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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女子, 정혜 / The Charming Girl, 2005)




출처:djuna.nkino.com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정혜
느린 호흡의 아트 하우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자, 정혜]의 도입부에 숨이 막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전혀 급할 것 없다는 듯 느긋하게 정혜라는 평범한 우체국 직원의 삶을 묘사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듯 하니까요. 정혜는 직장에 다니고 길가에서 길잃은 고양이를 주워오고 화초에 물을 주고 서점에서 품절된 책을 주문하고 가끔 직장 동료들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십니다. 이 사람의 일상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조용해서 영화화할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바로 그래서 영화가 투명 스토커의 몰래 카메라처럼 음란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카메라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누군가의 깊이 있는 삶이 아니라 예쁜 30대 초반 여성의 피상적인 외양일 수도 있다는 거죠.

영화가 중반에 접어들면 관객들은 이 정혜라는 여성이 우체국에서 흔히 접하는 평범한 직장 여성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평범함의 범주 안에 들기엔 지나칠 정도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고 그 고립 속에서 어떤 불만족을 느끼는 것 같지도 않죠. 정혜는 직장 동료들과는 그럭저럭 견딜만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벗어나면 어린아이처럼 서툴고 거의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영화가 조금 더 진행되어 신혼여행 첫날 밤에 남편을 버리고 집으로 달아난 '전과'에 대해 들을 무렵이면 관객들도 이 사람에게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고 의심하게 됩니다. 구두가게에서 무신경한 직원의 행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불평하는 장면에 이르면 이 무표정하고 얌전한 사람의 머리 속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고요.

어느 순간부터 정혜를 둘러싼 세계는 마들렌 과자가 둥둥 떠다니는 홍차 호수로 변해갑니다.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자잘한 사건들이 정혜의 과거를 회상하는 과거가 되는 거죠. 1년 전에 죽은 어머니, 재앙으로 끝난 짧은 결혼, 그리고 과거의 끔찍한 경험. 이 순간부터 흐릿했던 드라마는 구체적인 실체를 갖추게 됩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을 가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걷어내려는 서툰 몸짓을 시도하지요.

[여자, 정혜]는 논리적인 드라마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정혜라는 캐릭터의 미스터리를 해명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은 직관적이고 무논리적인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죠. 예를 들어 정혜가 모텔방에서 술취한 남자를 위로하는 장면과 그 뒤에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재회의 장면은 메스라는 공통된 소재에 의해 연결되지만 논리적인 연결성은 없습니다. 정혜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심적 갈등을 거치는데 영화는 이들은 인과에 따라 한 줄로 나란히 배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죠.

이런 무논리성은 어떤 때는 매력적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호흡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 정혜]는 처음 보았을 때보다 두번째 재감상 때가 훨씬 나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분명한 스토리를 정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정보 없는 관객들은 쉽게 지루한 일상의 미로 속으로 빠져버릴 겁니다.

[여자, 정혜]에는 무심한 냉정함과 따뜻한 동정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정혜와 조금 닮았어요. 퉁명스러운 태도로 짝사랑의 감정을 감추는 수줍은 사람처럼 영화는 일부러 무표정한 건조함을 위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주인공 옆을 맴도는 집요한 접근법에서 무표정함 속에 숨겨진 관심과 애정을 읽는 건 어렵지 않아요. 결국 폭발적인 클라이막스를 거친 뒤엔 그 얄팍한 위장은 거의 완전히 벗겨지고 맙니다.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김지수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게 좀 까다롭습니다. 우선 여러분이 김지수의 '연기변신'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김지수는 지난 십 여년 동안 텔레비전에서 보여주었던 바로 그런 연기를 보여줍니다. 청순가련 분위기를 풍기는 깔끔한 내숭연기 말이죠 (제가 한국 텔레비전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끊은 몇 년 동안 이 배우가 갑작스러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고 해도 논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정혜의 일상생활을 묘사하는 몇몇 장면은 김지수의 기존 이미지 때문에 위험할 정도로 평면적이 됩니다. 그건 이 배우의 텔레비전 배우식 미모 때문일 수도 있겠죠.

