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리도 처음 보는 것 같은 것일까? 안 봤는데 봤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무튼 보면서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그냥 딱 애들 보기 좋게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캐릭터는 정말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훌륭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벌써 12년 전 것인데도 말이다.  

수묵화 기법은 또 어찌알고 만화에 차용할 생각을 했을까? 디즈니넘들 얄미워. 

근데 뮬란의 아버지 캐릭터가 좀 의심스럽다. 왜 일본스러운 것인가? 

일본 무사시대 변발 아닌가? 아무래도 디즈니 제작팀 중에 중국에 정통한 일본 사람이 하나 있어 슬쩍 끼워 넣은 것 같기도 하다. 아님 말구. 

 

역시 더운 여름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괜찮은 피서법 중 하나인 것 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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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8-0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뮬란은 극장에서 본게 아니고 티비에서 해주는거 몇 번 본적이 있어요.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요즘엔 안해주더군요. 맨 아래 사진에서 곧 이어 눈사태가 나던가 그러죠? 아.. 읽고 적고 보니 또 보고싶다.. +_+

stella.K 2010-08-05 18:29   좋아요 0 | URL
네. 그럴거예요.
워낙 오래된 만화영화라 식상했다 싶겠죠.
한번 더 보세요.^^

마녀고양이 2010-08-05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요즘 영화 엄청 보시는군요? ^^
디즈니 애니에 미쳐서 나오는 족족 영화관에서 봤는데,
뮬란부터 안 봤던거 같아요. 딱 그즈음부터 식상해지기 시작해서...
그런데 뮬란이 괜찮나보네요, 스텔라 님의 리뷰를 보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의 변발,, 정말 일본 풍이군요~ ㅎ

stella.K 2010-08-05 18: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가 요즘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괜찮은 드라마를 했으면 좀 덜 봤을텐데,
내 마음을 채워주는 드라마가 별로 없더라구요.
당분간 이러고 살랍니다.ㅋㅋ

카스피 2010-08-05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즈니 에니메이션은 워낙 기본이 탄탄하고 돈을 많이 들인데다가 시대 배경이 현재가 아닌 작품이 많은지라 좀 오래된 작품을 현재에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지요^^

stella.K 2010-08-06 13: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역시 기본이 좋아야해요. 그죠?^^

hnine 2010-08-0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오래전 극장에서 봤는데 인물이고 배경이고 할 것 없이 중국보다는 일본풍으로 그려 놓은 것에 혀를 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stella.K 2010-08-06 13:14   좋아요 0 | URL
그렇긴해요. 중국풍과 일본풍의 오묘한 조화라고나 할까?ㅋ

Seong 2010-08-0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지에서 봤었는데, 이 영화 제작할 때 중국에 애니메이터를 보냈다고 했었나. 예전에 <알라딘>에서 워낙 많은 비난을 받아서 <뮬란>은 조금 조심스럽게 다가갔다고 했습니다. 뮬란을 포함한 주인공은 그나마 괞찮았지만, 흉노족을 괴물에 가까운 인물로 묘사했다고 해서 문제가 됐던 것 같아요. 뮤지컬 넘버는 훌륭했지요. :)

stella.K 2010-08-06 13:14   좋아요 0 | URL
흉노족이 좀 그렇긴 하죠? 서양에선 동양에 대한 선악구분을
명확히 할 것 같습니다. 자기네 핏줄이 아니니 말입니다.
뮤지컬로도 보셨군요. 눈사태 장면 어떻게 처리했을지 궁금합니다.
토멕님은 영화와 공연물에 푹 빠져서 사시는군요. 부럽습니다.^^

Seong 2010-08-07 08:17   좋아요 0 | URL
아~ 영화의 음악이 좋았다는 얘기예요. 저는 뮤지컬 제 돈내고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워낙 티켓이 비싸서... ㅠㅠ

stella.K 2010-08-07 11:04   좋아요 0 | URL
ㅎㅎ 아, 맞아요. 뮤지컬로 되어있죠?
제가 요즘 이래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ㅜ
 
