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에 관한 고전에 속하는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대학에서 꽤 인기 강좌를 이끌었다고 한다. 그 강좌의 강의록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할아버지가 손자한테 미래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으로 썼다고 한다.

나에겐 듣보잡인데, 절판이지만 다행히도 중고샵에선 아직 구입이 가능하다. 







 내친김에 시오노 나나미의 책과 정호승의 시집도 샀다. 모두 다 한때는 베스트셀러의 위용을 한껏 뽐냈지만, 지금은 이런 책도 있었나 싶겠지? 아무리 베스트셀러에 관심이 없어도 이 책들은 그래도 당대 읽어 줄만했을텐데, 한창 인기있을 땐 읽을 생각도 않다가 뒷방 늙은이 되니까 읽어 줄 생각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이다. 그러니까 읽어 줄 마음에 생기는 거다. 그냥 한번씩 읽고 내다버릴려고. 

근데 내가 과연 이 책을 버릴 날이 있을까? ㅎ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확실히 올드하긴 하다. 요즘 젊은 독자들은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을 것이고, 책에서 다룬 영화들도 너무 오래 됐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아까 낮에 잠시 읽어 봤는데 나나미가 구사하는 문체나 영화에 대한 애정은 결코 낡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읽어 볼만한 것 같다.


시집은 얼마만에 읽는지도 모르겠다. 워낙 유명한 책이니 지금은새 버전이 나와 있지 않을까? 셋 다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낡은 느낌이다. 그래도 요즘 같이 고물가 시대에 천원, 2천원 하는 물건이 있다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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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8-03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알라딘 중고서점 가격도 정가의 50%가 넘은 작금에 권당 천원 이천원이면 너무 싼것 같네요^^

stella.K 2025-08-03 09:26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알라딘도 천원, 이천원하는 책도 있긴합니다. 근데 개인셀러로 하는 곳 찾아보면 옛날에 제가 읽지 못했던 책을 싸게 팔더라구요. 배송비해도 만원대에서 두세권은 살 수 있으니 좋더군요. ㅎ

니르바나 2025-08-03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니르바나 인사드립니다.^^

세상에 올드한 책이 있을까요. 다만 올드한 정신이 있을 따름입니다.
왜 고전이란게 있겠어요.
다만 아무도 찾지 않는 책이라면 <올드>한 오래된 종이책이라고 이름 붙일 만 하지요.
그러나 스텔라님 같은 눈밝은 독자가 찾아주면 분명 올드하면서 새로운
영어로 표현하면 올디스앤구디스 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올디스앤구디스란 표현은 팝송에서 곧잘 말하는 추억의 팝송입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책에도 해당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우리가 유행을 따른다고 새것만 좋아하면 세상의 반만 보고 살기 십상입니다.
따지고 보면 새것은 옛것의 바탕위에 나타난 결과물일 따름입니다.

누가 스텔라님을 뒷방 늙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인간이 있다면 니르바나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뭐도 모르는 인간이 탱자탱자 한다구요. ㅎㅎ

stella.K 2025-08-03 21:23   좋아요 1 | URL
ㅎㅎㅎ 니르바니님 화나신 것 같습니다. 제가 그간 좀 소원했죠?
죄송합니다. 날씨가 하도 더우니 뭘해도 의욕이나질 않더군요.
더위에 어찌 지내고 계신가요?
아, 올디스앤구디스! 맞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새것은 옛것의
바탕위에서 나오죠.
근데 저 오래된 책들을 보니까 좀 서글프더라구요.
요즘 이 책 잊지 말아달라고 오래된 책 리커버로 다시 나오고 있는데
한길사는 꿈쩍도 안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시오노 나나미 그렇게 자신이 없나 싶기도 하고요.
아직 뒷방을 알아 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만간 찾아 봐야죠.ㅎㅎ

yamoo 2025-08-04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류의 미래사, 책 표지가 매우 좋네요! 비슷하게 그려봐야 겠습니다..ㅎㅎ

stella.K 2025-08-04 18:08   좋아요 0 | URL
오, 야무님이 이런 거 좋아하시는구나! ㅎㅎ 이거 내용도 좋다는군요.^^

cyrus 2025-08-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님, 저는 올드함을 넘어서는 그랜드파더 책을 삽니다. 이런 책은 구하기 힘들어서 팔 수 없고, 너무 옛날에 나온 책이라 팔기 애매한 책이에요. 평생 안고 가야 할 책이에요. ^^;;

stella.K 2025-08-05 19:17   좋아요 0 | URL
ㅎㅎ 그랜드파더! 위로된다. ㅋㅋㅋ
사실 그런 책이 값어치가 더 나가지. 일부러 초판만 모으는 사람도 있지 않나?
갑자기 박정민 배우가 생각난다. 그가 최근에 출판사를 세웠잖아.
아버지가 청각장애자라고 한 것 같은데, 웬만해서 책을 못 버리게 했다더군.
그리고 자신이 출판사를 세운 것도 아버지 때문에 하게된 거라고.
첫책이 김금희 작가의 오디오북이었잖아.
아, 이 얘기 왜 하냐? ㅎㅎ

페크pek0501 2025-08-13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살까 말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찾아보니 15권까지 있어 바로 포기했어요.ㅋㅋ

stella.K 2025-08-13 22:01   좋아요 1 | URL
언니, 제가 애정하는 김탁환 작가의 <대소설의 시대> 읽으시면 그 말씀 쏙 들어갑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