단지 여기엔 세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캐릭터가 전형적인 청순가련형 인물에서 거의 완벽하게 벗어나 있습니다. 둘째, 배우가 캐릭터에 자신을 보다 깊이 투영할 여유가 존재합니다. 세째, 영화가 배우를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전의 평범한 내숭 연기에 사용되었던 테크닉이 억압된 기억과 감정이 꿈틀거리는 위험하고 흥미로운 인물을 구축하는 데 투입되는 것입니다. 결과는 종종 놀랍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전 김지수의 얼굴 클로즈업이 이처럼 강렬할 수 있었는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거든요.

[여자, 정혜]는 모범적인 아시아 아트 하우스 영화입니다. 이 느릿느릿한 영화에서 이런 종류의 영화들이 공유하는 장르적 관습과 테크닉, 고정관념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아요. 종종 이 엄격한 태도가 영화를 목조르는 것도 사실이고요. 단 하나만의 설명만으로 캐릭터 전체를 설명하려는 것 같은 과거의 폭로가 지나치게 도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법이 정혜라는 캐릭터를 묘사하는 데 아주 적절한 방식으로 쓰였고 그 결과 역시 강렬하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진상이 도식적이라고 했지만 그 고통의 강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뒤에 이어지는 클라이막스가 설득력을 잃는 것도 아니죠.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영화를 다 보고 작품 자체를 조망할 수 있을 때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요. (04/11/22)

DJUNA


 


**2005년,가장 먼저 보고싶은 영화중의 하나.포스터 사진속의 김지수..느낌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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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004의millennium삼국지






Lacrimosa / Requiem K. 626 




Symphony No.25 G minor 1st K.183                           


 


 


억울한 영혼에 대한 ...추모.


한맺힌 죽음에 대한 ...위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나라의 어두운 그늘.


계속되는 Holocaust


 


自由..지켜야할 가치있는 것들.


권력자에 대한 비판...


위장된 正義의 이름으로.. 


혹은 자신의 신념때문에


예술이나 지성때문에... ...


 


옥사하거나 죽어간 모든 이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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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예고편



















▲PLAY 버튼을 클릭하시면 <오페라의 유령>의 티저 예고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 제 : Phantom of the Opera
감 독 : 조엘 슈마허
주 연 : 제라드 버틀러, 에미 로섬,


        패트릭 윌슨, 미란다 리차드슨,


        미니 드라이버


음 악 : 앤드류 로이드 웨버


원안원작 : 가스통 루르


장 르 : 드라마,로맨스,뮤지컬
개 봉 : 2004년 12월 10일
시 간 : 143 분


수입/배급 : 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 / CJ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 http://www.phantomofopera.co.kr


 


 


◆ 시놉시스


 


- 187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슬픈 마법의 판타지!

1919년,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의 경매장.. 휠체어 기대 앉은 노인은 원숭이가 장식된 뮤직박스를 낙찰 받게 되고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회상에 잠기는 순간, 다 낡아 버린 샹들리에가 빛을 발하며 1860년 화려했던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웅장한 무대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187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극단주 앙드레와 피르맹, 그리고 후원자인 라울백작은 새롭게 무대에 올릴 '한니발' 리허설을 감상하던 중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프리마 돈나 칼롯타는 무대를 떠나버린다.

발레 단장인 마담 지리의 추천으로 크리스틴이 새로운 여주인공을 맡게 되고, 공연은 대성공을 거둔다. 축하객들을 뒤로하고 대기실에 홀로 남은 뮤즈 크리스틴은 거울 뒤에서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나타난 팬텀을 따라 마치 마법에 홀린 듯 미로같이 얽힌 지하 세계로 사라지게 된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일대 혼란에 빠진 오페라 하우스에 팬텀의 경고장이 도착하고, 자신의 요구를 수락하지 않으면 크리스틴도 돌려보내지 않고 큰 재앙을 내리겠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기회를 주겠다며 크리스틴을 돌려보낸 팬텀과 달리 극단은 그의 협상을 모두 무시하고, 결국 오페라 하우스는 정체불명의 괴사건에 휘말리며 문을 닫기에 이른다.

