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 MCM, 무냐무냐, 지오다노, SS311, A6….
지금 입고 있는 옷, 메고 있는 핸드백의 브랜드명은 알고 있어도 그 브랜드명의 속뜻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명에는 상품 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담겨있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알고 쇼핑에 나서면 재미도 그만큼 커진다. 브랜드명은 제품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야 하는 것이 제1원칙. 이 때문에 많은 모니터링과 조 사과정을 거쳐 브랜드명이 결정된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름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람이름에서 딴 브랜드〓명품은 물론 일반 브랜드들 가운데서 도 사람 이름을 딴 것이 많다. 고급 여성의류로 유명한 ‘막스마 라’는 영화 속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에 서 인기를 끌었던 비토리아 데 시카 감독의 영화 ‘일 콘테 막 스‘의 주인공 ‘막스’로 부터 출발되었다. 영화속에서 백작 역 할을 한 ‘막스’는 잘 생긴 외모에 멋진 의상으로 당시 이탈리아 에서 옷 잘입는 사람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 막스와 디자이너인 마라코티의 이름을 합성하여 ‘막스마라’가 탄생했다.
유명 구두 브랜드인 ‘세라’는 해당 구두업체 사장의 딸 ‘박세 라’씨의 이름을 따라 지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점 올 가을 매장 개편 때 입점한 ‘프랭키B’도 디자이너인 다니엘 클락의 딸인 프랭키와, 평소 나비(Butterfly)를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특성상 나비의 앞자인 B를 합쳐 탄생한 것이다. 모두 디자이너 및 창업 자들의 딸 이름이 브랜드가 된 것이다. 여성캐주얼 브랜드인 ‘REN EEVON(레니본)’은 레니라는 유럽귀족의 어린딸 이름과 VON(본) 이라는 북유럽에서 붙이는 극존칭의 의미의 합성어다.
◈의성어에서 딴 브랜드〓여성의류의 인기브랜드 ‘나프나프’는 돼지의 꿀꿀거리는 소리를 표현하는 프랑스 의성어에서 따온 이 름이다. 발랄하고 자유로운 제품 컨셉트를 돼지의 꿀꿀거리는 소 리에서 찾은 것. 하지만 브랜드명을 ‘꿀꿀’로 지을 수는 없었 다. 꿀꿀의 분위기를 멋있게 살려줄 단어를 패션의 본고장인 프 랑스의 말에서 찾아낸 것이다. 유아복 브랜드 ‘무냐무냐’는 얼 핏보면 아무뜻도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연상작용을 통해 잠재적 인 구매심리를 유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무냐무냐는 호기 심 많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엄마 이게 뭐야?”에서 따왔다고 한다. 뭐야뭐야가 연상되면서도 브랜드 이름으로 어울 릴 만한 말로 ‘무냐무냐’를 만들었다는게 업체의 말이다.
◈숫자 브랜드〓캐주얼 웨어 ‘1492miles’는 1492년도 콜럼버스 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에 Miles라는 거리개념의 뜻을 붙여서, 신대륙 발견처럼 젊음을 향해 달린다는 뜻을 내포한 브랜드다. 스포츠 브랜드 ‘SS311’의 SS는 식스데이 스포츠의 약자이며, 3 11숫자는1년중 일요일을 뺀 나머지 일수다. 언제나 스포츠를 즐 기는 마니아들을 위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이라는 뜻으로 브랜드 이름을 지은것이다.
‘MCM’은 창시자인 Michel Cromer와 그의 고향 Munhen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그러나 MCM은 로마숫자로 ‘1900’을 뜻하기도 한다. 이 시기는 전세계에 현대식 여행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던 때. MCM의 로고는 승리를 뜻하는 월계수로 꾸며져있다. 즉 폭발적인 브랜드 성공을 위하여 MCM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얻게된 브랜드〓중저가 의류인 ‘지오다노’의 경우 홍콩 지오다노 본사의 사장이 제품 런칭을 앞두고 사업 구 상차 여행을 다니던중 들렀던 어느 레스토랑의 이름에서 본딴 것 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음식의 맛과 질, 직원들의 훌률한 서 비스가 자신이 구상하던 의류브랜드의 컨셉트와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오다노’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캐주얼 스포츠룩 브랜드인 ‘A6’는 복사용지에서 힌트 를 얻었다. 톡톡튀는 제품 컨셉트를 한번에 담을 이름을 찾으려 이 자료 저 자료를 복사하던중 복사용지의 대명사처럼 불려지는 A4용지대신, ‘규격의 틀을 벗어난’ A6용지를 만들어낸 것. 상 상속의 용지이지만 개성이 넘치는 제품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출처: 류지의 세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