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쏘다 1
강해랑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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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대학교 흉부외과는 콧대높기로 유명한데 타대학 출신에 타병원 근무자인 소수정은 과거 엄마의 일 때문인지 지원을 했고 보기 좋게 떨어졌다.


그런데 엄청 잘생긴... 연예인 뺨을 이백오십만대는 후려칠만큼 잘생긴 남자가 수정에게 한가지를 약속한다. 데리러 갈때까지 꼼짝도 하지 말고 있으라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봄이 되었다.


인턴생활을 했던 병원에서 무보수로 일년간 외과일을 하게 되었고 윤재강이라는 남자가 수정을 데리러 온다. 만세대학교 흉부외과 치프 윤재강.


병원으로 수정을 데리고 서울로 가는중.

수정은 돌아가신 엄마를 한번 뵙고 가고 싶어했다. 차밖에서 두손을 모으고 간절한 얼굴로 서있는 수정에게서 낯선감정이 피어오른다. 



그리고 4년간의 의국생활을 함께 할 3년차 양석우, 2년차 견민상 , 2년차 마진원, 3년차 계진웅, 동물농장 선배들과 같은 방을 써야하는 수정.


아침부터 새벽까지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며 흉부외과 전문의가 되어가는데...

한편 치프의 마음은 수정에게 더 빠지고 후배들과 환자들까지 알아차리기에 이른다. 후배들의 조언에 따라 수정에게 고백하고 해피엔딩.



강해랑 작가님은 보통 무겁고 스케일 큰 소설을 쓰셨는데 이번 소설은 부담없이 읽었다.

다만 메디컬 소설이라 그런지 병원내의 일들이 매우 생생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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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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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북 책이기에 읽게 되었다


큰 기대없이 펼쳤는데 450페이지에 달하는 카야와 습지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버렸다.

이 거대하고 방대한 소설을 리뷰로 쓴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작가의 이력답게 소설 전반에 걸쳐 표현된 자연생태계는 정말 직접 눈으로 본것마냥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소설은 1969년 체이스앤드루스의 시체가 발견된 시점과 1952년 6살 소녀 카야의 엄마가 집을 나가는 상황이 교차서술되면서 각각이 서술되고 소녀 카야가 성장해나가며 생겨난 인연들과 사건이 숨막히게 전개된다. 읽다보니 체이스앤드루스는 카야와 또래 남자였다.


수사물, 법정재판, 성장소설, 로맨스, 자연생태




몇달이 흘렀다. 남부의 겨울은 온화하게 다가와 슬며시 눌러앉는다.담요처럼 포근한 햇살이 카야의 어깨를 감싸고 점점 더 깊은 습지로 유혹했다. 가끔 알수없는 밤의 소리가 들려오고 코앞에서 내리꽂힌 번개에 소스라쳐 놀랄때도 있었지만, 카야가 비틀거리면 언제나 습지의 땅이 붙잡아주었다. 콕 집어 말할수 없는 때가 오자 심장의 아픔이 모래에 스며드는 바닷물처럼 스스르 밀려들었다. 아예 사라진건 아니지만 더 깊은데로 파고들었다. 카야는 숨을 쉬는 촉촉한 흙에 가만히 손을 대었다. 그러자 습지가 카야의 어머니가 되었다. - P49

과학과 예술은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며 어우러졌다. 색채, 빛,종, 생명이 지식과 아름다움을 씨실과 날실 삼아 걸작을 짜내어 판잣집 방마다 가득채웠다. 카야의 세계, 카야는 수집품을 벗삼아 홀로 자라나며 넝쿨 줄기처럼 모든 기적을 하나로 엮었다 - P184

테이트는 토머스 모어의 시 한편을 발견했다


그녀는 암울한 늪의 호수로 갔네
그곳에서 밤새도록 반딧불이 등불을 벗삼아
하얀 카누를 저었지

머지않아 나는 그녀의 반딧불이 등불을 볼테고
그녀의 노젓는 소리를 들을테고
우리 삶은 길고 사랑으로 충만하리라
죽음의 발걸음이 가까이 다가오면
나는 그 처녀를 사이프러스 나무에 숨기리


그 단어들이 조디의 동생 카야를 떠올리게 했다. 광할한 습지에서 너무 작고 외로워 보였다. 아버지가 옳았다. 시는 무언가 느끼게 만들었다 - P66

"그래, 저 어디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에 가서 꼭꼭 숨어야겠네"
"무슨말이야?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니? 엄마도 그런말을 했었어."

"그냥 저 숲속 깊은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을 말하는 거야."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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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 도시생활자를 위한 에코-프렌들리 일상 제안
신지혜 지음 / 보틀프레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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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련 제로웨이스트 책이라서 고른 이 책을 통해 나는 비건지향인이 되기로 했다.

책 속에 나오는  "한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명의 비건지향인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 라는 문구가 나를 흔들었다.