도쿄 마블 초콜릿 - Tokyo Marble Chocolat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가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가 있는데, 정말 예쁜 애니메이션을 만나게 되면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보고나면 일본이 애니메리션 강국임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우리 국산 만화영화가 TV 공중파에서건, 극장에서 건 얼마나 볼 수 있는 건가? 심형래의 무모함(이젠 그렇게 말하면 실례지만)같은 도전정신만 있으면 따라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객쩍은 컴퓨터 게임에 나랏돈을 쏟아 붓고 이쪽엔 도통 신경들이 없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컴퓨터 게임으로인한 후유증이 생각 보다 심각하다. 그런데도 자구책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이쪽에 투자를 해서 한몫 뽑아 보겠다고 해서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예쁜 애니메이션 뽑아 내면 누가 뭐라겠는가? 이런 건 정말 정서에도 좋고 부가가치가 상당할텐데도 늘 제자리 걸음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20을 갓넘은(아니면 10말이던가?) 남녀가 사랑을 시작할 때의 우유부단함과 망설임 끝에 어떻게 사랑하기로 마음 먹나를 재밌고도 극적인 에피소드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20대는 젊은 패기 때문에 무모하다고도 하겠지만, 그와 반대로 10대까지는 공부에 매어있다가 선택과 정보의 량이 많아지니 오히려 더 많이 흔들리고, 망설여지는 나이가 그 나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자신있게 좋아하지도 못하는 건 비단 주인공의 성격마는 아닌 것 같다.  

이 만화영화는 크로스적인 요소가 있다. 말하자면 남자 주인공은 토끼를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면서 사귀자고 할 참이었다면, 여자는 그 자리가 사실은 그동안의 관계를 끝낼 요량으로 만나는 마지막 자리였던 것. 그런데 남자 주인공이 가지고 나온 상자 안엔 토끼대신 미니당나귀가 들어 있었고, 이 미니당나귀 때문에 겪는 해프닝으로 인해 둘은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개기가 되었으니 두 사람 모두에겐 잘된 일이다. 

 

이 작품은 총 2장으로 되어있는데, 1장은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2장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도 그 싯점이 서로 갈리고 크로스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또 이런 작품을 좋아한다. 한 사람의 싯점으로만 말하지 않고 또 다른 싯점에서 보면 또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 이야기 말이다. 

사랑에 대한 망설임은 꼭 20대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0대에 사랑도, 40대의 사랑도, 50대의 사랑은 결국 망설임이고 그것이 이루어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의도와는 상관없는 여러가지 환경과 상황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 한쪽은 울고, 어느 한쪽은 웃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작품인 경우 엉뚱하게도 미나 당나귀지만. 그리고 미니 당나귀가 말이 그렇지 거의 어린 아기 수준이다. 그렇게 뚜렷한 자기 표현이 가능한 짐승이 과연 있겠는가만, 어차피 만화도 상상력의 표현이니 그냥 보고 넘어간다. 

아무튼 지나치게 개그스럽지도 않고 딱 만화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건 성실하게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상이 정말 마음에 든다. 이런 애니메이션이라면 정말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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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0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이거이거!!!
스텔라님이 나의 마음을 다시 흔드는!!! 나 이거 주문했는데여,,,
주문한지 4일인가 지나서 품절되어 죄송하다는 문자 하나만 달랑 받았어여.
헉헉............................

stella.K 2010-08-04 16:31   좋아요 0 | URL
이거 인터넷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예뻤어요. 꼭 보세요.^^
 
주홍글씨 - The Scarlet Lett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 변혁
주연 : 한석규, 이은주

영화는, 성경의 저 유명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유혹'를 말하려 하고 있다. 즉, 인간이 얼마나 유혹을 잘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유혹에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몸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영화는 그것을 상당히 세력된 연출력으로 러닝타임 내내 잘 보여주고 있다. 

불만이라면, '유혹'하면 왜 남자 보다 여자를 더 연상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실, 앞서 말한 성경 내용에서도 보면 사탄의 유혹에 빠져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그것을 자신과 함께한 아담에게도 준다. 다시 말하면 여자는 유혹에도 약하며 동시에 유혹을 잘 하는 캐릭터며, 남자로 대변되는 아담은 유혹에 취약한 캐릭터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여자가 없었더라면 유혹 받지 않을 거라는 배면에 깔린 의도도 있어 보인다.  그런 구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어쩌다 이 역할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럴 경우 '나쁜 남자'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또 요즘 얼마나 인기있는 아이콘이 되었는가? 이래저래 요즘의 이미지는 남자에게 꽤 관대해 보인다.  

