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포클랜드 제도는 세계 일주한 마젤란에 의해 발견된 남미의 섬이다. 또한 1980년대 포클랜드 전쟁이라 하여 영국군이 아르헨티나에게 패배를 안겨준 지역이기도 하다. 남미에 있는 이 섬은 쥐와 박쥐가 살지 않고, 아이슬란드 처럼 항상 좋은 날씨가 유지되었는데, 그곳에서 바다표범과 더불어 유일하게 생존했던 포유동물이 있었다. 그 동물이 바로 포클랜드 늑대다.
포클랜드 늑대는 주로 섬에 사는 바다표범과 펭귄을 잡아먹었고, 새의 알을 먹었다고 한다. 이름은 ‘늑대‘라고는 붙었지만 분류학적으로 완전히 별개의 속에 속하고 습성은 여우에 더 가까웠던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처음 과학자들은 포클랜드늑대가 원주민이 들여온 개과 동물로 여겨왔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 이전인 70,000년 전에 육로를 통해 들여온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위에서 상술했듯이 다른 지역에 존재해야 하는 쥐 등 소형 포유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아서 여러 의문이 존재한다.
포클랜드 늑대는 17세기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은 이 동물을 보고, ˝조만간 멸종될 것˝이라고 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 그의 예상대로 포클랜드 늑대는 1876년에 완전히 멸종했다. 성격이 매우 순하고 인간에게 적대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점 때문에 모피용으로 대량 살육당했다. 이후 포클랜드 섬으로 건너간 영국인들에 의해 포클랜드에서 목양업이 시작되면서 양을 습격한다는 이유로 목동들에게 또 남획당했다. 즉 그렇게 멸종된 것이다. 포클랜드 늑대의 멸종은 도도새나 스텔라 바다소 그리고 태즈매니아 늑대처럼 인간의 욕심이 동물을 멸종으로 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