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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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교" 라는 영화를 한다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영화인지 보진 않고 책으로 바로 읽게 되었다.

 

어떤 이는 이적요시인의 마음이 더럽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도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 뭐 이런 사람이 있어?" 라는 생각과 함께 마치 못볼것을 본 것 마냥 화끈거렸다.

 

그러나 점점 박범신 작가가 궁금해졌고 문장 하나하나에 깃든 애정이 보였다.

 

은교 , 서지우 , 이적요 이 세명의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지만 시인의 일기와 서지우의 일기에서는 소설 속 인물들의 직업이 작가라 문장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두 인물의 문체도 다르게 표현했으며 작가가 썼다고 느낄만큼 문장력이 좋아서 박범신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

 

어떤 것이 진실된 사랑이다 정의할순 없지만 시인의 노트에 씌인 인용문

" 연애가 주는 최대의 행복은 사랑하는 여자의 손을 처음 쥐는 것이다 " <스탕달의 연애론 >

 

에 백번 공감했다.

 

이적요 시인은 여러모로 불쌍한 사람이다.

 

중간 중간 인용된 시, 글 모두 소설에 더욱 더 집중하게 만들었고

 

내 생각이지만 박범신 작가는 이적요 시인과 비슷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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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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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천재적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신사임당을 소설화한 책도 근 몇년사이 읽어보았지만 또 다른 느낌이 나는 인물이다.

 

허균의 누이로도 알려져있는 그녀는 조선시대 분위기 답지 않은 집안환경에서 자라나 글도 익히고 시를 짓는 재주도 있는 여자이지만 결혼과 함께 180도 다른 삶을 살며 조선시대의 여인들이 맞이할수 밖에 없는 삶으로 들어간다.

 

가부장적이고 남존여비사상이 가득한 조선시대 현실도 안타까웠지만 대나무같이 너무 꼿꼿한 성격을 지닌 그녀의 모습도 조금은 융통성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어머니와의 불화와 남편과의 섞이지 않음은 그나마 큰딸 소헌 이를 보며 풀고 둘째 아들 제헌을 낳아 나아지나 했는데

 

시어머니도 너무 했던 것이 소헌과 제헌을 본인이 돌보겠다며 엄마에게서 떼어놓았다. 나도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자식과 떨어져있는 것이 어떤 심정인지 십분 이해했다.

 

시어머니는 재롱피우고 말 잘들을때만 이뻐하고 떼부리기라도 하면 유모에게 맡겨버리기를 반복..

 

결국 아이들이 아프자 난설헌에게 그제야 보낸다.

 

하지만 두 아이는 차례로 세상을 뜨고 만다.

 

이 부분을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슬픔은 상상할수 조차 없었다.

 

두 아이를 보낸 난설헌이 이제 세상에 남은 희망이 뭐가 있었을까?

 

아까운 재능을 펼쳐보이지도 못하고 몸과 마음이 쇠락해져만 가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불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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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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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나의 느낌과 다른 사람의 느낌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비슷비슷 하다.

 

나도 직접 가진 않았지만 정말 여행한듯 생생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랬나보다.

 

한비야의 다른 책들은 거의 다 읽었는데 이 책만은 나중에 꼼꼼하게 집중해서 읽고 싶어서인지 뒤로 미루고 미루다가 읽게 되었다.

 

그런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너무 짬짬이 읽어서 앞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좋았다는 느낌만 남고 뒤에 시베리아 횡단열차 탄 내용만 남아 있어서 아무래도 다시 읽어봐야할 것 같다.

 

어느 한 군데가 좋기보다는 모두 소중한 여행 경험이 담긴 글이라서 버릴 것 없이 좋았다.

 

여행을 하면서 메모했겠지만 장소 장소마다 느낀점이나 기억들, 풍경들을 독자에게 잘 전달해 주고 있어서 함께 여행한 듯도 하고 나도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전에 바람에 딸 우리땅에 서다 를 읽으면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정말 여행을 사랑하며 했나보다. 우리에게 다 전달되는 것을 보면..

 

2,3,4권은 모두모두 잊지 않고 기억하며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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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신경립 옮김 / 창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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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악의" 에 이어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 끌려 읽게 되었는데 역시 난 심장이 약한지 끝까지 읽고 난 여파가 크다.

 

동급생은 무서운 편은 아니였음에도.. 그래도 또 시간이 지나면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찾게 될 것 같다.

 

고등학생 유키코가 사고로 목숨을 잃고 니시하라(야구부 주장)는 유키코를 좋아했던 터라 사고에 관심이 생기고 의문점도 있어서 조사하게 된다.

 

유키코를 짝사랑했던 가와이, 유키코와 함께 야구부 매니저 일을 했던 가오루 역시 니시하라를 도와 유키코의 죽음과 학교에서 감추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조사한다.

 

결말까지 읽고 나자 여러가지가 얽힌 사나의 사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에 관심이 생겨 검색해보다가..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쓴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식;;;;)

 

다른 것들도 하나씩 읽어봐야지. 근데 이 작가글은 다 읽고 나서도 몇일간 생각난다.;;

섬뜩하기도 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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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9 39 -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그녀들의 아슬아슬 연애사정! 소담 한국 현대 소설 2
정수현.김영은.최수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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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해서 몇번 고민하다가 읽게 되었는데 결론은 잘 선택해서 끝까지 재밎게 보았다.

 

19살 29살 39살의 세 여자는 차이한 이라는 한 남자와 각각 사귀는 사이.

 

우연히 자신 말고도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되어 세 여자는 만남을 갖는다.

 

29살의 여자가 5년이나 차이한과 만남을 이어왔고 결혼약속까지 한 약혼자

 

39살의 여자는 외국 여행중 우연히 그곳으로 출장 온 차이한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6개월간 만나오고 있다.

 

마지막 19살의 여자는 교통사고로 차이한을 만났는데 100일밖에 안된 풋풋한 사이.

 

객관적으로 본다면 차이한도 나쁜놈이고 29살의 여자가 결혼 약속까지 한 사이니 나머지 둘과 정리하고 화해하면 되는 것이지만 작가는 전혀 다른 결론을 내렸다.

 

나는 이미 결혼해서 두 아이를 낳았지만 7년 반 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의 연애를 한 터라 29살의 그녀의 이야기가 참 공감이 되면서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생각도 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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