어쨌거나 그렇다고 해서 남자의 죄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러한 논리라면 유혹하는 쪽 보다 유혹에 넘어가는 쪽이 죄가 더 크다는 것을, 성경이나 영화나 모습은 다르지만 보여주고 있으니까. 이를테면, 성경은 하나님이 아담을 에덴에서 쫓아내시고 평생 땀을 흘려야 먹고 사는 벌을 주신 것이라면, 영화는 '조강지처를 속인 남자의 패가망신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결론엔,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거란 '허세'가 숨어 있기도 하다.

얼마 전에 본 '이집트의 여인'들에서 보면 '사랑과 욕망을 구분하라' 유명한 대사 한마디가 나온다. 사랑과 욕망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욕망, 다시 말하면 상대를 갈구하는 욕구없이 사랑이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다면 사랑과 욕망은 내면에 존재하는 샴쌍둥이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또 반드시 구분해야 할 알곡과 쭉정이인것마는 확실하다. 그런데 나는 비로소 이 영화를 보니 그 구분이 모호하게나마 가능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살아야 할 기훈이, 그의 직업에서는 투철한 사명의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생활에선 올바르지 않다. 즉 아내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그렇고 그런 남자다. 하지만 그의 삶을 또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는 아내도 사랑하지만 내연의 여자도 사랑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내연의 여자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내와 내연의 여자는 여고 동창생이다.  

아내를 속여가며 아내의 친구와 관계를 갖는다는 건 기훈에겐 또 얼마나 스릴있고 짜릿한 것이었을까? 그것은 자기 직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주어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만큼이나 성취욕과 자기 중요감을 갖게하는 것과 비교될만한 만족도를 선사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  더 나아가 아내의 친구인 가희가 자신을 더 많이 원하고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사람은 자신을 더 많이 갈망하는 쪽에 더 마음을 쏟는 법이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아내에게 더 많은 친절과 관용을 베푸는 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기훈의 아내 수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에 한번 임신중절을 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수현은 이 사실을 알게된 이상 진실을 알려 줘야겠다고 마음 먹지만 그 순간 기훈은 모른척 넘어간다. 왜 그러겠는가? 자신도 결국 제 발이 저리기 때문이고, 또한 그것이 자신의 세계를 무너뜨리지 않고 지키는 것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원래 도덕적으로 인정 받을 수 없는 사랑은 더 탐닉적이 되어가는 법이다. 그것은 도덕적으로 인정 받는 사랑을 하는 것 보다 더 달콤하고 짜릿할 수는 있지만, 그 욕망을 채우고 나면 더 깊은 갈증이 느껴져 끝간대없는 나락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게 된다. 바로 여기에 사랑과 욕망을 구분하는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그 사랑은 서로를 풍성히 채워주고, 서로를 성숙하게 하며, 신뢰와 안정 속에서 더 크게 자라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기훈과 가희의 사랑은 그저 육체적 욕망만을 채워주는 쓸쓸하고도 허망한 사랑일뿐이다. 서로 울며 안타까움 속에 섹스 하지만 서로를 더 가지지 못해 안타까와하고 그 끝은 항상 불안하다.  

그런데 넘어지려면 거미줄에도 걸려 넘어진다, 기훈이 하필 경찰로서 그 수훈을 인정 받고 상을 받던 날, 그리고 가희의 생일이기도 한 날, 어느 한적한 교외로 나온 둘은 서로 사랑을 나누다 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 트렁크에 갇혀 사랑과 증오를 교차시키다 사랑의 종지부를 찍고 만다.  하지만 그 과정이 녹녹치가 않다. 그야말로 피가 범벅이 된 혐오스럽고도 섬짓한 것이어서 아무리 영화라지만 보고 있기가 역겨울 정도다.  