한편, 지하세계에 끌려갔다 온 후 크리스틴은 팬텀의 공포에 날마다 시달리고 크리스틴을 위로하던 라울은 그녀와 사랑을 맹세한다.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팬텀은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결심하는데…
과연, 오페라 하우스와 팬텀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제작노트


 


- 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에 의해 1911년 발표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천재적인 음악재능을 가졌으나 선천적인 기형 때문에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서 숨어살아야 했던 팬텀이 아름다운 뮤즈 크리스틴에게 매료된다는 내용의 작품이었다. 당시의 문예사조와는 사뭇 다른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가미된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이후 수많은 영화와 TV 시리즈 등으로 끊임 없는 변신을 꾀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오페라의 유령]이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영원한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게 된 것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名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거대한 흥행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6년 10월 런던의 허 마제스티스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로 18년간 꾸준히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은 기존 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한 과감한 무대 연출과 유려하고 풍부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뮤지컬의 살아있는 신화로 평가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전세계 8,000만 명의 관객동원과 그 입장 수익만 3조 8400억 원을 기록하며 뮤지컬의 브랜드화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2001년 국내 공연 당시 고가의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7개월간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회 매진이라는 진기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조엘 슈마허가 선사하는 단 하나의 名作!

<캣츠>,<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비타>등 주옥 같은 레퍼토리로 뮤지컬 계의 마이더스라 불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의 영화화는 모든 영화 제작자들의 꿈이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뮤지컬’을 영화로 만드는데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그 결과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자신만이 이 위대한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낼 수 있음을 깨닫게 되기까지 장장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1988년, 뉴욕 상연을 시작했던 첫해부터 <오페라의 유령>의 영화화를 염두 해 두고 있었다. 마침 를 개봉시키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조엘 슈마허 감독의 뛰어난 시각적 센스와 음악 감각을 눈 여겨 보고 있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그에게 <오페라의 유령>의 연출을 의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곧바로 착수될 것 같았던 영화 작업은 <오페라의 유령>이 낳은 세계적인 가수 겸 배우 사라 브라이트만과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결별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기에 이른다. 그 동안 조엘 슈마허 감독은 <배트맨 포에버>,<타임 투 킬>,<8mm>,<폰 부스>와 같은 영화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선셋 대로>등의 신작을 통해 작품활동에 매진한다. 하지만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조엘 슈마허의 교류는 끊임없이 지속되었고 마침내 2002년 겨울, 런던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숙원이었던 <오페라의 유령>의 제작을 확정하고 프로덕션을 구성하기에 이른다.

-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어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최고의 感動!

앤드류 로이드 웨버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밝힐 만큼 제작기간 내내 심혈을 기울인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공연이 보여줬던 파격에 가까운 연출을 능가하며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판타지로 다시 태어났다. 우선 원작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시공간적 제약으로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팬텀의 과거, 라울의 회상 장면 등 등장인물들의 사이드 스토리를 첨가함으로써 처음 <오페라의 유령>을 접하는 관객들은 물론 이미 원작을 관람한 이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완벽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주요 삽입곡 전체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새롭게 단장한데다가 오직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15분 분량의 신곡까지 삽입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유려한 음악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벌써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바로 조엘 슈마허가 연출하는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화면. 1870년대의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거대한 세트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성대한 오페라 공연 장면 그리고 팬텀과 크리스틴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펼쳐지는 팬텀의 지하 은신처 등은 좁은 무대에서 꿈꿀 수 없는 화려함의 극치를 선사하고 있다.

총 제작비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다시 태어난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양과 질에서 원작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들으며 올 겨울 전세계 <오페라의 유령> 팬들을 또 한번 마법의 판타지에 물들일 것이다.


 


 


캐릭터 & 캐스트


 


가면 뒤에 가려진 슬픈 열정의 카리스마
The Phantom
"당신만이 내 음악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었지. 이제 모든 것은 끝났어.
위대한 나의 밤의 음악은...”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천적으로 손상된 외모로 인해 흰 가면 뒤에 자신의 열정을 숨긴 채 살아가는 괴 신사 팬텀. 오페라 하우스의 지하에서 꺼져가던 그의 열정에 다시 불을 지른 단 하나의 존재는 크리스틴이었다.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통해 천상의 뮤즈로 다시 태어나는 크리스틴을 보며 희열에 잠기지만 잔혹한 운명의 사슬 앞에 그의 사랑은 집착이 되어가고 결국 어느 곳에도 안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의 주인공이 된다.

