20121212일 인공위성인 광명성 3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이걸까지고, 핵무기를 발사했다는 지나친 중상모략도 있었으나, 그냥 인공위성일 뿐이었다. 20133월 대한민국과 미국은 키리졸브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북한의 김정은은 정전협정 백지화를 언급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한 때 북한 전문가들이 김정은 정권에 대대적으로 영향을 주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소위 북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장성택이 처형되자 대한민국과 서방 세계는 북한을 향해 비난을 하고,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려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악마화를 진행했는데, 심히 3류 소설급 뇌피셜이 버젓이 기사로 실리기 까지 했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서방 세계도 마찬가지였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어이가 없던 기사는 김정은 정권 장성택을 발칸포로 처형했다는 기사와 김정은이 일부러 셰퍼드 무리를 풀어 장성택이 개들에게 물려 죽도록 했다라는 말같지도 않은 저질스러운 기사들이었다.

 

아무튼 김정은 정권은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이상한 중상모략 및 뇌피셜을 주장하며 북한이 망하기를 바랬던 대한민국의 극우세력이나 자칭 북한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권력을 잘 이끌어 나갔다. 따라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망하기를 바라며 대북 고립 정책을 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아직도 극우반공주의적 사상과 대한민국 친일친미제국주의 세력들이 퍼뜨린 농간에 놀아나는 짓일 뿐이다. 앞으로의 우리는 김정은과 북한을 바르게 알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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