또한 그것은 감독의 연출력에 또 한번 놀라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떻게 자동차의 트렁크란 좁은 공간에서 그런 연출이 가능할까? 감독이 다른 앞부분에선 세련된 연출을 보여주다가  보는이로 하여금 뒤통수를 칠만한 놀라운 연출이란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알다시피 고 이은주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은 작품이기도 하다.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을 때 돌연 세상을 등진 비운의 배우다.  

새삼 말하기 뭐하지만, 당시 그녀의 죽음을 두고 참 말이 많았었다. 그중 하나는 과감한 노출신이 준 수치감 때문에 자살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이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 했다. 꼭 그녀가 아니더라도 어느 배우건 그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가 보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아까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훈 역을 맡은 한석규는 참 한결 같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형사 역에 늘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복잡하고도 묘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다. 연기 초기 순박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거부하고 아마도 이런 캐릭터로 자신의 캐릭터에 방점을 찍을 모양인가 보다.  

즐기는 건 아니지만 모처럼 늦게나마 아주 괜찮은 스릴러를 본 것 같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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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8-0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속 이은주 참 곱고 이쁘네요.
이 영화에서 재즈를 부르던 그녀가 참 좋더군요.
사랑과 욕망을 구분하긴 해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겠지요.

stella.K 2010-08-04 13: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참 매혹적이었는데...
참, 프야님 좋은 일 있으셨죠? 늦었지만 축하해요.
어쩐지 될 것 같더라니...^^

카스피 2010-08-03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은주 자살은 사실 그 당시에도 참 왈가왈부했던 사건이었지요.그 진실은 아마 저 넘어에 있는데 도저히 밝혀지지 않을것 같군요 ㅜ.ㅜ

stella.K 2010-08-04 13:33   좋아요 0 | URL
그럼요. 한 가지 이유만 있었겠습니까?
스타에 대해 열광하면 뭐합니까? 하나 지켜주지도 못하면서.ㅜ

마녀고양이 2010-08-0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영화 싫어요. 이은주 씨 맡았던 영화보면, 더 싫어져버려요.
이은주 씨의 죽음과 계속 오버래핑되는게.... 정말 끈적거리는 영화예요.

stella.K 2010-08-04 16:32   좋아요 0 | URL
흠, 그랬군요. 전 괜찮았는데.^^
 

요즘 방송 프로도 잘 모르는데, 어제,  운 좋게도 ebs에서 영화 '하녀' 오리지날 버전을 한다는 것을 알고 보게 되었다.  

지금 보면 대사 아니 어쩌면 억양이 문제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것이 조금 어색한 것을 빼면 정말 이 영화는 상당히 시타일리쉬하게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 든다.  

특별히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섬짓한 것이 히치콕의 영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특히 집의 구조가 상당히 세련됐는데 미국의 그것을 빼온 느낌이다. 또한 배우들의 옷. 특별히 엄앵란의 허리가 잘룩하게 들어간 줄무늬 원피스은 전성기 때 오드리 햅번이나 잉그릿드 버그만이 입고 나왔을 법한 옷과 흡사하다.  

김기영. 우리나라에 이런 영화 감독이 있었다니. 새삼 놀랍다. 

마침 이번 8월 한달 동안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방송할 모양인가 보다.  

기억했다 챙겨봐야겠다. 

더불어 '하녀'의 최신판을 어떨지 모르겠다. 

형만한 아우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영화를 보자 비로소 볼 마음도 생겼다. 비교해서 보는 것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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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 2010-08-0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욱 감독이 김기영 감독을 평했을 때 이런 말을 했었죠. "그 시대에 태어나려고 했다면 프랑스나 스페인을 택하던가, 꼭 대한민국이었다면 차라리 50년 후에나 태어나던가." 흥행감독이긴 했지만, 생전에 오해받고 말년엔 잊혀지다가, 정말 영화처럼 죽음을 맞이한 아쉬운 감독님이죠. 그분의 <악녀>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stella.K 2010-08-03 10:35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아.
이번에 김기영 감독 시리즈를 ebs에서 계속해 줄 모양인데
그중 악녀가 끼어있지 않을까요?
암튼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전반부는 그럭저럭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잃고 산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양에서 영의 세계를 다룰 때 성경이 꼭 등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은 성경의 새로운 해석은 아닌듯 싶다.  오히려 기독교 세계관으로 볼 때 좀 비튼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래봐야 영화일 뿐이니 신경도 안 쓴다만.

