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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통스러운 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 것도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보다
아름답습니다..."

"사람에겐 숨길 수 없는게 세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기침과 가난과 사랑이래요"


- '시월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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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7-06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보진 못했지만
이 말들은 좋은 것 같아요
퍼갈께요
 

'파리의 연인', 완벽한 남자…인간적 빈틈, 여자마음 쏙~

박신양 ‘애기야…’ 대사 인기 검색어 오르기도

글=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사진=황정은기자 fortis@chosun.com

 


▲ ‘파리의 연인’의 ‘백마탄 왕자님’ 박신양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강은정, 연출 신우철)이 3일(7회) 시청률 40.5%를 기록했다. 매니아 시청자를 다수 거느렸던, 역시 같은 방송사 같은 시간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도 넘보지 못했던 시청률이다.

‘태어나는 순간 이미 수백억원의 재벌이었던 남자’(기주 역의 박신양)와 ‘아픔을 속으로 삭여내는 반항적인 남자’(수혁 역의 이동건)는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혼미하게 만드는 강력한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뿜어내고 있다.

‘파리젠느’란 애칭이 통용되고 ‘기주 폐인’도 등장했다. 익히 보아온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중반에 들어서면서 청년 실업 시대의 남다른 남성 판타지로 변신하고 있다. 가진 것 많지만 상처도 많은 두 남자 주인공은 여성 시청자를 매혹하는 ‘왕자님’인 동시에 이 땅의 수많은 평범한 남성들에게도 ‘그렇게 한번 살아봤으면…’ 헛 웃음을 짓게 만드는 안정제다.

■변신하는 왕자님과 그리고 신데렐라

매력의 핵심은 ‘모자란 왕자님’이다. ‘발리…’의 조인성이 그러했듯, 박신양은 ‘원만한 관계’나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재벌2세. 찜질방에서 “이걸 입어야 하나”라며 난처한 모습을 보이고, “사랑이 뭐지? 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작은 상처를 주는 게 사랑인가”라고 물을 정도로 ‘모르는 게 너무 많은’ 남자다.

여주인공의 가난은 차라리 ‘개성’이고, 드라마 전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발리…’의 하지원이 그러했듯, ‘파리…’의 김정은은 필요하다면, 경제적 도움까지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파리의 연인’은 ‘모자란 왕자님-생활력 강한 신데렐라’의 원형을 변주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가난의 그림자가 그리 짙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같은 드라마의 ‘환상’을 진지하게 비판하거나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딨냐”고 핏대를 올릴 바엔 차라리 채널을 돌려버리는 것이 더 이성적인 태도일 것이다.


▲ ‘반항적인 보헤미안’역의 이동건
■백마 탄 왕자님의 꽃무늬 넥타이 vs 반항적 보헤미안의 구멍뚫린 청바지

‘척, 딱, 뿅’. 이 세 외마디 의성어가 박신양을 요약한다. 녹화장에서 만난 그는 “문제가 생기면 ‘척’ 하고 해결해주고, 위기에 처하면 ‘뿅’ 하고 나타나는 게 기주의 매력”이라고 스스로 분석했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느슨한 유머를 보여주면서 살냄새를 느끼게 한다.

반면 이동건은 반항적인 보헤미안. 집을 나와 전 세계를 떠돌며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쓸쓸한 영혼이다. 이동건은 “수혁은 겉으로는 밝지만 슬픔과 아픔이 감춰져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한다.

두 ‘왕자님’은 옷차림에서도 극명하게 대비를 보인다. 재킷 허리선이 잘록하게 미끄러져 들어가는 스트라이프 수트가 박신양의 ‘유니폼’이다. 여기에 볼 넓고 매듭 굵은 넥타이와 같은 무늬의 포켓 손수건이 ‘왕자님’ 캐릭터를 덧칠한다. 이동건은 헐렁한 티셔츠에 재킷, 그리고 숭숭 구멍 뚫린 청바지의 거지 패션이다. 옷 끝이 닳아 실밥이 터져 나온 청바지나 오래 입어 색이 바랜 옷, 드럼채를 넣고 다니는 어깨걸이 가방이 동건의 패션을 완성한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의 ‘빈 틈’을 보완하는 존재다. 박신양이 이동건을 돌보는 것이나, 이동건이 유일하게 속내를 터놓는 대상이 박신양이란 데 힌트가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박신양=기주처럼, 주말에는 이동건=수혁처럼 지내기. 이달부터 주5일제(말뿐인 경우도 많지만) 시대를 살아가게 된 이 땅의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가슴에 품는 판타지가 아닐는지.

■“애기야 가자”와 “이 안에 너 있다”

두 사람의 대사는 이미 ‘어록’이 되어 전파되고 있다. 김정은이 카페에서 궁지에 몰린 4회의 한 장면. 뿅 하고 나타난 박신양이 “우리 애기 놀란 거 안 보여요? 애기야 가자!”라고 한 다음, ‘애기야 가자!’는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베스트에 올랐다. 단어가 아닌 ‘문장’이 인기어가 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

이동건이 6회에 역습을 가했다. 김정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끌어 당기며 “이 안에 너 있다”고 고백한 것. 그러고는 “니 맘 속엔 누가 있는진 모르지만, 내 맘 속엔 너…, 있어!”라고 부연했다. 한 네티즌은 “‘내 아를 낳아도’ 이후, 최고의 사랑 고백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여성들이 남성에 대해 품는 판타지의 요체가 이 둘의 대사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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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07-0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은하 사진이 많이 올라오네요. 좋아요~~~.

stella.K 2004-07-03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은하 좋아하셨군요. 저도 좋아한답니다.^^근데 어젠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드셨어요? 지금은 속이 풀리셨겠죠. 건강생각하셔서 조금만 드시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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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7-0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란, 아리면서도 서늘한 느낌을 주는 영화. 다시 보고 싶네요^^

mira95 2004-07-03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란.. 극장에서 보면서 울뻔했다는... 최민식이 바닷가에서 편지를 읽으며 우는 장면에서... 정말 슬펐어요.

stella.K 2004-07-0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ira95님 그래요. 저도 그 영화 보면서 점점 빠져들었답니다. 저의 서재에 와 주셔서 감사해요.^^
갈대님, 지난 주 토요일에 tv에서 다시 해 줬는데 못보셨나 보네요. 안타까워라~

잉크냄새 2004-07-0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민식도 그렇고 장백지도 그렇고...둘 모두에게 빠져들었던 영화네요.
특히 최민식의 마지막 오열하는 장면...

stella.K 2004-07-0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잉크님 오늘 말론 브란도 페이퍼 쓰신 것 봤어요. 전 그 사람 개인적으론 좋아하진 않지만 아깝단 생각은 드네요. 그래도 향년 80세라니 장수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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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1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4-07-0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딘 답게 말하네요.

stella.K 2004-07-0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던 것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