제라드 버틀러(Gerard Butler)
깐깐하기로 소문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디션을 통과해낸 팬텀 역할은 소문처럼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마이클 크로포드도 아닌 헐리우드의 숨은 보석 제라드 버틀러에게 돌아갔다. 출중한 외모뿐만 아니라 극중의 유명한 레퍼토리를 모두 직접 소화해야 하는 팬텀 역할이 제라드에게 돌아갔다고 했을 때 팬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제라드의 테너 음색은 더 이상 올라설 곳이 없다”는 찬사와 함께 선정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제라드 버틀러는 오디션을 통과한 이후에도 성악 발성과 연기에 대한 끊임없는 훈련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현재 뮤지컬을 소재로 한 차기작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우리에겐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옛 연인으로 등장하여 선악을 함께 지닌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바 있다.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Christine Daae
"다 알아요. 알고는 있어도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기에 그대 마음 깊이 나를 생각해주기를...”


오페라 ‘한니발’에서 무명의 합창 단원 중 한 명이었던 크리스틴은 팬텀에 의해 선택되고 두려움과 호감이 교차하는 그를 통해 숨어있던 자신의 음악적인 재능을 깨워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로 성숙해간다. 하지만 크리스틴은 오페라 하우스를 후원하는 갑부이자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라울 드 샤드니 자작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이를 알게 된 팬텀의 집요한 사랑과 운명 같은 라울의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게 된다.

에미 로섬 (Emmy Rossum)
순진무구한 아름다움과 섬세한 목소리를 지닌 크리스틴 역할을 맡은 에미 로섬은 <미스틱 리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조엘 슈마허에의 눈에 띄게 되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크리스틴은 그녀의 운명이었을까? 에미 로섬은 이미 7살부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사사를 받아오고 있던 상태였으며 오디션을 마친 앤드류 로이드 웨버 역시“Fantastic!!”을 연발하며 쾌히 그녀의 캐스팅을 수락했다. 극중 크리스틴의 영롱하고 맑은 외모는 물론 소프라노 전 음역대를 충분히 소화하는 에미 로섬은 최근 화제가 되었던 <투모로우>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내 관객과는 익숙한 얼굴이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남자
Vicomte Raule de Chagny
"이젠 그 누구도 그댈 해칠 수 없어 내가 당신을 지키겠어...”


대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재정적인 후견인으로, 크리스틴의 어린 시절 친구로 팬텀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라울은 크리스틴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팬텀에 맞선다. 크리스틴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있는 팬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귀족의 신분을 무릅쓴 위험한 행보를 감행한다.

패트릭 윌슨(Patrick Wilson)
뉴욕 브로드웨이의 또 다른 뮤지컬 <오클라호마>와 <풀 몬티>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앤젤 스 인 아메리카>로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유명세를 얻고 있는 뮤지컬 배우 패트릭 윌슨은 영화<오페라의 유령>에서 원작보다 한결 적극적이고 로맨틱하며 용감한 청년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라울 역할을 맡았다. 이미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의 오디션을 통해 패트릭과의 안면이 있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 역시 그의 캐스팅에 “패트릭은 살아 있는 음유시인 그 자체”라는 말로 흡족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트, 티저예고편 출처 : 맥스무비>


<스틸사진 출처 : 씨네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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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EBS 드라마 '문화사 1편' 종영

박인환·이중섭 등 명동시대 예술가 그려
동방싸롱·모나리자·은성… 당시 거리재현
"교과서에 있던 작가 모습보니 너무 좋아"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그대 명동을 기억하는가

 

최홍렬기자 hrchoi@chosun.com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그대 명동을 기억하는가?


28일 막을 내린 EBS의 24부작 드라마 ‘문화사 시리즈 1편-명동백작’(연출 이창용·남내원, 극본 정하연)이 장안에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950년대 명동에서 활약했던 김수영 박인환 전혜린 이봉구 이중섭 김관식 등 예술가들의 궤적을 좇아가며 피폐한 한국사회의 문화적 지형도를 그린 이 드라마는 문화매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관심을 끌었다. 반세기 너머의 일이지만 드라마에 등장하는 향기로운 이름들은 문인들의 술자리에서 단골 안주감이 되고 있다.