영화의 비주얼은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 <세븐>을 연상하게도 되지만(그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든 영화다), 번지수는 좀 다르고, 어쨌든 상당한 상상력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연구를 얼마나 많이했을까?     

특히 이 영화가 보여준 지옥도의 모습은 꽤 그럴듯 하다.  

그런데, 이 영화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주인공의 동생이 자살한 것으로 영화가 시작이 된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동생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톨릭을 믿는 신앙에 따라 장례식을 치뤄줄 것을 신부에게 요청하다 거절당한다. 가톨릭에서는 자살한 사람에 한에서는 신부가 장례미사를 집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 때문이다.  

좀 야박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 신앙이 아니어도 우리나라도 예전엔 자살한 사람에 관해서는 장례를 치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날 자살하는 사람이 많으니 그것도 하나의 죽음으로 보고 장례를 치른다. 

사실 가톨릭에서 자살한 사람에게 장례미사를 드리지 않는 것은 자살한 영혼은 죽어서도 구원을 받지 못하고 따라서 지옥에 간다는 속설 때문인데, 그것은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봄, 엄마의 아는 권사님 한 분이 자살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대로 올해도 알만한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을 했다. 지옥이 실제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영화를 보니 그들도 지금쯤 저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어느 밭을 굴러도 이승이 저승 보다 낫다는데, 하물며 그곳이 과연 여기 보다 나을까?  

물론 그들에 대해 명복을 빌어보긴 하지만 그것은 산 사람들이 너무 마음이 슬프고 착잡하니 서로들 위로 하느라고 그러는 것뿐이지, 실제로 그들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는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다.   

단지 생각하는 건, 그들이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지옥에 있던, 그 보다 더 못한 곳에 있는지, 덜한 곳에 있는지 어떻든지간에 지금있는 그곳이 여기 보다 나을거라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살을 미화하거나, 그것도 선택이라고 정당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살아있을 때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 관용을 베풀지 못하고, 사회가 그들이 살아갈 수 있게끔 배려하지 못한 것에 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자살은 명백히 자기가 자신을 해하는 일이며 그것은 그들 낳아준 부모에게나, 나아가서 그를 만들고 빚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끝까지 자살한 여주인공의 동생에 관해서 어떤 식으로든 구제 받을 수 있는 관용의 미덕을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아무리 능력있는 퇴마사(키아누 리브스)라 할지라도 어떻게 해 줄 수가 없다.        

사실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자살은 고통이어서 쉽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누구 때문이라고 전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드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또 그렇지 않더라도 영화에서처럼 자살이 선택이 아닌 제어할 수 없는 영적인 존재의 힘의 굴복이라면 그것은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문제이긴 하지만, 암튼 자살은 정말이지 살아있는 사람에게나 그 당자에게나 고통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영화는 별 세 개쯤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는 정말 잘 낫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담배 좀 그만 피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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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0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콘스탄틴 영화 좋아해요.
그런데 이 영화는 사실 끊임없는 신성모독으로 가득하죠. 그래서 개봉할 때도
말이 많았고 말이예요. 벤 애플릭 나오는 비슷한 영화가 또 있는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키아누 리브스가 좋아서 콘스탄틴이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

stella.K 2010-08-02 11:26   좋아요 0 | URL
오, 제가 생각한 거 보다 더 심하게 평했군요.
영화가 그 부분에선 참 거시기해요.
비주얼은 좋은 편인데 말이죠.

saint236 2010-08-0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떤 사람은 그래서 이 영화를 금연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하죠.^^

stella.K 2010-08-02 11:27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에서만 그럴걸요.
우린 이제 금연뿐만 아나라 금주영화도 해야해요. 그죠, 세인트님.^^

Seong 2010-08-0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브리엘 역을 맡았던 틸다 스윈튼은 워낙 굉장한 배우니까 그냥 넘어가더라도 루시퍼 역을 맡았던 피터 스토메어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래도 한 영토를 다스리는 왕인데 권위는 커녕 무슨 앵벌이를 관리하는 양아치처럼 그리다니! 센스 하나는 최고였어요.

stella.K 2010-08-03 10:3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과장이 심해서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몇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