육식이 석탄산업의 뒤를 이은 환경오염원인 2위라는 사실에 나 역시 당혹스러웠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채식을 하고 대체육으로 먹는것의 일부를 바꾸면 도움이 된다기에...


내가 할수 있는 것을 하며 제로웨이스트를 하고 있었는데 책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기에 비건지향을 추구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가볍게 제로웨이스트 팁을 알려주면서 때론 무겁게 환경문제도 다루고 있어서 읽기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물건을 살때마다 쓰고 버리는 종이봉투때문에 너무 많은 나무가 벌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웨덴 공학자 스텐 구스타프 튤린이 비닐봉지를 개발했는데 그 비닐봉지를 일회용으로 쓰면서 지구 오염의 주범이 되버렸다.


지구에서 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800만톤이고 그 중 재활용되는 건 9% 남짓이다.

그리고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 1위는 한국이다.


한국인 1명이 1년에 비닐봉지 420개를 쓰는 동안 핀란드인은 4개를 쓴다고 한다.


이건 몰랐던 것인데 유기농이 아닌 일반적인 면솜 생산은 환경오염에 있어 최악의 가해자다.

재배시 많은 물과 농약이 필요하고 제작공정에도 해로운 염료와 화학약품을 사용한다.


올해 구매해보려는 소프넛 "비누( Soap) + 열매(Nut)' 라는 뜻으로 히말라야 지역에서 자생하는 솝베리 나무의 열매라 화학 물질에서 자유로운 완벽한 천연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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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릇 (50만 부 기념 에디션)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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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북 2월의 도서


좋은책을 추천받아서 잘 읽었던 시간이었다.

말은 몇초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그 한마디 한마디에는 평생의 경험이 담겨있다. 따라서 당신의 말그릇을 살핀다는 것은 말속에 숨어있는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과 같다. 만약 당신의 말이 잘못되어있다고 느낀다면 그 이유역시 당신의 마음안에 있을것이다. - P42

관계란 ‘편하게 생각하라‘ 고 해서 편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보일때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것이다. - P175

누구에게나 첫 마음이 있다. 잘해보고 싶은 기대가 있고, 다시 일어서고 싶은 열망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자신이 해낼수 있다는 것을,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것을, 나도 꽤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한다. 상대방과 대화하는 중에 이런 마음들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쁜 선물은 없을껏이다. 질문은 바로 그런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 P227

듣는 힘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가 표현하는 말과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말을 모두 듣기 위해 노력하지만, 말하는 힘만 센 사람들은 친구의 이야기를 소재삼아 스스로 주인공이 되려한다. 조언, 위로, 함께 욕하기 등이 친구를 위한 편들기 같지만 끝까지 들어보면 자신을 드러내는 말에 가까울때가 많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친구를 밀치고 대화를 점령하고 만다. - P174

우리 모두는 말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분명 내것인데도, 잘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과 생각과 습관은 그 자체로 살아움직여 수없이 많은 갈등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말그릇을 인식한 사람, 멈추고 돌아보는 사람, 다시 시작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그 후회의 시간을 조금씩 줄여 나갈수 있다. 조금씩 자신의 말그릇 안에 마음과 사람을 담아낼수 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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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베란다에서 만나요 2
김주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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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평점이 꽤 높았던 책이라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었는데 후회없는 책이다.

완성도도 높고 스토리도 기발하고 수위도 대중적이다.


검색해보니 드라마로 제작된다는데 아직인가보다.

드라마로 나오면 진짜 재미있을것 같다.



첫 시작은 5월1일 일본일정으로 출국하려고 공항으로 가던 공도하 작가는 업무와 관련하여 연락을 주고받던 황박물관 복원사 정이채를 편의점앞 테이블에서 본다.


그녀는 만취상태.

어쩌다보니 그녀를 거두게 되어 일단 호텔로 데려가고 ... 깨어난 것을 확인한 그는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편 이채는 호텔에서 본 도하를 보며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박물관으로 갔다가 동료이자 친구 성수에게서 이상한 목걸이를 건네받는다



목걸이 연옥에는 "한달, 단한번"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다채언니 물건이라기에 일단 챙긴다. 이채는 오늘부터 언니가 생활했던 토마토빌라 501호에서 묵는다. 집에는 발코니가 있는데 앞집도 발코니가 있고 너무 가깝다. 그런데 그 집에 공도하가 있는것!



거기다 밤에 감도까지 든 이채. 

공도하는 몇일 그녀를 도와주다가 이채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말에 약속을 잡는다. 주말이 되었고 둘은 카페로 향했는데 만나질 못했다. 이상한 일이다. 

3년의 시간차이을 두고 살아가는 둘

베란다는 그들의 시간을 이어죽 있고 한달간 유지된다



무엇을 바꾸어야 하기에... 정이채와 공도하에게 이런일이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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