▲ 1950년대 후반의 명동거리를 재현한 부천시 오픈세트. 드라마 ‘명동백작’의 주요무대가 됐다. 작은 사진은 ‘명동백작’의 주인공들. 아랫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진우(김수영), 정보석(해설자), 차광수(박인환), 박철호(이봉구), 이재은(전혜린) /EBS 제공


‘명동백작’은 명동거리에서 젊음을 보낸 ‘명동의 산증인’ 이봉구의 별명. 그가 쓴 ‘명동백작’(일빛)도 지난달 책으로 부활했다.

좁은 길 양옆으로 나지막한 일본식 건물이 서 있고, 대폿집과 다방이 줄줄이 이어진 명동거리. 동방싸롱, 은성, 문예싸롱, 모나리자, 청동다방…. 하루의 일과가 끝나는 저녁이 오면 글쟁이와 그림쟁이들이 술 마시러 드나들던 곳이다. 그 당시에는 누구라도 만나고 싶으면 이 몇몇 장소로 나오면 만날 수 있었다.

허름한 국밥집에서 박인환이 즉석 시 ‘세월이 가면’을 짓자 그 자리에서 이진섭이 곡을 붙이고 가수 나애심이 노래를 불렀다. 이 장면은 시청자 요청으로 인터넷에 다시보기 서비스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박인환 시인의 손녀 박미경씨는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꾸준히 글을 올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박미경씨는 1편 종료 후 “할아버지에 대한 자부심, 시인들에 대한 동경과 사랑, 아름다운 명동과 ‘은성’ 아주머니의 따뜻한 인심까지도 제 마음속 깊이 들어와 버렸다”며 “할아버지가 너무 뵙고 싶다”고 썼다.

문학평론가 임우기는 “50년대는 피폐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예술의 거장들이 나온 시대였다”며 “아프고 슬픈 것 위에 꽃을 피우는 예술의 모습을 드라마로 잘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인터넷 게시판에는 “자유와 낭만과 순수를 생각하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폭주했다. ‘kkw3125’라는 ID의 시청자는 “그들이 활보하고 다녔던 명동의 옛거리. 그냥 지나칠 게 아니라 역사를 생각하며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수영이 갈구하던 자유. 왜 눈물이 날까요?”라고 했다.

‘ksunnykim’라는 ID의 시청자는 “책받침 코팅을 통해 ‘목마와 숙녀’를, 음악을 통해 ‘세월이 가면’을, 그리고 교과서를 통해 김수영의 ‘풀’을 알았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한국의 현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창용 PD는 “50년대를 헤쳐나온 시인, 소설가, 화가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한국 문화사의 첫 페이지를 열어젖힌 ‘명동시대’ 예술가들의 삶을 그렸다”며 “교과서에 실린 시나 소설, 학창시절 노래가사로 아스라한 기억속에 있던 작가들이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친숙하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정과리는 “전쟁 직후 황폐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고 사람다움을 지켜내려는 지난한 몸부림이 감동적이었다”며 “이들의 역사적 내력은 우리들이 살아온 정신적 힘과 근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50년대에서 시작된 이 시리즈는 60년대로 넘어간다. 12월 4일 방송되는 ‘문화사시리즈 2편’은 다큐멘터리 ‘100인의 증언, 60년대 문화사를 말한다’로 진행되며, 3편은 문학을 중심으로 영화 가요 등 60년대 대중문화를 다룬 드라마로 구성된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김승옥, ‘사색의 문장가’ 이청준, ‘영원한 자유정신’ 김지하 등 생존 문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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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토]아름다운 노년         








“그레이스 켈리” “비비안 리” “오드리 헵번” 등은 아름다우면서도 개성있는 용모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기의 스타들. 이들의 노년모습을 담은 사진이 각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퍼지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젊었을 때나 나이가 들어서나 역시 아름답다 ” 라는 반응이다. 특히, 오드리헵번은 노년에 활발히 벌였던 유니세프 활동 탓인지, 가장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 그레이스 켈리 **






** 비비안 리 **




** 오드리 헵번 **


 


 


 
출처:용기있는 여자의 삶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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