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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0-1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니님이 찾으시길래 하나를 퍼왔다. 보실려나? 역시 잉그리트 버그만도 아름답다.

파란여우 2004-10-1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은 눈동자, 긴 속눈썹, 도톰한 입술...그리고 눈썹은 왜 그리도 우아한지...영화 '카사블랑카'에서의 버그만을 잊지 못합니다. 매혹적인 여인이죠...물론, 스텔라님이 훨씬 젊고 아름답지만요^^

stella.K 2004-10-1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무슨 과찬의 말씀을...그래도 기분 좋은 건 어쩔 수 없군요. 흐흐. 그래도 잉그리트 버그만 하겠습니까? 이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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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0-1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까지 보아 온 오드리 헵번 이미지와는 좀 달라보인다.

니르바나 2004-10-1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백사진이 참 아름답군요.
저 컴에 담을께요.
혹시 잉그리드 버그만 사진은 없나요? 스텔라님

stella.K 2004-10-1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 볼께요. 흐흐.
 


 

 

 

 

 

 

 

 

 

 

쓰리, 몬스터의 세트장안에서 찍은 박찬욱 감독의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칸에서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내놓은 작품입니다. '쓰리, 몬스터'는 아시아의 세 감독이

 

옴니버스로 결합한 형태의 영화죠. 박찬욱은 여기서 '컷'이란 40분짜리 중편을 내놓았습니다.

 

 

시사 뒤에 초보 영화기자인 저는 무척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영화는 저를 위로하지 않았고, 각성이라기 보다는

 

뭔가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에게 질문을 몇 가지 던졌는데,

 

첫번째 질문은 "당신의 영화를 보고 구토할 뻔 했다. 만족하나"라는 도발적 질문이었죠.

 

그는 "절대 만족못한다"는 귀여운^^ 대답을 하더군요.

 

신문에는 세 감독의 인터뷰를 압축해 놓았습니다. 박찬욱이 한 말은 더 많고, 더 풍성합니다.

 

여기 박찬욱과의 인터뷰를 처음 공개합니다. 그는 구토를 느끼는 관객들에게, '불만'입니다.

 

 

1. 당신의 작품을 보고 구토를 느꼈다. 만족하는가. 만족한다면 이유는?
-만약 만족 못한다면 뭘 느끼게 하고 싶었나.

죽어도 만족 못한다.  내가 원한 반응은 구토가 아니라 '의문'이었다.  저 인물들은 왜 저렇
게 행동하는가, 나라면 저럴 때 어떻게 했을 까, 도대체 저들의 언행은 어디까지가 진심이
고 어디부터 거짓일까, 따위.  [컷]의 키워드는 '딜레마'이다.  내가 만들어온 영화가 죄 그
렇다.  살면서 필연적으로 놓이게 되는 선택의 갈림길.  어느쪽을 고르든 완벽할 수는 없다. 
어차피 하나를 택하면 뭔가 하나는 잃어야 한다.  최선은 없다, 최악만이 겨우 선이다.  당신에게 딜레마 상황이 닥치지 않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철없다. 상황에서 끝내 선택할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다행인 줄 알아라. 어디로도 가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니. 딜레마 상황에
끝없이 봉착하면서도 그런 줄 모르는 사는 둔감한 우리의 머리 속에 도덕적 물음표를 생성시키고자 함, 바로 내 목적이다.


2. 세 작품을 기획할 때 당신들이 공감한, 혹은 합의한 키워드는 뭔가.
마지막까지 지니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 프로젝트의 교집합은 무엇인가.

-35분 전후의 러닝타임.  나는 이를 지키지 못했으므로 할 말 없다. 


3. 당신의 작품을 보고, 증오를 말하고 싶어하는 당신을 발견했다.
그 감정들이 가지는 악마성에 대해 각자 얘기해달라.

-증오는 몹시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사랑의 어두운 이면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둘은 분리 불가능한 양면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호적인 증오의 관계는 바로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증오심의 파괴적인 성격을 직시하지 않고는 우리가 사랑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아내의 목을 조르면서 "사랑해, 여보!"라고 중얼거리는 이병헌을 보라. 

 

4. 이 장면만은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감독으로서의 추천이 있다면?

 침입자는 카운트다운하고 아내는 울부짖는다. 메트로놈은 무심하게 박자를 세는데 남편에게는 아내를 구할 용기가 없다.  아내를 구하는 것은 분명 선한 행위일 테지만, 그것은 생면부지의 어린아이를 죽인다는 엄청난 악을 통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선이다.  이 총체적인 카오스야말로 [컷]이 보여주고자 하는 인생의 모습이다.


5. 일상을 살면서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발견할 때가 있다.
당신에게 기억나는 그 순간을 얘기한다면.

-아직 김선일이 살아있을 때 파병 입장을 확인해준 한국 정부.


6. 미이케 다카시와 프루트 챈 영화에 대한 당신의 소감은.
-[일본] - 나는 오래된 미이케의 팬이다.  열 편이 넘게 봤다.  그래봐야 극히 일부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악몽이겠지만 샴 쌍동이에게는 따로 떨어져 살아봤다는 체험 그것만으로
사상 최고의 아름다운 꿈일 수 있었다는 이 개념은 정말 미이케적으로 매혹적이다.

[홍콩] - 어떤 초자연 현상도, 원귀나 악의적인 폭력 행위도 없이 이렇게 무시무시한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 경의를 표한다.  공포장르사상, 식인 티브를 가지고 만들어진
가장 우아하고 의미심장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7. 40분 분량은 소설로 치면 중편일 것이다. 어떤가. 이런 옴니버스 영화의 매력과 아쉬운 점은?

-서브 플롯 없이 단일한 이슈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상영시간 아닌가.  그 집중도가 매력이다.  내가 좀 헤매더라도 다른 두 편 감독만 잘 해주면 어떻게 좀 묻어서 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태한 자세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8. 당신의 열혈 팬들을 제외하고, 이번 당신의 영화에 대해 당신 영화의 투자자들이 기뻐할 것 같은가?

-극장용 장편상업영화를 해온 감독이 단편을 만든다면 그건 흥행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터이다.  하지만 [쓰리] 프로젝트는 또 엄연히 상업영화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다 받는다는 거다.  게다가 이번 흥행에 시리즈
자체의 명운이 달렸다고 압박하는 오정완 대표까지 있다.  나 하나 때문에 앞으로 어떤 걸작들이 나올지 모르는 이 시리즈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상황은 극중 영화감독이 처한 것 못잖은 악몽이다.  후속작들은 아직 태어나지 못했지만 현재 임신중이다.  이 태아들이 낙태되지 않고 세상의 햇빛을 볼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투자자가 아니라 [쓰리3], [쓰리29]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9. 저널에서 요약하는 자신의 소개글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았을
것이다. 200자 원고지 한 장 분량 안쪽으로 스스로를 소개해 달라.

-우리가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기 싫어서 예술가 된 사람이다, 그런 거 강요하지 말아주세요.

어수웅의 영화 가로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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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0-1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 못봤어요. 비디오라도 봐야지

stella.K 2004-10-1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언제 개봉했나요? 상영 기간이 너무 짧아서 언제 뭘하고 내리는지 통 알 수가 없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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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판이 아니라 사실을 찍는다"

FACT 1 집단체조 北어린이와 가족
FACT 2 식사때 강냉이죽 반그릇씩 생일맞은 딸만 겨우 한그릇
FACT 3 끌 수 없는 라디오… 채널 1개
부산=장준성기자 peace@chosun.com
 


 


▲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든 영국 대니얼 고든 감독.
(김용우기자 yw-kim@chosun.com)
북한 다룬 다큐로 부산영화제서 주목 대니얼 고든 감독

“내 다큐멘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떠한 견해(Opinion)도 없습니다. 사실(Fact)을 보여줄 뿐이지요.”

영국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대니얼 고든(32·Daniel Gordon)은 15일 막 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가장 주목받은 감독 중 하나다. 그가 내놓은 ‘어떤 나라’(A State of Mind)는 북한의 전체주의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선군 집단체조’(매스 게임)를 소재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영화제 개막 전에 3회 상영의 관람권이 완전 매진될 정도로 큰 주목을 끌었다.

정작 본인은 이런 인기에 대해 어리둥절해했다. “나는 그저 ‘있는 그대로’(what it was) 보고, 찍고, 얘기했을 뿐인데요. 그게 전부입니다.”

그러나 고든이 본 북한의 ‘있는 그대로’는 다른 북한 관련 영상물에서 접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많다. 그의 영화는 북한 선군 집단체조 선발자인 주인공 박현순(여·13)과 김송연(여·11), 그리고 그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주민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 이방인의 눈에 비친 기계적 매스 게임 장면은 어떤 느낌일까, 영화 '어떤나라' 의 한 장면

첫째딸 생일에 강냉이 죽을 끓여서 온 식구가 반그릇씩 먹고 딸에게만 한 그릇을 줬다고 말하는 현순의 어머니, 북한 가정에 비치된 라디오는 채널이 하나뿐인데 소리를 줄일 수는 있어도 끌 수는 없다는 해설자의 목소리, ‘김정일 장군님’의 집단체조 참관을 기대하며 연일 체조 연습에 임하는 두 소녀의 움직임이 교차한다. 고든 감독은 영화 서두에 “세상에서 가장 고립되고, 비밀스럽고 폐쇄된 나라 북한 이야기”라는 해설을 달았다. 이것이 그에게는 비판이 아니라 모두 ‘사실’이다.

고든 감독이 북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인연의 중심에는 축구가 있다. “어떤 것도 축구와 바꿀 수 없다”는 열정을 가진 그는 안정환 선수의 골 세러모니를 흉내낼 정도로 ‘축구광’. 2년 전 그는 1966년 런던 월드컵 당시 강팀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던 북한 축구팀 이야기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일생일대의 승부’(The Game of Their Lives)를 만들었다.

“하나밖에 없는 북한 TV 채널에서 내 작품이 무려 10번이나 방영됐어요. 사실 ‘김일성’이라는 이름도 모르고 갔는데도 거의 영웅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 뒤 이번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다시 북한을 찾은 그는 “북한 당국의 전폭적인 협조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명함에는 다큐멘터리 속에 등장하는 ‘선군 집단체조’ 포스터가 찍혀 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이 그림은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영화 홍보용”이라고 웃는 그는 영화제를 마치고 서울에 와서 비무장지대(DMZ) 관광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슴에 붙은 김일성 부자 배지만 떼면 북한 주민들도 보통 사람인데, 중립적인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의 다음 계획은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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